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와 고양이 태국 리턴즈 (feat. 갱)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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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와 고양이 태국 리턴즈 (feat. 갱) - 3 -

태루군v 14 1198

카오산로드에서 팟타이를 먹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쥐돌리가 오기 3~4시간전..

우리는 슬슬 걸어가 브라운슈가를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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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걸어가기에는 꽤 멀더라;

쥐돌리가 오면 섹소폰바를 갈까 브라운슈가를 갈까 고민하고 있었기에 일단 카오산에서 가까운 브라운슈가 사전답사(?)

도착했더니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아저씨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잭콕을 주문했고 자체 알콜을 생산해내는 갱이는 달달한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그리고 한시간동안 음악을 듣...고싶었는데

뒤테이블과 옆테이블이 엄청 시끄러워서 집중이 조금 힘들었다;;

특히 옆테이블을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난듯한 여자사람5명정도가 있었으니....(이하설명 생략)

​뭐 .. 일단 시설과 분위기는 지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섹소폰보다 좋고..

음악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이 많고 8시타임 딱 한사람만 봤기 때문에 평가하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꽤 괜찮은 곳.. 시간이 여의치 않으면 가까운 브라운슈가를 오는것이 좋겠다는 결론!!​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길..

나는 갱이에게 걸어가다가 된다면 툭툭을 한번 타보자고 제안했다.

사실 흥정에는 자신이 없어 잘 타지 않지만 갱이는 처음이라 경험시켜주고 싶었다.

 

 

툭툭은 역시 밤에 단거리로 경험할겸 타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나인지라

오늘이 타기 제일 적절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흥정을 많이 하면 엄청 더 싸게 갈수 있는 거리겠지만

기분좋게 경험하는셈 치고 50밧이면 콜하자 생각하고 얼마인지 물었다.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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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저씨 왜 흥정하게 붙여여.. 그냥 50밧 부르지 유유...

결국 내가 50? 하니 콜!! 하여 람부뜨리로드까지 전력 질주..

<갱이는 잘찍었는데......>​

<난 도대체 뭘찍은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식간에 람부뜨리로드도착..​

브라운슈가.. 툭툭타기는 가깝고 걷기는 좀 먼.. 애매한 그대이다.

 

 

 

 

 

에라완으로 복귀하기 전에 혹시 늦게올지도 모르는 쥐돌리를 위해

세븐일레븐을 들렸다. 맥주와 요구르트를 사서 나오는데

바로 앞에 있었던 로띠집.....

 

 

 

 

- 오오 .. 로띠 +_+

- 저게 뭔데?

- 먹어보면 알어 +_+

 

 

25살 태국... 꼬사멧에서 처음 먹어봤던 로띠.. 거기서 신세계를 경험했었다 +_+

 

 

 

단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로띠는 역시

초코초코초코 연유연유연유해야 맛있다!!!

역시 로띠는 바나나초코초코지 +_+

냉큼 바나나초코로 주문한 긴뻐...

뭔가 맛있는 냄새에 제동이도 번쩍번쩍 침줄줄...

드디어 거의 다 되어가는 로띠 ..

그위에 소스를 뿌리기 시작한다

 

 

 

- 오오오오오 연유님이 오십니다 +_+

- 오오오오오 대박이다 +_+

 

 

 

한참 둘이 호들갑을 떨고 있는데

옆에서 한국여자분 둘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 이거.. 뭐시키신거예여?

- 아.. 바나나 초코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로띠 비쥬얼을 보더니 같은걸로 주문하는 한국여자분들..

탁월한 선택이십니다 후후후후....

 

 

 

우리는 우리 로띠를 받아들고 한입..

 

 

 

- 아..... ..... ...

- ㅋㅋㅋㅋ.. 대박이지?

- 어어 .. 완전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후다다다닥 로띠를 헤치우고(?) 집으로 복귀.. 그리고 샤워를 했다.

 

 

 

 

 

 

 

 

침대에서 이리뒹굴 저리뒹굴하다가 깜빡잠이 들었을까..

갑자기 문 노크하는소리가 끊임없이 울린다.

 

 

으앙.. 시끄러 .. 무슨소리야.. 하다가

점점 정신이 들면서 쥐돌 리가 왔나?!?!?! 하며 벌떡일어나 문을 여니

우리가 올때와 마찬가지로 피곤하고 땀에쩔어있는 쥐돌 리가 왔다.

 

 

 

 

 

- 끄어어어엉 쥐돌리이이이이이이이

- 끄어어어엉 저리꺼져 (정색)

 

 

 

 

비몽사몽하고 있는 나를 지나

짐을 내려두고 힘들어 일단 침대에 눕는 쥐돌리를 보니 남의일같지 않았다..

