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 [실화] 상쾌한아침의 태국에서의 실제 귀신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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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 [실화] 상쾌한아침의 태국에서의 실제 귀신 경험담

상쾌한아침 3 2153

 

2011 8 x

 

내 이름은 푸잉”. 최근 태국 특유의 스콜기후 답지 않게 매일같이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바람에 한동안 계속 기분이 우울했는데, 오늘 밤은 간만에 비가 오지 않아 기분 전환 삼아 오토바이를 타고 밖으로 나들이를 나왔다.

 

최근 비가 온 덕분에 물기를 머금은 정겨운 흙내음과 함께 맑게 울려퍼지는 풀벌레 소리
그리고 우리 깐자나부리 젓줄이자 자랑인 콰이강이 1급수임을 알려주는 반딧불들이 아름다운 빛을 뽐내며 내 주변을 스쳐 지나간다.

 

간만의 회상에 잠기며 드라이브를 즐기는 가운데, 어두운 도로가에 접어들게 되었다.

 

푸잉: ~~~! 여긴 가로등도 없고, 너무 어두워 무서워…. 사람도 없고빨리 지나가야지

 

나는 음산한 이곳을 최대한 빨리 신속히 빠져 나가기로 했다.

 

부릉 부릉 부르릉~~~!

 

하지만 여자로써 나의 불안한 이 마음과 달리 별다른 일 없이 이 지역을 지나가고 있었다. 바로 그 때…!!!!!

 

이 시간에 사람이 있을리 없는그곳에무엇인가 알 수 없는 핏빛 빛깔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인형이 나를 향해 천천히 몸을 돌림과 동시에 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내 뱉으며 내 방향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핏빛 빛깔의 불길한 느낌을 가진 정체 모를 괴물체가 나와 가까워 지자 나에게 손을 뻗는다!!!!

 

!!!!!!!!

 

푸잉: 꺄아아악!!!!

 

나는 너무 무서워 이 정체모를 무시무시한 괴물로부터 빨리 벗어나고자 최대한 가속 페달을 밟았다. 녀석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모습이 백밀러를 통해 보인다. 백밀러를 통해 보이는 녀석이 나를 잡을 수 없는 원통함 때문인지 알아 들을 수 없는 저주의 말과 함께 미쳐 날뛰며 나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Unknown: @#$!@#$!@#$!@% !

 

(귀신) 구나!!!!

 

푸잉: 까아아아아아아악!!!! TT

 

부처님! 맙소사!!! 살아 생전 본적 없는 귀신으로 부터 벗어나고자 나는 더 이상 밟을 수 없는 가속페달을 밟고, 밟고, 또 밟았다. 멀어져 가는 나에게 아직도 저주 받은 말을 내뱉는 저 무서운 귀신으로부터 벗어나고자 나는 있는 힘껏 내달렸다….

 

으아앙아앙!!! T0T

 

이 무서운 일로 인해 나는 울음을 터트렸고, 나의 울음소리와 함께 오늘 깐자나부리의 밤이 점점 더 어두워져 간다

 

 

 상쾌한아침의 태국여행기
 [실화] 상쾌한아침의 태국에서의 실제 귀신 경험담

 

2011 8 x

 

내 닉네임은 상쾌한아침”. 태국을 사랑하는 한국인 여행자다. 태국 전역을 사랑하지만 특히나 이곳 깐자나부리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삭막한 끄룽텝(방콕) 인심에 비해 훨씬 인간적인 그들의 인심, 태국 전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많은 국립공원과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그곳. 그리고 방콕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 비해 훨씬 적은 사람수로 인해, 한국에서 하도 사람에 치여 사는 나에게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준다.

 

오랜만의 업무에서 벗어나 잠시 깐자나부리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이곳 깐자나부리에 왔다.

 

아니나 다를까 태국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돈덩어리들이 배달(?)되자 수 많은 오토바이 기사들이 나에게 다가와 어디로 가는 물어온다.

 

상쾌한아침: 으음어디로 갈까?

 

이번 여행은 관광이 아닌 휴양이나 근 1년간 주말, 휴일, 추석, 신년 없이 매일같이 24시까지 근무하고, 그 중 4개월가량은 하루 2~3시간 자면서 일한 덕분에 몸이 말이 아니다… T_T

 

그래서 깐자나부리에서 쉬기 좋다는 팰릭스 리버 콰이 리조트로 가보기로 했다.

 

오토바이 기사: 뺄릭스?
상쾌한아침: (! 이곳에서는 뺄릭스라고 부르나 보네.) 차이. 끄라폼 빠이 뺄릭스 크랍^^(. 저 팰릭스 리버 콰이 갑니다.)

 

정원이 무척 넓고 아름답다하여 학생시절에 한번 묵어봤으면 했었는데, 이번에 소원성취를 해본다. 학생 때는 돈이 없어 감히 묵어볼 엄두를 못 냈지만, 이제는 직장인이니가끔 이런 호사를 취해보는 것도 괜찮겠지

 

상쾌한아침: 우와~!

