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출산기
안녕하세요?
저도 맘이 되었답니다.
울 아가 이름은 "지수"이구요...태국 이름도 "지수"라고 하기로 했답니다.
아빠를 많이 닮아서 피부도 햐얗고 너무 이뽀요.
2박 3일 유도분만 하다가 넘 힘들어서 무통분만 시도하다가 결국에는
제왕절개를 해서 아가를 얻었답니다.
하루 진통하고 자궁문이 4센티 열리고는 그 다음 부터는 1시간당 1센티가 벌어져야
한다는데 10시간 만에 1센티가 벌어지고는 더이상 벌어지지 않아서...진행부전으로
남편이 옆에서 지켜보다가 급한 마음에 태국에 있는 누나에게 전화를 했더니,
태국에서는 바로 제왕절개를 하라고 했는데,
한국 의사샘들이 기다리자고 자연분만을 하자고 그렇게 하루...이틀...그리고 새벽에
급수술을 하게 되었답니다.
너무 안 벌어지니깐 무리하게 분만을 시도하다가
아가가 산도를 나오다가 걸릴 수도 있다고 해서...진작에 태국 시누이말을 들을 껄...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아가도 뱃속에서 고통받고...
그 한국병원이 자연분만율이 높아서 유니세프에서 뭐 아가에게 친근한 병원 그런 걸로 지정받은 병원이라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끝나것이 아니라 제왕절개 후에 원인모를 감염이 되어서 고열로 고생하다가 큰병원으로 옮길려는 찰라에 열이 내려서 7박8일만에 퇴원하고...
태국 시댁에서는 엄청 말듣고...그러게 태국서 낳으라고 했잖냐구...어찌구 저찌고
시누이가 저에게 한마디 하더군요. "솜남나"
*솜남나 : 자기 잘못으로 일을 그르친 사람에게 하는 한마디
그래도 한국 산후조리원 정말 좋았어요.
한방병원에서 운영하는 한방 산후조리원에 있었는데,이주만에 9kg을 빼고 나왔습니다.
병원에서 수액을 너무 많이 맞아서 죄다 물이였기는 했지만
부기는 다 빼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빼야 할 살이 한아름 이긴 하지만...나름 좋았습니다.
이쁜 아가와 함께 태국에 24일에 들어갑니다.
선배맘들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