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을 장기여행자처럼 2. 어김없이 삽질은 계속된다.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12일을 장기여행자처럼 2. 어김없이 삽질은 계속된다.

열혈쵸코 21 3231
2월 5일 - 여행 1일째.
 
저녁 6시 20분 비행기인 관계로, 여유있게 늦잠을 자다 집을 나섰다.
 
코감기와 몸살이 겹친 최악의 컨디션이지만
그래도 별 걱정없이 집을 나선다.
 
태국에 오면, 쥐도새도 모르게 감기가 낫기 때문이다. 1_42.gif
 
 
비행기 연결관계로 30분이 연착되어
밤 10시 45분경 방콕에 도착했다.
 
 
서둘러 공항철도를 타고, 파야타이 역에 도착했다.
 
 
download?fid=642233a310c3cc163a573595af8f6f6a&name=P1020641.jpg
(벌써 시간이 11시 30분을 향해간다.) 
 
 
download?fid=642233a310c3cc165a403595af8f8c6a&name=P1020642.jpg
(막차시간을 알아볼 여유도 없이 출발이다.)
 
 
download?fid=642233a310c3cc16a5353595af8fc36a&name=P1020643.jpg
(공항철도.. 차막힐 시간이나, 혼자 움직이기엔 탁월한 선택이다. 파야타이까지 45밧.)
 
 
역앞에 대기하는 택시아저씨들은 기본으로 200밧을 불렀다.
 
한 100미터쯤 걸어나와
미터택시를 잡아타고 파쑤멘 거리에 내려달라고 했다.
(차가 막히지않으면 카오산인근까지 70밧정도에 올수 있다.)
 
그게 고생길의 시작일줄은 미처 몰랐다.
 
아저씨가 파쑤멘 거리라고 내려준 곳은..
눈에 익는 곳이 아니였으니 말이다.
 
내려서 걸어가면서 방향을 잡아보기로 했다.
 
분명 표지판에는 파쑤멘 거리라고 씌여져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 곳은 내가 가야할 곳과 반대쪽이였다.
 
같은 파쑤멘 거리이지만, 내가 가야할 곳은 길의 시작..
내린 곳은 길의 끝.. 뭐 이런 식이였다.
 
 
download?fid=642233a310c3cc16a6d23595af8fd06a&name=P1020770.jpg
(운명의 장난인지, 나중에 이곳에 다시 오게된다.) 
 
 
download?fid=642233a310c3cc1665f43595af8fe96a&name=P1020769.jpg
(아저씨가 날 내려준 곳은 저기였다.)
 
 
차라리 파아팃거리에 내려달라고 할껄..
방콕은 올때마다 새롭다.(실은 방콕뿐만이 아니다.) 1_42.gif
 
 
그렇게 8킬로짜리 가방을 들쳐매고 숙소를 찾아갔다.
 
 
밤 1시가 못된 시간.. KC하우스에 도착했다.
 
야간근무중인 소년에게 예약을 했다고 말했더니,
 
목록을 보며.. 당신이 H냐? 물은뒤,
바로 방까지 같이 올라가 열쇠를 열어 주고..
 
어떠한 서류절차도 없이, 산뜻하게 체크인을 마쳤다.
 
 
배가 고프면 잘수가 없으므로,
 
카오산의 서양언니가 볶아주는 팟타이를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팟타이는.. 내가 좋아하는 집 아니면
못먹겠다. 짜다..
 
 
download?fid=642233a310c3cc16ae463595af90016a&name=P1020644.jpg
(갈수록 입맛이 고급이 되어서, 팟타이 전문식당이 맛있다. 여긴 그냥 그랬던 팟타이. 30밧.)
 
 
벌써 새벽 2시가 다되었다.
 
