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낌없이 먹은 태국 여행 2 - 녹색간판 국수와 콘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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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먹은 태국 여행 2 - 녹색간판 국수와 콘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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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 밝아왔어요.

이 발은 제 발이 아니어요.

뺑이 자기 발 사진을 찍고 good morning bangkok- 이라고 인스타그램에 뭔가 있어보이게 올렸더라구요...☆

발목에 차고 있는 저 검은 건, 이 호스텔 출입키인데 특이하게도 팔목에 차기에는 너무 크더라구요?

그래서 뺑은 항상 저걸 발목에 차고 다녔어요.

전자발찌인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편에서 이 호스텔을 비추한다고 썼던 이유는...

침대 상태도 양호하고 칸막이 같은 게 다 쳐져있어서 나름 프라이빗하고 깨끗하긴 하나

여기 중앙냉방이에요. 밤새 에어컨을 세게 틀더라구요.

저는 자다가 일어나서 가방에서 레깅스랑 청남방 다 꺼내서 입고 잤어요. 아침에 보니 뺑도 추웠는지 한국에서 올때 입었던 후리스를 꺼내서 입고 잤더라구요.

저희 둘 다 아침에 일어나서 목이 부어서 너무 힘들었어요 ㅠㅠ 방콕까지 와서 감기 증세..


그리고 솔직히 호스텔 가는 이유는 다른 여행자도 만나고 하와유? 웨얼아유프롬? 이렇게 안부도 좀 물으려고 가는 건데

여기 방은 완전 수면 캡슐 방 같은 느낌이에요. 잠만 자고 그냥 뱀처럼 빠져나오게 돼요.

카오산로드의 22인실 호스텔이라고 해서 미친듯이 놀고 파티할 거라는 그런 상상하면 아니됩니다.(물론 그런 걸 바라고 간 건 아니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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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하게 숙소를 나와서 일단 카오산로드 길가에 있는 오렌지 쥬스를 한 잔 사서 마셨어요. 꿀맛~

밤새 숙소에서 떨다가 길가에 나와 뜨거운 햇빛을 쬐니 감기 증세도 사라지는 거 같고

이 날 아침의 컨디션은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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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은 조식이 불포함이어서 저흰 일단 아점을 먹으러 갔죠.

카오산로드에서 완전 가까운 꾼뎅꾸어이잡? 이름은 사실 잘 모르겠고

녹색간판 국수가게 ㅋㅋㅋㅋ 여기 인터넷에서 완전 유명하잖아요.

저는 지인분이 추천해줘서 갔어요.

 

저희 손에는 태사랑 지도가 있었기때문에 찾는 건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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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연두색이 참 상큼하네요.

전에 2010년에 방콕여행할때는 너무 더워서 에어컨 안 틀어 놓은 가게에서 뜨거운 국수를 먹는다는 건

진짜 상상도 못할 일이었는데...

저희가 방문한 11월 14일부터 23일까지는 여행하기에 최적의 날씨였어요.(아님 이상기온이었던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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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의 이 면발이 정말 맘에 들었어요.

안에 들어있는 두부 같이 생긴 거 먹으면 약간 샴푸맛? 같은 게 났는데...혹시 그게 레몬그라스라는 건가?

암튼 향신료나 태국음식 잘 못먹는 사람한텐 거부감 느껴질 수도 있겠더라구요.

우리한테는 완전 꿀맛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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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한 표정으로 먹는 것처럼 나왔네요.

화난 거 아닙니다. 믿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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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완전 맛있게 싹싹 비우고, 물을 한 통 시켰는데 센스있게 얼음을 담은 컵도 따로 주더라구요.

저는 물갈이를 하는 편이라, 아무데서나 주는 얼음을 받아 먹지 않아요.

ㅋㅋㅋㅋㅋㅋ 뺑이 시원하게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유혹에 들긴 했지만 응급실을 가고 싶지 않았기에

그냥 물만 마셨어요.

근데 나올 때 그 물을 테이블에 두고 왔어요.

나와서 둘이 그 물 한통 아깝다고 어찌나 탄식을 했던지 ㅋㅋㅋㅋ


아무튼 녹색간판 이 국수 참 맛있었네요. 한 그릇 더 먹을 수 있었지만 나머지 미션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기에...

위를 좀 아껴 놓기로.


가게를 나와서 저희가 향한 곳은 홍익여행사였어요.

다음날 방콕에서 치앙마이 야간열차 티켓을 찾으러 가야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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쨘- 야간열차 티켓이다! 기념 사진도 찍고.

지인들이 제가 방콕에서 22인실 호스텔에서 자고 야간열차도 탄다고 했더니,

대체 왜? 녹에어 타면 3만원정도밖에 안하는데 뭐하러 그러냐고. 너 변태냐고 ㅋㅋㅋㅋㅋ


사실 전 야간열차 좋아해요. 유럽에서 두 번 탔던 적이 있는데 뭔가 낭만있잖아요.

그런데 태국에서 야간열차는 솔직히 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었어요.

원래는 치앙마이 갈때, 치앙마이에서 다시 방콕으로 올 때 왕복 야간열차 탈 계획이었는데

이것도 막판에 제가 바꾼 거랍니다.

돌아올 때는 비행기 타자...

이게 신의 한 수 였다는 건 아주 나중에 깨닫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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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표를 찾고 주변에 있는 boots에 들려서 물건도 좀 사고 맥도날드에 가서 그 유명한 콘파이도 시켰어요.

콘파이는 카페 가서 커피랑 먹자!(진상인가요....그렇담 죄송) 하고

태사랑 지도를 펼쳤는데! 트루카페라는 곳이 눈에 들어왔어요.


