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방콕 3박5일 (유심, 택시, 미술관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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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방콕 3박5일 (유심, 택시, 미술관 체험기)

쿤스트 69 2205
안녕하세요?
태사랑에서 수많은 좋은정보들
항상 감사히 잘보고 있습니다.

묻고답하기 글 외에는 글을 올리는게
처음이네요.
글솜씨가 없어 여행기라기엔 쑥스럽지만
택시, 유심등 간단한 정보와 여행기를
올려봅니다.

일정 : 2018년 5월 24일~28일(3박5일)

방콕 3박 5일 짧은일정 입니다.

숙소는 쑨와타나탐역 근처 숙박비가 싼곳으로
레지던스 3박 이용했어요.
일정도 짧고 혼자여행이라 숙소는 따로
추천할만한 곳은 못되고, 위치적으로는
빅씨 라차다가 옆에 있어 쇼핑이나
푸드코트 이용이 편리하다고 느꼈습니다.
야간에 딸랏롯파이2 에 가는데 가깝네요.

도착첫날 입국심사 마치고 나오니 새벽2시..
그시간대 입국심사받는 사람들중
중국인들이 정말 많고 줄이 길어 힘들었어요.
방콕은 이제 겨우 세번째 방문이고
혼자여행은 처음인데다 3년만이라
입국심사장도 못찾고 헤맸다는 건
안비밀입니다. ㅠ
알던길도 모르겠고 왜이리 어색한지..

40분만에 심사마치고 수완나품공항 지하로 내려갑니다.
퇴근후 급하게 비행기 탑승하느라 저녁도
굶고 너무 배고픈상태(감귤항공은 기내식도
없다죠 ㅜ.ㅠ) 라 지하에 24시간 푸드코트가 있다고해서 내려갔는데 제가 못찾는건지 없어진건지 못찾고 결국 호텔에서 간단히
먹고 자려고 지하 7.11에서 야식과 맥주를
구입했습니다.
밤 12시 넘어서 어떤분이 술사셨다고
하더니 정말 맥주를 제한없이 팔더라구요.
공항편의점이라 물건가격은 조금씩 비싸구요.

1층으로 올라가서 퍼블릭택시 타는곳으로
나갑니다. 번호표 뽑자마자 사진찍어두고
주머니에 넣어뒀어요. 배정받은 택시앞에
가니 인상이 조금 무서운 아저씨가 계시네요.
'사와디 카~ '
다짜고짜 번호표 달랍니다.
하.. 새벽2시 .. 피곤한데 참..ㅠ
"안돼요 줄수없어요 ~ 이거 내꺼잖아요?!"
아저씨가 인상을 팍 씁니다.
순간 완전 무서웠어요~
원래 처음에는 보여주는거였던가?
생각하는데 '빨리줘 ' 하네요.
일단 사진찍었으니까 줬어요.
번호표 보고 제얼굴 한번보고 ..
인상은 계속쓰고.. 그러더니 표를
다시 주네요?  휴 ~
'빠이 랑 빅씨 엑스트라 라차다 카~'
네, 역시 못알아들으십니다.
ㅎㅎ 단어만 얘기하는게 빠르겠당..
빅씨~라차다~~
차이 미떠카!
오케이!
새벽이라 쌩쌩달려 20분정도 걸려 도착!
중간에 고속도로 톨비 25밧 드리고
도착해서 택시비 216밧 + 공항료 50밧
나왔는데 280밧 드리고 내렸어요.
사기는 안당했다 안심하며 야식먹고 꿀잠~

둘째날 유심을 안사서 빅씨 라차다
건물 1층 트루무브로 갑니다.
매장은 작은데 업무를 보려는 사람이
많아서 유심사기 실패 ~ 포켓몬심 이미지
보여줬는데 여직원이 도리도리하네요.
여차하면 유심없이 움직이려고 필요한 정보는 왠만하면 캡쳐하고와서 그냥 포기하고
푸드코트가서 이것저것 음식 구경하다가
1식 2끼 를 실천해봅니다.
팔람까오로 이동해서 센탄플라자안에 나라야 쇼핑하고 스타벅스 시럽도 좀 사구요.
나라야 매장이 센탄플라자 1층에 있는데 다른매장보다 좀 작아요.
가방이나 소품들 상품수도 좀 적구요.
지난번엔 시암쪽 나라야 갔는데 크고 물건도
많았어요. 가실분들 참고하세요.
프롬퐁역에 있는것도 좀 크다고 하더라구요.
센탄 지하층에도 트루무브가 있는데
한번 실패해서 그런가 유심사러 혼자들어
가기가 머뭇거려지더라구요.