 

이야~! 산책코스가 2km 정도한다는데, 2km라는 수식어 답게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큰 리조트다

 

리조트 안에 국제규모 수영대회시설의 수영장 하나와 가족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모양의 수영장 하나, 테니스장 축구장, 배구장, 사우나 등등 리조트 안에서 거의 왠만한 것은 다 할 수 있도록 별의 별 시설이 다 되어 있다. =_=;;;

 

오늘 하루 이곳에서 묵어 가고자 로비로 향하는데, 마치 무슨 우림을 조성해 놓은 공원에 놀러온 듯한 느낌을 받게된다. 로비 입구에 나무에 분수며, 흐르는 냇가며... 여기는 아름다운 국립공원이 많기로 소문난 깐자나부리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리셉션맨 : 저희 리조트에서 하루 묵으시겠습니까?^^
상쾌한아침: .^^

 

오래된 전통을 지닌 리조트답게 시설이 좀 오래되었다는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굉장히 보수가 잘되어 있어 그리 낡았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그리고 2250b이라는 고가(?)의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비용이 아깝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 정도로 매우 훌륭한 시설을 가지고 있다.

 

잠시 리조트 안을 둘러보고자 간단하게 차림으로 밖으로 나왔다. 저기 가족용 수영장에서 한국인으로 보이는 가족이 보이기에 한국인에게 너무나도 친근한 인사말(?)을 건넸다.

 

상쾌한아침: 상쾌한아침(?)입니다.^^ (? 퍼퍽!!!)
한국인 가족: . 상쾌한아침입니다.^^

 

? 상쾌한아침은 난데자신들이 상쾌한아침이라고 하네?(구석으로 끌려간다. 퍼퍽!!!)
나의 잘못된 망상(?)도 잠시 그 가족들이 나에게 질문을 건네온다.

 

한국인 가족: 그런데 혹시 이 곳 리조트 직원이세요?
상쾌한아침: ? 어떻게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한국인 가족: ! 한복을 입고 계시길래요. 보통 한국인들 한복 안 입잖아요.^^
상쾌한아침: OTL

 

! 이런한복을 입고 있는 것만으로 리조트 직원 취급을 받았다.
나는 한복을 자주 입는 편인데, 특히 해외 여행시에는 잠잘 때 빼고는 항시 한복을 입고 다닌다. 이유는 한복을 세계에 알리고자함이며, 나름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면서 생기는 재미난 에피소드로 인해 여행을 즐거움을 배가 시키기 위함이다. 많은 이들이 평상시 접해볼 수 없는 복식에 흥미를 보이고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오며, 서로간의 문화에 흥미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는 것도 무척이나 재미가 있다.

 

한국인 가족과 몇마디를 나눠을 뿐인데어느덧 어둠이 짗게 깔린 밤이 되었다.

 

늦은 밤 출출한 배나 달래고자 시장으로 향하는데팰릭스 리버 콰이 리조트는 다 좋은데외진 곳에 있다보니 오토바이 택시가 거의 다니지 않는다

 

! 히치하이킹이나 해야겠다.^^;;;

 

히치하이킹을 할 모양세로 팰릭스 리버 콰이 앞의 조명등 하나 없는 도로에 나와 손을 흔들어 본다.

 

! 저기 오토바이가 오네.

 

상쾌한아침: 저기요~!(한국어) ^^
오토바이 푸잉: 까아아아아아아악!!!! TT
상쾌한아침: (깜짝) 으아아아~~~~!!!! TT;;;

 

으아아악! 깜짝이야! 갑자기 오토바이을 탄 태국인 여성이 날 보더니 냅다 비명을 지른다. 나도 모르게 너무 놀라서 그만 비명을 지르고야 말았다… OTL

 

상쾌한아침: 이봐요. 괜찮아요? 아 유 올라잇?

 

나도 모르게 놀라서 비명을 질렀지만, 걱정되어 나를 스쳐 지나간 오토바이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말을 던져보지만, 점점 멀어져 가는 한 여성의 귀곡성과도 같은 흐느끼는 울음소리와 주변을 메아리 치기만 한다.

 

놀랜 가슴을 잠시 진정시키고, 다음 오토바이를 잡아보려고 하는데

 

오토바이 1 : 으아아악!!! TT
오토바이 2 : 끼야아아악!!! TT
오토바이 3 : 으어어엉!!! TT
오토바이 4 : 흑흑흑!!! TT
오토바이 5 : 엉엉엉!!! TT
오토바이 6 : 으어어엉!!! TT

 

.
.
.

 

어찌된 것이 전부 나를 보고 비명을 지르면서 쏜살같이 냅다 도망간다. 털푸덕!!! OTL

 

! 내가 그렇게 나쁘게 생겼나? 나름 착하고 잘생겼다 생각하는데… TT(구석으로 끌려간다. 퍼퍽!!!)

