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16박17일 태국 & 치앙마이 & 빠이 & 메헝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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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16박17일 태국 & 치앙마이 & 빠이 & 메헝쏜.

해피줌마 19 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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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30일, 여행 9일째,빠이의 아침

늘어지게 잠을 자도 어김없이 6시다.

좀 더 잔다고 한들 잔소리하는 시어머니와 시누이도 없는데 눈이 떠진다.

아침 스트레칭을 하고 씻고,주섬 주섬 비옷 준비하고 햇볕에 탈까봐 썬크림

덕지 덕지 바르고 마치 무슨 급한 일정이라도 있는 듯이

@와 숙소를 빠져 나왔다.

추측건데 우리는 항상 숙소에서 가장 먼저 나온 객중에 하나 일 것이다.

하루 더 묵으려고 방값 지불하고, 기름 가득 넣고  오토바이 타고 붕~~붕.

갈 곳도 없다 그렇다 해서 안 갈 수도 없다.

@이 왈 “오늘 어디 갈 거야?”

지도를 보며 “어제의 반대 방향으로 달려 봐요”

“그래 볼까”

“그런데 아침은 먹어야지”

“네 네 밥칼님 어련 하시겠어요”

쌀국수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마음속으로는 온천을 향해 달려 달려~~ .

오토바이를 세우고 보니 코끼리 타는 곳이다 2시간에 1인 600밧 비싸다.

둘이 타는데 좀 깍아 달라 부탁하니 그렇게 하자고 하는데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뒤도 안돌아 보고 @이는 무조건 “패~~스”다.(그러면 그렇치)

며느리가 임신하여 냉면이 먹고 싶다고  갔는데 @가 냉면 집 앞에서 사람들이

많다고 뒤 돌아 나간 사람이다.  

아무리 붑잡아도 소용없다. 맛있는 냉면이 이 집 뿐이냐며

며느리를 서운케 하는 사람이다.(며느리는 꼭 그 집 냉면이 제일 맛있다고 해도)

패스라니 어쩌랴 우리 집 갑인걸.  @가 안 따라 왔으면 내가 갑인데.....

@이는 오토바이 운전 이틀째라 신이 났다.(국제 면허증 있어야 한다는데 우린 몰라서 그냥 탔음)

첨 면허 따서 자동차 몰듯이 마구 마구 달리고 싶은

심정 이해는 되는데 자꾸만  반대 방향으로 가야 하는 걸 잊어버리고 차선을

반대로 달려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바나나 농장, 예쁜 개인주택, 밭을 지나고 어제와 다른 별건 없지만 기분은 좋다.

그렇게 온천을 향해 달리는데 코끼리 타는 곳이 또 있다.

먼저 시도한 가격보다 저렴하게 불러 코끼리를 할아버지가 운전하려고 우리를 태운다.

나는 먼저 쥔장에게 자세히 설명했다.(영 안되는 영어로)


(울집 @는 수영을 못 한다 그것도 아주 못하는 정도가 아니고 튜브를 타고 발을

첨벙거려도 전혀 앞으로 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니 @을 물에 빠트리면

큰일 난다 구명조끼를 입어도  겁이 많아 안 된다.)


웃으면서 타란다 (알았다는 거겠지)

아주 커다란 코끼리 등장했는데 의자를 묶더니 둘이 타란다.

불안하다.   둘이 타면 무게가 상당한데....

포장된 도로를 터~벅  더~~벅 코끼리가 우리를 태우고 걸어간다.

조금 가다가 할아버지도 코끼리 등에 올라타신다.  아휴 이걸 어째

코끼리 등에 세 명이나 올라탔으니

코끼리가 얼마나 힘이 들까 타지 말걸 그랬다 후회하는데 반대편에서

서양 젊은이들이 등받이도 없이

맨 몸으로 코끼를 등에 올라타고 오는게 아닌가

옷은 모두 젖어 있다.  @이 왈 “제네 물에 빠트렸나봐 ”

나는 @이에게 우리는 의자에 앉아 있으니 빠트리지 않을 거라며 안심시켰다.

