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수니의 촌부리 적응기 13 (사랑해 아들아...이젠 도저히.....)
갱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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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1 20:45
2월 13일 월요일
이번주 18일 토요일에 Aikchol2 병원 가기 전 까지 또 다시 매일 인근클리닉에서 드레싱을 합니다. (11일에 실을 뽑았어야 했는데 염증이 심했죠.)
오늘도 클리닉가는 날!
까이가 데리러 오고... 병원에 가서 드레싱하는데... 이런 이젠 염증이 멀쩡한 앞 부분까지 번졌어요. ㅜㅜ
제가 간호사(전혀 간호사 같이 생기지 않은 아주머니 같은분)께 한-태 사전에서 단어을 골라 염증이 심했졌다고 말을 걸어봅니다.
한데 그분 말씀이 참나~ "베리굿~"
머~엉..엥? "노~오우 이츠 벧 낫 베리굿!" 되받아치자
그분 말씀이 "노~오 굿 베리굿" 이라네요..ㅡㅡ;
제가 그럽니다..."플리즈 돈트 풋인사이드 거즈" 하지만 말을 듣지 않고 거즈에 포미돈을 잔득 묻혀서는 마구 쑤셔 넣네요...--^
궁금해서 물어 봅니다. "왠,~ 두유 해브 워크 인 니들?"
거두절미하고 니들은 알아 들으시네요 "니들? 노우" 그러면서 까이에게 가서 뭐라고 말을 합니다...
아마 그분이 까이에게 저보고 말하라고 한듯 한데 까이 역쉬 영어를 전혀 못하십니다. 까이가 좀 난해 한듯 한 표정을 보고선 제가 미스터 리에게 말해라고 간단히 전하자...알겠다고 제스쳐를 보이네요 ;;;
이래서는 도저히 안되겠어요
상처가 아무지도 못하게 자꾸만 상처부위를 헤집고 구슬치기 옴팍 들어가고도 남을 구멍에다 소독 거즈만 휘집어 넣고 테드는 죽으라고 소리 질러댑니다.
염증은 나을 생각도 없이 계속 번지기만 하고요 병원에서는 항생제 두병만 겨우 주네요.테드가 9살 (만 7세) 이지만 키가 140가까이 되고 몸무게가 35키로 넘어요.
병원에서 처방한 항생제 아침저녁으로 한 스푼은 좀....흐미,
엄마로써의 빠른 판단이 테드를 덜 힘들게 하고 빨리 염증을 진정 시키는 방법과 흉터가 덜 흉칙스럽게 것이라 생각됩니다.
집으로 가는 길에 까이에게 약국에 가자고 해서는 드레싱에 필요한 거즈와 망사 붕대 여러개와 포비돈 작은 걸루 두병 사왔어요...
얼른 클리닉에서 뭉치로 덧대어 놓은 거즈 헐...5장이나 깔아 놨네요..
떼어내고 쑤셔 넣은 거즈 일부 절반을 잘라 냈어요.
그러고는 아주 얇게 거즈1장을 대고 망서붕대로 2~3바퀴돌려 고정 시킵니다.
염증에는 통풍이 최고라 생각되어서요...(예전에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에 주인공 오라버니가 옆구리에 총상을 당했는데 아무리 거즈를 밀어넣고 소독을 해도 아물지 않고 목숨이 오락가락 하기에 모두들 포기상태에서 마냥 손놓고 죽을 날 만을 기다렸더니...오히려 염증이 사라지고 건강하게 되었다는 대목이 있죠... 남편이 그말을 하더군요 저 역시 그 소설을 읽어 본 터라 공감이 가더군요)
테드가 많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부목을 만들어 붙이고 윗층 자기방에 에어컨을 켜고는 기거하도록 했죠...극단의 조치였습니다.
테드가 아랫층으로 내려 오고 싶어서 난리도 아닙니다.
하지만 나름 정말 잘 이겨내고 있네요
아주 당연한 말을 합니다..."사랑한다 테드야~사랑해! 씩씩한 내 아들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