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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깊음슬픔속에서 13 1708
선배님들 안녕하세요 ...!! 궁금한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퇴근하고 오면 어지러져 있는 방을 보면 전 화가나서 청소를 왜안했냐고 화를 내기도 하고.. 요즘 코로나 문제로 매출이 없어.. 힘든데 와이프는 돈얘기를 꺼내서. 더더욱 저를 힘들게 합니다. 그럴때마다..습관적으로 돈많은 남자를 만나지.. 왜날 만났냐고 이혼하자고 말을.하기도 많이 하고.제가 상처를 주웠습니다. 그런데..3일전부터는 저와 이혼하겠다고 하더군요.. 싸울때마다 이혼하자는말 듣기가 힘들고 장인이 돌아가시고 장모님 혼자 자서 계시거든요.. 그래서 엄마 외롭다고 태국으로 간다고 대사관가서 얘기하고 비행기값 80줬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오늘 와이프와 이혼을 하러 갔습니다.그런데 가기전 저를 안아보고 싶다고 울면서 내가 시러서가 아니고 지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일때문에 신발이 척척해서 별수없이 샌달을 신고 갔는데요 와이프가 그걸보고 제 운동화를 쇼핑물에서 살려고 하더라구요.. 이혼하러 가는 도중에.. 무슨 의도인지...저는 어떻게 해야되는건지.. 답을 내리기가 힘듭니다..제가 어떻게 해야 되나요.. 답좀 알려주세요..
13 Comments
싼티니욤 2021.03.09 09:54  
본인 마음을 이야기 하는 것 맞으시죠? 부인께서 본인 마음을 표현한 것이죠. 태국인들은 정말 한국인과는 많이 다릅니다. 같은 상황에서 조금 생각이 다르더라도 결과에 이르는 비슷한 생각을 하는 것이 보통이어야 하는데 너무도 다릅니다. 선생님께서는  다시 잘 사실수도 있지만 문화, 언어등 태국인과는 정말 정말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시고 일방적으로 선생님께서 맞춰 살아야 될 것입이다. 태국인 부인과 살아보셔서 본인이 이미 잘 알 것입니다. 잘 해결하시고 더 행복하게 사세요.(문화적 기타 이유로 태국여성이 남성에게 맞추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깊음슬픔속에서 2021.03.09 10:59  
안녕하세요.선배님!!
그럼 와이프는 지금 자기를
붙잡아달라는 표현인가요,
지금 1달 조정기간에 있습니다.
비행기값도 줬다고 하고..
본인이 이혼하자고 화까지 냈는데...
그와중에 저런 행동이 붙잡아
달라고 하는 것인지요?
타이kwan 2021.03.09 16:19  
네..
감쟈 2021.03.13 10:31  
글 읽어보니,가슴이 아프내요.달랑 남자하나 믿고 한국까지 따라왔는데..
붙잡아 달라고 저런행동을 한다구요?
좋은여자는 집을 나갈때.이불빨래부터.집안청소 싹다해놓고 울면서 나간다잖아요.
입장 바꿔서,당신이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이혼하자는 소리 수십번도 더 들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가슴에 상처가 얼마나 깊을까요?
아내분 생각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내요.
나 같으면 아내랑 밖에나가서 소주한잔하고.아내의 상처라도 씻어주고 싶내요.
좋은 사람 떠나보내고 후회하지마세요.
그냥 속좁고.진짜 찌질한 내탓이라 생각하고.남자답지못하고.밖에서 일어난일 집안까지 끌고 들어와서.
밖에서 큰소리못치던거.만만한 아내한테 큰소리치는 찌질한놈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세요.
쿤츠아라이 2021.03.09 18:23  
말도 안통하는 나라에 님 하나만 믿고왔는데,입장바꿔서 웬만한 결심갖고 외국에가서 살수있을까요?
그만큼 아껴주고 사랑해줘도 모자랄텐데말입니다.
대부분 심성이 착한 태국여자들이고, 키워준만큼 부모님에게 꼬박꼬박 매월 돈보내드리는거 당연한겁니다.
사정이 어려우면 그만큼 잘 설득하고 이해시켰어야죠.
그냥 안타깝네요.
뽀뽀송 2021.03.09 22:29  
생활 환경의 차이는 같이 생활하다가 보면 서서히 동화되어서 접점을 찾을 수 있으나, 사고 방식의 차이는 이해할 수는 있으나 체화되어 서로 거부감이 없어지기 까지는 시간도 필요하고 인내도 필요합니다.

결혼한 아내가 처가 식구의 생활을 책임지려 하고 그 책임이 고스란히 남편의 몫으로 돌아오다 보니, 두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현재의 결혼 생활을 납득하기 힘들고, 더욱이 코로나 상황에 더욱 힘든 여건이 아마도 한국 남편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지는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태국의 여자들은 부모가 돌아가시기 까지 부모의 생계를 책임집니다. 태국인들은 그렇게 보고 자라왔고 살아갑니다. 한국인과 결혼했다고 태국인의 삶을 벗어버릴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라서요. 아마도 아내 분은 태국의 부모님께 돈을 보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을 겁니다. 자기가 스스로 벌어보려고도 했을 겁니다. 쉽지 않았을 테고.

남편은 자신의 고통이 아내와의 결혼 때문이라고 부지불식간에 인지해서 ‘이혼하자’고 자주 내뱉었고, 아내는 현재의 생활로는 도저히 자신의 부모를 봉양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태국에서 일해서 부모에게 돈을 보내는 게 최선이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님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 사람의 도리를 다하는 길이라 판단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슴 아픈 결정이네요.