젊음이 좋기는 좋다 핫 팬츠에 맨 몸으로 코끼리를 타는 열정이 있어.

할아버지는 코끼리가 45살이라고 말씀하시며 사진을 찍어 준신다 내렸다가

다시 올라 타는데  쇠꼬챙이로 코끼리를 툭툭 때리셨다.

아뿔사 어떤이는 코끼리 타지 말기 운동을 하던데 안타까움과 후회가 들었다.

이제 절대 코끼리는 안타리라

뜨거운 도로를 계속 걷나 싶더니 강 쪽을 향하여 터 벅~~터 벅 걸어가니까

@이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할아버지 울집 @이 수영 못한다고요(바디랭귀지)” 할아버지 웃으시며 걱정하지 말란다.

강물을 타고 코끼리가 들어가더니 그냥 강을 따라 걷다 다시 도로로 올라와

우리에 코끼리 타기는 싱겁게 끝이 났다.


* 경험*

좋았던 나빴던 우린 경험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절대 코끼리를 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왜 꼭  경험 해보고 나서야 그것을 깨닫게 되는 걸까?

할아버지 수고에 감사에 팁을 드리고 또 다시 붕~~붕

기름도 충분 하겠다 달리자 달려

지도상으로 반들 온것 같은데 온천이 안 나온다.  아마도 어디선가 온천가는 길을

지나친 듯하다 .

반 조금 넘으니 일반 차량들이 다니는 큰길이 나온다.

또 달린다 그런데 전에 달리던 길은 차랑 통행이 적고 산속 길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넓은 도로로 나오니 차도 많고 위험하다(치앙마이에 비해 차는 없지만)

중간 휴게소에서 쉬기로 하고 딸기로 한창 멋 스럽게 꾸민 뷰 포인트가 나왔다.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고 마구마구 눌러댔다.

사람을 만나지 못해 둘이 찍은 사진이 많지 없어서 이곳에서는 많이 담았다.

폰을 분실하기 전까지는 사진을 자꾸 찍는 나와 그만 찍겠다고 도망가고,

비 협조적이였는데 @이 폰으로 찍으려니 사진 찍을 때마다 주라고 해야 하고

찍고 나면 자기 가방에 다시 넣고를 반복하다가 그만 @에 폰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햇볕에 그을린다고 장갑을 끼고 설치더니 그만 돌 덜이 위에 떨어지는 순간






액정이 윗부분만 조금 나갔다.

쩍~~ 서너줄 금이 갔는데 다행이 사진도 찍을만 하고 인터넷도 가능할

만큼만 깨진 것이다.

엄청 화 낼 줄 알았는데  @이 폰을 살피더니  “조심하지 그랬어”로 끝났다.

이럴 땐 완전 시크하네.

오늘은 내가 내 머리를 내가 쥐어   박고 싶다 정말.

다시 빠이 읍내를 향해 달리는데 먹구름이 몰려오면서 금방이라도

한바탕 쏟아질 모양이다.

내 마음도 저 먹구름과 같다.

아니나 다를까 비가 마구 쏟아진다.   운전이 미숙한 @에게 오늘 일진이

별로 인데 장대비를 피해 쉬고 가자 조르니 상가 앞 빈 공간에 오토바이를 세웠다.

길 잃은 천사??? 아무튼 그랬다.  액정으로 조금은 서먹한 분위기에 반전이 일어났다.

여자분 셋이 이야기 하는데 낮 익은 말이다.

한국사람?

엄마와 대학생 딸 둘이 왔는데 오토바이를 타지 못해 빠이에 왔는데 구경을 할 수가

없어 여행사에서 비싼 가격에 뷰 --포인트에 왔다가 비가 와서 피하고 있단다.

