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부리 - 원숭이 사원, 프라쁘랑 쌈엿, 싼 프라 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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롭부리 - 원숭이 사원, 프라쁘랑 쌈엿, 싼 프라 깐

SOMA 4 5438

프롤로그


별볼일 없다는 소개가 많은 롭부리 . 과연 그럴까요? 정말 무책임한 여행기들을 종종봅니다. 하기사 다른곳에 적은것도 아닌 자신들의 블로그에 적은 글들을 보면서 개인들의 성향에 따른 글들이 잘못되었다고 지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나름대로 저는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들었습니다. 여행객들은 그저 원하는 성향대로 원하는 정보를 참고하고 보면 되는것일 뿐,
누구도 개인의 여행의 성격과 정의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것은 아니니까요..

롭부리 하면 유명한 원숭이 사원, 그리고 해바라기 축제, 물론 무척 이채롭고 아름답습니다. 롭부리가 만약 태국의 다른곳들보다 즐길곳이 적은곳이라고 한다면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절대적인 의미에서 롭부리는 별 볼일 없는곳은 아니라는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주말에 준비하여 일단 롭부리의 몇 곳을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또한 시간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새로운 곳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멀게는  수코타이 이전의 고대국가인 '라워'의 중심지였고 가까이는 아유타야의 유적들이 적지 않은곳입니다. 도시를 돌아다니다보면 만나게 되는 크고작은 유적들. 선사시대 유물까지 발굴작업 또한 한창인 곳입니다.
하기사 한국역사도 제대로 알기 힘든마당에 이웃 관광국의 역사를 알려든다는것은 다소 무모한 발상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행을 하시는 분들에게  무엇보다 큰 진리인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에 근거하여 롭부리 원숭이 사원에서 볼것은 원숭이만이 아닌 '사원' 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원숭이구경은 롭부리의 부가적인 볼거리라고 생각 하고싶은 저의 욕심이 과한것일까요?

그저 적어도 다만 이곳 롭부리를 찾는 여행자들에게 아유타야만큼 , 수코타이 만큼 중요한 역사도시인 롭부리의 진면목을 소개정도 하는 차원에서 글을 올립니다.

 시간적인 한계로 인해 가장 주요한 곳을 먼저 다녀왔습니다. 차후 롭부리에 방문할때마다 지속적으로 롭부리의 여러 가볼만한곳들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롭부리의 원숭이에 대한 설명은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설명이 너무 좋네요.

사진은 롭부리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크메르 양식의 프라쁘랑쌈엿 (삼봉탑) 입니다.


롭부리(타이어: ลพบุรี, Lopburi)는 태국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150km 떨어진 롭부리 주의 주도이다. 2006년 현재 인구는 26,500명이다. 이 테사반 므앙은 땀본 전체에 걸쳐 있다. 므앙 롭부리 지역의 타힌과 탈레 춥 손의 일부분이며, 전체 면적은 6.85 km²이다.

간략한 롭부리의 역사

롭부리는 긴 역사를 가진 도시이며, 드바라바띠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 1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당시에는 라보로 알려졌었다. 크메르 제국이 롭부리를 병탄했을 때, 그들은 이전의 모든 건물을 파괴했고, 그 때문에 현재 롭부리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유적은 크메르 사원이다. 이후 롭부리는 17세기 중반 아유타야 왕국나라이 대왕의 통치기에 타이 왕국의 일부가 되었으며, 나라이 왕의 여름 궁전이 있는 두 번째 수도로서 역할을 하기까지 했다. 나라이 왕은 이곳에서 1년에 8개월을 머물렀다.

오 늘날 이 도시는 시내 한가운데 사는 수백마리의 '게잡이 원숭이'로 유명하며, 특히 크메르 사원 《쁘랑 쌈 욧》과 크메르 사당인 《싸른 프라 깐》 주변은 더욱 유명하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원숭이에게 먹이를 주며, 특히 11월 원숭이 축제 기간에는 풍족한 먹이를 준다. 이 원숭이들은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눈에 보이는 것은 닥치는 대로 훔쳐가는 경우도 있다. 원래 힌두 사원이었던 쁘랑 쌈 욧은 세 개의 첨탑을 가지고 있으며, 브라마, 비슈누, 그리고 시바의 힌두교의 삼위일체를 상징한다. 이 사원은 이후 불교 사원으로 바뀌었다. -출처 : 위키피디아 백과







아래 사진은 간단하게 묵은 숙소 입니다. "롭부리 리조트 인" 이라는 리조트형식의 숙소였습니다.
가격은 천바트 내외로 비교적 저렴한 편의 호텔이라 보시면 되는데 , 세련된 느낌은 없습니다만, 나름대로 쉬기 편한 분위기가 좋았던곳입니다.

