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수니의 촌부리 적응기 13 (사랑해 아들아...이젠 도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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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수니의 촌부리 적응기 13 (사랑해 아들아...이젠 도저히.....)

갱수니 10 2314
2월 13일 월요일
이번주 18일 토요일에 Aikchol2 병원 가기 전 까지 또 다시 매일 인근클리닉에서 드레싱을 합니다. (11일에 실을 뽑았어야 했는데 염증이 심했죠.)
오늘도 클리닉가는 날!
 
까이가 데리러 오고... 병원에 가서 드레싱하는데... 이런 이젠 염증이 멀쩡한 앞 부분까지 번졌어요. ㅜㅜ
제가 간호사(전혀 간호사 같이 생기지 않은 아주머니 같은분)께 한-태 사전에서 단어을 골라 염증이 심했졌다고 말을 걸어봅니다.
한데 그분 말씀이 참나~ "베리굿~"
머~엉..엥? "노~오우 이츠 벧 낫 베리굿!" 되받아치자
그분 말씀이 "노~오 굿 베리굿" 이라네요..ㅡㅡ;
제가 그럽니다..."플리즈 돈트 풋인사이드 거즈" 하지만 말을 듣지 않고 거즈에 포미돈을 잔득 묻혀서는 마구 쑤셔 넣네요...--^
궁금해서 물어 봅니다. "왠,~ 두유 해브 워크 인 니들?"
거두절미하고 니들은 알아 들으시네요 "니들? 노우" 그러면서 까이에게 가서 뭐라고 말을 합니다...
아마 그분이 까이에게 저보고 말하라고 한듯 한데 까이 역쉬 영어를 전혀 못하십니다. 까이가 좀 난해 한듯 한 표정을 보고선 제가 미스터 리에게 말해라고 간단히 전하자...알겠다고 제스쳐를 보이네요 ;;;
 
이래서는 도저히 안되겠어요
상처가 아무지도 못하게 자꾸만 상처부위를 헤집고 구슬치기 옴팍 들어가고도 남을 구멍에다 소독 거즈만 휘집어 넣고 테드는 죽으라고 소리 질러댑니다.
염증은 나을 생각도 없이 계속 번지기만 하고요 병원에서는 항생제 두병만 겨우 주네요.테드가 9살 (만 7세) 이지만 키가 140가까이 되고 몸무게가 35키로 넘어요.
병원에서 처방한 항생제 아침저녁으로 한 스푼은 좀....흐미,
엄마로써의 빠른 판단이 테드를 덜 힘들게 하고 빨리 염증을 진정 시키는 방법과 흉터가 덜 흉칙스럽게 것이라 생각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까이에게 약국에 가자고 해서는 드레싱에 필요한 거즈와 망사 붕대 여러개와 포비돈 작은 걸루 두병 사왔어요...
얼른 클리닉에서 뭉치로 덧대어 놓은 거즈 헐...5장이나 깔아 놨네요..
떼어내고 쑤셔 넣은 거즈 일부 절반을 잘라 냈어요.
그러고는 아주 얇게 거즈1장을 대고 망서붕대로 2~3바퀴돌려 고정 시킵니다.
염증에는 통풍이 최고라 생각되어서요...(예전에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주인공 오라버니가 옆구리에 총상을 당했는데 아무리 거즈를 밀어넣고 소독을 해도 아물지 않고 목숨이 오락가락 하기에 모두들 포기상태에서  마냥 손놓고 죽을 날 만을 기다렸더니...오히려 염증이 사라지고 건강하게 되었다는 대목이 있죠... 남편이 그말을 하더군요 저 역시 그 소설을 읽어 본 터라 공감이 가더군요)
테드가 많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부목을 만들어 붙이고 윗층 자기방에 에어컨을 켜고는 기거하도록 했죠...극단의 조치였습니다.
 
테드가 아랫층으로 내려 오고 싶어서 난리도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 정말 잘 이겨내고 있네요
아주 당연한 말을 합니다..."사랑한다 테드야~사랑해! 씩씩한 내 아들아! 사랑해"
 
 
 