자기네 가이드 말을 빌리자면 중국 TV드라마에서 요즈음 이곳 빠이에 뷰-포인트가 나왔고

그 드라마에서 긴 드레스를 입고 나와 중국인들이 빠이를 더 많이 찾게 되었단다.

마치 우리네 드라마가 한류바람을 타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까지 알려져 어느 겨울에

남이섬에 갔는데 슬리퍼 차림으로 한국에 왔다가 추우니까 버선을 신고 슬리퍼를 신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보고 많이 웃었던 기억이 있다.

양말을 신었으면 좋았을 텐데 왜 하필 버선을 신었는지 궁금했지만 가이드에

안내 부족이였지 생각했다.

우리도 몰랐던 이 아름다운 장소에서 한국 사람을 만나 알게 되고 보니

반가운 마음에 수다가 늘어졌다.

배낭여행 왔다는 우리를 보고 부러워하자 @이 조금 우쭐해진 듯.  그들을

뒤로하고 비가 그쳐 시내로 향해  붕~~붕.

얼마나 달렸을까 기름이 바닥을 보인다. 일단 점심을 먹자고 원주민 식당에 들어갔는데

말이 안 통한다.

메뉴판에 사진을 보고 설명서를 보니 대충 입맞에 맞을 것으로 주문해서

보니 버섯과 새우를 착각.....

배부르게 먹고 내일 메홍쏜을 가기 위해 터미널에서 버스를 예약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쉰다는 것이 그만 낮잠이 들었다.

오토바이를 야야에 가지고 가서 주고 여권을 찾고, 헬멧 반납하고

늦은 저녁밥을 먹고 메헝쏜으로 가기위해 짐을 정리하고 밤거리를

어슬렁  거려 봐도 우린  술 문화가 없어 심심하기는 마찬가지여서

G.H로 들어 왔는데 TV없이 둘이 멍하니 않아 있어보긴 참으로 오랬만이다.

뻘쭘한지 눈을 피해 마치 해야 할 일을 안했는데 기억났다는 듯이 @는 하루

쓴 돈을 확인하며 기록하고 나는 청정에 붙은 모리란 놈을 뚫어지게 레이져

광선으로 쏘아 보다가 잠이 들어~

7월의 마지막날

빠이에서 8시 정각에 출발하여 2시간 30분가량 구불구불 대관령 고개 길을 가듯

달려서 메헝쏜에 도착 태사랑에 검색한데로 우체국에 내려달라고 하여 쫑캄호수

근처 중국인 G.H에 숙소를 정하였다.

방값을 깎아보려고 시도했지만 어림도 없는 소리 말란다.

배낭을 메고 찾아다니지 말고 그냥 묵자 결론짓고 짐을 던져 놓고 아무런 계획도

없이 나왔다.  

일단 민생고 해결하기 위해 어슬렁 거리다 시장까지 가서 밥을 먹으려고 끼웃 끼웃

거리고 있는데 원주민 아줌마 인 듯한 (마치 산판에 일하러가는 복장) 아주머니가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다.

“야 너희들 어디서 오셨어요^^~”

“카올리요”

“그래 나 일본 아줌마야”

“여기  온지 7년??” 아니 잘 기억이 안나지만 꽤 됐는데 트레킹 가이드란다.

야~~~겉 보습이 똥녀다(나쁜 표현 절대 아님,친근한 표현 임. 울동네에선)

키도 자그마하고 성격이 화끈하고 적극적이어서 먼저 손 내밀어 악수하는 여인을

똥녀(좀 민망 하긴하네염)라고 하는데 그녀는 뭐 먹을 거냐며 아침에는  쌀국수가

제일 맛있다며 자기와 똑 같은 쌀국수를 우리가 대답이 떨어지기 전에 이미

주인에게 주문하고 내가 손에 들고 있는 젤리 떡 같은 것을 보더니

야~~그거 자기가 젤 좋아하는 거며 메홍쏜에 별미란다.