남의 인생에 이래라 저래라 하고픈 오지랖은 넣어 둘게요. 그냥 어떤 판단을 하시든, 스스로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이혼하고 나면,
나의 삶은 편해지고 나아질는지,
아내의 삶도 편해지고 나아질는지.
깊음슬픔속에서 2021.03.12 16:16  
선배님 그럼 어떻게 붙잡아야 될까요?
선배님들 말듣고 제가 너무 지나쳤네요..
어떻게 마음 돌리죠?
이대로 그냥 놓아줘야 될까요?
대사관 가서 비행기값 80줬다고
하는데..정말 저에게 마음 떠난걸까요?
전 어떻게 해야 되나요..
뽀뽀송 2021.03.12 23:58  
부침없는 부부사이가 어딨나요. 죽일 듯이 싸우다가 미운정도 드는 거죠.
사랑하니까요.

마음에 난 상처는
대화로만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힘들다고 술마시며 자기 연민에만 빠지지 마세요. 비겁한 자기 합리화일 뿐입니다.
진솔히 대화하다보면 서로를
얼마나, 그리고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아내분은 태국에 보내주세요. 고국이 그립고 부모님이 그리울 거에요.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을 주세요.
그리고 믿음도 주세요.
지금은 힘들지만,
포기하지 말고 다독이며 함께 늙어가자고.

태국에 있는 동안 도와줄 수 있는 만큼 도와주세요.
떨어져 있다 보면 서로에게 얼만큼 중요한지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불안은,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면 반드시 넘어설 수 있습니다.
힘내세요.
K. Sunny 2021.03.11 02:13  
저는 글 읽으면서 세상에. 라는 말이 바로 나왔는데...
역시 여자의 관점과 남자의 관점은 다른가보죠...?

나보다 더 돈 많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지 그랬냐?
남자는 자존감이 낮아지고, 내가 그 사람에게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그렇게 표현하죠. 근데 그걸 여자는 이렇게 이해합니다.
너(여자) 나(남자)랑 결혼 왜 했냐, 나는 이 결혼 후회한다, 널 만난걸 후회한다. 그러니까 너도 딴 남자한테 가라.
여자는 그렇게 이해합니다.
남편이 이혼하고싶어하는걸로 받아들이게 되고, 자신이 한없이 처량하게 느껴지게 되는 말이죠.
아다르고 어다르다가 아니고 그냥 남자의 a는 여자의 z인거라고 해야할까요.
게다가 더 좋은 남자도 아니고, 더 돈 많은 남자라고 하셨으니. 돈보고 결혼한/그리고 돈때문에 결혼을 선택하는 그런 여자로 보고 있구나라고도 항상 생각했겠죠.

남편분이 아내분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표현을 잘 못하시는 분인 것 같고, 그래서 마음이 많이 다쳐서 떠나는 것 같은데요. 좋아하는 마음을 더 표현하고, 다른남자 만나라는 말은 두번다시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잡아 보세요. 분명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거 아세요?
그 나라에 아내분 편은 "남편 단 한 명"밖에 없습니다.
근데 그 사람이 가라고 떠 민겁니다. 말로. 것도 여러번.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매일 말해줘도 부족한데말이죠.
깊음슬픔속에서 2021.03.12 16:18  
선배님 그럼 어떻게 붙잡아야 될까요?
선배님들 말듣고 제가 너무 지나쳤네요..
어떻게 마음 돌리죠?
이대로 그냥 놓아줘야 될까요?
대사관 가서 비행기값 80줬다고
하는데..정말 저에게 마음 떠난걸까요?
전 어떻게 해야 되나요..
감쟈 2021.03.13 10:42  
마음떠났다고 해도,한국안에 있습니다.
마음이야 돌리면 되죠.남이였던 여자친구 마음도 돌리는데.가족이된 아내마음 돌리는건 더 쉽지않을까요?
무족건해서 안되는건 없습니다.
찌질해서.걱정만하고 생각만하다가 시간다보내서 그렇지.
 망고 몇개사고.장미 꽃다발 하나 사주세요.
그걸로 모든마음이 전달됨니다.
꽃속에 미안해~가 쓰여진 종이 한장 넣어주면 끝
K. Sunny 2021.03.14 02:33  
소박한 꽃다발, 진심이 담긴 편지, 그리고 정말 따스하게 꼭 안아주세요. 다시 안고 또 안아주세요. 아내분의 등을 감싸 안고 사랑한다고 미안하다고 가지말라고 하세요.

지금 속에 있는 그 마음만 전달하실 수 있다면 충분히 돌아오실 것 같아요.

돌아오시고 나면 마음을 말로 표현하세요.
사랑한다는 말을 나무에 물 주듯 매일 매일 진심을 담아 해 주세요. 어색하면 툭하고 던지듯 하셔도 되고, 장난치듯 웃으며 하셔도 되고. 매일매일 항상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이베로 2021.03.13 10:53  
남의 가정사에 충고는 주제넘은 짓이지만, 글 내용이 안타까워 몇자 적습니다.
와이프에게 잘못했다고 빌고, 이혼하기 싫고 죽을때까지 사랑하며 같이 살자고 붙잡으세요. 그동안 와이프에게 상처를 많이 준 것 같습니다. 본인도 그점을 잘 알고 있으니, 앞으로는 상처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와이프에게 말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세요. 윗분 말처럼 장미 꽃다발 하나 들고 가는 것 잊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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