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기억 첫째날
또 6개월만의 방타이가 이루어졌습니다. 12번째 방문이네요.
늘 그랬듯 발걸음이 거기로 향하는 이유도 모른체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아내의 오랜 바램대로 장모님과 큰고모님을 모시고
저 아내 그리고 9개월된 딸내미 이렇게 5인조로 출동을 했습니다.
장인어른 잘 다녀오겠습니다. (--)(__)(--);;
다음에 저랑 둘이 한 번 가세요. 집사람이 보내 줄지는 모르겠네요...
안녕하세요 카오산의슈렉이 입니다. 쓰레기 아니고 슈렉이에요^^
씨씨크림 안바르면 쌩얼 낯빛이 약간 녹색을 띕니다. 그래서...ㅠ
그리고 아내와 작년에 얻은 9개월된 딸내미 쏭 입니다.
출발전에 썩은미소 시전들하고 한방 박은 후 급출발...
평일인데 이유모를 정체와 출발한지 10분도 안되서 의도치 않은 졸음이 쏟ㅇ ㅏ ㅈ...
김해공항이라 1시간20분이면 떡을 치고 가는 곳을...
예전 같으면 당일 일하고 포항에서 자정에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달려 8시 비행기를 타러가던
고3수험생 같은 패기는 온데간데 없네요.
졸음쉼터에서 쉴려다가 휴게소로 들어가니
장모님: 김서방 오늘 여행간다고 어젯밤에 잠 설쳤나벼? 여기 시원한거 한잔 마시게.
뜨끔...
출국장에 모두 내려 드린 후 장기주차장에 주차하고 순환버스를 쓸쓸히 기다리며...
요즘 버스정류장만 보면 왜 자꾸 타요가 생각나는 건지...
타요 타요 우리모두 타요 지 지 지아코 예
네 저는 음정불구 입니다.
일주일 잘 부탁한다 아식스야
아니 내 발아
인천공항이 아니라서 그런지 야릇한 샤넬향수 냄새가 안났고 연예인을 볼 수 있을까 하는
작은 희망이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제가 연예인을 본 건 14년전 방타이 할 때 인천공항에서
조형기와 이경규가 첨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김태희나 서현진 한 번 봤으면 소원이 없을것을...
이런 헛된 꿈을 가지게 된건 지방에서 산 35년 탓이리라.
기다림이라고는 없는 출국심사
주황생 유니폼은 제주항공일까
그와중에 피피엘은 에어프랑스
출발 직전 백혈병 소아암 모금함에 작은 성의 표시를 했습니다.
딸내미가 생겨서 그런지 요즘 아픈 아이들 보면 너무 짠하네요.
이스타야 수완나품까지 잘 좀 부탁해.
처음 타봤는데 음료 돈 담요 돈 앞좌석 돈 맥주 돈 가방무게오바 돈
돈돈돈 지금까지 물질만능주의에 빠져산 나를 반성해봅니다.
올라가는 사람도 있나봐요. 보고계시는 당신은 아니겠죠. 제발요.
좌석도 좁은데다 애까지 볼려니 나의 인내심과의 전쟁...
한참 뽀로로보다 잠든 딸내미 눕히고 맥주마시며
오해영 한 편 때릴려고 했더니 벌떡 자다 일어나서
딸내미도 울고 오해영도 울고 나도 울었다...
언제봐도 기분좋은 파란 네온사인
내 생에 가장 늦게 나온 배기지
처음에는 돈으로 맥이더니 시간까지 맥이네...
삼센에 위치한 일주일동안 머무를 리조트(?)
호텔로 보입니다만...
장모님과 고모님이 러브호텔 느낌을 받지는 안으실지 걱정이 되는 부분...
진한 락스향을 풍기는 아기자기한 그 곳...
도착하자마자 짐풀고 바로 달려온 팁싸마이.
1.1년 367일 25시간 문전성시인 그 곳...
코로도 마셔 버리겠다는 기세로 오렌지주스를 흡입하는 아내.
옆에서 들으니 진공청소기 같은 소리가 났음. 웨엥...
숙주 쪽파 라임은 거들 뿐...
6개월만에 먹는 넘나 맛나는 것...
장모님: 김서방 비빔면이 싱겁네. 고추장은 없는가?
네 죄송합니다...
이렇게 조촐한 비빔면(?) 만찬을 끝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등 바로 뒤에 짜이디 마시지샵에서 니하오 타이마사지~ 소리가 들리네요.
웃으며 콘까올리캅 하니 안뇽하쎄요~ 하네요. 역시 대륙의 위엄...
다음날 일정은 짜뚜짝 주말시장 입니다. 벌써 땀이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