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을 장기여행자처럼 11. 상어 본 날
2월 13일 - 여행 9일째.
오늘은 쑤린 2일째.
어제 밤 산책중에 만난 귀여우신 한국인 부부와 함께
아침 스노클링을 가기로했다.
보트가 준비될때까지 수다떨다가
출발할때가 되서야 깨달았다.
스노클링 표를 사와야한다는 것을!!
스노클링 예약명단에 이름만 올린채
표사오는걸 깜박 해버린 것이다!
귀여우신 부부의 남편분께서 보트를 잡아놓으셔서(고맙습니다!!)
헐레벌떡 스노클링 표를 사왔다.
때로는 스텝이 보트타기 전 스노클링 표를 깜빡잊고 걷지않거나
나중에 표를 준다고 해도 되긴했지만..
그래도 확실한게 좋은거다.
보트 안에서 쑤린에서 무려 25박중이라는
스킨다이버 한국언니를 만나게 된다.
본인 텐트를 가지고 와서,
저멀리 zone 11에서 머물고 계신단다.(나는 zone 2)
사람들은 혼자 여행하는 내가 대단하다고들 하지만,
여행하다보면 대단한 경지의 고수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나에게는 여행이 일상에 가깝지,
이번에는 먼거리 스노클링이라 두 포인트만 한다.
첫번째 포인트에서 다양한 물고기와 운좋게 상어를 보고..
두번째 포인트에서는 특별한 물고기를 보지못하고 돌아왔다.
물질후.. 점심을 무지막지하게 먹는다.
맹그로브 숲에서 새끼상어를 봤다는 한국커플 아가씨의 말에 따라
상어서식지(?)를 구경하러 갔다.
(상어를 보러가자!!)
(작은 물고기들이 떼지어다니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맹그로브 숲 진입..)
(물이 차 있는 때..)
사진에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있지 않지만..
상어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나도 무릎높이까지 물속으로 들어가서
꽤 여러마리를 볼 수 있었는데..
(저기 새끼상어가 내가 서있는 곳을 피해간다.)
(두 마리도 보고..)
(오는 녀석이 있으면..)
(가는 녀석도 있다.)
(기쁨을 안고 낮잠자러 돌아간다.)
산책하는 동안에도 느꼈지만..
여긴 천국이야..
(돌아가는 길도.. 물고기보느라 심심하지않다.)
(멋지다!!)
꿀맛같은 낮잠후..
앞바다에 나가서 니모, 도미 등 물고기를 보고 돌아왔다.
저녁은 귀여우신 부부께 세트메뉴를 얻어먹고
내일 섬을 나가신다며 김, 빵, 고추장, 과자들, 휴지까지 선물받았다.
(그 뒤로도 다른 여행자께 생필품을 받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릴레이는 계속되었다.)
오늘도 별을 감상하다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