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을 장기여행자처럼 11. 상어 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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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을 장기여행자처럼 11. 상어 본 날

열혈쵸코 27 3372
2월 13일 - 여행 9일째.
 
오늘은 쑤린 2일째.
어제 밤 산책중에 만난 귀여우신 한국인 부부와 함께
아침 스노클링을 가기로했다.
 
보트가 준비될때까지 수다떨다가
출발할때가 되서야 깨달았다.
 
스노클링 표를 사와야한다는 것을!!
 
 
스노클링 예약명단에 이름만 올린채
표사오는걸 깜박 해버린 것이다!
 
어쩜 이런걸 잊어버릴수가 있는지.. 1_45.gif
 
귀여우신 부부의 남편분께서 보트를 잡아놓으셔서(고맙습니다!!)
헐레벌떡 스노클링 표를 사왔다.
 
 
때로는 스텝이 보트타기 전 스노클링 표를 깜빡잊고 걷지않거나
 
나중에 표를 준다고 해도 되긴했지만..
그래도 확실한게 좋은거다.
 
 
보트 안에서 쑤린에서 무려 25박중이라는
스킨다이버 한국언니를 만나게 된다.
 
본인 텐트를 가지고 와서,
저멀리 zone 11에서 머물고 계신단다.(나는 zone 2)
 
사람들은 혼자 여행하는 내가 대단하다고들 하지만,
여행하다보면 대단한 경지의 고수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나에게는 여행이 일상에 가깝지,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다. 1_42.gif
 
 
이번에는 먼거리 스노클링이라 두 포인트만 한다.
 
첫번째 포인트에서 다양한 물고기와 운좋게 상어를 보고..
두번째 포인트에서는 특별한 물고기를 보지못하고 돌아왔다.
 
 
물질후.. 점심을 무지막지하게 먹는다.
작년과 다르게.. 식사비용이 많이 들고있다. 1_42.gif
 
 
download?fid=642233a310c3cc166cb235b9f8bfaa04&name=P1020837.jpg ](쏨땀 70밧에 오이제공됨, 치킨 큰 1조각에 50밧, 밥 30밧)
 
 
맹그로브 숲에서 새끼상어를 봤다는 한국커플 아가씨의 말에 따라
상어서식지(?)를 구경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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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를 보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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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물고기들이 떼지어다니는 모습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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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숲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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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차 있는 때..)
 
 
사진에는 다른 사람들이 나와있지 않지만..
상어를 구경하는 사람들이 몇 있었다.
 
나도 무릎높이까지 물속으로 들어가서
꽤 여러마리를 볼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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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새끼상어가 내가 서있는 곳을 피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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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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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녀석이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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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녀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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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안고 낮잠자러 돌아간다.)
 
 
산책하는 동안에도 느꼈지만..
여긴 천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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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도.. 물고기보느라 심심하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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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
 
 
꿀맛같은 낮잠후..
앞바다에 나가서 니모, 도미 등 물고기를 보고 돌아왔다.
 
저녁은 귀여우신 부부께 세트메뉴를 얻어먹고
내일 섬을 나가신다며 김, 빵, 고추장, 과자들, 휴지까지 선물받았다.
(그 뒤로도 다른 여행자께 생필품을 받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릴레이는 계속되었다.)
 
