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 타이랜드 144시간 - READY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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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타이랜드 144시간 - READY 1

오공본드 6 2986
4박 6일 태국 여행(IN PATTAYA) - READY 1

7월의 어느날...

한창 휴가 준비로 다들 분주해 보인다.

이미 다녀 온 사람, 휴가를 준비 하는 사람.

부럽다.부러워~~~

올 여름 휴가도 아들 유치원, 딸 어린이집 일정에 맞춰서

휴가를 보내야 하는 내 신세야!!! 슬프도다.ㅠㅠ

애들과 보내는 휴가가 머가 슬프냐고???

보내봐라 그럼 알지어다 ㅋ.

결혼 8년차.

8년 동안 휴가다운 휴가를 가본적이 없는 것 같다.

6년 연애에 8년 결혼 생활 그래도 연애 초기에는 간간히

다녔으나,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나이가 들어가는 듯...

다들 해외 나가는데 가까운 대마도라도 떠나볼까???

무리 무리 여행이 아니라 훈련이 될지니...포기.

아~~~! 하루라도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 홀로 뒹굴 뒹굴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고싶다 하고싶어 하고 싶다고!!!

소원은 이루어 진다고 했던가???

신은 정녕 존재 하는것인가???

간절하면 통한다고 했던가???

통하였느니라 통하였어 ㅎㅎㅎ 하하하 ㅋㅋㅋ

와이프가 이번 애들 여름방학은 연차내서 자기가 보겠다고

여행 가고 싶음 다녀 오라고~ 난 정말 장가 잘갔나봐~~~!

재차 물음에도 다녀오시라는 거룩한 말씀과 함께

여행 경비는 알아서 하라는...ㅡㅡㅋ

머지? 집에 있으라는 말인가?? 여자 언어로 나에게 이야기

하는것 같은데 무슨뜻이지? 여행은 가되, 돈은 못 준다???

(저 말의 뜻: 와이프는 3월에 4박5일로 괌에 놀러를 갔다

 회사 포상휴가로 자기돈 10원 안쓰고 그러니 가는것은

 좋으나 돈은 니가 알바를 하던 구걸을 하던 알아서

 구하란 말인 것임)

자기 4박5일 눈누나나 괌 갈때 나는 아침 부터 저녁까지

애 둘을 유치원 어린이집 보내고 출근 해서 열심히 일하고

부랴부랴 애들 데리고 와서 저녁 먹이고 씻기고 ㅠㅜ

고생을 했는데 야박하다 야박해.

참고로 우리 가족은 맞벌이 가정이다.

현재 사는 곳이 연고가 아니라 인근에 친인척이 없다.

이 말인 즉슨 애들을 30분이라도 어디 맡길곳이 없다.

하루 하루가 와이프나 나나 빡세다 ㅠㅠ

하늘에서 주신 올 여름 휴가 계획을 놓칠수 없써~~~

어디를 갈까? 시골 할머니 댁 골방에 누워 어릴적을 회상

하며 추억에 젖을까?

그래도 휴간데 제주도는 어때?

저가 항공에 게스트 하우스 묵으면 큰 돈은 안들텐데...

이런 저런 생각으로 몇일을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회사 형님이

"나 이번에 친구들이랑 여행 빵꾸나서 갈 사람이
 없다 내랑 휴가같이 갈래?"

"행님 어데로 갈라고요?"

"나는 어디든 개안타 니 원하는데로 가자"

"저는 제주도 가까 싶은데요"

"야! 제주도야 주말에도 시간만 되면 갔다 오는데 여름
 휴가로 가긴 그렇타"

"그래요? 그렇킨해도 저는 그냥 조용하이 혼자 푹 쉬고
 오고 싶어요.해외 나갈라카만 돈도 많이 든다 아입니까?"

"돈 얼마 차이 안나~카고 1년에 한번 가는거 돈 좀 써야지.
 그리고 니는 신혼여행 이후로 해외 한번도 안가봤다메
 이번 기회에 가지 언제 가노? 카고 돈 그거 100만원,
 200만원 니 주머니에 있고 없고 사는데 아무 문제 없다
 이런 낙이라도 있어야지. 그래 살면 안 힘드나?"

"행님 조오오오오온나 힘든데ㅠㅠ 적응 됐어요 ㅋ"

"그라니깐 재수씨 보내 줄때 함 갔다 오자"

"일단은 이야기는 해보께요. 해외는 가라 칼지
 모르겠는데..."

저녁에 조심스레 와이프에게 말을 꺼내 본다

"내 이번 휴가 해외로 갔다 와도 되나?"

"해외? 누구랑 갈라고?"

"회사 행님이랑 이야기 하다가 우짜다보이 같이 가자고

이야기 나왔다 아이가. 가도 되나?"

"어디 갈라고? 알아서 해라! 해외 여행 갈돈은 있는 갑지?"

있지 있어. 돈이야 이 통장 저 통장 다 있지. 안 써봐서

모르지. 그 돈은 있다구요.

돈이야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사실은 비자금이라고 하기 보다는

올해는 자동차사고가 3번이나 나서 합의금이

좀 있었거든요(15년 운전하면서 차 사고는 올해 3번 ㅠㅜ)

"행님 와이프가 갔다 오랍니다"

"진짜? 그라만 계획 함 짜보자,
 올 여름 시원하이 놀고 오자"

"콜~~~근데 우리 어디로 가지요?"

이리하야, 8년간의 머슴 생활을 아주 잠시, 고이 접어 두고

4박 6일간의 태국 여행이 시작 됩니다...

기다려라~~~! 내가 간다 어메이징 타이랜드드드드...야호^o^
6 Comments
이임영 2015.10.22 09:20  
글이 너무 재밌어서 담글 벌써 기다려집니다 ㅋ
스카이블루08 2015.10.22 15:53  
글을 정말 재미있게 쓰시네요~!! 다음 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당..ㅋㅋ
오공본드 2015.10.23 00:00  
이임영님, 스카이블루님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야심한 시간에만 짬이 나다보니 늦은 시간에나 써 볼수 있을거 같아요 ㅎㅎ(모두 잠든 후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Langleyboy 2015.11.01 01:46  
재밌게 보고갑니다~
여행을꿈꾸는남자 2016.01.11 16:31  
하하하~~ 재미있네요! 특히 여자언어! 정말 공감가는 말이네요~~
떵히821 2016.07.01 17:18  
진짜재밌게읽었습니다ㅋㅋ  근데 진짜 아이있는 집에서는 여행가는게 다들 힘들어보이더라구요. 그래도 여행 잘 다녀오셨나봐요 그 다음 글도 재미나게 읽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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