트레킹 가이드의 복장으로는 도무지 소화 안되는 블라우스에 커다란

워커(공사장 신발)을 신고 가방을 질끈 메고 있는 모습이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폼이다.

야채도 많이 넣어주라며 자기는 일본보다 여기가 더 좋단다.

그러니까 트레킹 가이드가 돼서 일하겠지 ^^~

나는 말이 잘 안 통해 긴 이야기를 못했고 그녀는 서둘러 갈 모양이라 오토바이

렌트 하는곳 ,롱렉마을 종이지도를 구하는 곳을 물어봤다.

그녀 말이 롱렉마을 오토바이 조심해야한다는 것 같다.  물론 태사랑까페 에서도

본 것이지만 그녀는 트레킹 손님이 있어 재촉하여 떠났고 우린 오토바이를

빌리러 호수 근처에서 오토바이를 빌렸다.

빠이에서와는 달리 헬멧은 그냥주고 기름은 꽉 찬 상태로 준다.

오토바이를 돌려줄 때 가득 채워가야만 한다.  보험은 선택사항이지 권하지를 않는다.

여권을 맡기지 않고 기록지만 기록하고 돌려준다.

아무래도 빠이많큼 모든 체계가 적 시스템이지는 않았지만 나름 친절하고

배려가 깊다.

간단한 지도 하나를 받았는데 킬로수가 얼마를 가야 하는지 모르는 길과

목적지만 나왔고 도로 번지도 없는 종이하나를 들고 @는 달린다.

우체국을 지나 터미널을 구경하고 치앙마이로 가는 버스 시간표를 후루룩 훌 터보고

비행장에 들려 비행기 편을 보려고 들어가려니 어~~라  모든 가방을 벋고 검색대를

통과 해야만 한다.

@는 재빠르게 너만 갔다 와 표정을 지으며 금연구역을 찾는다.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이 적은 듯 시골의 시내버스 정류장처럼 한가하다.

혹시나 해서 시간과 비행기 가격을 보고 나와서 이제 본격적으로 떠나보자.

지도에는 피쉬 커브라 써있는데 나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

그냥 달려 바람도 맞을겸 달려달려 아무리가도 이정표가 없다.  어쩌다 가~~끔

영어 이정표가 눈에 보일 뿐 하늘은 흐르고 비는 오락가락 .

비옷을 입었다 벗었다 반복하며 달려가도 물고기 동굴이 어디있는거야 ??

다시 이정표를 보니 Pa-Sau WT .Fall 가 있다.

그래 지도상으로 폭포가 멀리 있으니 먼저 그곳에 가고 돌아오는 길에 물고기

동굴로 가기로하고 한참을 가니 폭포의 입구가 나온다.

여행사인 듯 한 집은 비어있고 입장료도 안 받고 폭포에서 쏟아지는 소리는 우렁찬데

우리 둘 뿐이다.

뭐 언제는 안 그랬나 이상할게 없다며 @이 폭포를 향해 내려가는데 길이 미끄럽다.

폭포소리가 점점 대단하게 들린다.

우기에 물이로 불어나서인지 엄청난 굉음을 내며 황토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서로서로 인증 샀을 날리며 올라오는 난간이 있는데 부서진지 오래 됐고 안전사고에

노출된  위험한 곳 이였다.

먼 길 달려 온 것에 비하면 구경거리가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 둘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으로 만족했다.

 또한 @가 오토바이 실력이 좋아져서 안심하게 탈 수 있어서 좋았던 것도 있다.

폭포를 뒤로하고, 물고기 동굴을 찾아 갔던 길 두 번이나 오고가기를 반복하여

국립공원  Fish Cave를 발견했다.

여기 또한 관광객이 한명도 없다.  우기라 해도 정말 한산하다.

표를 구하고 들어가려는데 할머니 한분이 곤충말린 것과 팝콘 같은 것을

팔려고 하신다.

그걸 사 가야 한단다.  왜냐고 해도 뭐 그렇다니 곤충은 먹을 생각이 업소

과자도 먹을 생각이 없는데 정중이 거절한 뒤에 안으로 들어갔는데

그냥 물이 조금 있는 공원이다.

