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당할뻔 했습니다.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강도 당할뻔 했습니다.

키오 22 6867
두시간 전에 강도 당할뻔 했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는 여행자가 계시면 유념하시란 뜻에서 글 올립니다. 
저녁식사를 훼이쾅역  부근 꽝씨푸드에서 하고 호텔로 돌아가기위해 집사람과 함께 다시 훼이쾅역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꽝씨푸드앞 육교와 훼이쾅역 중간에 있는 또 하나의 육교 사이에 조금 어두운 길을 제가 집사람보다 서너걸음 앞에서 걷고 있었을겁니다. 갑자기 뒤에서 이상한 기척이 느껴져 돌아보니 집사람은 길에 쓰러져 있고 어떤 헬멧 쓴 괴한이 막 일어나 도망치는 자세를 잡더군요. 제가 순간 따라갔으나 도로옆 화단을 건너 도망을 가서 오토바이를 타고 내빼더군요. 집사람은 넋이 다 빠져  있고..이게 모두 합쳐 길어야 3~4초 정도 시간에 벌어진 일이 아닐까 합니다. (경황없이 일어난 일이라 얼마나 시간이 걸린 것인지 저도 잘 모르긴 합니다.) 
나중에 집사람에게서 들으니 갑자기 누가 거칠게 뒤에서 밀쳐 쓰러뜨리더랍니다. 그리고 몸을 밟아 누르고 어깨에 끼고 있는 가방을 뺏으려고 힘을 주고 집사람은 가방을 부등켜안고 소리를 지르고. 강도는 내가 뒤돌아보는 순간 일어나서 도망가기 시작했던듯 싶답니다. 호텔에 돌아와 살피니 집사람은 여기저기가 결리고 쑤시고 피멍이들고... 몰골이 말이 아니네요.
제가 태국을 유난히 좋아해서 혼자도 오고 집사람과도 몇번이나 같이 왔었는데 이런 황당한 일은 처음입니다.  
한국 여자여행자분들, 특히 혼자 이동하시는 여성분들이 이런 경우를 당하면 열이면 열 몸 상하고 돈과 귀중품 잃고 하실텐데... 이건 뭐 어떻게 조심하라고 말씀 드릴 수도 없고 그러네요. 이상한 동네에서 그런 것도 아니고 비록 밤이긴 하지만 번화가 대로변에서, 그것도 남자 동행이  있는데도 그런 판이니...
22 Comments
팽만식 2014.01.12 01:37  
큰일당하셨네요..내나라에서 당해도 멘붕오는 일인데....
다시한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무튼 남은 여행의 날들이 무탈하시길 바래요!
queenst 2014.01.12 14:39  
어휴~~얼마나 놀라셨어요? 한번 그런일 당하면 트라우마가 대단할텐데......태국이 예전같이 않아 서글퍼지기까지 하네요. 경찰엔 신고하셨어요? 비록 털린거 없어도 엄연히 상해사건인데...
아무쪼록 나쁜기억 빨리 털어버리시길 바랍니다!!!!!!
키오 2014.01.12 15:37  
저도  태국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일이 생겨 정말 안타깝기만 하군요. 이젠 집사람 혼자 다니지는 못할듯 싶고.. 저 혼자 태국 간다면 보내줄까도 모르겠네요. 경찰신고는 안했습니다. 어제 사건 직후엔 집사람이 공포를 느꼈는지 어서 호텔로 돌아가자는 말만 해서... 오늘 일어나더니 몸이 더 결린다고 해서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골절 같은 중상 안 당하고 가방 안 뺐긴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자꾸 좋은 쪽으로 얘기를 해주고 있네요.
보드타는허스키 2014.01.12 18:56  
많이 놀라셨겠어요....글을 읽는데 내가 다 식은땀이 줄줄...
콩콩1 2014.01.12 22:26  
가슴 철렁하셨겠습니다! 그래도 큰 일 없었으니 다행이네요! 약간의 찰과상 정도로 끝난게

불행중 다행 아니겠습니까? 전 15일 들어가는데 조심해야겠습니다!

그나마 전 남자고 체격도 왜소한 편은 아니라 크게 걱정은 안합니다만 그것 믿고 방심하지

말아야겠지요! 암튼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엉클팡팡 2014.01.13 01:20  
빠른 건강 회복바랍니다. 정신적인 충격이 크시겠네요 ㅜㅜ
앙큼오시 2014.01.13 11:53  
후아....나쁜놈들...ㅜㅜ
마음에 오래안남으시길 ㅠㅠ
K양 2014.01.13 11:57  
정말 많이 놀라셨겠네요
몸관리 잘하시고 여행 잘 마무리하고 오세요~~
적도 2014.01.13 12:46  
어휴 그쪽에 많이 걸었는데요!!

