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여자의 골덴위크 [7] 싸멧, 여전히 유유자적한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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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여자의 골덴위크 [7] 싸멧, 여전히 유유자적한 날들.

케이토 21 5759
 
 
 
[Ao Phai Beach]
 
 
 
드라마틱하게 해가 쨍하고 났다며, 맛사지 받고 신난다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해변으로 꼬꼬!
아침먹고 씻지도 않은 채로 맛사지 받고? 돌아와서 그제사 씻고나서 해변 나간다고 풀메이컵 하는 두 여자 ㅋㅋㅋ
엄마한테 우리 잘 놀고 있다고 사진 보내야 된다며 엄청 정성스럽게 메이크업 하고나서!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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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으로 나오니까 아아 파랗고 좋으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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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롭해야되는데 귀찮아서 그냥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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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한 나의 해변셋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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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바트 내고 비치체어 빌려서 파도 소리 들으며 릴랙스.
앞에 태닝하는 아저씨 좋아보인다 -ㅅ-)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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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전에 왠지 태국스러워서 사온 코끼리 반지 ㅋㅋㅋ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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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하는 듯한 셀카를 투척해본다. 뒷배경은 서비스.
 
 
 
해변에서 뒹굴뒹굴 하는데 동남아 여느 해변에서 늘 그렇듯-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 행상들이 여기도 꽤 있는 편이었는데,
제일 많았던 권유가 "헤나" 였더랬다.
난 그닥 감흥이 없어서 시큰둥 하고 있는데 엘양은 이거 해보고 싶어!
라며 두 눈을 반짝이며 도안을 골랐더랬지.
 
가격 900바트.
 
나 : 야, 하지마. 900바트라니 맛사지나 받아.
엘 : 그래도 해보고 싶은데- 도안이나 같이 골라주어 친구.
나 : 비싸비싸.
 
헤나청년 : 특별히 300바트에 해줄게.
 
엘 : 300바트에 해준다는데? 그럼 얼마야? 천엔도 안해!
나 : 그럼 하등가 ㅋㅋㅋㅋ 가격이 1/3으로 떨어지는게 좀 수상한데?
 
그래도 또 언제 해보겠나 싶어서 하고 싶은거 다 하고 가는게 좋지, 하며
엘양 헤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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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꽤 진지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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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백이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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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
 
 
헤나 하고 30분 동안은 해도 안돼 물도 안돼. 멍때리면서 사진이나 찍고 놀아야 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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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남들 다 찍는 그림자샷도 찍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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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방수팩 가져간 기념(?)으로 이런 수중샷도 찍어보고.
셀카만 한 수백장 찍은거 같은데 아무튼 해변에서 잘 놀고 비치체어 있는 쪽으로 돌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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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니는 까이양 아저씨를 붙잡고 닭다리를 득템해둔 엘. 멋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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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은 한병 두병 계속 늘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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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한 냄새 맡고 나타난 멍뭉이들에게 희망고문도 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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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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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개판 -_-;;
 
얘들 이러고 놀리다가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뜯어놓은 오징어를 물고 저 멀리 달아나길래,
깜짝 놀란 우리가 소리를 꺄악! 하고 질렀더니 주변에서 우리 뭐하고 노는지 쳐다보던 사람들이 완전 박장대소 ㅋㅋㅋㅋ
사방에서 터지는 웃음소리에 어이도 없고 웃기기도 웃기고 얘들은 뭔가 싶고 ㅋㅋㅋ
우리 뒤에 있던 웨스턴 아자씨는 아주 배를 잡고 웃던데 민망한건 둘째치고 같이 웃느라 배가 다 땡겼다.
 
 
 
그렇게 복근운동 해가면서,(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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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로는 뭔가 부족해! 하며 어젯밤에 신나게 마시던 그 분, 쌩쏨 버켓 등장!
 휴양지에서의 낮술 정도야 기본옵션 아니겠어. 마셔마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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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닝하다 해가 지기 시작해서, 비치체어 내던지고 수작업으로 깔린 실버샌드바의 해변가 자리에 앉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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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좀 멋진거 같아. 그나저나 여기 감자를 왜이렇게 잘 튀기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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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엿뉘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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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판일세.
 
 
 
해는 이미 넘어가기 시작했고,
바닷바람 맞고 있자니 몹시 피곤해져서 리조트로 돌아와 풀장에서 해가 질때까지 스위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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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나? 싶으면 순식간에 어두워지는 아오파이의 저녁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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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막 찍었더니 노이즈가 짜글짜글하다.
풀장은 8시까지 오픈하지만 뭔가 모기가 너무 많아서
물 밖으로 나와 있는 곳을 사정없이 뜯어대길래 철수철수.
 산모기스러운 애들이라 모기퇴치제를 발라도 소용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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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오늘은 싸멧에서 보내는 마지막 밤이다. 2박이 긴듯 하면서도  짧긴 짧구나.
마지막 밤은 뭘할까나 하다가, 어제 실버샌드바는 가봤으니 우리 옆집, 사멧 빌라 리조트에서 저녁을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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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과 해변으로 연결되는 사멧 파빌리온 리조트 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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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으러 사멧 빌라 리조트에 들어서자마자 우리 눈에 띄었던 귀여운 해변느낌의 악세사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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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같은거 보면서 "이쁘다!" 하는 친구인거지 :D
 
"으이구, 보는 눈 하고는- 똑같아가지고."
 