돌아가기엔  아직 이르다 @를 자꾸 달래며 그래도 뭔가 볼게 있을거야라며

안으로 들어가니 서서히 물고기 동굴에 실체를 보여준다.

커다란 잉어과??물고기들이 사람이 들어오자 몰리기 시작하는데 대단히

많은 숫자에 물고기들이 먹이를 찾아 다가온다.

약간 무섭기 까지 한 것이 엄청 크다.  그리고 사람에 길 들여 졌는지 우리들이

물가를 옮길 때 마다 졸졸 따라온다.

그때서야 후회가 들었다 왜 할머니께서 그렇게 그것을 권하셨는지를.

나중에 생갹하니 할머니 모습이  저 사람들 물고기 동굴에 물고기 밥도

안주려면 왜 들어가지 하는 눈빛이었다.

그런데 곤충을 간식처럼 먹으라고 하는 줄 알고 거절 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가방 에는 물고기들에게 줄 간식이 하나도 없다 달랑 물 한 병 밖에 .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물고기들이 이 동굴에 살고 있었고 왜 이렇게

동굴로 모이는지는 모른단다.  민가와 멀고 번식지와 먹을 것이  있어서

아닐까 나름 추측 해 본다.

메헝쏜은 첨부터 우리 여행 그림에 없었다 그러니 마음 끌리는데로 가면

그만이지만 @는 벌써부터 볼 것이 없다며 치앙마이로 넘어 가잔다.

이를 어째.

하루를 이렇게 보내고 다음날 온천에 가기로 하고 출발하여

한참을 달리니 검문소가 있다.  Hot Spring이 어디냐고 물으니 바로

뒤로 돌아가면 있단다. 논길을 따라가는데 아무리 가도 없다.

길을 잘못 들어가는 느낌이 들어 되돌아서 나오는데 넓은 탕이 두 개 나온다.

노천탕인데 그냥 물만 있는데 주변은 지저분하고 온천은 언제 페업 했는지

온천 주변이 방치된 상태이다.  손을 넣어보니 뜨겁다.

이 더운 여름에 이 무슨 고생이람 투덜거리며 나오는데 부서진 담장 사이로

잘 꾸며진 온천이 보인다 .  개인 온천인가 아님 숙소에 있는???

그런 의문은 큰길로 나와 보니 알 수가 있었다. 

온천이라는 커다란 석문과 함께 온천 내부는 잘 가꾸어져 있는데

여기도 사람은 없다.

널부러져 자고 있던 개들이 난데없는 방문객에 의해 어슬렁어슬렁 거리며

한 마리가 짓는다.  그러나 위협적이지는 않았다. 마치 자기 목소리가 아직은

살아있나 확인하는 정도 일뿐. 아마도 이 개들이 처음 밥값을 하는 개들인

것이다.

더운 날씨에 태국에 개들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누워 있다. 오토바이가 와서

부르릉 거려도 민망하리만치 갑갑한 너희가 비켜가라 텃새 부리듯
 
드러누워 있는 것이 일반적인 개들의 모습니다.  더운 탓인가?

안으로 들어가니 온천물이 펄펄 더위에 땀 흘리듯 퍼 올리고 있고,

@는 일대 순찰에 몰입한다.

이곳저곳 둘러보더니 아마도 폐업인 것 같다며 신발을 벋고 온천물에

발을 첨~~벙.

내 그럴 줄 알았다.

“앗 뜨거”

너무 뜨거워 욕 나올 뻔 했단다.

나는 박장대소를 했다.  아니 펄펄 끓고 있는 온천물을 보고서도 한방에

발을 넣는 @가 넘 웃긴다.  행동이 가끔은 일곱 살 애기같이 위험, 불안

할 때가 많다.

뒤를 보니 물이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표지판까지 있는데 그런 .....

