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의 태국 리턴즈 (feat. 갱) - 10 -
페러세일링 후 그냥 들어가기가 아쉬워
우리는 바다에서 조금 더 놀았다.
그리고 나서 호텔로 들어가려다가 시계를 보니 벌써 4시..
원래는 해가 질 때 쯤 뭄아러이를 갈까했는데 ..
시간이 너무 애매하고 .. 귀찮아졌다
- 오늘 맛사지도 못받았는데.. 시간이 너무 애매해졌어;;
- 그러게;;;;;;; 그냥 식당 다른곳으로 갈까?
- 그래.. 맛사지가 중요함 +_+
역시 내 친구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다른 호텔 등에서 하는 씨푸드부페를 찾아보기로 하고
일단 샤워를하러 호텔로 들어갔다.
갱이가 먼저 씻고 쥐돌리가 그다음으로 씻고 내 차례를 기다리면서
시계를보니 벌써 5시가 다된시각..
‘ 아 맞다.. 5시에 케이크 가지러가야하는데.. 어서 샤워하고 내려가면 되겠다. ’
라고 생각한 나는 쥐돌리가 나오자마자 폭풍샤워시작..
한참 머리를 감고 있는데 울리는 초인종소리..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고 약간의 말소리 후 문이 닫히고..
한참 샤워중인 욕실을 쥐돌리가 벌컥 연다.
- 아이 깜짝이야;;;;
- 야;;; 벨보이가 케이크를 아예 들고왔어;;
- 엥??? 뭐라고???? 그래서 어떻게 했어?!
- 아니 박스도 없이 그냥 왔더라고;; 박스에 담아달라했어;
- 헐;;;;;;;;; 어차피 저녁 8시쯤 먹을거 같은데 .. 우리가 찾으러 간다고 하지그랬엉;
- 너무 당황해서;;; 이미 내려갔어 ㅠㅠ
나중에 들은 쥐돌리의 설명에 의하면
갱이는 샤워를 끝낸 후 옷을 갈아입고 대기중이었고
쥐돌리는 물기를 닦고 샤워가운만 입고있던 상태였는데
갑자기 초인종이 울려서 뭐지? 싶어 문을 살짝열었는데.....
벨보이가 만연한 미소를 띄우고 케이크를 들고있더란다;
순간 정적이 흐르는데 아무 말도 없는 벨보이;;
쥐돌리는 속에 아무것도 안입은 상태였고 뒤에서 갱이는 ‘뭐야? 뭐야?’ 하면서
고개를 쭈욱 빼고 보려고 하는 그런 멘붕상황!!!!
- ?????
- ㅂ...바...박스..는?
- ..바...박스?
- 응..
- you want box?
- yes please;;;;;
그러자 케이크를 가지고 뒤돌아가는 벨보이를 보며 황급히 문을 닫고
나에게 달려왔다는 .. 그런 이야기였다.
아무튼 폭풍샤워를 끝마치고 황급히 나와 리셉션에 전화를 걸어
베이커리로 연결을 요청했다.
- 우리 어제 스페셜오더했는데.. 5시에 픽업간다고 했던.. 기억나?
- 응!!
- 벨보이가 박스없이 가지고 올라와서.. 친구가 박스에 넣어달라고 했다 하더라?
근데 우리가 오늘 계획이 좀 바뀌어서 8시쯤 픽업하려고 하는데.. 그냥 그때까지 거기다
보관해주면 안될까?
- ....그래? 음.... 일단 알겠어!
전화를 끊고 모든게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생각하며 나도 머리를 말리고있는데
또 다시 울리는 초인종.. 열어보니 그 벨보이다;;
- 어? 나 좀아까 전화했는데;; 베이커리에 보관해달라고;;
- ????
- 미안한데;; 베이커리에다 놔줄래? 우리가 8시에 찾으러 갈껀데..
벨보이는 살짝 당황한 표정이었지만 이윽고 알겠다고 말하고 내려갔다.
< 엑스트라베드에서 누가잘까.. 하다가 시작된 가위바위보.. 이긴사람이 한침대 독점하고 진사람 둘이 번갈아가면서 자기로했는데
가위바위보 하기 전에 만약 갱이가 걸리면 생일에 엑스트라베드에서 재워버리겠어!! ㅋㅋㅋ 했는데 그것이 현실로 일어났다..ㅋㅋ 독점은 쥐돌리가 함>
우리는 옷을 갈아입고 뽀송뽀송한 느낌으로 맛사지를 받으러가....기전에
흥이많은 아저씨의 로띠를 한번 더 먹어주고 +_+
사반나 맛사지로 향했다.
이번에는 풋스크럽과 허브볼을 이용한 타이맛사지 패키지를 골랐는데
어제 나를 해줬던 언니가 갱이에게로 갔고 힘들어 보였던 쥐돌리네언니는 쉬고있었다.
- 흐엉 우리언니 힘든거 시키지 마요..(글썽글썽)
- 흐엉 갱이가 우리언니 뺏어갔어..(글썽글썽)
- ....;;;;;;;;
본격적인 맛사지..
정말 최고였다!! 우리는 허브볼에 푹 빠져버렸다.
노곤노곤하게 타이맛사지 후 뜨끈한 허브볼로 이곳저곳을 누르니
긴장도 풀리고 기분도 아주 좋아지면서 온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 이럴줄 알았으면 짜뚜짝에서 허브볼 살걸.. ㅠㅠ
- 그러게 ㅠㅠ ... 어떻게 쓰는거야 이거;; 아몰라!! 하고 안샀더니 개후회 ㅠㅠ
- 어디든 뒤져서 사자 ㅠㅠ
만족스러운 맛사지에 팁을 드리고 나니 시간은 어느덧 8시를 향해가고..
우리는 가뿐한 마음으로 케이크를 찾으러 갔다.
- 우리 2406호.. 아까말한 케이크 가지러왔어!
- 응~ 여기있어!!
박스를 열어주며 확인을 시켜주는데..
어라? 축하문구가 없다???!
- 엥? 우리 축하문구 써달라고했는데.. Happy Birthday 밖에 없는데?
- 으응? 잠깐만..
자리를 비운 직원이 다른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다시 우리에게 온다.
- 아 이건 메시지 없는게 맞아. 이거 니네가 오더한 케이크가 아니야 ㅎㅎ
- ????????????????
아니 그게 뭔소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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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상 여기서 자르는게 나아서 이번편이 조금 짧습니다... ㅠㅠ
계속 바쁜나날이 지속되고있어 여행기 올리기가 쉽지 않네유 ㅠㅠ
그래도 끝까지 완결을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ㅁ-)!!!
바로 다음편 올릴게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