정치 때문인가요???

앞으론 집사람을 앞에 세우고 걸어야겠네요!!
영팔이2 2014.01.13 22:04  
헐 조심해야겠어요!
팔로망 2014.01.13 22:45  
저두 조만간 가는데 주의해야하군요 !!
아주주난 2014.01.14 05:17  
어휴 ... 많이 안다쳐서 다행이네요ㅠ
1년에한번 2014.01.14 15:43  
큰일날뻔 하셨네요. 휴.. 나쁜 놈같으니..
진짜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저도 정말 주의 또 주의해야겠네요...
라오열렬사랑 2014.01.14 21:44  
저는 1991년에도 방콕 버스에서 지갑 스리 당했습니다.
다행히 배낭에 여행자수표를 분산 소지해서 지갑하고 한국돈 몇 만원 태국밧 몇 천 이렇게 털렸습니다.
그당시에는 말레이시아 호텔에서 룸비니 공원 가는길에 접근 하는 인간들 조심하라 했는데...
SOMA 2014.01.15 03:10  
위험한일을 당하셨네요 . 우선 그래도 크게 다치친데가 없어서 다행인듯합니다. 태국인들이 내국인들끼리는 찍소리도 잘 못하다가도 외국인에게 해코지를 하거나 사기를 치려는 사람들이 적잖은듯합니다. 무엇보다 태국은 외국이니 당하는일이 있어도 도움을 청할곳이 마땅치 않은것이 문제겠죠...  객지에서 늘 건강과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셔야할듯합니다.
커스터드애플 2014.01.15 11:27  
흠 거기 밤에는 위험한데인데 제가 운동좀하고 등치큰사람인데도 거기는 왠지 정신바짝차리고 가야될 그런곳이었네요....... 자주 걸어다녔거든요 작년에 팔람까오역에 숙소가 있어서리.
다행입니다 아무일없어서요....
화현 2014.01.15 17:46  
ㅠㅠ 무서워요~
8월에 혼자 태국 갔다왔는데 앞으로 더 조심해야겠어요~
공심채 2014.01.15 23:37  
후웨이꽝 주변의 인적드문 길은 방콕 내에서도 치안이 좋지 않은 우범지역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사고 당하신 길은 지도 상으로 보면 대로변이라 좀 의외네요. 밤에 그 쪽 길을 걸어보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후웨이꽝 주변의 어둡고 인적 드문 길은 밤에 혼자 돌아다니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남자도 마찬가지. 아는 동생이 예전에 후웨이꽝에서 밤에 강도 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약간 인적이 드문 길이었다고 했는데 어딘지는 정확히 모르겠네요.
키오 2014.01.16 20:05  
사건이 일어난 곳은 꽝씨푸드에서 훼이쾅역으로 가는 콩코드호텔 근처 대로변 길이니 지하철로 쾅씨푸드를 간다면 그 길을 안 지나 다닐 수는 없을겁니다. 결국 이 지역에 있는 꽝씨푸드나 솜분씨푸드 훼이쾅지점은 안 가는게 정답이란 소리인데(혹은 택시를 이용하거나)...한편으로 이런 저런 위험요소가 있는 곳은 절대로 안가면서 여행을 다닌다는 것 또한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일 수도 있으니 참 어려운 문제인듯 싶습니다. 일단 이 지역에 호텔을 잡으시려는 분은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시고 혹시라도 이 지역에 가시는 분들은 조심하시고..하여간 이런 정보의 공유로 단 하나의 사고라도 줄일 수 있다면 좋겠다 싶어 올린 글입니다.
뚱구리 2014.01.21 12:46  
대로변에서 강도라니 당황스럽고 무섭네요 ㅠ 잘 참고해서 동행이 있을때도 붙어다니고 최대한 밝은곳으로 다녀야겠어요
신땡 2014.01.29 00:35  
여자 셋이 방콕에 갈 예정인데... 조심해야겠어요;;; 긴장긴장~
샤방샤방아들래미 2015.07.27 02:41  
큰일겪으셨네요 이번에 태국가는데 조심해야겠어요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