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거같아요.. ㅋㅋ
냐옹v
7
2414
2010.12.10 17:31
안녕하세요...
몇일전에.. 태국으로 시집을 온 아낙네입니다.. ^^;;
태국으로 시집을 왓다는게... 태국인 남성과 결혼을 했다는 말은 아니고..
결혼해서 태국에서 살게 됐다는..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될듯합니다...
저희는 일본유학중 만난 홍콩남 한국여커플이예요..
제가 일본에 처음가서 일본어 한 마디 못했던 그때 왜그렇게.. 롯본기 클럽에 가고싶던지..
용감하게 지하철을 타고.. 그것도 혼자서!! 롯본기까지 갔건만..
헤메기만 하고.. 춥고 졸립고 주변엔 연말이라고 쌍쌍이 행복함을 과시해가며 지나가던 인파들..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곧 외롭단 생각에 그냥 포기하고 돌아오던 전철안에서..
우연히 듣게 된 중국어 몇 마디에 어찌나 반갑던지.. 미친듯이.. 달려가 길을 물었더랬네요..
지금 생각해 봐도 그 때 전..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롯본기까지 찾아갈때가 힘들었지 이미 돌아오는 길은 다 알던 터.. 우에!! 길을 물었을까요 ㅋㅋ
진정 딴 맘은 없었던건지.. 스스로도..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
그래도.. 중국어 하는 한국인을 첨 봤다고 신기해하던 이 남자..
뒤이어 앞으로 일본생활 도와주겠다고.. 자기만 믿으라던 이 선수같은 폭풍순발력의 소유자..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제 멜 주소를 받아냅내다..
(지하철에서 3분 이야기 나눈 사람에게 멜 주소를 달라는게 말이 됩니까? 또 준 사람은 뭡니까...?)
2006년의 마지막 날 한국여 홍콩남의 도쿄에서의 첫 만남.. 그러므로 신이 주신 운명이라는 선물?
머 이런.. 약간은 억지스럽기도 한.. 절대공식을 만들어내고.. 그간 믿지도 않던 신을 숭배하면서...
지금은 제 남편으로서 직무수행중입니다.. ㅋㅋㅋ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함께 하기 까지.. 다른분들 못지 않게 수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안에서 울고 웃기를 반복해가다가 드디어 한달전에 홍콩에서 모든 서류까지 정리를 마치고..
12월 3일 제가 이 곳.. 태국..
그가 열심히 파견근무를 수행중인 이 곳 태국.. 땅에 발을 디디는 순간..
저희는 진짜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바로 오늘 임신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해 본 테스터.. 반응이 두 줄을 보이며 씨익 웃어줍니다.. ㅋㅋ
쑥스럽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제 스스로 멋쩍어하며.. 배를 훓어가며.. 속삭여 봅니다..
"녀석.. 참 기특하기도 하지..
결혼식에 한국과 홍콩 양가 인사다니며.. 서류준비까지 해야햇던 그 바쁜 와중에..
엄마 아빠라고 찾아오다니...너역시..날닮아 극성스럽구나" 하고.. 피식 웃음만 나옵니다..
아직 남편한텐 말도 안했네요..
지금쯤 회사에서 기를 쓰고 일하며..
편하게 집에서 놀고먹는 저의 신분을 한참이나 우러러보고 있을 안쓰러운 내 남편..
돌아오면.. 무어라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막 떨리고.. 그렇습니다.. 혼자 신이 나서 이런 저런 상상들만 하고 있습니다..
나.. 임신햇어.. 라는 말을.. 어떤 나라말로 해야.. 이 사람 심장이 더 큰 전율을 느낄까요.. ㅋㅋ
막 짜증섞인 목소리로.. 당황하게 해 보는건 어떨까..
아님 감동에 겨워 우는 여자의 모습을 과시해가며.. 흐느껴보는건 어떨까..
그것도 아니면.. 아무 말도하지 말고 뚱하게있다가..
화장실에 있는 테스터를 스스로 보고 물어올때까지 시큰둥하게 있어볼까..
이런 상상들로 머릿속에 꽉 차 있습니다..
어떻게.. 놀라게 해줄까요...
혹시 여러분은 어떻게 하셨었는지.. ㅋㅋ
경험이 없다보니.. 별걸 다 묻네요..
