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인도차이나 반도 여행기] 3. 태국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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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인도차이나 반도 여행기] 3. 태국 치앙마이

조커K 4 3190
아침에 베트남 노이바이 공항을 출발한 비행기는 오전 11시즈음에 방콕(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했다.
(참고로 방콕 in&out 비행기였으며, 하노이는 경유지 무료체류로 이용했습니다. 세금포함 인터파크 43만원)
실제 원래 계획은 이랬다...
"미리 공부해둔 버스"99xx"시리즈를 타고 북부버스터미널로 가서 야간 버스를 예약하고
시내로 돌아와 방콕구경을 살짝한뒤, 치앙마이를 버스타고가자........."
근데, 복잡한 방콕공항에서 약 10여분정도 서성였을까......
갑자기 그분이 오셨다....(그분은 항상 애기치않게 잘도 날 찾아오신다...)
그분이 말씀하시길 세금포함 1790밧이면, 치앙마이까지 1시간30분정도만에 날 데려다 주신다는게 아닌가...
귀가 솔깃해지고, 마음속에서 온갖 요동이 쳤음이 분명하다...
'그래 까짓것 서울에서 소주 한잔 안먹음 되지뭐....'라고 열심히 자기 합리화주문을 외웠다..
(방콕에어웨이 이용, 1일 2회운항, 시간표는 홈페이지 참조, 출발시각에 따라 1790밧 1890밧 있음)
정말 순식간에 치앙마이행 비행기에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냥 비행기탑승후 국내선이니 음료수나 먹을 요량이었는데....헛 이게 뭔가...
기내식을 주는게 아닌가...
근데 먹을게 전혀없다...에피타이져로 나온 새콤한 새우누들국수를 먹었을뿐 다른건 건드리지도 않았다..
그렇게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했는데....아뿔사 생각지 못한 또 다른 변수가 존재했었다..
이거...치앙마이 공항에서 시내가는 법을 전혀 공부해두질 않은것이다...(버스터미널에서 갈 방법만ㅠㅠ)
그래 이렇게 된거 일단 택시를 타자....그리고 태사랑에서 배운대로 "미터캅!!"이라고만 꼭 애기하자!!
근데...역시나 기우였을까?... 치앙마이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는 모든 택시는 150밧이라는 요금으로
정해져있었고, 택시를 타기전 공항직원이 혹시나의 사태에 대비한 영수증까지 챙겨주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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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 중심지로 들어가는 길..)
 
숙소인 "Sunshine House"에 도착했다.
(아고다예약, 세금포함 1일 15,000원선, 조식없음, 시설좋고 깔끔함, 다음에가면 또 묵을만한 숙소!)
(동전세탁기 있음10밧,20밧,40밧짜리 / 주변조용하고, 이동편리함, 단 도보로만 이동시 무리가 있음)
(다만 낮시간동안에 일하는 리셉션을 제외하고 영어로 말하기 힘든편임..)
 
짐을 풀고는 일단 근처 세븐일레븐을 찾아 이런저런 먹을거리를 샀다..
그리고 생각에 잠겼다.....치앙마이에서 어찌 여행하는게 가장 좋을까...
방안에서 아무리 생각해봐야 아무런 답이 없어, 그냥 아무생각없이 나와서 시내로 이동했다.
원래 평상시에도 음악들으며, 도심을 걸어다닌걸 좋아하는터라, 더운 날씨를 제외하곤
낯선 주변풍경과 길거리를 걷는다는 자체만으로 그냥 흥겹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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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즈음에 왓프라씽... 낮에 사원을 둘러보시고, 해가질녁에 마음에 드신 사원으로 찾아가시면
 아름다운 야경이 있는 사원들을 보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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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좋게 시간은 맞춘덕분인지 스님들 예배시간에 사원을 방문할수 있었습니다.)
 
근데....너무 걸었나 보다...대략 10km는 걸었다....쉽게 말해 걸어서 시내를 거의 모두 다 돈셈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건 나말고 시가지를 걷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안보였다......이게 뭔가 잘못된걸까?;;;;
예전에 누군가 태사랑게시판을 통해서 애기한게 떠올랐다..
치앙마이에서 걷는사람은 딱 한종류밖에 없다고......지도를 든 외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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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테이, 일본음식점, 그럭저럭 먹을만한 수준, 초밥+교자+맥주가 1만원선정도였음)
(위치는 아래지도에서 sunshine house로 표기된 바로 윗부분에 있음, 태사랑지도 참조)
 
