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민이 가족의 어메이징 타일랜드(5)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수민이 가족의 어메이징 타일랜드(5)

하로동선 6 813

- 노보텔 빈티지파크 -

 

2016년 8월 10일(수). 푸켓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숙소는 노보텔 푸켓 빈티지파크. 새롭게 문을 연 노보텔 계열의 리조트이다. 이 호텔의 매력은 2,000 제곱미터에 이르는 넓은 수영장이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196_73.jpg

 

드넓은 로비.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197_16.jpg

 

특별히 우리 일행이 이 호텔을 선택한 이유는 객실에 있었다. 여기는 추가 비용없이 만 15세 미만의 아이를 부모가 데리고 묵을 수 있었다. 침대 두 개를 붙여 셋이서 자고, 나는 따로 놓인 소파베드에서 잤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197_25.jpg

 

당연히 아침식사도 훌륭했다. 음식의 가짓수가 아주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음식 하나 하나가 참 맛있었다. 당연히 일행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197_34.jpg

즉석코너에서 만들어주는 음식도 맛있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197_44.jpg

 

- 팡아만 투어 출발 -

 

아침 9시반에 일일투어 차량이 왔다. 푸켓에서는 공항 픽업부터 시작해서 일일투어, 그리고 공항 드롭오프까지 모든 것을 사우스타이에서 구입했다. 출발할 때는 그냥 흐리기만 하던 하늘에서 드디어 비가 쏟아진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197_54.jpg

 

투어 차량이 푸켓과 육지를 잇는 사라신 다리를 건넜다. 이제부터 행정구역은 팡아(Phang-nga)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198_63.jpg

 

한 시간 조금 넘게 달려서 도착한 곳은 과일농장. 여기서 점심을 먹으란다. 아침에 조식을 배불리 먹은 데다 투어를 시작해서 한 것이라고는 차를 타고 여기까지 온 것 말고는 없으니 배가 고플 리가 있나? 차에서 내리자마자 물씬 풍겨오는 패키지의 냄새...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198_72.jpg

 

과일농장에는 그 이름에 걸맞게 각종 열대과일의 나무들이 있었다. 그리고 6개의 언어로 표기된 이름표.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198_83.jpg

 

이곳에서의 음식은 맛을 따질 계제가 아니라 배탈이 나지는 않을까를 걱정해야 했다. 때 마침 비가 쏟아져서 음식이 식었는데, 식탁이 야외에 있는 바람에 가져온 생선에 허옇게 기름이 끼었다. 이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나는 그래도 먹을만했다. 이거는 뭔지 모르지만 맛있기까지...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198_94.jpg

 

- 제임스본드 섬 -

 

식사를 마치고 다시 차에 탑승한지 채 5분도 안되어 삼총부두(Samchong Pier)에 도착. 롱테일보트를 탔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47_27.jpg

 

드디어 출발. 팡아만(Phang Nga Bay)은 중국의 계림을 닮았다고 해서 소계림이라 불리는 곳이다. 에메랄드빛을 띠는 바다에 기암절벽을 이루는 석회암으로 된 작은 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47_36.jpg

 

그렇게 한참을 달려 마침내 핑간섬에 도착했다. 여기서의 핵심은 기념촬영. 팻말 앞에서 앞에 보이는 제임스본드섬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이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47_45.jpg

 

이 대목에서 혹시 사람들은 자신이 발을 딛고 서 있는 곳을 제임스본드 섬이라 생각하지 않았을까? 지금 상륙한 섬은 핑간섬이고, 제임스본드 섬은 배경으로 보이는 <꼬 따뿌>이다. 거꾸로 못을 박아 놓은 것같은 <못섬>이 바로 제임스본드 섬이다. 그나저나 지금 핑간섬은 완전히 도떼기시장이다. 저 사람들을 보라...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의 한 장면을 떠올리기에는 상황이 너무 번잡스럽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47_55.jpg

 

레이저광선 검으로 잘라놓은 것같은 바위. 하지만 지금 저 밑에도 사진 찍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만큼 사진이란, 찍는 사람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을 보여준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47_67.jpg

 

이런 동굴도 신기하기는 마찬가지.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47_78.jpg

 

- 씨커누 투어 -

 

제임스본드 섬을 떠나 10여 분을 이동하면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커누 선착장을 만나게 된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47_88.jpg

 

여기서 커누잉을 한다. 노를 젓는 사람은 따로 있으니 내가 하는 일은 편안히 앉아 경치를 감상하는 것이다. 앞에 보이는 것이 탐롯터널.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48_22.jpg

 

가까이 가면 터널은 이렇게 생겼다. 커누를 타고 터널을 통과.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48_33.jpg

 

이런 데를 통과할 때는 누워야 한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48_42.jpg

 