다음날 다시 라차다 빅씨안에 푸드코트
가는길에 트루무브가 완전 한가하길래
다시 한번 도전!
제일 친절해보이는 동그란 안경낀 젊은
남자분께로 가서 포켓몬심 보여주니
바로 오케이~하네요. 친절하고 영어도
유창하고 일처리 속도도 빠릅니다.
꺼내준건 포켓몬심은 아니고 소셜심이에요~
다섯장 정도 꺼내서 번호고르라고 해주고
여권사본보여주니
' 왜 여권 오리지날이 아니야?'
'오리지널은 호텔에 있어~'
'잉?'
'내가 알기론 복사본도..' 하는데
사본 사진을 찍더니 ' 어~되네!' 하네요
얼굴사진 한장 더 찍고 49밧 내고 왔어요.
유심끼우려다가 생각해보니까 낼밤이면
떠나는데 딱히 아주필요한것 같지도
않고 왠지 아까운생각이 드는거에요.
49밧에 산 유심, 이게 도대체 뭐라고.. ㅋㅋㅋ
2달뒤에 치앙마이 가는데 쓰면되겠다!
하고 기뻐하고 보니 일행것도 살껄 달랑
1장만 샀네요 ㅠ 내일 다시들러 더사야겠어요.(다음날 1장 더 삽니다. 영어로 얘기하면
아예 그남자 직원을 불러줘요. 외국인 담당자처럼요.)
참, 센탄플라자 맞은편 포춘타워 1층에
트루무브 있어서 유심구입 시도했다가 실패
했어요.
4층에도 있으니까 거기가서 사라는데
하루종일 걸은뒤라 피곤해서 도전은
못했습니다. ㅠ

마사지는 1일 1마사지 실천했구요,
여행첫날 포춘타워 지하층 노란간판집
(이름은 모르겠어요 ; ) 지하 마사지집 근처로
걸어가면 호객하시는분이 서툰 한국말로
막 오라고 좋다고 호객하고 있어요.
들어가서 마사지 받고 개인적으로 넘 만족해서 계속 이 집만 갔어요.
첫날 마사지 해주신 짧은 단발머리의
나이가 좀 있으신 아주머니께서 잘해주셔서 다음날 갔을때 마사지사분들이 순번 기다리는 의자에 앉아 계시길래 지정해서 또 같은분한테 받았어요.
안보이시는 날엔 다른분한테 받구요.
근데 다른분도 마사지 정말 잘하시더라구요.

타이마사지 1시간짜리랑 2시간짜리로  번갈아 받아봤는데 2시간짜리는 밤도 발라주고
마사지 동작도 더 다양한데 조금은 늘어지는
느낌이 있어서 1시간짜리가 좋게 느껴졌어요.

마사지가 가격대비 만족스러웠어요.
여자사장님이 깐깐해보이셨는데
비행기 타기전에 마지막 마시지를 받고
잠깐 얘기나눴어요.
3일동안 계속왔다니까 웃으시면서
어디서왔냐 물으셔서 한국에서왔다니까
한국사람들이 많이 많이 온다고 하시네요.
다음에 다시보자고 작별인사를 하고
확실히 가벼워진 몸으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왔어요. 마지막 일정이 마사지인게
릴렉스되고 좋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이번 혼자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일정은
방콕현대미술관 이었어요.
원래는 태사랑 회원분들이 조언 해주신대로
짜뚜짝을 먼저 갔다가 택시를 타고
미술관으로 가는 일정이었는데 컨디션 난조로
늑장을 부리는 바람에 점심 때 나가게 되서
땡볕에 시장은 무리다싶어 미술관으로 먼저 갔어요. 결론적으로는 미술관 도착하자마자
천둥 번개가 치면서 비가 내려서 미술관으로
간게 신의 한 수가 되었네요. 짜뚜짝 갈때는
날이 다시 활짝 개었구요.
택시는 서 있는 것 타지말고 잡아타는게 좋다고 해서 일단 숙소를 벗어나서 근처
라차다 빅씨앞으로 나가니 막 택시에서 손님이 내리고 있길래 앞쪽창문 택시기사분께
까세삿대학교 가려공 한다고 말하니
흔쾌히 타라고 하시네요.
기사님들이 택시미터기를 일부러 안켜시는게
아니라 좀 천천히들 켜시는것 같길래
웃으면서 '미떠 카~'하니
'아~!' 하면서 바로 켜주시네요.
중년의 기사님이 영어를 되게 잘하시고
엘리트처럼 생기셨어요.
일전에 까세삿 대학교 가봐서 길을 잘안다고,
어디서 왔니? 가는길에 여기는 기차역이야 등
말걸어주시며 최종 목적지는 미술관 가는건데 대학교 가는줄 알고 그학교 선생님이냐 묻네요. 얘기하다보니 거의 다온것 같아 두리번거리는데 왼편에 현대미술관 건물이 보이네요.
건물이 크고 MOCA 라고 멀리서도 잘보이게
써있어서 여기서 유턴해달라고 저기
미술관갈거라고 말하니 학교가는거 아니였냐며 (왠지 실망한듯한 얼굴로?) 미술관 바로
앞까지 들어가서 세워주시네요.
 
