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짐이 들어오는 날입니다.

오전 10시 부터 짐이 들어온다는 말에

아침에 출근했던 남편이 9시에 데리러 갈테니 준비하고 있으라네요

8시 기상해서 허겁지겁 냉장고에서 마른 누룽지 꺼내요 물 붓고 물누룽지 만들기 시작해서 아이들 자는 채로 옷 갈아 입히고 티비소리 크게 해서 정신을 깨웠죠

그렇게 우리가 살집과 첫 대면을 하게 되었네요

 

우리가 살집에 첨 왔어요

낡은 집인데 뭐 나름 깨끗하네요

근데 1층만 페이트를 새로 칠해놓고서는 2층은 낚서가 그려진 그대로 입니다.

왤까요 ㅋㅋ

1층에 에어컨이 없습니다 흠.............어카지

2층 방 3개중 두 방만 벽걸이 에어컨이 있더군요............별로 안 더운가?

 

두 아이는 거실 한켠에 자리깔아서 닌텐도로 잡아다 놓고

남편과 함께 가구 배치를 열씸히 짜 보기로 했어요

근데...그것도 잠시 바로 이삿짐이 들어닦쳤네요

 

패킹리스트를 보며 들어오는 짐의 넘버를 불러주면 어디로 가라고 말하는게

저의 임무였습니다.

단 몇일 동안 외워둔....능, 썽, 쌈, 씨, 하, 쩯, .......................씹..까지가 한계~

2층 안방으로 가라고 할땐 썽~능

2층 작은방으로 가라고 할땐 썽~썽

2은 작진 않지만 또 다른 방으로 갈라고 할땐 썽~쌈

1층 거실은 그냥 ~능

주방은 그냥 키친 ^^

나름 이케 정하고 말을 했더니...오호 다들 알아 들으시더라고요 캬캬

일하시는 분들이 짠밥이 대단들하셨어요^^

 

이삿짐 들어 올때 패킹리스트는 꼭 하세요...

들어오지 않는 짐이 간혹 있거든요.

한국서 패킹리스트 작성시에 보험을 기본으로 하는데(신청안하실수도 있어요..) 파손이 되거나 물건이 없어지면....리스트 번호에 물건에 맞는 적절한 보험을(감각삼각에 의한) 걸면 사라진 물건에 대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수 있어요...

저희만 해도 부엌용품중에 락앤락밀폐용기들을 새로 구입한거라 부엌용품에 30만원 적었더랬어요...130개의 물품중에 제가 부엌용품이라고 적은 것중 30만원적힌 번호박스가 사라졌어요 (51~54번) 박스가 안 온 겁니다.

즉시 태국쪽 이사당당자에게 연락했고 보험신청서류작성하고...1주후 보험금을 받았어요.

패킹 리스트 꼭!! 확인하세요~~^^

 

땀이 비오듯 흘려내립니다.......

아~ 정말 찐다...별로 안 더운게 아니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