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방콕 이야기--지금도 방콕을 배회하는 유니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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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방콕 이야기--지금도 방콕을 배회하는 유니콘들

Cal 20 1535

이것은 방콕에 관해서 언젠가 제가 꼭 한 번 써 보고 싶었던 글입니다.

제가 여행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갖고 많이 검색하는 것은

[이 지점부터 이 지점까지를 어떻게 최소 시간과 최소 비용으로 가느냐]라는 이야기를

예전의 50문 50답에서 한 적이 있는데요,

그런 가열찬 검색을 해 놓고 택시 따위를 타는 것은 너무 효율이 나지 않는 일이라서

저는 버스를 타는 걸 참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면 어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가

[이 버스(또는 기타 탈 것)는 있긴 한가?  혹시 없는 거 아냐?]

하고 실망하게 되는 일도 꽤 많습니다.

방콕에 대해 경험치가 쌓이다 보니, 만나기 힘든 노선버스나 탈 것을 어쩌다 우연히 보면

제가 굉장히 기뻐하면서 그들의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구글지도나 버스 노선도에는 분명히 그들이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정말 만나뵙기 힘든 분들,

또는 [저런 탈것이 방콕 안에 돌아다니고 있었어?]하는 것들의 사진을 다 모아서

[유니콘 전시회]를 한 번 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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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우돔숙-메가방나를 이어주는 버스가 아닌

우돔숙-센탄 방나간을 운행하는 버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센탄 방나도 참 좋아해요.

갈 때에는 우돔숙역에서 타시면 되고,

올 때에는 센탄방나 1층 KFC 쪽 출구로 나오시면, 이 버스를 타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 만나서 친해진 유니콘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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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롯뚜가 돌아다니는 곳은, 이미 방콕 시내라기보다는 로컬 영역임을 의미합니다.

아마 시나카린 로드에서 만난 유니콘인 것 같네요.

이런 유니콘 종 중에서 소문만 파다하지만 정말 만나기 어려운 유니콘은

온눗역에서 공항 사이를 운행하는 유니콘입니다.

저도 그분을 일생에 딱 두 번 배알하는 영광을 가졌었는데, 수쿰빗 로드상에서도 참 만나뵙기 힘든 전설의 동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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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신 유니콘 종 세 마리가 함께 찍힌, 정말 귀한 사진입니다.

사진의 길은 타논 온눗, 저 뒤의 하얀 버스나, 519번이나, 썽태우 6번이

[정말 방콕에 저런 것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어?]라고 몇몇 현지인들은 놀랄 만한

보기 힘든 유니콘들입니다.

(519번은 타논 온눗을 오가는 유일한 방콕의 노선 버스입니다.  이 길은 썽태우가 매우 강세인 길입니다.  방콕 시내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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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여러 여행자들에게 추억의 번호가 되어 버린 556번,

제게는 이제 다른 의미로 중요해진 버스가 되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살라야 지역까지 운행하는 버스이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공항을 운행할 때에도, 지금도, 참 만나기 힘든 유니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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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말로 [방콕 안에 이런 것도 있었나?]할 만한 운송 수단으로

방 깨의 운하 버스입니다.
모든 안내문은 태국어로 되어 있고, 심지어는 이 근처 사시는 분들도 이 보트의 존재는 잘 모르십니다.

저도 아직은 못 타 봤습니다. 

방콕에서 한 달 이상 거주할 때에나 타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하는 유니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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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니콘을 영접했을 때에, 그 분의 고향이 우리나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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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니콘을 타 보신 분, 혹시 있으신가요?

태국어를 하시는 분이면, 이 유니콘의 서식지를 금방 알아보시겠네요.

이걸 타려면 그 때 시각으로 50분 이상 기다려야 해서, 저는 그냥 왔습니다.

 

이것은 아는 사람만 알아본다는 정말 희귀한 유니콘입니다.

너무 눈부셔서, 정면에서 찍지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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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히돈대학과 방와역을 이어 주는 [살라야링크]라는 버스인데

현지 학생들도 이 버스의 존재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살라야 링크를 찍을 때에 제가 타고 찍은 이 탈 것 있지요?

마히돈 대학 내를 다니는 트램입니다. 

교내에서는 색색별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라서 별로 특별할 것이 없는데

저는 이 트램을 정말 신기하게 교내가 아니라 바깥에서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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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는 제가 버스를 잘못 내려서 [낭패다!]하고 있을 때였는데

거짓말처럼 눈 앞에 이 트램이 서 있는 겁니다.
지금 교내로 가는 거냐고 묻고, 냉큼 올라타서 참으로 편하게 돌아왔습니다.
(이거 쓰기 전에는 잊어버리고 있었던 일인데,
마히돈 대학에 들어가서 제가 하도 더워하고 있으니까
어떤 학생인지 교직원인지, 참 고마운 사람이 학교 차를 불러서 저를 목적지까지 태워 주신 적이 있습니다.
다른 대학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마히돈 대학은 학생들을 실어 나르는 승용차를 항시 운영중이라네요)
 

이 트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흔히 볼 수 있는 탈 것도, 그것이 매우 드문 지역에 가면 유니콘으로 변신합니다.
방콕 근교에서의 택시가 딱 그런 존재라고 생각되네요. 