여기다,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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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오산로드 맥도날드 바로 맞은편에 있는데 뭔가 한 번에 찾지 못하고 뺑뺑 돌았어요.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oh 너무 좋다 oh!

정신없는 카오산에 이런 한적하고 이쁜 카페가 있다니.

여기 분위기 너무 좋아서 아침에 한 번 더 오자고 했는데, 결국 다시 가진 못했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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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콘파이야

 

태국 맥도날드에서만 판다는 콘파이

태국 가면 꼭 먹어보고 싶었던 별 거 아닌 것들 중의 하나에요.

아 이거 진짜 별 거 아닌 그냥 콘파이 맛인데 근데 자꾸 또 생각나요...

울나라 맥날에서도 팔아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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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카페 뒷마당.

그래 여긴 레알 트루 진심 우리 스타일이었음.

뭐가 그렇게 좋았던 건지 지금와선 잘 모르겠지만...brown_and_cony-17




그렇게 좋은 기분으로 우리 숙소로 다시 향했어요. 부츠에서 쇼핑한 것들을 던져놓고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 위해!

숙소 위치만큼은 정말 좋은 것 같네요.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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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자체는 깨끗하고 이쁘기도? 했던...

아참 여기는 무조건 실내 들어갈 때 신발 벗어야돼요.

근데 서양애들 이거 안 지키는 애들 되게 많았어요.(딱히 우리 빼고 동양 사람을 본 적이 거의 없음)

너네 때문에 내 발바닥도 더러워지잖아.

 

하지말라는 건 하지 좀 마라 이것둘아brown_and_cony-42......

 

 

숙소에 물건을 두고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서 택시를 탔어요.

우리가 갈 곳은 요즘 대세라는 lullaby 스파! 그곳은 MRT 룸피니 역과 가까웠기 때문에,

뺑과 저는 후알람퐁역까지 택시를 타고 그곳에서 MRT로 갈아타서 룸피니역에 내리기로 했어요.

 

왜 그랬을까요...

왜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ㅋㅋㅋㅋ

모르겠어요. 택시 기사한테 당한 사기로 인해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싶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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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신나서 후알람퐁역에서 사진도 찍고, 태국 지하철 깨끗하더라구요! 또 저렇게 코인이 MRT 티켓!

좋은 경험이었다는~

 

그리고 룰라바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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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여행하는 동안 마사지 딱 세 번 받았는데

마사지만 놓고 봤을 땐 이곳 룰라바이가 제일 좋았어요. 너무 아프지도 않고 적당하게 잘 해주시더라구요.

근데 저희 엄마 같으신 분이 저 마사지 해주시는데 손가락에서 관절 소리가 딱 딱- 나서

조금 마음이 ㅠㅠ... 흙... 관절염 걸리시면 어떡하지..

 

아무튼 룰라바이 공간도 그렇고 분위기, 마사지까지 전부 다 좋았네요.

다음에 또 방콕을 간다면 여기서 그냥 타이마사지 말고 오일마사지를 받고 싶어요.

 

오일마사지 받으면 끈적거릴줄 알았는데 나중에 다른 두 곳에서 받아보니까 아니더라구요. 오일마사지가 최고!

릴렉스~ 릴렉스~ 갑이에요.

 

 

 

그리고 이제 스파 끝나고 뺑과 저는 나와서 야경보러 더루프바 가야하는데...가야만 하는데...

 

자정이 넘으니 매우 졸리네요. brown_and_cony-58

 

 

더루프바, 아시아띠끄, 팁싸마이 그리고 대망의(?) 더클럽까지...

아주 알차게 놀았던 저녁 여행기는 내일 다시 올릴게요 그럼 이만. 뿅

 

 

 

 

 

 

 

 

 

 

 

 

 

 

 

 

 

13 Comments
앙큼오시 2014.11.26 00:45  
엑박이네요 ㅡㅜ
ATARAXIA 2014.11.27 00:18  
수정했어욥! ㅎㅎ
이지웡 2014.11.26 09:13  
저두요 ㅠㅠ
디아맨 2014.11.26 09:52  
잘봣어요~~ 그러나 엑박이네요^^
ATARAXIA 2014.11.27 00:21  
수정완료! ㅎㅎ
디아맨 2014.11.27 09:58  
다시 봣어요^^;;; 콘파이는 3개쯤 한번에 먹으니.. 그 느끼함이란,,
마사지 가게 정말 깨끗하네요.. 가격이?
쵸파짱 2014.11.26 19:13  
저도 엑박이요 ㅠㅠㅠㅠㅠㅠ
ATARAXIA 2014.11.27 00:19  
수정했답니당 ㅎㅎ
타이클럽 2014.11.27 14:07  
침대에서 찍은사진 정말 잘나왔네요~!! 두분다 이뻐영~!!!
거부기9 2015.02.25 23:56  
오 맛집 투어~ 소중한 정보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에 원없이 먹어볼께요
하늘연달생 2015.02.27 16:32  
22인실이 존재하는군요 ㅇㅅㅇ;;
여자사람인 저도 곧 친구랑 둘이서 갈꺼라 더 재미나게 읽었어요~
메이메이메이 2015.03.18 21:54  
역시 여행의 즐거움음 먹는 거죠!! ㅎㅎ 얼른 태국으로 떠나서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싶어요. :) 사진 잘 봤습니다. ^-^
보라돌이3 2015.09.22 03:49  
다음달 룰라바이 (혹은 룰라비) 갈 예정입니다. 좋다고 하시니 좀더 마음이 놓이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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