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을 장기여행자처럼 6. 여행자모드로 복귀
시험을 마치자마자
볼일이 있는 안젤라 아줌마가 먼저 가고..
우리는 선생님을 뵙고, 수료증을 자랑하고, 사진을 찍고..
포옹을 나누며 작별했다.
마일렉, 아오언니랑도 작별하고,
뭔가를 마시러 가자는 리오넬, 콘스탄트, 찌에양과도
작별했다.
(요새 유행중인 석류주스 - 작은병 30밧.)
나에게는 청개구리 심보가 있다.
어딘가에 소속되면.. 혼자 시간을 보내고 싶어 안달이 나고
떠돌다보면, 머물고 싶어지고
머물다보면, 떠나고싶어 미칠것만 같다.
고작 이틀째, 마사지 학교로 향하는 수상버스 안..
지도들고 카메라메고.. 마음편히 여행하는 관광객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
어쩌면 내가 지금 가지지 못한 것이기에
바라게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출퇴근하는 수상버스 안에는
매일 똑같이 내릴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고,
스무명 가까이 되는
마사지 선생님 속에서도 다양한 사람의 모습이 있었다.
착하디 착해보이는 선생님도 있고
개구장이같은 표정이 잔뜩 묻어있는 선생님도 계셨다.
그 똑같은 일상, 다양한 삶속에서도 이렇게 여행할 수 있는 나는
감사하고 만족해야 한다.
그게 마음처럼 쉽지는 않지만,
같이 한잔하자는 친구들을 보내고
굳이 혼자 시간을 보내며..
왓포에 가서 관광객놀이를 하고
근처의 싸란롬 궁전공원에 가서 현지인놀이를 했다.
(탑보고..)
(부처님들과 하이파이브하고..)
(또 탑보고..)
(부처님 발바닥 구경하고..)
(부처님 라인 구경하고..)
(오우~ 잘생기셨다!!)
(벤치에 앉아서 닭꼬치 뜯고..)
(공원에 간다.)
(체력이 없어 뛰지는 못한다;;)
5시 30분에 시작하는 에어로빅을 뒤로하고
집으로 향했다.
(수상버스를 타고 컴백홈~)
저녁에는 쌈쎈의 방콕커티셔츠 - 팟타이집 - 땅화쌩백화점 등을 들러
선물용 티셔츠, 코코넛칩을 사고 저녁도 먹었다.
(쌈쎈으로 가는 다리에서.. 다이아몬드하우스 조명이 멋지다.)
(오호~)
(팟타이는 꿍!!)
(쌈쎈대로에서 만난 두리안노점에서 후식을 샀다.)
오늘이 방콕에서의 마지막날이라 서운하기도 하고,
언제 다시 카오산 인근에서 머물수 있을까..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