택시타면 위치가 대중적이지 않은 장소들은 의사소통이 넘 걱정이 되었는데,
질문글에 답해주신 정보들을 바탕으로
정말, 진심 어렵지 않게 다닐수 있었어요.
도움주신 클랙식s님, 빨간풍선님, 촌부님, 즐거워라님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

이번 방콕일정 중 택시 총 6번 탔는데
전부 미터를 잘 켜주시네요.
랏마욤갈때 방와역 나와서 택시 잡았는데
길을 모른다고 두번 탑승거부 했었고
그외에는 크게 문제없이 잘타고 다녔어요.
영어는 잘안썼고 서투르고 많이 어색해도
빠이로 시작해 지명으로 끝나게 말하고
탔습니다. 숫자는 외워가서 돈낼때 굳이
태국어로 얼마다 얘기하면서 드리구요.ㅋ

미술관 입장료는 일반인은 250바트이고
학생은 100바트에요. 
관람 티켓과 함께 생수교환증을 주구요,
전시 다보고 나갈때 처음 티켓팅 한 곳에서
 미지근한 작은 생수를 한병 줍니다.
짐이 있으면 맡기고 들어가야 하구요,
입구에서 직원이 지켜야 할 수칙 확인 해달라고 말하며 보안때문인지 작은가방은 정중하게 허락을 구하고 열어서 보여 달라고 하며 들여다보네요. 
직원분들은 무척 친절하시구요, 문열어주시고 택시불러주시는 분도 따로 계시네요.
미술관이 조금은 외진곳에 있어서 택시잡기
힘들겠다 했는데 택시탄다고 말하면 의자에
앉아있으라고 하고 콜해서 불러주시니까
편리하고 고마웠습니다.
미술관은 생각보다 많이 컸어요.
1층부터 5층까지 전시를 하는데
태국의 대가로 불리우는 조형미술가 작품부터
젊은 태국 작가들의 그룹전, 세계각국의
현대미술가 작품들로 빼곡히 채워져 볼거리가
많아요.
곳곳에 쉴만한 의자가 많고 의자들도 모두
디자인 된 하나의 조형 작품들 이네요.
우리나라 미술관처럼 당연히 사진촬영 안되는줄 알았는데 여기저기서 셔터소리 나길래
직원에게 물어보니 특별전시관에 사진촬영
금지 표시가 된 전시관만 안되고 나머지는
 다 찍어도 된다네요. 진작 찍을걸..
태국의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좋았는데
불교가 국교이다보니 불교문화와 사상이
묻어난 작품이 많았고, 또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젊은 현대미술 작가들처럼
새로운 매체사용과 기법을 시도하려는 회화작품들도 참신하고 눈여겨 볼 만 했어요.

여행 마지막날 랏마욤 수상시장 구경하고
시간이 남아서 터미널 21 푸드코트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3년전엔 가성비가 좋다고 느꼈는데 맛이 예전만 못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국수랑 똠양꿍먹었는데요 가격은 싼데 맛이
없게 느껴져요.
전날 포춘타워 로터스 푸드코트에서
먹었던 똠양꿍은 정말 맛있었어요!
매콤 새콤 시원한게 해장하는 아저씨처럼
막 '어~시원해'하면서 먹게되는 ㅎㅎ
가격도 70밧으로 혼밥하기 좋구요
새우도 제법 들었어요. (밥은 10밧으로 추가)

 터미널 21 내려오면서 아이쇼핑하고
아속역 근처라 100밧 마사지로 유명한
토니마사지를 찾아가봅니다.