 
10 Comments
kaity 2012.02.29 01:09  
오우..너무 힘드시겠어요. 지켜보는것도..
저도 옆구리 윗쪽에 염증..일종의 종기지요...참다참다 결국 병원 달려가서 약간 찢어서 짜내고 한 2주 치료 받았어요. 마침 그 후에 한국갈일이 생겨서 나머지 드레싱은 한국에서 했지요..
저도 그랬어요. 거즈를 그안에 쭉쭉....아우...거침없이 한없이 들어가는거 같더이다..
그런데 저는 빨리 주저앉았는데..어떡해요...아이가...
이미 벌어진 일이라 그렇지만...지나서라도 다음에 무슨일이 있을지 모르니까 보험드세요.
어디서 소개받고 어시스트카드 여행자 보험들었는데 1년 소멸성이지만 통원치료도 다 돈주구요. 제일 좋은건 미리 연락..하루정도 일찍(감기같은거는 ..내일 병원가야지...가 되는거잖아요.) 연락해서 예약해달라고 하면 거기서 예약도 잡아주고 미리 병원 원무과랑 연락해서 돈도 지불안하고 싸인 몇장해주고 집에 올수있답니다. 보험이 후청구하면 진짜 귀찮잖아요. 서류 다 챙겨야하고..그런데 알아서 돈도 내주니...너무 좋더라구요. 그래서 애들 감기든 뭐든 다 간답니다. 아직 1년이 안지났는데 그돈은 다 빠진듯...
여기 방콕도 병원 한번가면 기본 1500밧, 항생제 좀 비싼거 받으면... 2천밧이 훌쩍 넘으니...이것도 만만찮은데다가...돈때문에라도 미련하게 참게 되더라구요. 근데 요즘은 그렇진 않네요.
암튼...빨리 낫기바랍니다....
갱수니 2012.03.01 01:14  
보험이 있다고는 들었는데 어디서 어떻게 어떤 형식인지 보험료는 얼마인지?..... 무엇보다 어느 회사를 찾아야 할지 알수가 없네요.....그 루트를 어디서 찾죠? 정말 모르겠습니다....가르쳐 주세요~~~~~~~~~~~~~^^
갱수니 2012.03.02 17:58  
어시스트 지금 막 가입했어요 ^^
근데 한가지 더 궁금한게 생겼어요
울 애들과 저희 부부 현대해상 예전부터 가입상태였는데요...
어른것은 그냥 둔다고 해도...아이들 것은요?
다들 한국 보혐 그대로 두나요?
저희는 5년째 자동이체 그대로 들어가는데....
앞으로 태국생활하면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듯 해서요
위치알리시아 2012.03.02 18:14  
보험검색하다 글 읽었어요 ..가입하셨다니 다른분들을 위해 주소라도 남길게요 ..
가격이 비싸네요 쩝 ,,ㅠㅠhttp://www.assistcard.co.kr/NewSite/sub02_02.html

 넘 가슴이 아푸네요 .. 우리애가 아픈것같아 가슴이 찢어집니다 ..
제생각엔 국내보험 살려두시는게 좋을 듯 싶어요 .. 울애기는 한살이 안되어서 여행자 보험 가입이 안되서 일반어린이 보험 가입하고 2주후 출발하려구요 .. 혹시 만일을 대비해서요.. 그러면 안되지만 혹시 크게 다치거나 아프면 ㅜㅜ...아이가 빨리 낫기를 바랍니다 .그래도 주변에 도움 주시는 좋은 분들이 계셔서 다행이에요 .전 애기랑 홀홀단신이라 ...ㅠㅠ. 힘내세요 !
위치알리시아 2012.03.02 18:17  
지금보니 유학생플랜도있네요 ,, 이건 그래도 좀 괜찮은 가격이네요 ,,, 우리같은 사람도 가입할수있는걸까요 ?
갱수니 2012.03.02 18:26  
어시스트가입하고 나서 현대해상을 취소 할까 생각도 해 봤는데....
위치알리시아님 글을 보니 다시 맘이 바뀌었어요 ㅎㅎ
님의 말대로 혹여 더 큰 일이 있으면 한국 들어와서 치료 해야하는데....그죠?
살려 두는게 좋을 듯하네요 ...만기시 일부 환급도 되는데....^^
위치알리시아 2012.03.02 19:14  
생각잘하신것 같아요 .. ^^전 보험 매니아는 아니지만 ...
작은보험 (3만원짜리)하나라도 들어놓은것있어서 수술할때 두번이나 요긴하게 썼어요 ..
전 돈이 궁해서 한달에 7만원씩 6년부은거 깼더니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었어요 ,,
조금 여유로워지면 상해라도 하나들어야겠어요 ,,. 작은거라도 ㅎㅎ
지금 FTA때문에 10년안에 의료비 큰 지각변동있을듯해서요 .제 개인적인생각 ㅎㅎ
kaity 2012.03.03 18:55  
저도 한국에있는 애들 보험은 그대로 살려놨어요. 조금 부담스럽긴하지만 말씀대로 더 큰일이라도 생기면 들어가서 치료하는게 맞는거 같아서요. ^^;
근데 여기서는 필요한거 같아요. 일년에 감기로 4-5회는 병원가게 되더라구요. 그때마다 2천밧이 넘으니...이돈은 빠지는거 같아요.
세계속의클로이 2012.03.07 00:57  
왠만하면 병원에서 영어 다 알아듣는데 왜 이렇게 못알아듣고 갱수기님을 힘들게하는지 모르겠네요.... 답답한 사람들같으니라궁... 빨리 테드가 낫길..... 소독항때마다 얼마나 아플꼬
elfin77 2012.06.07 15:42  
오.. 좋은정보 솔솔 들고 갑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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