오늘도 별을 감상하다 잠이 들었다.
27 Comments
고구마 2012.02.26 23:29  
유홍준 선생님이 무릎팍 도사에서 한 이야기 중에, 인생 도처 유상수 라고 하시던데 말입니다.
여기 저기에 상수(고수)가 있다 뭐 이런 뜻이였던거 같아요.
저같이 허술한 사람은 정말 여행중에 만나게 되는 분들 보면, 저 말이 정말 동감됩니다.
열혈쵸코 2012.02.27 22:43  
오.. 그런 명언이 있었군요!! ^^
여행하다보면, 역시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구마님이 허술한 사람이라니요.. ㅠ.ㅠ
고구마님을 잘 모르지만.. 분명 매력뽀인트 중에 하나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항상 저는 '얼렁뚱땅 대충대충'이라는 개성이 있다고 부르짖고 있답니다. ^^
Satprem 2012.02.26 23:52  
zone 11도 생겼나요?
난 zone 10까지만 알고 있는데....
상어를 구경했던 첫번째 포인트가 '아오 팟캇'이었나요?
아니면 작은 바위섬인 '힌 콩'이었나요? 
장기로 머물다 보면 구호품도 제법 생기게 마련이죠.ㅎㅎㅎㅎ
이 기회를 통해 저에게 구호품을 주셨던 분들에게 감사를....
저는 쑤린 들어갈 때 함께 먹으려고 식빵을 여유있게 사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의외로 빵을 싫어하는 분들도 많더군요.
따라서 곰팡이 핀 남은 빵을 물고기에게 나누어주었던 경험도 몇차례 있네요.
열혈쵸코 2012.02.27 22:49  
앗, 그럼 제가 잘못들은 거일수도 있어요. zone 10인데 11로요..
역시 쑤린 전문가 Satprem님이십니다. ^^
저는 포인트 이름을 하나도 모를뿐만 아니라, 어딘지도 물어보지 않았답니다. ㅠ.ㅠ
Satprem님의 댓글을 보다가 생각하니.. 좋았던 포인트는 기억해놨다가, 다음에 다시 갈껄하는 후회가 뒤늦게 듭니다. 하하하~
다른분들은 3박씩 하시는데.. 이번에는 4박한데다가, 같은 날 들어온 사람이 없어서..
날짜들이 조금씩 겹치며, 멤버들이 바뀌었답니다. 제가 비교적 오래있는 편이였나봐요. ^^
빵을 물고기들에게 주셨으면, 적지않은 물고기떼가 모였겠네요. 그것도 한번 해볼껄 그랬습니다.
Satprem 2012.02.28 18:29  
꼬 쑤린의 물고기들은 식빵을 던져주어도 모여들지 않더군요.
역시 관광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겠죠?ㅎㅎㅎㅎ
열혈쵸코 2012.02.28 21:41  
그렇습니까? 식빵을 먹지않다니.. 보통 물고기가 아니로군요. ^^
Phasai 2012.02.27 13:43  
와아..사진보면서진짜 입이떡벌어졌어요 저는 암만해도 열혈쵸코님처럼예쁘게 사진에담지는못할것같아요 ㅎㅎ 정말제가 그곳에가있는듯한사실감이물씬^^ 여행기도넘넘재밌게잘읽고있답니다 그나저나 상어!! 전무섭던데 ㅠㅠ
열혈쵸코 2012.02.27 22:53  
오~ 노티걸님.. 시즌 1편 여행기 너무 잘 읽고.. 사비나 투어 직원들 얼굴도 잘 구경했어요.
댓글을 못달아드려서, 죄송했어요. 시즌 2는 재미있게 읽고, 댓글 잘 달아드릴께요. ^^
부족한 사진이지만, 칭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새는 하이브리드 카메라에서 프로그램모드로 걍 찍습니다.
스노클링에서 보던 상어는 물속 바닥을 수영치고 있었고.. 저 상어는 작은편에다 주변에 사람들도 있어서 걱정하지 않았답니다. ^^
zoo 2012.02.27 21:25  
저리 낮은 물에 상어가 한마리도 아니구 여러마리가 있다니...정말 또 봐도 신기해요^^
저 상어도 이빨이 대단할까요?? 혹시 물리지는 않는지 걱정이 됩니다...ㅠ.ㅠ ㅎㅎ
상어는 상어니까 대단한 이빨일꺼라고 저희언니는 그러네요^^; ㅋㅋ
쏨땀!!  전 줄기콩 많이 넣은거 싫어하는데^^; 줄기콩이 좀 많아보여요^^; ㅎㅎ
눈이 정화되는 여행기 감사히 잘 봤습니다^^
열혈쵸코 2012.02.27 22:56  
앗, zoo님도 상어에 물릴까봐 걱정하셨군요.. ㅠ.ㅠ
상어새끼이니까 전혀 걱정하지 않았답니다. 그냥 두 세마리가 몰려 다니는 모습이 신기했었어요.
아직 어떤 물고기에도 물려보지않아서, 무서운줄 모르나 봅니다. ^^
쏨땀.. zoo님의 예리하신 안목에 감탄하였습니다.
저도 먹으면서.. 왜 맛도없는 이게 많이 들었나 생각했거든요. ㅋㅋ
오늘도 댓글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본자언니 2012.02.27 23:45  
상어가 안물어서 다행이네요..ㅋㅋ 왜 안물었을까? 물었어야 하는데 ㅋㅋㅋ 상어가 물면 그때 바로 잡아서 사람들 몰래 바로 상어회를,,,,;;; ㅋㅋ 농담인거 아시죠?
맹그로브는 여전히 그대로 이네요...짧은 기억이 쑤린..
열혈쵸코 2012.02.27 23:55  
국립공원이라 그런지 맛있어보이는 물고기들이 참 많더군요. ㅋㅋ
저거는 3인분, 저거는 4인분.. 이러면서 다녔드랬지요.
저도 쑤린에서 처음 맹그로브나무를 보아서.. 맹그로브하면 쑤린이 생각납니다. ^^
이끌리 2012.02.28 02:22  
어제 이글 읽던중 고추장이란 단어에 후다닥 나가
땡과을 7개 10밧에 사왔지요
 챙겨온 고추장에 찍어 와삭와삭 (맥주벌컥 )