아무튼 대탕에서 밖으로 졸졸졸 내려가는 물도 뜨거운데 한번에 발을

담구는 그 용감무쌍 대담함에 한참을 웃었다.

어이없는 행동으로 우린 토닥토닥 가까워지고 목수건을 풀러 온몸을 씻었다.

우리나라 같으면 금 노다지 인데 철철철 흘러넘치는 온천물이 아까워 못내

아쉬운 듯 뒤로하고 롱렉 마을을 가자니 대답은 “싫어”였다.

왕삐짐으로 의사를 표하니 이유는 한가지 ,TV에서 많이 봤단다.

그래도 우리가 여기 또 올 것 아니니 가보자하고 설들하여 롱렉마을로 향했다.

여기저기 롱렉마을이 있지만 있단 가까운 곳으로 가 보자고 달려서 이정표를

따라 롱렉마을로 가던 중 계곡(시멘트 포장된길)에서 흐르는 물을 만났다.

파란 이끼가 반질반질하게 자라 난 것이

하고 @에게 주의를 여러 번 주었다.

먼저 속도를 줄이고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아주아주 천천히 가~~~아~~~

@이의 허리 춤을 바짝 당기는 것과 동시에 잘 통과했다.

“별거 아니구만 ”수선이라며 @이는 달렸다.

두 번째 개울을 만나 나는 긴장하며 @의 허리춤을 꽉 잡고 또 녹음기 돌리듯

주절 주절 주절

@가 첫 번째 통과에 방심 한 것이다.

개울을 건너려고 속도를 줄이고 개울 중간지점에서 올라가기 위해 속도를

올리는 순간 물이끼에 스르륵 둘이 오토바이와 함께 넘어졌다.

나는 먼저 일어났고

@는 오토바이에 끼어 오토바이를 일으켜 세운다음에 일어났는데

감사합니다가 절로 나왔다.

몸 상태를 확인해보니 @이는 복숭아 뼈만 조금 상처가 나고 팔꿉치에 약간에 상처

가 나 있었다.

아주 천천히 달려서 찰과상으로 끝났지 아니면 대형사고가 날 뻔 했다.

인연이다.

넘어져 일어나서 우왕좌왕 길 가던 원주민도 도와주려 달려왔는데 그때

미니트럭 같은 조그마한 차가 지나가더니 다시 후진하는데 어~~라

아침에 시장에서 자기 방식으로 쌀국수를 주문해서 주던 일본인,아니 현주민이 된

트레킹 가이드 똥녀 아줌마다.

“야  너희들 무사하냐”

“내가 뭐랬니 조심 또 조심하라고 하지 않았니?”

“다친 곳이 없니? ”

다시 오토바이 타는 법을 자세히도 설명하더니 그녀 하는 말

“너희는 행운아다”

어제 한국인이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여기서 치료가 안 돼 방콕으로 비행기 타고

갔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그녀의 차에는 운전자와 서양인 한 쌍이 타고 있었다.

그녀는 조심하라며 떠나갔다.

피가 조금씩 흐르는데 화장지로 닦은 후에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롱렉마을로

가는데 계곡이 나올 때마다 초긴장 한다.

나는 그 긴장이 싫어서 @에게 내려서 가겠다고 우겨도 이제는 안심하란다.

@는 이제 계곡을 통과 할 때는 아예 양 다리를 벌리고 물에 담구고

끌고 가다 시피하고 나 역시 양발을 물에 담구고 건넜다.

열 서너 개의 계곡을 통과하는데 실은 돌아 갈 길이 더 두렵기만 하다.

롱렉 입구에서는 돈을 받는다.  이미 태사랑에서 알아 본 터라 @의 불평도

뒤로 하고 들어갔다.

관광객은 오직 우리 둘뿐 롱렉의 여인들은 더위 탓인지 늘어져 있다가 사뭇

반가운 표정이지만 우리 행색으로 봐선 별 수입이 없을 걸 예상했던지

도로 자리에 앉는다.