이상, 방콕의 유니콘 전시회였습니다. 

20 Comments
클래식s 2016.08.29 09:03  
bts쿠룽톤부리-bts웡위완야이 역을 다니는 성태우네요.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https://goo.gl/kuMgaJ


요왕님이 적으신 내용보고 추가한 성태우 노선도입니다.
Cal 2016.08.29 11:01  
오, 그랬지!  이 썽태우가 이런 노선을 가지고 있었지!  하는 게 덕분에 생각나네요!  클래식님, 고맙습니다!
요술왕자 2016.08.29 09:28  
쎄나페스트->BTS끄룽톤부리역->BTS웡위안야이역->웡위안야이->로빈슨랏야점->크렁싼->쎄나페스트로 순환하는 쎄나페스트 무료 셔틀이네요. 배차간격만 너무 넓지 않다면 아주 편리하겠는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al 2016.08.29 11:02  
Exactly~  맞습니다.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더라고요.  쇼핑몰이 예쁜데 좀 외진 곳에 있어서 그런지, 이런 셔틀을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컥타야 2016.08.29 19:31  
좋은 정보 올려주셨네요 감사합니다!
Cal 2016.08.29 19:57  
뭘요~  좋은 여행 하시길!
거친호읍 2016.08.30 15:08  
아 너무나도 궁금 한 사항이었는데 ㅎㅎ 정보 감사합니다.
Cal 2016.08.30 16:09  
뭘요~  별로 구체적이지도 못해서 정보가 되려나 합니다.
xaiu 2016.09.01 20:56  
신기한것들이 많이 있네요^^ 잘봤습니다~
Cal 2016.09.01 22:20  
고맙습니다~
무소의뿔 2016.09.02 07:19  
유니콘이 뭐지? 하면서 클릭해서 봣는데.
유니콘이라니.. 재미있는 표현이네요..
저도 저런 유니콘들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유니콘은 고사하고 흔한 로컬버스나 썽태우 타고 다니시는 분들 보면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콕에서의 일상... 참 부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꼬쑤린 가려고 이것저것 사면서 준비중인데...
마음이 흔들리네요.. ㅋㅋㅋ
Cal 2016.09.02 17:12  
저는 무꼬쑤린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거기에 가시는 무소의뿔님이 부럽네요!  아마 방콕에 계시다 보면 님만의 유니콘을 아주 쉽게 접하게 되실 거여요.
무소의뿔 2016.09.02 17:31  
요즘은 무꼬쑤린에 대한 정보보다 언눗주변의 싼 임대아파트 검색을 하는중입니다.
무꼬쑤린의 바다도 좋지만 방콕에서의 일상이 더 땡기네요
게다가 방콕 체류비가 무꼬쑤린보다 가격도 저렴해서 마음이 기울어 지고 있습니다.
저도 몇년전 언눗에 몇달 있었는데 택시만 타고 다녀서 그런지 처음 보는것 같습니다.
방콕을 가게 되면 꼭 한번 타 보아야겠습니다. ^^
Cal 2016.09.03 00:53  
온눗 역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가 정말 좋은 지역이어요!  위에는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프라카농 운하 보트도 있고, 여기서부터는 롯뚜가 정말 많이 다니거든요.  공항도 제가 위애서 말씀드린 롯뚜로 다녀보셔요!  그게 좀 잡기 힘들어서 문제이지만요.
무소의뿔 2016.09.03 07:01  
공항에서 올때 한번 도전해보고 싶지만..
무거운 가방메고 헤매일것 같아서 새로생긴 공항철도 이용해서 이동하려고 합니다.

운하보트도 있나요??
언눗에서 카오산 갈때는 지상철 타고 사판탁신에서 다시 운하보트 타고 카오산까지 다니곤 했었는데요..
다음에 가면 꼭 타 보아야 겠습니다.
언눗에서 운하보트는 어디서 타는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Cal 2016.09.03 07:28  
무소의뿔님께서 말씀하신, 온눗에서 카오산에 가실 때에 이용하셨다는 보트는, 운하가 아닌 짜오프라야강에서 운행하는 [수상]보트이고, 프라카농 운하 보트는 서쪽이 아닌, 동쪽인 타논 시나카린 빙면으로 가는 [운하] 보트입니다.  보통 여행객들에게는 별로 유용한 보트도 아니긴 해요.
무소의뿔 2016.09.03 14:07  
프라카농 운하 보트 잘 알겠습니다.
답글 감사합니다.
사깨우 2016.09.02 08:58  
역시 고수다운 발상으로 방콕을 느끼시네요~~
트램한번 타보고 싶네요 학교밖까지 나오는 모양인데^^
Cal 2016.09.02 17:13  
원래는 트램이 밖에 절대 안 나오는데, 저 날은 웬일인가 싶었어요.  배가 고파서 주유소에 다녀오는 거 아니었나 합니다.
미소태국 2016.12.11 17:41  
제가 웡위안야이역앞에 살아서 매일보는 행운이 있네요.. 촉디캅!!! 나에게 행운이!!!
아쉽게도 한번도 타본적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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