대체로 시내에 있던 숙소들은 저렴한 숙소였는데, 시설이 매우 미흡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롭부리가 상대적으로 다른 관광도시들보다 인기가 적은 탓인지 외국인 여행객들을 많이 볼 수는 없었고 또한 그러한 인프라가 많다는 생각은 못했습니다만, 나름 알려진 곳인만큼 적으나마 여행 인프라가 있었습니다.
사전에 그래도 꼭 자료들을 잘 참고하시고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원숭이로 유명한 도시인 만큼 여러가지 원숭이 관련 조형물들이 도시 곳곳에 있으며 , 특히 이곳 호텔안에도 여러원숭이 조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수영은 따로 안했지만, 어느 호텔이나 적절히 마려하고 있는 수영장 입니다.
내륙이지만 그래도 수영이 가능합니다.




롭부리의 시 외곽이 오히려 다소 발전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롭부리의 구시가 안쪽으로는 유적들이 많습니다.
두번의 '웡웬' (크게 돌며 통과하는 소용돌이 도로)을 지나가다 보면 마주치게 되는 '나라이 왕'의 동상입니다.
롭부리의 역사상 아유타야 시대의 왕인 '나라이왕' 과 많은 관련이 있습니다.






시내로 들어오다보면 마주치는 두번째 '웡웬' 그리고 그 중심이 바로 이 두 사원입니다.
싼 프라깐 과 프라쁘랑쌈엿 은 서로 가까이에 인접해 있습니다.

첫번째로 들어간 곳은 싼 프라 깐 , 
나라이 마하랏 로드, 암퍼 무엉 롭부리 에 쁘랑 쌈엿과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싼' 이란 뜻은 테와다(신 혹은 신령)를 모신 곳을 말합니다.
이곳은 롭부리 시대 (라워의 시대 : Lavo)에 힌두교 (브라만교)의 신전이었습니다.
또한 상당히 높은 모양을 하고 있기에 '싼 쑹' 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래에서 볼 수 있는 본당은 고대의 신전의 터 위에 세워진것입니다.


본당옆의 유적
원숭이들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원숭이들은 이곳에서 참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이곳 원숭이 들의 삶이 가장 윤택한듯 합니다. 음식을 팔거나 노점을 하는 분들이 이곳에서 원숭이들에게 많은 음식을 나누어 주고 있었습니다.
롭부리에 원숭이들을 보러오신 분들이 또한 많은 음식물들을 제공하겠죠.

 그래서인가 이곳 원숭이들은 다른곳에 비해서 무척 유순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원숭이로 유명한 관광지인 만큼 원숭이들에 대한 대접도 남다르며 롭부리의 사람들이 원숭이들이 관광객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신경을 많이 쓰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원숭이들을 자극하거나 , 손에 먹을것을 들고 방심하면 예의없는 녀석들에게 간혹 불쾌한 일을 당하기도 합니다.









정말 강력한 HUG! 모정에 감동의 쓰나미가 몰아칩니다.



서기 12세기 경에 홍토로 만들어진 이 사원은 옆에 불상이나 , 유물을 간직한 쁘랑이 있었던것으로 보이는데 , 모두 사라지고
아유타야의 나라이 왕 시절에 크게 개 보수 되었었고   1951년에 현재의 건물을 다시 짓게 되었습니다.
원래 입구에 있던  서까래에는  사암을 조각하여 힌두교의 나라이 신의 누운 모습 ( 프라나라이 반툭감) 만들었으나 ,
어느날 사라져있다가 이것이 시카고 박물관에서 나타나 태국인들의 공분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현재는 태국으로 돌아와서 보관되고 있다니 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본당으로 들어가보면 벌써 많은 인파들이 제사를 지내며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 신상의 이름은 힌두교의 나라이(프라 나라이)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라이 신상앞에서 제사를 지내는데 , 돼지머리도 보입니다. 왠지 한국의 고사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싼프라깐을 뒤로 하고 프라쁘랑 쌈엿으로 이동합니다.
동네가 여러 원숭이 사회들과 인접하여 싼 프라깐의 원숭이들과 프라쁘랑 쌈엿의 원숭이 무리들은 서로 다른 그룹입니다.
확실히 싼 프라깐쪽의 원숭이들이 먹을 것을 잘 대접을 받아서 인지 영양상태가 좋아보이긴 했습니다만, 프라쁘랑쌈엿의 원숭이들도 영양상태가 그다지 나빠보이진 않습니다.