고등학교때부터 커플로 맞춘 악세사리가 꽤 되는데 하나 더 늘었네?
우리 스무살 기념으로 맞춘 링은 런던 가있다. (미안)
암튼 요 팔찌 얼마였더라? 내가 50밧 깎은거 같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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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마지막 만찬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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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토를 한잔씩 시켰는데 애플민트 수경재배의 느낌으로 등장하였다. 오우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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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해변이니까 생to the선 먹어주자며 sweet and sour sauce의 Snapper를 시켜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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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맛싸만 커리와 팍붕화이댕, 그리고 생선요리와 모히토까지- 알찬 마지막 만찬 :D
 
 
 
그리고 예의 그 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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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 이거 줄까? (참고로 당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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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님 : 쫌 별론데? 대써 너 먹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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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 거절은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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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 그러지 말고 한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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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시크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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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느닷없이) 싸멧의 밤은 깊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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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멧에서 보내는 우리의 시간도 그렇게 ... 애플민트 수경재배 느낌의 모히토와 함께,
 
 
 
안녕,
 
 
 
 

21 Comments
핫산왕자 2012.05.08 09:34  
꺼 싸멧행 선착장에서  리오 끄라뻥 드시고  창 끄라뻥+쌩쏨 벤 구입...

오늘은 낮부터 리오 쿠엇으로 시작해 창 쿠엇 드시고 쌩쏨 버켓+씽 쿠엇...

낮술 즐기시고 술도 여러가지로 짬뽕으로 드시고  "술꾼"의 기질이 쪼매 보이심니더~~ㅋㅋ
케이토 2012.05.09 22:46  
이미 한차례 태사랑에 제가 술을 좀 즐긴다 고백했던 적이 있었더랬어요 ㅋㅋㅋ
평소에도 홀짝홀짝 잘 마시는 편인데 여행가면 완전 시도때도 없이 마시게 되더라구요.
특히나- 저와 술마시는 스타일이 비슷한 친구와 여행하니까 이번엔 더욱 심화되었던듯! :)
모 일단 맥주는 술이 아니니깐요. 크크크 :D
누텔라 2012.05.08 10:45  
아오파이는 저도 연인이랑 가서 그런지..  연인끼리 머물기 좋은곳인거 같아요.
근데 숙소는 가격에 비해서 상태는 별로 안좋죠...
케이토 2012.05.09 22:48  
누텔라님 닉네임이 달달해요. ㅎㅎㅎ
제가 머물렀던 곳은 생각보다 괜찮았던 것 같아요. 근데 딱 가격만큼 한다고 해야할까요.
다른 리조트를 가보지 않아서 비교가 조금 어렵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나쁘지 않아- 수준이었어요.
전 아마 담에 간다면 연애초반에 가거나 친구 여럿해가지고 복작복작하게 가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
싱주민 2012.05.08 11:59  
내사랑 창비어~
넓은 바다보니 또 울컥...가고싶다.
헤나도안이 생각보다 디게 쉬크하네요!
다음생에 개가 꼭 되어야 한다면 난 태국비치 개가되길 바란다.
케이토 2012.05.09 22:50  
싱주민님 창 좋아하시는군요! :)
헤나는 단연 나비가 갑이라며 "나비나비." 이러면서 다른건 보지도 않고 나비만 추천하던 저였습니다.
먼저 판박이(?) 같은 걸로 밑그림 그려주고 그 담에 헤나로 그려주는데, 2주 간다더니 :(
이틀만에 몽고반점 되버려서 친구가 분노했어요 =ㅂ=! ㅋㅋㅋ
다음 생에 저도 그래야 한다면 태국의 해변에서 만나요!
싱주민 2012.05.10 00:06  
이틀만에 몽고반점!!! 완전 화난다...가짜 헤나 으...
태국비치 개들 넘 행복해보여요...멍하니 모래에 앉아있다 갑자기 바다로 들어가 파도한번 타고..또 나와서 비치 거닐고...가끔 케이토님같이 당근으로 장난치는 사람과 놀고 ㅋㅋㅋ
케이토 2012.05.10 01:08  
완전! 물에다 희석해서 만든건지! 이거이거 못쓰겠드라구요 :(
저 강아지 당근 완전 싫어하는 표정 보고 빵 터졌어요 ㅋㅋㅋ 해변의 멍뭉이라- 상상만 해도 나른할 것 같은
인생이지만 나른한 행복이라면 저는 얼마든지 누릴 자신이 있어요. 진짜예요 :)
tomoj 2012.05.08 19:16  
아 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님들 때문에 완전 빵터졌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림자 사진 밑으로 개님의 발자국들ㅋㅋㅋㅋㅋ
개님들 너무 빵끗 웃으신다..
저분들 뵈러 저기 한 번 가야겠네요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저도 저 모히토 보고서 '엇.. 수경재배...' 했었는데..ㅋㅋ
찌찌뽕~ㅋㅋㅋ
케이토 2012.05.09 22:52  
강아지들이 너무 후렌드리해요. 저희의 술안주를 집어들고 튈때는 진짜 무슨 시트콤의 한장면 ㅋㅋㅋ
사멧빌라리조트에서 검은색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키우는데 그 아이가 해변을 달릴땐 여기가 무슨
마이애미 어드메쯤 되는 것 같은 간지를 폴폴 풍기던걸요. 래브라도 그 아이가 있을때만요 ㅋㅋㅋ
찌찌뽕? 흥. 땡입미다요. (쉬크)
이끌리 2012.05.10 01:40  
태닝이라뉘 오우오우! 멋짐
태양 아래 ..뱀파이어 잡상인 버전의 이끌리로써~
유유자적은 사진으로만  즐겨봅니다.

