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을 장기여행자처럼 3. 가열찬 유학생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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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을 장기여행자처럼 3. 가열찬 유학생활의 시작

열혈쵸코 27 3899
2월 6일 - 여행 2일차
 
아침 7시 50분쯤 기상하여
수상버스를 타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마사지학교로 향했다.
 
신청서를 쓰고.. 마사지실에서 총 6명의 학생이 시청각자료를 보았다.
선생님께서는 마사지받을 학생의 종아리 등에 매직펜으로 마사지 지압점을 그려주시며, 시범을 보여주셨다.
 
점심은 꼭대기층 식당에서 같이 먹었고..
우리반 동기들은 모두들 좋은 사람들이였다.
 
 
점심식사후에는 본격적인 마사지 교실로 들어가서
두명씩 짝을 이루어 교대로 마사지 실습을 했다.
 
선생님들께서는.. 티쳐가 여기있는데, 교재를 보고하는게 왠말이냐..라고 하시며
교재를 못보게 하셨지만
 
오오~ 선생님, 전 한번에 모든걸 기억해낼 수 없답니다. 1_42.gif
 
너무 쉽게 생각했었나..
이 방대한 내용의 마사지를 무려 5일동안 배워야하는데..
 
괜히 했어, 괜히 시작했어!!
 
후회해봤자, 수강료 9500밧을 냈으니
끝을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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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각수업을 받았던 마사지실) 
 
  
우리반은 어디서 왔는지 기억안나는 리오넬(男), 그리스에서 온 콘스탄트(男), 영국아줌마 안젤라, 미국아가씨 마일렉, 일본아가씨 찌에, 그리고 한국인 나이다.
 
말하자면 우리반에서 내가 한국대표인데..
저 한국인 되게 못한다, 이해력이 딸린다, 어리숙하다는 소리 모두 듣고 싶지않았다.
 
결국 그날 이후로 숙소 - 학교, 학교 - 숙소를 왕복하며
칩거하며 마사지순서를 외웠다.
 
 
아.. 한국의 경쟁사회에서 나름 힘들게 살았는데
세상에 쉬운일은 없구나. 정말로 없구나.
 
 
 
(곧이어 심란한 기분을 정화시켜줄 음식사진 퍼레이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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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식당에서 점심으로 먹은 덮밥, 25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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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들어가기전 끈적이국수를 먹었다. 내 입맛으로는 그냥저냥 한번쯤 먹어볼 맛이였다. 35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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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쪽포차나 옆집에서.. 주문한 음식나오는데 30분이나 걸렸다. 음료와 밥까지 모두 120밧.)
27 Comments
myred 2012.02.21 02:33  
아..음식에서 눈을.땔수가 없습니다.ㅠ....
열혈쵸코 2012.02.21 02:41  
아.. 배고픕니다. 간식을 하고 자야겠어요. ㅋㅋ
R♥해운대 2012.02.21 03:58  
마사지스쿨이라..정말 색다른 여행이네요.
유학생활 맞습니다!ㅎㅎ
수업후 늘 공원서 깨알같이 복습하시고 열공의 열기가 전해져옵니다.
^^
열혈쵸코 2012.02.21 21:47  
정말 빡센 유학생활이였습니다. ^^
전 노력이 필요한 타입이라, 복습하지않으면 따라갈수가 없었어요. ㅠ.ㅠ
이틀째에는 관광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지더라구요. 정말 청개구리 심보지요. ㅎㅎ
필리핀 2012.02.21 05:04  
오호~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마사지 동기가 되었네요...
저는 6명 중 5명이 콘까올리였어요... ㅠㅠ
열혈쵸코 2012.02.21 21:50  
저도 운이 좋았다고 생각해요. 지난번에 한국인 6명이 배우고 갔다고 하더라구요.
같은 한국인으로 불편하거나, 말못할 어려움이 생기는 사태가 오지않아 다행이에요.
본자언니 2012.02.21 08:54  
ㅋㅌㅋㅌ 전 그냥 마사지만 받고 올겁니다..절대 네버 수업 안들을 거임..;;
열혈쵸코 2012.02.21 21:50  
본자언니께서도 좋은 마사지사가 되실 자질이 엿보입니다만.. ㅋㅋㅋ
마음이 이끄시는대로 가십시요. ^^
본자언니 2012.02.22 03:40  
전 돈 쫌 버는 여행자이기에 마사지 받고만 올랍니당..ㅋㅋ남 해주는건 국내서 딴 스포츠 마사지 1,2급으로 충분..ㅋㅋ
열혈쵸코 2012.02.23 00:04  
앗, 스포츠 마사지 1,2급을 따셨어요?!
어쩐지 좋은 마사지사의 자질이 엿보인다했습니다. ㅋㅋ
본자언니님께서는 즐기고 오십시요!! ^^
요정인형 2012.02.21 14:05  
제가 배울땐 시청각 수업은 없었던 것 같은데, 많이 진화한 듯 해요.
저도 콘까올리는 저뿐이 없었던지라 아주 열심히 했더랬죠~ㅎㅎ
근데 제가 손 힘이 보기보다 좋아 일본인 아줌마가 저랑 짝을 할려고 했다는...^^ㅋㅋ

