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배낭여행] 14/09/16 [4일째, 태국 꼬리뻬] 너무 아름다운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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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배낭여행] 14/09/16 [4일째, 태국 꼬리뻬] 너무 아름다운 바다..

해와별이 3 2310

아침 8시쯤 일어나서 조식을 먹으러 나갔더니, 엄청나게 많은 중국인들이 짐을 쌓아놓고 섬에서 나가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태국에 도착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한국인은 한번도 못봤다.

(아무래도 내가 다닌 시간이나, 장소들이 한국인들이 많이 오지 않은 곳이였겠지 ㅋㅋ)
대부분 서양인 아니면 중국인 같았다.


아마도 여기가 날씨가 안좋고,(하루에 두번씩 엄청난 비가 쏟아지는데 넋이 나갈지경..) 

많은곳이 문을 닫았다는걸 한국사람들은 이미 알았던것 같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계속 공사중인걸 보면 겨울 성수기를 준비하는것 같다.)


나는 나의 배낭여행의 첫번째 목적지를 2달전쯤 정해놓고, 이곳 상황을 전혀 모르고 왔기 때문에 그래도 지금 이곳에 있는게 아닐까 ㅋㅋ
이것저것 많이 알았다면 이토록 정말 아름다운 바다를 못봤을꺼다.


밥 먹자마자 광돌은 수영하겠다고 난리다.
오늘은 너혼자해. 엄마는 힘들어ㅠㅠ
11시까지 체크아웃도 해야하는데, 언제 수영하고 언제 씻고 언제 짐싸니 ㅠㅠ

 

결국 10시까지 수영을 한 광돌을 씻기고, 짐싸고, 11시에 체크아웃 완료~
어제 봐둔 리조트까지 가려면 해변을 지나가야하는데 캐리어가 문제다.
모래해변에서 어떻게 캐리어를 끌지 ㅠㅠ

 

지금 짊어진 나의 짐의 무게가 지금 나의 삶의 무게가 아닐까..
여행에서 돌아올땐 나의 짐과 삶의 무게가 어느정도 가벼워지길.. 바래본다.

 

NT Resort 팬룸을 2박 600밧에 결재를 하고,(엄밀히 따지자면 599밧 ㅋㅋ1밧이 없어서 ㅋㅋ)
11시반도 안된 이른시간이지만 체크인을 했다.
침대 하나로 꽉 찬 방이지만, 샤워기는 고장나서 물을 받아놓고 샤워를 해야하는 방이지만, 에이콘도 없고 핫샤워도 안되는 방이지만,
그래도 방갈로 독채를 쓰고, 앞에 자그만한 탁자와 의자도 있고, 와이파이도 빵빵 터지고,
광돌이와 나는 나름대로 만족!

 

 점심을 먹으러 가는데 광돌은 무조건 어제 먹었던 식당에서 스파게티를 먹겠단다.
아놔.. 식당이 이리 많은데 왜 하필 또 거기니.. 그리 맛있었던 것이냐..
길거리에 쫙 깔린 개님들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광돌때문에 어쩔수 없이 또 어제 저녁을 먹었던 식당으로 향할 수 밖에 없었다.ㅠㅠ

 

점심을 먹고, 어제는 꼬리뻬의 남쪽인 파타야비치를 봤으니 오늘은 동쪽인 선라이즈비치로 가기로~
파타야비치랑은 또 다른 느낌의 선라이즈비치..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바다와 꼬리뻬의 인근섬만 바라봐도 저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
비록 아까 새로옮긴 리조트까지 오는길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바람이 불때마다 나의 땀냄새에 코를 닫아야 했지만.ㅠㅠ

 

한 두어시간쯤 지나,
그렇게 광돌은 바다와 파도와 함께 하나가 되어 즐겁게 놀고 있는 사이..
갑자기 또 비가 쏟아진다.
잠깐 빈 방갈로 앞에서 비를 피했는데, 이눔의 비가 그칠생각은 안하고 점점 더 거세지기 시작.
이제서야 광돌이는 춥다고 빨리 집(?)으로 가자고 하고..
결국 작은배낭에 레인커버를 씌우고, 내리는 비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리조트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근데 이 자연친화적인 방갈로에 가장 큰 문제점은 모기!
벌써 얼마나 물렸는지 셀수가 없다.
전기모기향을 가져갔는데 그걸로는 택도 없다.ㅠㅠ
저녁먹고 돌아오는길에 꼭 피우는 모기향을 사오리라! ㅋㅋ

 

이놈의 밥먹을 시간은 빨리도 온다.
또 스파게티 먹으러 가자는 광돌을 설득해서, 다른 레스토랑으로 ㅋㅋ
근데 정말 물가가 비싸긴 비싸다.
기차역안에서도 40밧이였던 볶음밥과 국수는 여기서는 기본 80밧이다.
그러니 밥하나 국수하나 음료수 한잔만 먹어도 거뜬히 하루치 방값 정도는 나온다.

 

그래서 리조트로 돌아오는길에 광돌에게 "우리 내일 저녁엔 생선한마리 구워먹을까?" ㅋㅋㅋ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너무 잘 먹어주는 광돌이가 너무 고맙지만, 그래도 생선한마리와 게 한마리 정도는 먹어줘야지! ㅋㅋ

 

이렇게 방갈로 앞에서 모기향 하나 피워놓고, 나는 맥주한캔 광돌은 음료수한잔 하는 시간이 너무나 행복하다!
여기가 너무너무 좋다는 광돌..
내일은 비가 안와서 하루종일 바다에서 놀고싶다는 광돌..
꼭 그렇게 하자~ 약속을 하며, 오늘 하루를 이렇게 떠나보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blog.naver.com/hosizard

 

3 Comments
스위트 2014.09.22 15:56  
저도 삼년전에 리뻬에다녀왔어요  내기억에도 리뻬바다가 너무 예뻐서 하루 더 있다나왔네요
샐리씨 2014.09.27 12:06  
중국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더니, 정말 그런가보군요.

저도 내년에 리뻬 섬 여행을 계획하면서 팬룸 물색중인데,
NT resort 괜찮아보이네요! 오호, 300밧!
림성 2014.09.27 21:34  
한국인들이 많이 안다니는 곳들로 여행하셨나봐요. 특별한 여행하신 것 같아요.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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