답글은 오늘 달고 있네요 호호

상어 새끼가 있으면 근처에 어미도 있는거 아닌가요?
흠  사진 보면서 샥스핀 생각나는건 ......어제 지나가다가 상어지느러미걸린 음식점을  봤더니....쩝
열혈쵸코 2012.02.28 02:35  
오호~ 태국에 계시는군요. 정말로 부럽습니다!! ^^
땡과.. 무엇일까요. 고추장까지 챙겨오셨군요~

물이 얕으니 어미가 없을것입니다. 전혀 걱정하지 않았답니다.
전 걸어가다가 상어 지느러미를 봐도, 그게 상어인줄도 모를거에요. ^^

이끌리님, 즐거운 여행, 건강한 여행 되십시요~
본자언니 2012.02.28 03:03  
샥스핀 금지 됫음..ㅋㅋ 담에 같이 가시죠..밤에..ㅋ
열혈쵸코 2012.02.28 21:42  
아무래도 특수부위보다는.. 통으로 먹는 물고기가 맘 편하긴해요. ^^
뚤래 2012.02.28 16:5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상낙원이네요
진짜..........ㅠㅠㅠㅠㅠ진짜부러워요
너무이쁘다 완전 ㅠㅠㅠ
열혈쵸코 2012.02.28 21:43  
뚤래님, 쑤린 한번 가보세요~
제가 본 몇 안되는 태국의 바다들중.. 쑤린만한 곳이 없습니다.
최고 중의 최고의 바다였답니다. ^^
핫산왕자 2012.02.29 13:22  
쑤린바다...멍때리기 쵝오죠~
어끌리님의 맥주안주는 ----->오이입니당~
열혈쵸코 2012.02.29 13:57  
그렇군요!! 오이와 고추장만큼 환상의 궁합도 없읍지요..
핫산왕자님,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구리오돈 2012.03.08 22:43  
아름다운 바다인데...팽 빠이~~~막막.
방콕이나 치앙마이보다는 물가가 상당하네요.
돈 많이 챙겨서 출발하고싶습니다.
지방 출장갔다가 오늘 왔답니다. 제 생일이 내일이라서...
열혈쵸코 2012.03.08 23:36  
구리오돈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
사실 모든 바다가.. 물가가 비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텐트에서 자니까, 숙박비가 조금 절감되는 효과(?)가 있어요.
태국 최고의 바다이니만큼, 기회되시면 가보시길 추천해드립니다. ^^
여행하는봄 2012.03.11 18:59  
아 너무 좋아요 꼭 가고 싶어요 ㅜ ㅜ
열혈쵸코 2012.03.11 20:55  
다녀온지 한달 된 지금도.. 생각나는 곳입니다.
꼭 다녀오세요~ ^^
까칠맘 2012.04.03 15:09  
물가도 비싸고  맜있는음식도  별로 없는것 같고
불편한 텐트에서 자야하고    수영도못하고  게다가 방콕에서 멀리있지만
그래도  가보고 싶은 쑤린 이네요  ^^
열혈쵸코 2012.04.03 21:48  
어느 바다나 물가가 비싸긴하지만.. 쑤린의 밥값은 여느 해변과 마찬가지에요.
이제 똑같은 메뉴의 쑤린밥.. 물립니다. ㅋㅋ
그래도 꿈에 그리는 바다는 항상 쑤린이에요. ^^
샐리씨 2014.09.30 14:22  
쏨땀, 자태가 매우 맛있어 보입니당.
25박이라니 정말 어마어마하군요.
산책으로 상어를 보러갔다오는 곳, 정말 천국 스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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