저도 처음엔 문화체험이라 생각하고 배웠는데요, 나중에는 나도 샾 한 번 차려볼까?? 요런 생각 들었다는 ㅎㅎ
다들 배우면 그런 생각 한번쯤은 하는 것 같아요~~헤헤
R♥해운대 2012.02.21 17:10  
안그래도 가끔 다니는 태국마사지샵에 왓포수료증이 당당하게 붙어있더라구요. 많이 부럽더라구요.
왓포,라는 단어어감이 주는 무한신뢰감덕에 그 집 마사지 더 시원하게 느껴지더군요ㅎㅎ
열혈쵸코 2012.02.21 21:57  
저희 동네에도 왓포 마사지.. 태국국기가 간판에 붙어진 집이 있어요.
왓포하면, 왠지 믿음이 보이네요. ^^
열혈쵸코 2012.02.21 21:55  
아, 언니는 시원하게 하셔서, 동급생인 일본인 아줌마께 인정받으셨군요. ^^
마사지하는게 체력적으로도 참 힘들더라구요.
저는 열심히 했다라기보다.. 열심히 외웠답니다. ^^

아직 저는 제 힘의 세기를 모르겠어요. 아프다고 할까봐 약하게 했더니 '젠틀하다'라는 평을 들었습니다.
그리 센 편은 아닌듯 싶어요. ㅋㅋ
마사지를 좋아하다보니, 배우고 되고.. 정말 다들 미래에 대한 생각을 하기도 하더라구요.
동감합니다. ^^
영규아빠 2012.02.21 18:08  
ㅎㅎ 정착을 위한 자격취득의 시작인거예요??
열혈쵸코 2012.02.21 21:59  
아이고.. 아닙니다. ^^
제가 어찌 감히 그 마사지 고수들 사이에서 명함을 내밀겠습니까? ㅎㅎ
남편 일도 그렇고.. 태국에서 산다는 것은, 아직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1년에 두세달은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요. ^^
zoo 2012.02.21 21:15  
학생(?) 전용 식당이라 그런지^^ 가격이 착하네요^^ 덮밥 맛있어 보여요^^
열혈쵸코님 수업후기를 보면서 제가 받았던 타이마사지를 떠올려보니....정말 쉽지 않은
수업이셨을 것 같아요^^; 그걸 단 5일동안 다 배우고 외워서 시험까지 봐야한다니!!
왕 부담입니다^^ ㅎㅎ 그것도 대한민국대표!! 로 참여하신거니^^; 정말 최선을 다하셨을 것 같아요^^
열혈쵸코 2012.02.21 22:02  
네, 먹을만 했어요. 그나마 항신료가 없어보이는 반찬을 골랐습니다. ^^
정말 받는것과 하는것은 천지차이라는 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힘들다는 것을 모르기에.. 용감하게 도전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말씀대로 어마어마한 부담과 압박이 기다리고 있는줄 모르고요. ㅠ.ㅠ
지나고나서는 잘 배웠다는 생각이 들지만.. 지금은 거의 다 잊어가고 있습니다. ^^;;
할리 2012.02.22 03:20  
저도 한국에서 경락 초급과정 3달동안 배우는데 정말 외울것도 많고 머리 아팠는데 태국까지 가서 머리를 혹사시키시다니....  저도 나중에 도전해 볼만한 과제가 생긴듯 합니다.  근데 음식사진이 저를 힘들게 하는군요.  그만 자야겠습니다.  배가 고파서...
열혈쵸코 2012.02.22 22:31  
아~ 경락 초급과정이 무려 3개월이나 되는군요!!
받을때는 좋지만, 배우려니 참 어려운 마사지입니다. ㅠ.ㅠ
3개월 코스 경험자이시니, 5일짜리 코스쯤은 가볍게 마치시지않을까 기대됩니다.
장기여행오시면 시도해보십시요. ^^
이끌리 2012.02.23 00:17  
끈적이국수 예전만 못한것이 있습니다. ^^
처음에 접했을때  표고향이 솔솔 나는게 참 맛났는데요...
저번에 먹어보니 후추향이 강하더라구요