난 속으로 야~~이렇게 위험한데 여기까지 왔는데 사진이라도.....

결국 추위에 덮을 보자기 하나 사고 인증사진을 찍고 나오는데 @는 이걸 보려고

입장료내고 사고 나면서 왔냐고 잔소리가 늘어진다. 

침묵으로 일관 그도 그럴것이 @는 롱렉은 안가겠다고 한 것을 내가 우겼으니 나는

할 말이 없지 않은가?

입구에 나와 무작정 원주민 마을 안으로 들어가니 그저 놀랄만한 광경은 없다

우리네 어릴 적 생활 상 처럼 평범하게 살고 있다.

돼지를 마땅히 둘 곳이 없는지 통나무 원두막을 만들어 키우고 있고,윗 쪽에는

바나나와 벼농사를 심어놓은 땅이었다. 

 뒤돌아 나가자고 하여 다시 나오는데 돌아 갈 길이 걱정이다.

마지막 계곡을 통과 할 때까지 어찌나 두렵던지  어깨가

뻐근하고 뒷머리가 당기기까지 했다.

이렇게 롱렉마을을 사연 많게 다녀와서 내일 치앙마이로 가려고 버스터미널에

가니 직통으로 가는 버스가 없다.   할 수 없이 빠이를 경유하는 버스표를 구했다.

어제 표를 아예 구할 것을 시골이라고 방심한 사이 표가 다 팔린 것이다.

리무진 버스 같은 것도 있는데 아마도 방콕이나 치앙마이로 가는 것 같았다.

저녁에 쫑칸 호수주변에 산책하기 위해 나갔다가 여행사가 있더 보니 앗

똥녀 가이드다.^^~

그녀는 호수 근처에서 트레킹 가이드 사무실을 운영? 하고 있었다.

그녀에게서 밀 녹즙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와 다음번에는 너혼자와서

트레킹에 오란다.
19 Comments
queenst 2013.09.02 10:57  
댓글 먼저 달고 갈게요~~~♥
queenst 2013.09.02 11:39  
이게 마지막이라니ㅠ_ㅠ
저 한가한 사람아닌데 우연이었나봐요. 마침 넘 배고파 구내식당에서 이른 점심 하면서 태사랑에 들어왔는데 오늘은 드뎌 댓글 일등!
글 너무 재미있었구요. 사진 한장 없는데도 그림이 그려져서 참 즐겁게 읽었던거 같아요. 다음에 또 다녀오시면 꼭 여행기 써 주세요~~~
해피줌마 2013.09.03 08:48  
gueenst님 소인에 글을 이토록 재미있게 읽어 주시다니 황송하구요.건강하세요^^~
앙큼오시 2013.09.02 11:43  
아....그래서 폰을 파시는구나....ㅌㅌ
재미있는 여행을 하셧네요
해피줌마 2013.09.03 08:49  
마음 비우고 기다리는 중 이랍니당^^~
오케바리 2013.09.02 13:41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핸드폰은 잘 파셨나요?
해피줌마 2013.09.03 08:50  
아직 가지고 있난뎅 임자사 안 나타나네요 어디 팔데가 없을까요?
가네시 2013.09.02 14:30  
(강생군)와~~~ 줌마님께 무한 존경을... 큰 사고없이 여행 잘 끝내신거 먼저 감사하구요(제가 다 감사하네요^^) 인내심과 배려심, 긍정 마인드 완전 짱이세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구 다음 여행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줌마님 여행기 덕분에 동병상련 비스무리 많은걸 느끼며 행복했어요.
해피줌마 2013.09.03 08:55  
가네시님 !항상 님에 왕 팬으로써 많은 도움 받고 있어요.
행복한 여행 아름다운 추억 담아 가지고 오세요. 그리고 혹시 대전에 오신다면 무료 숙박 제공 할께요 물론 식사두 포함이구요. 집이 큰데 방이 비었거든요^^~농담 아니라는거 아시죠.?  근데 여행 정보는 가지고 오세요 네 꼭★★★
해피줌마 2013.09.04 11:57  
가네시님 한가지 질문요?
여행시에 시티카드 가지고  어느 나라든 사용 가능 한가요?
그러면 환율에 따른 비용은 통장에서 나가나요?
앞으로 여행 구역이 넓어지면 카드를 가지고 다녀야 할 것 같아서리. . . ^^~
가네시 2013.09.04 12:03  
제가 알기로는 시티카드/우리은행exk카드/국민은행카드 여러가지가 있더라구요.
태국에선 시티카드로도 충분할듯 합니다.
인출시에는 굳이 시티은행이 아니더라두 제가해본은행은
aeon/siam bank/krungsri bank 인데
aeon,시티은행 은 수수료가 거의 없는데
siam bank는 만밧 인출시 300밧 / krungsri 는 만밧인출시 150밧정도 나가네요.
환율은 그날 시세에 따라 적용되구요.