숙소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내일부터 오토바이를 빌려서 여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 큰길가에서 툭툭을 잡아 '아야서비스'로 이동했다.
(실제 치앙마이에서는 사람들이 크게 눈텡이 친다는 느낌이나, 큰 흥정이 필요한 가격을 저에게 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동네 사람들 습성인지....아니면 제가 좋은분들만 만나서인지를 잘 모르겠지만...
가능한 전자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짜피 4일뒤에 "빠이"로 이동할텐데, 그떄도 "아야서비스"미니벤을 이용할 작정이여서
오토바이를 빌려타고 마지막날 미니벤타기전에 반납하고 바로 떠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치앙마이 아야서비스 스쿠터 이용가격 : 1일 오토120밧/수동100밧, 파손보험20밧옵션, 분실보험20밧옵션)
(헬멧 보증금 100밧, 대여시 여권을 맡겨도 되고 또는 2000밧 디파짓을 걸수도 있습니다.)
 
아야서비스에서 오토스쿠터를 파손보험이 포함된 1일 140밧 가격에 대여했다.
 
정말 오랜만에 스쿠터를 타니, 왜이렇게 재미난 걸까......그냥 정말 재밌었다...
전날 공부해둔대로 먼저 치앙마이 제1볼거리인 "도이수텝"사원을 찾았다.
많은 분들이 가는길이 위험하다고들 해서 많은 걱정을 안고 방문했지만....실제로 운전하는데
큰 어려움은 전혀없었다.. 중간 중간 오토바이를 타고 산에 오르면서 보이는 멋진 풍경들 또한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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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매일 있는 행사인지를 모르겠는데, 제가 도이수텝방문할때 이 유명한 스님 밀랍인형을 옮긴다고
 정말 많은 인파가 저렇게 흰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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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수텝사원에서 바라본 치앙마이 시내 전경)
 
뭐 솔직히 태사랑 지도에 나와있는 별표란 별표는 3일동안 모두 찾아서 봤다..
 
그러면서 이곳 치앙마이에서 느낀게 있다면..........
 
일단 정말 '우와'하고 감탄할만한 거대한 자연이나 유적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길가에서 언제든 쉽게 유적을 찾아볼수 있고, 방콕처럼 대도시의 거대한 무언가는 없지만
부족한거 없이 있을만한거 다 있고.. 바가지가 딴곳에 비해 좀 적고, 물가가 다른곳에 비해 저렴하고...
뭐....그냥 난 정말 이곳이 좋았다...
뭐라고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이번 여행의 모든 여행지를 통틀어 이곳 치앙마이가 제일 좋았다.
 
아....애기가 앞에서 길더니....그리고 사진떔에 몇번 날려먹더니...갑자기 글쓰기가 힘들다 ㅠㅠ..
(원래 두리안 애기부터 할게 참 많았었는데...ㅠㅠ)
.
아래 간략한 정보들을 올려드리니, 참조하세요^^
(내일 빠이편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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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서 다소 떨어져있어 그런지 다른 사원들과 틀리게 관광객이 적은곳이었지만, 꼭 한번 들러볼만한곳
 같습니다. 아래 왕족무던이 있는것은 태국인데 태국이 아닌것처럼 저에겐 느껴졌으니깐요...추천!)
 
(아래지도에 있는 찌양룩친뿔라는 제가 치앙마이에서 주로 아침을 해결하던 곳입니다)
(아침 7시즈음부터 영업을 하던곳이고, 특히 거위덮밥이 제겐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35~60밧..추천!!)
 
(그리고 나이트바자는 시간되면 둘러보세요^^ 그냥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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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락시미 2013.06.21 16:07  
전 이번에 태국이 처음이라서
방콕만 열흘정도 있었어요.
다음엔 꼭 치앙마이나 빠이에 가야겠다....
하고 주문을 외우고 있답니다.
한번도 안가보고 여행기 읽을때하고
다녀와서 읽을때하고는 영 딴판인걸요. ㅎ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요~
다음편도 기대 기대 @,@
조커K 2013.06.22 17:52  
ㅎㅎ 저도 여행전 "태사랑"에서 열심히 눈팅만 했을시에는 전혀 몰랐는데요;;
요즘들어 너무 절실하게 잘 느끼곤 한답니다.

다음에 꼭 치앙마이 빠이도 다녀오세요^^
오혜령 2013.06.25 23:32  
그립다... 다시가고 싶어요..
jinahero 2013.07.22 15:38  
저도 치앙마이...3주 정도 있었는데 정이 든다는 표현이 딱 맞아요.
방콕에서는 좀 긴장을 하고 있게 되는데

여기서는 긴장을 늦추고, 슬렁슬렁 걷게 되고,
유일한 바가지가 10밧 정도 더 낸거...

그리운 치앙마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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