성격이 좋아보이는 원숭이 할매.


특히 엄마와 아기 원숭이들이 많았던듯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롭부리는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로 나뉩니다. 신시가지는 현재 사람들이 생활하기 편한 인프라들이 많이 있는곳입니다. 현대식으로 조성된 시가지라 보시면됩니다. 반면 구시가지는 원래의 롭부리의 중심지역,  중요한 문화재나 유적들이 많이 있습니다.
 프라쁘랑쌈엿의 경우 ,  태국에서 가장 완전한 형태의 크메르스타일의 건축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차이와라만 7세(자야바르만), 즉 12세기경에  만들어졌으며 라테라이트(홍토)벽돌로 만들어졌으며 표면엔 회반죽으로 장식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불교의 한종파인 '와차라얀'-วัชรยาน (Vajrayana)의 장소로 만들어졌습니다.


쁘랑 쌈엿 앞에 아유타야 시절에 보태서 만들어진 불상과 법전입니다.
아유타야 스타일의 불상으로 사암을 깎아서 만들어졌습니다.


동쪽을 바라보고 있는 프라쁘랑 쌈엿 .  불상은  동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차이와라만 7세가 좋아하던 건축재인 홍토벽돌 , 그리고 스투코 장식들



쁘랑의 내부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셋중에 남쪽에 위치한 뒷문을 통해서 들어가볼 수 있습니다.





버려져있는 회분 장식 .



실제로 쁘랑의 중앙에는 '빵 나카쁘록' (명상을 하는 붓다와 파야낙:나가:큰뱀 가 보호하고 있는 형태의 불상)이 있습니다.
북쪽을 향한 쁘랑에도 불상이 있습니다만, 모두 머리부분이 훼손되어 있습니다. 아유타야 시절 미얀마와의 전쟁때 미얀마가 태국의 절들과 불상들을 파괴한 행위에 대해서 현재까지 태국인들이 미얀마를 가장 미워하는적으로 꼽게만든 이유중 하나입니다.



원숭이의 두골또한 이곳에서 누군가 공양을 한 모양입니다.



도로에서 바라보이는 프라쁘랑쌈엿 .





어쨋거나 지금은 원숭이도시로 더욱 유명한 롭부리, 원숭이와 사람들은 공생의 관계에 있다고 해도 무방한듯합니다.
롭부리에서 원숭이들은 이곳 사람들의 친구들이며 눈만 뜨면 마주대하는 친근한 이웃입니다.
4 Comments
ASHH 2012.05.18 04:56  
앗..롭부리에 대해 올라와서 반갑게 봤습니다. 롭부리에 태국 친구가 살고 있어서 놀러갈 예정이거든요..올해는 아니고 내년 초에...친구말로는 연초에 전통 축제가 있어서 태국 전통 옷을 입고 돌아다닌다고 하더라구요..그래서 그 때 한번 가볼려구요....가기 전에 좋은 공부가 될 듯하네요..소마 님...여행기가...감사합니다.
SOMA 2012.05.19 11:14  
연초에 전통축제가 있군요.. 정보감사합니다. .. 저도 그때 맞춰가보고 싶네요 ..
동쪽마녀 2012.05.18 23:29  
원숭이를 아주 싫어하는데다 롭부리 유적은 많이 훼손된 상태라고 들어서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SOMA님 사진으로 보는 롭부리는 멋진데요.
유적 양식이 제 눈에는 크메르 형태로 보입니다.
(무식하여.ㅠㅠ)
태국 사람들은 유적이나 도시를 상징하는 동상 만들기를 좋아하나봐요.
치앙마이에는 삼왕상이 있고,
수코타이 역사공원에는 멩라이왕의 동상이 있으며,
매홍손에는 매홍손의 아버지라 불리는 분(성함은 모르옵니다)의 동상이 있더구먼요.
공양상 역시 재미있습니다.
우리나라 고삿상이랑 다른 점은 술(우린 맑은 청주)과 양념장이네요.^^
SOMA 2012.05.19 11:23  
롭부리의 프라쁘랑쌈엿의 경우는 크메르양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유적이죠. 음. . 어디던가 쑤코타이의 왓 씨싸와이 랑도 비슷해보이죠?? 라워는 원래 크메르시절 태국지역을 관장하던 크메르의 위성도시적 성격이 강했다고 하네요. 그래서 크메르적 유적들이 많이 남아있고 , 또 아유타야의 나라이 왕이 통치함에 따라서 아유타야식 벽돌보수흔적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롭부리가 우리들에겐 원숭이의 도시로 알려져있지만 사실은 역사도시로서의 중요성이 큰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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