처음에는 굳이 시티은행 찾아가서 인출했는데
시티은행이 없는도시에 와서는 그냥 아무곳에서나 인출하게되네요 ^^
더 궁금하시면 쪽지주세요~!
positano 2013.09.02 15:18  
이번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대단하세요. 두분이서 하는 다음 여행기도 기다리겠습니다.^^
해피줌마 2013.09.03 08:58  
잘 보셨다니 김사합니다.  정말이시죠.?^^~다음 여행은 라오스를 계획하고 있는데....행복하세요.
날자보더™ 2013.09.03 17:54  
벌써 끝났어요? ㅜ_-
긴 여행을 이렇게 끝내셨네요. 남편분과 옥신각신, 알콩달콩 여행..다음번엔 더 근사하겠죠?
저도 해피줌마님의 다음 여행기를 학수고대 할께요~ :D
해피줌마 2013.09.04 07:51  
날자보더님!
제발 다음엔 혼자 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여행 다녀와서 집안 가사를 혼자서 다 하는 걸 보면 아마도 혼자 가기는 힘들것 같네요^^~
날자보더™ 2013.09.04 13:26  
ㅎㅎㅎㅎ
남편분..정말 배낭여행의 매력에 푹 빠지셨나봐요~ >_<
별구름달 2013.09.04 15:07  
^^올봄에도 저보다 살짝 먼저 다녀오셨었눈대^^남편분이랑 알콩달콩 여행기 정말 재미나고 읽으면서 막 상상이가네요.올봄 여행기도 잼나게 읽었었는데^^ 전 낼모레출국해요.치앙마이도 가보고 싶었는데 남친이가 치앙마이보단 캄보디아가 좋겠다구해서 .. 방콕와 씨엠립 일정으로 간답니다..담엔 치앙마이 도전해봐야 겠어요^^이러다 태국 여행만 하는거 모르겠네요 ㅠㅠ 남편분께서 고맙고 고생많았다고 하신글보고 감동먹었네요..저희는 첨으로 단둘이하는 장기여행이라 올마나 싸울까 조마조마하거든요 ㅠㅠ 싸우지 않고 무사히 귀국하길 떠나기전부터 기도하고있어요 ㅠㅠ
즐거운여행기 잘읽었습니다^^
해피줌마 2013.09.09 08:26  
별구름달님 !
여행기 잘 읽었다니 ㅎㅎㅎ감사하네요. 캄보디아게 지금 계시겠군요. 저는 패키지로 다녀왔는데 함 더 가 보고 싶은 곳이였어요. 남친이랑 장기여행 함께 첨으로 간다니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만들고 오셔서 글 남겨 주세요.  그리고 건강하게 오시는거 약속하세요^^~
무한지대 2013.09.14 21:45  
여행기 훅~~하고 읽었습니다.
태국에서 온지 10일이 안됐는데 오늘 10월22일 출발 아시아나 비행기표를 결재해 버렸네요.
확실히 역마살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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