아까 커누를 타려고 내 차례를 기다리면서 보면, 내리는 사람들이 사공한테 팁을 주는 모습을 볼 수 없어서 좀 의아했는데, 팁은 내릴 때 주는 것이 아니라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는 바다 위에서 주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안 줄 수가 없게 만드는 거지... 게다가 이 상황에서는 사공들이 한국말도 한다. “한쿡 아저씨 팁 많이 줘요. 백밧! 백밧!” 그들이 힘든 것은 알겠다만 그래도 입맛이 씁쓸하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70_59.jpg

 

- 돌아오는 길 -

 

거의 전 국민이 불교를 믿는 태국이지만 말레이시아와 인접한 남부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사는데, 그들의 거주지가 판이섬이다. 이름은 섬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그들은 바다 위에 코코넛 나무로 기둥을 박아 세운 수상가옥에서 생활한다. 멀리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이슬람 성전의 모습.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70_68.jpg

 

예전에는 팡아만 투어를 하면 점심식사를 저 이슬람마을에서 했던 모양인데... 부두로 돌아오는 길에 맹그로브 나무가 이루는 숲도 보았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70_81.jpg

 

- 팡아 아일랜드 사파리 -

 

이렇게 제임스본드 섬을 다녀와서 향한 곳은 아일랜드 사파리. 여기도 정말 희한한 곳이었다. 일단 입구는 이렇다. 정말 초라해...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70_95.jpg

 

입구 옆에는 매표소도 있는데, 표를 파는 사람도 없고, 표의 가격도 적혀 있지 않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드나든다. 바깥마당에는 주차된 차도 많고.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71_05.jpg

 

안으로 들어가면 온갖 동물의 악취가 코를 찌르는데, 그래도 규모는 제법 크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71_15.jpg

 

원숭이 쇼.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71_25.jpg

 

코끼리 쇼. 냄새가 많이 나서 그렇지 다른 곳에 있는 것은 다 있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71_34.jpg

 

소달구지도 탈 수 있는 모양인데, 타는 사람이 없다. 따로 돈을 내야 하나?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71_45.jpg

 

고무나무에서 수액을 채취하는 모습. 고무나무에 칼집을 내면 수액이 나오는데, 그것이 라텍스이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271_56.jpg

 

라텍스를 막대기로 바르면서 불로 가열하면 덩어리가 만들어진다. 이것을 응고시킨 다음에 건조하면 생고무가 되는 것이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306_07.jpg

 

아일랜드 사파리의 하이라이트는 코끼리 타기. 저렇게 급류 비슷한 곳을 다녀오는 것이다. 문제는 이것을 돈을 내고 타는 사람이 있는 모양인데, 그 사람들을 우선적으로 오랫동안 멀리까지 태워주는 바람에 우리같은 투어팀들은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결국 참다못해서 안타고 그냥 돌아가겠다고 하자 그제서야 태워준다. 한국에서나 태국에서나 목소리가 커야 일이 해결된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306_18.jpg

 

- 홀리데이 인 씨브리즈 뷔페 -

 

먹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우리 일행은 저녁식사를 홀리데이인 호텔의 씨브리즈(Sea Breeze) 뷔페에서 했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306_78.jpg

 

홀리데이인 호텔의 메인윙에 위치한 이 뷔페의 매력은 부모가 동반하는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의 경우 요금이 무료라는 점이다. 마침 오늘은 Andaman Seafood Buffet가 준비되는 날. 식당 내부도 매우 깔끔하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306_89.jpg

 

좀 더 시원하게 음식이 보관되는 안쪽에서는 요리사가 직접 횟감을 썰어주기도 한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307_34.jpg

 

음식의 가짓수가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씨푸드 뷔페에서 쌍두마차라 할 랍스터BBQ와 왕새우구이는 있었다. 나는 다른 음식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이 둘만을 집중 공략했다.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307_44.jpg

 

사족

 

횟감을 썰어주시던 요리사님이 내 사진도 찍어주셨다. 참... 민망해서...


a62c868c301b7661256161283f1e431b_1471879307_55.jpg

6 Comments
촌놈이여라 2016.08.23 14:10  
잘봤습니다~!
하로동선 2016.08.23 17:13  
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마하수카 2016.08.25 22:44  
늦게 잘 봤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라 말 그대로 여행기를 읽고 있네요.
이 편에는 별 에피소드가 없었나 봅니다? 인민은 그저 먼저 배를 부르게해야..
하로동선 2016.08.26 00:22  
네.. 어찌하다보니까 사족에서 얘기할 꺼리가 없었어요...
시저9 2017.07.01 19:48  
사진만 봐도 태국에 간듯한 느낌이 드네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정말 가고싶네요.
하로동선 2017.08.07 11:47  
네 시저9님도 즐거운 여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