고생했어 쥐돌리 흐규흐규

 

 

 

 

- 갱이는 어디갔어?

- ??!?!!?!?!? 어디갔지 ㅡㅡ?

 

 

 

두리번두리번하니

내 옆에 메모가 덩그러니 있다.

 

 

 

[너의핸드폰. 잠시. 빌린다.성공적. 찡긋]

 

 

 

엄청난 물음표를 머리위에 띄우고 있는데 마침 갱이가 방으로 들어온다.

쥐돌 리가 배고플까봐 내가 자고있는사이에 팟타이를 사온 것.. 이 배려심돋는 여자

혹시나 쥐돌리에게 연락이 올까봐 내 핸드폰을 가지고 나간거라고 했다

 

 

 

쥐돌리는 고맙다며 맥주캔을 따고 팟타이를 먹기시작했으나...

 

 

 

 

 

- ...갱아...

- 응?

- 사다줘서 너무 고마운데.. 이거 진짜 너무 맛이 없다.. ㅠㅠ

 

 

 

???????

어찌 팟타이가 맛이 없을수가 있나?!!?!?!?

 

 

 

 

 

- 그래?????? 이리줘봐.

한입먹어본 갱이가 눈에 쩜쩜쩜이 보이는듯하다.

 

 

 

- ???? 나도줘봐

 

 

그리고 나도 한입...

어허... ㅠㅠ ... 진짜 맛없다. 내 입맛에도 맛이없어;;;

(쥐돌리는 입맛이 까다로워 쥐돌 리가 맛없어도 나는 나름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나는 왠만하면 나름 맛있어로 일관하는 타입이라.. 내가 맛없다고하면 진짜 맛이없는거다..;;)

 

 

 

- 어.. 이거 진짜 맛이 없다;;

- 그르치? 내 입맛이 바뀐거 아닌거지? ㅠㅠ

   ​난 내가 팟타이를 거부하는 입맛이 된줄알고 쫄았어 ㅠㅠ

- 어쩐지.. 시간이 꽤 되어서 다들 문을 닫았는데 거기만 열었더라... ㅋㅋㅋ.. ㅠㅠ

   혼자 한 첫 도전이 이리되다니 ㅠㅠ

결국 그 팟타이는 셋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반을 남긴채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드디어! 이제 셋이다!

 

 

 

 

 

 

 

 

 

 

 

 

  

다음날,

 

 

맛없는 팟타이 반을 꾸역꾸역 먹고 잔 쥐돌리는 아침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일찍기상..

아침을 먹기위해 나가고 있는데 리셉션언냐가 부른다.

체크아웃 이야기를 꺼내길래

아 맞다. 아직 방 연장한걸 바우쳐를 안냈네.. 싶어 바우쳐를 보여줬다.

- 미안해요 잊고있었는데 오늘 체크아웃안하고 내일 하루 더 연장했어요 ㅠ​

하지만 갸우뚱하는 언니.. 원래 우리 체크아웃이 14일이 아닌 15일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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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지?;;;

분명히 13일로 넘어가는 1시정도 도착예정이었기 때문에 미리 12일부터 예약을 잡아놓은 거였는데

이게 뭔소리지.. 싶어 언니와 달력까지 동원해가며 열심히 서로 설명한 결과

우리가 거의 3시 넘어서 도착했고 때마침 방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얼리체크인으로 해준 듯 했다.

(기우지만 이게 당연한 것도 아니고 에라완하우스 자체에서 순전히 호의로 해준것이기 때문에

우리 예를 들어가며 동대문이나 에라완리셉션에 얼리체크인을 해달라고 고집피우시는 분들은 없기를 바란다.)

그래서 더블페이를 할 이유가 없다며 연장으로 끊었던 바우쳐를 환불해도 된다는 말을듣고

어리벙벙 동대문으로 향했다.

 

 

 

 

 

우리의 설명을 듣고 황당하신표정을 지은 사장님이 혹시 모르니 가서 모든 것을 클리어하게 마무리를 하고 오라는 조언에

다시한번 리셉션언냐와 2차전(?)

디파짓영수증에 확인까지 받고나자 이번엔 싱글벙글하며 동대문으로 컴백한 긴뉼..

동대문에서 대기하고(?)있던 쥐돌과 갱.. 그리고 사장님..

 

 

 

- ????

- (씨익 웃으며 OK싸인)

- 우와아아아아아아앙!!!!!

 

 

 

 

사장님은 호쾌하게 웃으시며 공돈생겼으니 저녁에 와서 삼겹살먹어라~’ 하는 말과함께 다시 1000밧을 돌려주셨다.