아이디어.. 좀 주세요...^^;;
몇일전에.. 태국으로 시집을 온 아낙네입니다.. ^^;;
태국으로 시집을 왓다는게... 태국인 남성과 결혼을 했다는 말은 아니고..
결혼해서 태국에서 살게 됐다는..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될듯합니다...
저희는 일본유학중 만난 홍콩남 한국여커플이예요..
제가 일본에 처음가서 일본어 한 마디 못했던 그때 왜그렇게.. 롯본기 클럽에 가고싶던지..
용감하게 지하철을 타고.. 그것도 혼자서!! 롯본기까지 갔건만..
헤메기만 하고.. 춥고 졸립고 주변엔 연말이라고 쌍쌍이 행복함을 과시해가며 지나가던 인파들..
그들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곧 외롭단 생각에 그냥 포기하고 돌아오던 전철안에서..
우연히 듣게 된 중국어 몇 마디에 어찌나 반갑던지.. 미친듯이.. 달려가 길을 물었더랬네요..
지금 생각해 봐도 그 때 전..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롯본기까지 찾아갈때가 힘들었지 이미 돌아오는 길은 다 알던 터.. 우에!! 길을 물었을까요 ㅋㅋ
진정 딴 맘은 없었던건지.. 스스로도.. 의심스러운 부분입니다.. ^^;
그래도.. 중국어 하는 한국인을 첨 봤다고 신기해하던 이 남자..
뒤이어 앞으로 일본생활 도와주겠다고.. 자기만 믿으라던 이 선수같은 폭풍순발력의 소유자..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제 멜 주소를 받아냅내다..
(지하철에서 3분 이야기 나눈 사람에게 멜 주소를 달라는게 말이 됩니까? 또 준 사람은 뭡니까...?)
2006년의 마지막 날 한국여 홍콩남의 도쿄에서의 첫 만남.. 그러므로 신이 주신 운명이라는 선물?
머 이런.. 약간은 억지스럽기도 한.. 절대공식을 만들어내고.. 그간 믿지도 않던 신을 숭배하면서...
지금은 제 남편으로서 직무수행중입니다.. ㅋㅋㅋ
두 사람이 부부의 연을 함께 하기 까지.. 다른분들 못지 않게 수 많은 일이 있었고..
그 안에서 울고 웃기를 반복해가다가 드디어 한달전에 홍콩에서 모든 서류까지 정리를 마치고..
12월 3일 제가 이 곳.. 태국..
그가 열심히 파견근무를 수행중인 이 곳 태국.. 땅에 발을 디디는 순간..
저희는 진짜 부부가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바로 오늘 임신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해 본 테스터.. 반응이 두 줄을 보이며 씨익 웃어줍니다.. ㅋㅋ
쑥스럽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제 스스로 멋쩍어하며.. 배를 훓어가며.. 속삭여 봅니다..
"녀석.. 참 기특하기도 하지..
결혼식에 한국과 홍콩 양가 인사다니며.. 서류준비까지 해야햇던 그 바쁜 와중에..
엄마 아빠라고 찾아오다니...너역시..날닮아 극성스럽구나" 하고.. 피식 웃음만 나옵니다..
아직 남편한텐 말도 안했네요..
지금쯤 회사에서 기를 쓰고 일하며..
편하게 집에서 놀고먹는 저의 신분을 한참이나 우러러보고 있을 안쓰러운 내 남편..
돌아오면.. 무어라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막 떨리고.. 그렇습니다.. 혼자 신이 나서 이런 저런 상상들만 하고 있습니다..
나.. 임신햇어.. 라는 말을.. 어떤 나라말로 해야.. 이 사람 심장이 더 큰 전율을 느낄까요.. ㅋㅋ
막 짜증섞인 목소리로.. 당황하게 해 보는건 어떨까..
아님 감동에 겨워 우는 여자의 모습을 과시해가며.. 흐느껴보는건 어떨까..
그것도 아니면.. 아무 말도하지 말고 뚱하게있다가..
화장실에 있는 테스터를 스스로 보고 물어올때까지 시큰둥하게 있어볼까..
이런 상상들로 머릿속에 꽉 차 있습니다..
어떻게.. 놀라게 해줄까요...
혹시 여러분은 어떻게 하셨었는지.. ㅋㅋ
경험이 없다보니.. 별걸 다 묻네요..
아이디어..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