아기를 떼어놓고 돈벌러 가는 태국엄마들
저는 태국 무반(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앞집이 이사를 가고 집을 증개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설 노동자들이 빈집에 들어와 살면서 집을 수리하고 있는데,
쌍둥이 자매(11개월)을 데리고 와서 공사중인 집에서 살고 있더군요.
목욕도 제대로 시키지도 않고 신발도 신기지 않은 채
아기들을 보행기에 태워 길거리를 걸어다니게 내버려 두더군요.
한 아기는 넘어져서 얼굴이랑 코가 죄다 꺠져서 얼굴에 딱정이 앉아 있더라구요.
참 이쁜 얼굴인데...
보다 못해 제가 우리 아가 신던 양말을 가져다 신겼습니다.
그런데 더 경악할 일은 애기들한테 분유가 아닌 생우유를 먹이더군요.
먹여도 되나???
아랫도리는 아예 안 입혀서 키우는데...뭐라 할말이...
쌍둥이들이 11개월 이라는데 우리애기 7~8개월 때 정도로 작고 말랐습니다.
저희 아기 봐주는 분이 우리애기 이유식 먹이고,남은 밥을 그냥
한 번 먹여 봤더니 쌍둥이들이 잘 받아 먹더랍니다.
오늘 아침에도 저 나갈떄 보니깐 저희 아기 이유식 만들고 나서,
한 대접 담아다가 앞집 쌍둥이들 가져다 주더군요.
그랬더니 애기들이 엄청 잘 받아 먹는데...태국 국수 먹는 수저 있죠?
큰 거 그거 스텐으로 되고 끝이 날카로운 걸루 아기 입에 퍼 넣더라구요.
얼른 우리 지수 쓰던 아기용 수저 끊는 물에 소독해서 가져다 주었습니다.
애기 엄마가 19살이라는데...
지금 파타야에서 돈벌고 있다는데...
애기를 낳아놓고 그냥 건설인부일을 하는 엄마한테 맡겨놓고
돈벌러 갔다고 하는 군요.
아무리 사는 게 힘들어도...
애기를 그런식으로 키우는게....정말 안스럽고...
태국엄마들은 엄청 냉정하다는...
아기들 태어나서 병원서 백신 한번 맞고 여직껏 예방접종을
안했다는데...
여기도 보건소가 있는데...
그런데 우리 피리양(보모)가 우리애기 먹인 수저로 그애기들 퍼 먹이고...
소독도 안하고... 또 우리애기를 먹이고...
그건 제가 막 뭐라고 했습니다.
여하튼 저도 애기를 잘 못키우는 엄마이지만
그런 아가들 보면 정말 안스럽고...냉혹한 태국엄마들이 이해가 안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