 

 

뜻밖에 1000밧이 생겨버린 우리;;

생각해보니 난 사랑니를 뺀 이후에 소맥을 먹어본 기억이 없고..

갑자기 삼겹살하니 소맥이 막 땡겼고..

생각지도 못한 공돈도 생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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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소맥에 삼겹살이지.. 후후후후후후후....​

저녁에 오겠노라 약속하며 일단 아침은 나의사랑 너의사랑 오헝그리!!!!!

 

 

 

주문은 고민할것도 없이

팟타이와 카오팟.. 그리고 쥐돌리는 역시 팟시유...

​< 셋이 모인기념으로 음식나오기전에 사진찍기... 그러다 마지막음식이 나오고있어 갱이가 기쁜마음으로 받고있는 마지막사진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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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드디어 나왔어요 나왔어... 우리의 아침이... (침 줄줄)

바로 고추식초 두스푼에 고춧가루 솔솔 뿌리고 휘적휘적 한입

 

 

 

- 그래 ㅠㅠ 이거지 이거야 ㅠㅠ (감동)

- 후후후후후후후후 (왠지 흐뭇한 나와 갱이)

자, 그럼

기분좋게 아침식사를 끝내고 이제 짜뚜짝으로 가볼까?!

14 Comments
renata 2016.06.17 17:41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ㅋ 에라완언니짱이네요!! 투썸스업^^
태루군v 2016.06.19 16:41  
재미있게 읽으셨다니 .. 감사합니다 ㅎㅎㅎ
반짝반 2016.06.17 18:22  
ㅎㅎㅎㅎㅎ 우와~ 여행중 꽁돈이라니~ 추카추카츄~~
태루군v 2016.06.19 16:42  
꽁돈은 언제생겨도 좋은것이지요 .. ㅎㅎ
필리핀 2016.06.17 22:29  
ㅎㅎ 카오산에서는 브라운슈가보다
애드히어 블루스 바가 좋아요~
저는 색소폰보다 거기가 더 좋더라구요~ ^^
태루군v 2016.06.19 16:43  
오오 추천 감사합니다!!!!!
다음에 방문할때 기억해서 꼭 가봐야겠어요 ㅎㅎ
이렇게 또 다음여행을 가야할 이유가 하나씩 생기는군요 ㅎㅎㅎㅎㅎㅎㅎ
클래식s 2016.06.18 00:43  
새벽 3시 체크인을 얼리로 해주는 경우는 첨 듣네요. 이건 호의인지 실수인지 알수가 없는 대목입니다.
^^.  다른 분들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으실듯이요.
 팟타이가 맛이 없는 경우도 있군요. 정말 맛없는집만 마지막까지 남아서 만들었나 봅니다.
 팟타이를 맛없게 만들기도 힘들건데요.  저는 팟씨유가 더 입맛에 맞더군요.
태루군v 2016.06.19 16:45  
저도 처음이라 많이 당황스러웠어요 ㅎㅎ
그래서 달력을 동원하여 열심히 설명했었고 언니가 그렇다니 그런걸로...
그집 팟타이는 뭐랄까... 생긴건 멀쩡한데 정말 니맛도 내맛도 아니더라구요 ㅠㅠ
우주최강귀염둥이 2016.06.18 09:29  
로띠 ㅠㅠ 혀가 녹을정도로 단걸 좋아하는 저는 로띠가 '별로달지않지만 정말 맛이있어' 에요 ㅋㅋㅋ 이번 후기도 너무 잘봤어요 7월이 얼른 왔으면 ㅠㅠ
태루군v 2016.06.19 16:46  
로띠는 역시 바나나나나 초코초코초코초코가 짱인것같아요 +_+
7월에 가시는군요 ㅠㅠ 흑흑 부럽습니다 ㅠㅠ
fmbr0211 2016.06.20 13:32  
유명맛집은 아닌거 같지만 나의사랑 너의사랑 오헝그리 강추메뉴가 뭐에요???????
태루군v 2016.06.24 09:45  
네.. 그냥 우연히 첫번째 여행때 들어갔던집인데 이래저래 맘에 들어서
나름 단골식당이랍니다 ㅎㅎ
오헝그리는... 카오팟꿍(새우가 엄청크고 탱글탱글...)하고 팟시유가 맛있어요!
으으... 또먹고싶네요 ㅠㅠ
여행싫어 2016.06.21 16:04  
로띠는 정말 맛있는건가요? 꼭 한번 먹어볼께요
태루군v 2016.06.24 09:50  
부담없는 가격이니 가시면 한번 도전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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