.. 그란데 싸멧섬에 개떼님들 너무 많군요... 오오오우
케이토 2012.05.10 02:05  
친구랑 둘이 우리 너무 새하얘서 하얀돼지 같다고 태워야 한다며 ㅋㅋㅋ
제가 작년에 끄라비 가는길에 사놓고 한번 쓰지도 않은 태닝오일 가지고 나가서 지글지글 익혔어요 ㅋㅋㅋ
서울와서 등이 왜케 아픈가 했더니 야무지게 탔더라구요 -_-;;;;;;;

싸멧섬 개떼님들은 뭐랄까 후렌드리했어요. 저는...빠이의 개들이 젤 무서워요 ㅠㅠㅠㅠ
걔네 완전 깡패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토바이 타고 슝 지나가는데도 달려들고 ㅠㅠㅠㅠㅠㅠㅠㅠ
RAHA라하 2012.05.10 21:41  
수경재배ㅋㅋㅋㅋㅋㅋㅋ
개판ㅂㄱㅋㅋㅋㅋㅋㅋ ㄱㅋㄱㄱㄱㄱㄱ
전철에서 보다가 킥킥거리니까
옆에 자는 아저씨가 자꾸 깨ㅋㅋㅋㅋㅋ
케이토 2012.05.11 01:06  
아즈씨 집에가서 주무시라 말씀드려요 ㅋㅋㅋ
정말...모히토 나오는데 이 화분은 뭐냐며..........ㅋㅋㅋㅋ
구리오돈 2012.05.11 11:36  
태국에서 파는 감자튀김이 맛있는 이유를 추측하신 다른 분 글을 보니...
벌레 튀김 파는 곳에서는 벌레 튀긴 기름에 튀겨서 더 맛있다고 하시더라고요.
혹시...이집도 벌레튀김 메뉴판에 있는지 확인 해 보세요.^^.
여자분 둘이서 있는 것도 별로 부럽지 않지만, 이번에 멋진 해변에서 혼자놀기 하던
저로써는 동성친구라도 한 명 데리고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케이토 2012.05.11 23:04  
앗! 메뉴를 확인하기엔 제가 너무 멀리 와있네요. 흐규흐규 ;ㅅ;
제가 비주얼 때문에 못먹는 음식은 닭발 밖에 없는데 벌레는 액기스만 쓰고 제가 못봤다면 문제 없습니다. 히히.
저는 태국여행에서 단 한번도 혼자였던 적이 없어서...다음 여행은 혼자 가볼까- 하고 생각중이예요 :(
한번쯤은 혼자인 시간이 있었어도 좋았을텐데, 아쉬워요.
와뚜와리 2012.05.18 00:45  
이야~ 술 좀 하시네요~
낮술은 태국 여행자들의 특권 아니겠어요?
굿입니다~
케이토 2012.05.18 10:57  
ㅎㅎㅎ 맥주는 이미 술이 아닌지 오래되서 :-)
주량이 비슷한 친구와의 여행, 강추예요-*
세븐 2012.06.08 15:11  
강쥐가 불쌍하다..ㅠㅠ
케이토 2012.06.20 19:16  
근데 저희도 안주 좀 뺏겼다능 ㅠㅠ
꿈방와 2015.05.06 00:18  
아놔 웃겨 죽겠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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