맛사지 수업

9500밧이라니 ....우아 댑따 비싼거 아닌가요...^^:
열혈쵸코 2012.02.23 01:18  
전 예전의 끈적이국수를 먹어보지 못했지만.. 표고향이 솔솔~생각만해도 맛있겠어요. ^^
딱히 후추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냥저냥 한번쯤 먹어볼 맛이지.. 두고두고 생각나는 맛은 아니였어요.
맛있는 팟타이집의 팟타이는 가끔씩 생각난답니다.

마사지수업.. 맞아요. 비쌉니다. ㅠ.ㅠ
그래도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너럴마사지 코스밟을 생각은 다시하지 않을테지요. ㅋㅋ
언젠가 치앙마이에서 오일마사지를 배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구리오돈 2012.02.25 06:32  
9,500밧이라는 큰 금액도 부담스럽지만, 그 순서도 외워야 하고...
한국어가 아닌 언어로 이해 해 가며 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열혈쵸코님, 참 대단하십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
열혈쵸코 2012.02.25 17:10  
금액과 5일이 걸린다는 게 좀 부담스럽기는 했어요.
이번에 마일리지로 항공권 비용도 절약했으니, 경험해볼만 했습니다.
시범을 보이고, 따라하는 것이기때문에.. 유창한 영어가 필요하지않구요. 저도 영어 잘 못하거든요..
고맙습니다. 구리오돈님도 즐거운 주말되십시요~ ^^
까칠맘 2012.04.03 12:36  
끈적이 국수 고춧가루 쫌 넣어먹으니 얼큰하니 맜있었는데  계속먹기엔쫌 질릴지도 모르겠네요 
학교식당 덮밥  가격참 착하네요  맛은 어떤지~ 

비싼돈주고 배운 맛사지 자꾸 써먹어야 안잊어버리니  고객님한테 가끔 연습하세요 ㅋㅋ
열혈쵸코 2012.04.03 21:05  
그래도 카오산인근에 간다면.. 한번 더 먹어보고싶은 맛이였어요. ^^
학교식당은 무난한 메뉴를 고르면, 무난합니다. 전 아직까지 커리종류가 별로라서요.
고객님은.. 여행이나 일상생활, 마사지 연습에조차 비협조적이십니다. ㅋㅋ
샐리씨 2014.09.30 12:21  
빡세기도 하겠지만, 학생 모드로 돌아가는 건 가슴 설레이는 일일 거 같아요
특히 외국에서라면 더더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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