방은 도로변에 위치해 시끄러웠지만
피곤했기때분에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21 Comments
myred 2012.02.21 02:30  
저도 파쑤멘 요새를.엄청 좋아라 하고 그주변에서 많이.얼쩡거렸는데...
어딘지 전혀 감이.안와요 ㅋㅋ
열혈쵸코 2012.02.21 02:41  
어린청년님이 길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요~ ㅋㅋ
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지만 말예요. 이번에 쌈쎈으로 가는 샛길도 잃어버리는 줄 알았어요.
필리핀 2012.02.21 05:02  
오호~ 파랑이 볶아주는 팟타이라...
정말 맛없겠군요... ^^;;;
팟타이는 콘타이가 볶아야 지대로죠~ ㅎㅎ
열혈쵸코 2012.02.21 21:37  
맛없어도 신기했어요. 제 눈을 의심했거든요. ^^
콘타이 중에서도 전문 음식점에서 먹어야 제 맛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자언니 2012.02.21 08:53  
팟타이....그리움,
열혈쵸코 2012.02.21 21:38  
그렇지요? 팟타이.. 너무 맛있고, 종종 생각나요!!
당면으로 같은 양념에 볶은 것도 맛있구요. ^^
요정인형 2012.02.21 13:56  
쵸코님도 h양이에요???
이런 우연이~~~;;;
저도 성이 h라는...^^
열혈쵸코 2012.02.21 21:39  
아.. 저의 이름이 H로 시작합니다.
그래도 H가 겹치다니.. 신기하네요. ^^
zoo 2012.02.21 21:11  
팟타이가 라면(?) 면발같이 꼬불꼬불해보여요^^ 양은 엄청 많네요^^;
팟타이 맛있게 하는 집을 만나기가 아주 쉽지는 않더라구요^^;
그래도 걱정했던 호텔 예약과 체크인이 순조롭게 이뤄져서 다행입니다.ㅎㅎ
혼자 외국에 도착했는데 늦은밤에 반대쪽 거리에 내려주면 완전 당황하고 좀 무서웠을 것 같은데^^;
열혈쵸코님은 호텔 잘 찾아가셔서 천만다행이예요^^
열혈쵸코 2012.02.21 21:42  
zoo님의 예리하신 포착입니다!! 맞습니다. 양은 정말 많아요. 먹다먹다가 남겼어요.
말씀대로 숙소에 무사입성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한밤중에 카오산 인근을 걷는건.. 살짝 긴장되지만, 나름 신선한 경험이였어요.
예전엔 배고플땐 새벽 2~3시에도 돌아다닌 적이 있어요.
아.. 그런 무용담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배고픔을 이길수가 없네요. ㅋㅋ
저의 무사안전을 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할리 2012.02.22 03:10  
침낭을 깔고 주무시지 않게 되서 참말 다행이십니다.ㅋㅋㅋ
본격적인 이야기 기대되는군요.
열혈쵸코 2012.02.22 21:31  
네.. 정말 침낭깔고 잘 각오를 했지 뭡니까.. ㅋㅋㅋ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
구리오돈 2012.02.22 06:02  
하루를 열혈쵸코님의 여행기로 시작하네요.^^.
눈에 익은곳이 아니라는 뜻, 잘 알죠.
이상하게 여러번 왔던 곳인데도 그날따라 헤메는 경우가 있어요.
오늘도 여행기 잘 보고 갑니다~~~
열혈쵸코 2012.02.22 21:33  
하루의 시작으로 저의 글을 읽어주시다니, 고맙습니다!! ^^
오옷, 새벽 6시대의 위력을 보여주시는군요.
한밤중인데다가, 파쑤멘거리의 반대쪽 길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실은 제가 길치지않습니까.
위로의 말씀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이끌리 2012.02.23 00:08  
이끌리도 h ^^

이끌리 감기도 태국가면 사그러질까요
기침때문에 죽겠습니다.

파수멘을 목적지로 갔던적이 있습니다.
역시  생각지 못한곳에 내려줄려하더군요

대충 아는 근처라 똥빠이 똥빠이 하며 목적지인 파앗팃 으로 찾아갔던것이 기억나네요
열혈쵸코 2012.02.23 01:14  
이끌리님도 H 패밀리시군요. ^^
전 태국에 가면.. 감기가 낫는 놀라운 경험을 두번이나 했답니다.
이끌리님께서는 그 전에 완쾌하셨으면 좋겠지만요.

이끌리님도 비슷한 경험을 하셨는데, 멋지게 해결하셨군요. ^^
제 눈에는 도저히 익숙한 길이 아닌지라, 몸으로 때웠답니다. ㅋㅋ
역시 파쑤멘보다는 파아팃이 길찾기가 쉽습니다.
다음엔 파쑤멘갈 일 있어도 파아팃으로 갈렵니다. ^^
까칠맘 2012.04.03 12:24  
늦은밤인데  그래도 잘찿아 갔네요
몇년전  KC건너에서 택시타고 판파 배타는곳 갔는데  이상한곳 내려줘 엄청헤멘 생각이~
그땐 무서웠는데 지나보면 그립다는~ㅎㅎ
열혈쵸코 2012.04.03 21:03  
아는길인데도, 엉뚱한 곳에서 내려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맞습니다. 늦은밤 길을 헤맬때면.. 긴장되고 무섭지만, 또 즐기게 되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리운 추억의 한 조각이네요. ^^
제롬 2013.01.07 03:53  
저도 태국만 가면 신기하게 나아버리는 만성 알러지비염이 있다죠~
열혈쵸코 2013.01.20 23:00  
그 따뜻한 기온이 그립네요. 날이 많이 풀렸지만, 아직 한겨울이니까요. ^^
샐리씨 2014.09.30 12:16  
쥐도새도 모르게 감기가 나아버리는 태국,
날씨가 선선해질수록 점점 더 그리웁기만 합니당~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