 

어쩌면 내가 입은 한복 때문이 아닌가 생각을 잠시 해봤다. 현재 내가 입은 한복은 붉은색. 귀신 등에 대한 믿음이 강한 태국인들이 밤에 인적과 불빛 하나 없는 장소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과 함께 붉은색 한복을 나부끼는 모습이 그들의 눈에는 피를 잔뜩 뒤집어 쓴 귀신같이 보였을지도 모른다. OTL

 

잠시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놀래서 달리다 급정거로 인해 오토바이와 함께 쓰러질뻔한 한 태국인 청년이 겁에 질린체 놀래서 똥그레진 눈으로 나를 뚷어지게 쳐다본다.

 

상쾌한아침 : [피눈물을 흘리면서] 끄라폼 마이 삐 크랍! ! 콘 크랍!!! 흑흑흑 TT (저 귀신 아니예요. 사람! 사람이라구요!!! 흑흑흑 TT)
태국인 청년 : 찡찡찡찡? 덜덜덜 콘 마이다이 크랍? ( 정말정말로? 사람사람이죠?)
상쾌한아침: 차이끄라폼 콘 크랍털푸덕…OTL ( . 그래서 저 사람이라구요흑흑흑 OTL)

 

이날 난 태어서 처음으로 내가 사람이라는 말을 내 입으로 해봤다!!! 그것도 태국어로흑흑흑

 

다행히도 이 청년에게 지금까지의 자초지종을 이야기했고, 그렇게 놀랬음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나를 시장까지 데려다 주었다.

 

태국인 청년 : . 그게 한복이라는 거군요. 그 옷 정말 무섭네요. 전 당신이 정말 귀신인 줄 알고, ! 나 오늘 저주받아 죽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어찌되었든 당신이 사람이라서 다행이예요. 흑흑흑 T_T
상쾌한아침 : 어찌되었든 태워다줘서 고마워요. 근데전 지금 속상해서 죽을거 같아요. 흑흑흑 T_T

 

내 나라 의복 한복을 알리고자 입고다니는건데그만 귀신 취급을 받았다. 새하얀 소복도 아닌데털푸덕… OTL

 

상쾌한아침 : 에효. 그래. 그래. 이 우울한 기분 맛있는거나 먹으면서 풀자. T_T;;;

 

우울한 기분이나 풀고나 달콤한 과일이나 사먹을 생각에 과일가게에 발길을 돌렸다. 밤이 늦어서인지 마지막 남은 과일가게에서 과일가게 딸로 보이는 여학생이 문을 닫으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

 

상쾌한아침 : 어어어! 잠깐만요.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Wait, plz~!
과일가게 딸 : ? (뒤를 돌아보다…) ? 꺄아아악!!! 엄마야!!! TT ( <- 발음이 정말로 한국어 엄마야같이 들렸음)

 

.
.
.

 

! 또 운다!!! 또 귀신 취급 받았다. 털푸덕!!! OTL
하루에 한번도 아니고, 이게 대체 몇번째야흑흑흑 TT;;;

 

상쾌한아침 : 끄라폼 마이 삐 크랍! ! 콘 크랍!!! ! 쑤워 니! 쑤워 까올리 크랍!!! 쑤워 삐 마이 크랍! 흑흑흑 TT (저 귀신 아니예요. 사람! 사람이라구요!!! 이거! 이 옷! 한복이라구요!!! 귀신옷 아니라구요! 흑흑흑 TT)
과일가게 딸 : 엉엉엉!!! TT; ? (사람?) [눈물을 훔치며] 훌쩍

 

늦은 밤, 너무 화가 나서 나도 모르게 그만 크게 소리를 질렀고,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이 이 상황을 보고 키득키득 웃으면서 지나간다. 근데난 왜 이리 우울하지털푸덕… OTL

 

많은 사람들이 귀신을 봤다고 하는데
실상을 따져보면 이와 같이 생사람을 귀신으로 잘못 보거나, 특별히 자연현상을 오인해 귀신으로 인해 발생한 상황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같은 최첨단 과학시대에 귀신 이야기. 말도 안된다. 퍼퍽!!!

 

이것은 내가 격었던 태국에서의 실제 귀신 경험담이다.
(내가 귀신을 본게 아니라, 사람들이 날 귀신 취급한 경험담이다.)

 

P.S: 귀신은 뭐 하나? 이 자식 안 잡아 가고? 퍼퍽!!!

 

 

3 Comments
bonvivant 2013.08.19 17:39  
무플 방지 ㅎㅎ
상쾌한아침 2013.08.19 17:54  
흑흑 슬퍼요. ㅜㅅㅜ;;;
산적마눌 2013.08.27 18:30  
ㅋㅋㅋ 글만 보고 여자분인줄 알았는데요? 남자한복은 별로 안무서운데~~ ㅋㅋㅋ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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