발마사지만 된다고 해서 1시간 받았는데
체구작은 여자분 마시지가 좋았어요.
계속 아로마 오일 마사지 받으라고 계속되는
권유만 빼면요..ㅎ
키큰 남자 마사지사분이 옆에 서양 남자분
발마사지 하셨는데 계속 놀리고 비웃는 듯한
느낌을 줘서 보기에 좀 안좋더라구요.
마사지가게도 중요하지만 마사지사를 잘 만나는게 못지않게 중요하단 생각을
다시 한번 들게 한 곳이에요.
제가 토니마사지 간날은 현지인들이 정말 많이 오시더라구요. .마사지사가 부족해
편하게 누워서 기다리라고 하니 느긋하게
태국쿠션에 기대서 누워 기다리더라는..

아속쪽에 있다면 한번 경험 해 볼만한것 같고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포춘타워 지하층
마사지가 훨씬 더 괜찮았습니다.

이곳 태사랑에서 마음 좋은 분들이 올려주신
수많은 정보들을 통해 안전하게 그리고
크게 헤매지 않고 여행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처음 도전하는 혼자 여행이
두려움으로 끝나지 않고 긍정적인 새로운
힘을 얻고 돌아올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다시 한국에서 두달 뒤 떠나게 될
새로운 도시 치앙마이 여행을 기대하며
또 태사랑에 들어와 있네요.

태국에 계신분들, 가시려는분들 즐겁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시고 무탈히 귀국
하시기를 바랍니다.
태사랑 모두 화이팅 입니다!
69 Comments
james730us 2018.06.20 07:52  
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댓글들만 읽어도 많은것을 알겠고 .....
재미 있읍니다.
쿤스트 2018.06.20 13:49  
네~ 많이 호응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천돌이 2018.06.20 11:21  
미술관 되게 새롭네요 ㅎㅎ
쿤스트 2018.06.20 13:52  
미술관 이야기에 이렇게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실줄 몰랐어요..^^; 일정이 여유롭다면 짜뚜짝과 멀지않으니 방문해보시는것도 재미있으실거에요. 일정이 빠듯하신분들은 패쓰하시구요!
메리펫 2018.06.20 19:55  
정말 많이 돌아다니셨네요 ㅎㅎㅎ
저도 이번에 3번째로 가게돼는데 좋은정보 입수한거같습니다 ㅎㅎ
wldwld 2018.06.22 23:58  
알차게 다니셨네요!!미술관 후기는 거의 처음 본거 같은데 일정에 추가해야겠어요ㅎㅎ
와이낫3217 2018.06.26 07:27  
완전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알차게 다녀오셨네요! 참고할게요!
baby7 2018.06.27 09:57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곧 태국 여행인데 이것저것 걱정이 많은데 좋은 정보 많은거 같아요!! 즐겁게 여행 하는데 큰 도움이 될꺼 같아요
131ㅁㅇ 2018.06.30 15:50  
혼자 여행 계획중인데 도움 많이 될거 같아요!! 감사합니당
Yeonnn 2018.07.02 10:51  
우와 정보가 정말 알차네요ㅎㅎ 택시랑 일정 이것저것 많이 도움이 됬습니다^^
2주뒤에 떠나는데 혼자 너무 걱정하고 있었던 차에 잘 참고해서 다녀오겠습니당! ㅎㅎ
쩡아리ㅎㅎ 2018.07.05 15:06  
저도 다음달에 혼자 여행가게 되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글을 보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태국조핳 2018.07.08 08:47  
와우 먹을게 짱이네여...
얼른 가서 먹고싶어집니다ㅠㅠ
디테일하게 올ㄹ려주셔ㅜ감사해요
macaron 2018.07.09 07:47  
필력이 좋으시네용ㅎㅎㅎ집중해서 끝까지 읽었어요 ㅋㅋ세세한 정보 감사합니당!!저도 곧 혼자 가는데 걱정이긴 하지만..추천해주신곳들 다 가보고싶네요!
morrie11 2018.07.18 02:31  
저도 혼자 여행계획중인데 게시글보고 용기얻고 갑니다ㅎㅎ추천하신 장소들 다 가보고싶네요
영민슥 2018.07.19 00:52  
미술관 참신한 코스네요 ㅎㅎ 후기 감사합니당
잘다녀오자 2018.07.31 00:12  
재밋게 다녀오셨네요~^^이번에 저도 혼자여행준비중인데 참고하겠습니다~
존마크 2018.08.03 13:42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이번에 방문때 미술관 꼭 가봐야겠네요^^
smiling 2018.08.26 09:17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
룰루라라라 2019.06.04 11:12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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