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첫 해외여행 태쿡~ 다녀왔어요 (T^T)
더 늙고 지치기 전에 해외여행을 가보자..! 라는 굳은 결심을 하고
해외여행(큰 언니가 태국 해외여행 다(多)경험자)을 태국으로 결정했습니다.
여행 일행의 구성은 대략 이러했습니다. 큰언냐, 둘째언냐 + 옵션 조카 올해 4학년, 그리고 저.
아, 둘째언냐도 태쿡 여행 유경험자입니다.
모든 예산과 일정은 큰언냐가 도맡아서 해서 4인 토탈 얼마가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헤 ~
여행을 가기 전,
"둘째언냐와 조카에게 일정을 맞춰."라고 난 쏘 쿨~하게 말했습니다.
문제는... 두 양반 다 새벽같이 눈을 뜨는 스타일이고, 전 한쿡에서 새벽 3시가 되어야 잠자리에 드는...
전혀 다른 라이프 스타일라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전 국내 여행을 가도 오전에는 숙소 침대에 찰싹 달라붙어 절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만... 태쿡 현지 시각 새벽 6시면 호텔에서 끌려 나와 관광을 해야 했었어요.
ㅎㅎㅎ...
숙소는 쟈스민호텔이었습니다. 프라카농역 앞에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조식은... 상당히 별로였습니다.
"큰언냐! 태쿡 호텔 조식은 왜 이런 것이냣!"
"내가 다녀본 태쿡 호텔 조식 중 젤 벨루다. 참고로 여기가 젤 싸다..."
"네... 잘 먹겠습니다."
어차피 일정이 빡빡해서 3박 5일 일정 중, 호텔 조식은 2회 이용해 봤네요.
조카를 위해 시암파라곤에 있는 오션월드를 예약했는데 .. 아뿔싸!
여행사의 실수로 2인만 예약이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둘째언냐와 조카만 들여 보내고,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여행사 때문에 큰언냐와 저는...
먹으러 고고 ! 시암 파라곤 푸드코트는 ... 너무 알흠다웠습니다.
향신료 강한 음식을 좋아하는 저와 큰언냐는 신이나서 똠양꿍을 을 먹었죠. ㅎㅎㅎ
그리고, 백화점 식품코너에서 "I'm very very Happy!"를 외치며 시식을 헀습니다.
말린 과일의 맛이 너무 뛰어나서 오렌지 하나 샀습니다.
돌아가는 날 들려서 왕창 사서 고국의 지인들에게 뿌리리라~!
조카와 둘째언니가 관람을 마치고 나오자 한국인의 거리로 이동해
반딧불 투어와 암파와 수상시장을 관람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아, 중간에 위험한 시장에 들렸는데 저희는 운이 없었는지 기차를 결국 못 봤습니다. ㅎㅎ...ㅠ
둘째 날...
역시 조카를 위해, 연합군 묘지와 콰이광의 다리와 깐짜나부리와 위험한 열차 체험을...
아.. 코끼리 타는 건 정말 싫더군요 ㅠㅠㅠㅠ
카오산로드에 돌아와 간략하게 마사지를 받고, ....
한쿡에서 마사지 좀 받으러 댕겼는데 정말.. 쓰다듬어 주시는 초짜 언냐가 저를 ...
그래도 팁을...
카오란 로드 대략 2회 왕복하고 ...
전 길거리에서 맥주 병나발도 불고 그러고 싶었으나 조카 때문에 ㅠㅠㅠ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에서 맥주 마시는데 ... 태국은 밤 12시가 넘으면 편의점에서 주류 판매를 금하더군요.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서 검색해 보니
오전 11-2
오후 5-12 만 주류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참고 하세요 ^^
다음 날... 아 그리고 .. 다음 날 ....ㅠ
여유롭게 일어나 조식을 때려 주고, 수상버스를 타고
왕궁과 왓포사원을 갔습니다. 원래 새벽 사원도 가려 했으나....
조카가 너무 힘들어 해서 ㅡ,.ㅡ
게다가.... 태국 출발하기 전 집에 디카가 고장난 사실을 확인하고 제 옵티머스 뷰 1으로
사진을 찍었는데요 .
하하하 왓포사원에서 소매치기를 당했습죠 ...
대략 시간은 6시
비행기 시간은 10시 반
경찰서고 나발이고 걍 와야 했어요 ... ;ㅁ;
내 첫 해외 여행, 태국에서 아주 확실히 제 흔적을 남기고 돌아왔습니다.
아직 할부도 왕창 남은 내 옵티머스 뷰 흑흑흑
지금 태쿡 암시장 어딘가에서 굴러다닐 내 옵티머스 뷰 엉엉엉
한국에 돌아와서 큰언냐가 지인들에게 말했더니 ...
우리가 가기 바로전 다녀오신 분 왈, "가이드가 왓포사원 입구에서 가방 앞으로 매더라... 너무 심해서..."
라고 했다더군요.
큰언니는 일년에 해외를 대략 2회 나갔다 오는데, 분실 사건은 첨이라 .. 언니도 당혹스러워했었구요.
제가 사진을 촘 잘 찍는데 ...
왕궁에서 제가 찍은 사진을 보며 언니들은 "이야~ 이건 엽서에 나오는 앵글이 아니던가!" 라고 감탄을 했었는데....
그래서 제게 남은 태쿡 사진은...
암파와 수상시장에서 찍은 사진... 호텔로 돌아와 겨우 와이파이에 접속되자마자 카카오톡의 사진으로 업글한... 단 한 장만 남았다는 .. 아주 슬픈 여행기였습니다.
T_T
한국에 돌아오면서 큰언냐에게 말했습니다.
내년에 혼자 태국에 가리라.
도착하자마자 굵은 소금 치고,
다시 왕궁, 왓포사원에 가서 굵은 소금 치고 다시 ,.. 반드시 다시 사진을 찍겠어.. 라고 말입니다.
아, 물론 카오산 로드에서 맥주 병나발 불고, 물담배포 피워봐야지... 씨익
여행지에서 도난, 분실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