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투어 효도관광 17 - 셰프가 추천한 방콕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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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투어 효도관광 17 - 셰프가 추천한 방콕 맛집

Robbine 63 5017


공연이 끝나고 밖으로 나와 번호표를 내고 음료수를 받아들고 MRT역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셔틀버스를 타는 줄이 있으니 재빨리 줄을 서야 비교적 일찍 타고 나갈 수 있다.

셔틀은 한 대로 운영하는 듯 했다. (부정확)

 

문화센터 역인가 하는데에 내려준다.

우리는 네 명이니까 이동은 무조건 택시!

따라서 셔틀에서 내리자 마자 보이는 택시로 다가간다.

목적지를 말하고 미터 플리즈 했더니 타라고 하셨다.

 

우리의 목적지는 "쏜통포차나"!!!

세 번째 방타이지만 아직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유명 해산물식당이다.

그도 그럴 것이, 위치가 좀 애매하다.

오후 5시 쯤 부터 장사를 시작하고, 새벽까지 영업하는 저녁장사 위주의 식당인데다,

(사진을 보니 오후 4시 부터 오전 2시까지 영업시간이군요.)

근처엔 처음 가는 여행자가 갈만한 관광지가 없다.

카오산이나 시암, 아속같은 여행자들이 많이 잡는 숙소와도 거리가 좀 있는 편이라,

영업시간에 저길 간다는건 저기를 위해서 일정을 뺀다는 의미라서

마음이 있었지만 나도 아직 가본 적이 없는 곳이었다.

 

그런데 알고 지내는 셰프님이 저길 추천해주신거다.

방콕에선 거기가 제일 괜찮은것 같다고 하시면서..

그럼 고갱님들 모시고 가는 여행에서 아니 갈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시암니라밋 이후의 일정으로 묶어 계획해둔 곳이었다.


다시 택시 이야기로 되돌아가서,

기사님도 한 번에 알아듣진 못하시고, 태사랑 지도를 보여드리고

소이 몇이라는걸 확인한 후에야 목적지를 이해하셨다.

카오산로드처럼 딱! 말하면 척! 알아듣는 그런 곳은 아닌 듯 하다.

(태사랑 방콕지도 오른쪽 아래 구석에 위치. "썬텅포차나"라고 표기되어 있다. Soi24)


카오산에서 시암니라밋 공연장 만큼은 아니지만,

문화센터 역에서 쏜통포차나 까지도 꽤 거리가 있는 편인데,

미터로 가주시는 기사님 짱짱맨.

게다가 말씀도 없으시고 조용하고 착하신 성격인것 같았다.

 

목적지에 다 왔다고 내가 느낀 것은,

눈 앞에 맥도날드가 보였기 때문이다.

쏜통포차나 바로 옆에 맥도날드가 있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었으니까.

기사님은 맥도날드가 있는 곳에서 좌회전을 하신다.

 

읭?

맥도날드랑 점점 멀어지네?


하며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그냥 있었다.

 

좀 있으니 기사님이 차를 세우고는 내리신다.

 

어?!?!

 

근처 사람에게 뭔가를 물어보고 오시더니

이제야 알겠다며 다 왔다 하는 느낌의 말씀을 하시더니

왔던 길로 돌아 나가서 식당 앞에 우릴 내려주셨다.

 

조금 돌아갔다고 미안해하셨는데,

(그래봤자 몇 미터 안된다.)

그게 더 미안해서 더 상냥하게 인사하고 내렸다.

그래서 그 전에 택시요금에 조금 더 드리던 것 보다 더 많이 드리고 내렸다.

97밧인가 나왔는데 120밧 드렸던 것 같다.



 


이렇게 식당이 떡!하니 있다.

이름이 비슷한 다른 식당으로 데려가는 이상한 택시기사놈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한다.

태사랑 사기게시판 참고

 




영어나 태국어를 못읽는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이렇게 떡하니 한글도 적어뒀다.

왼쪽 위에 있는 싱하 사자 그림을 참고삼아 보면

한글 표시 위치는 이해하실 수 있을 듯

 




혹시나 싶어 영업시간 적힌 문짝 사진도 찍어왔는데

나름 유용한 듯!

이제 보이는구만~

카드 안된대여!!

 

나름 가격대가 좀 있는 고급 해산물식당이라

총액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카드계산을 원하는 사람도 있는가보다.

식당의 내부 인테리어나 가구, 식기가 고급스러운 그런건 전혀 아니고,

길거리 팟타이 사먹으며 한 끼 때우는 내 기준에서 고급진 가격인거다.

비싸봐야 300밧 전후로 한 끼 먹는 내가

이런데서 천단위 바트 요금을 내고 밥 먹으면 고급진거.

여긴 아마도 원재료 값이 비싸서 그럴 수 밖에 없는 듯한 식당.

호텔가서 먹을라믄 더더더 비쌀걸?!

 






 사람 수에 따라 음식양을 대중소로 주문할 수 있는 것도 좋다.

다 찍을 순 없었고,

우리가 먹을것 찍어둔 것인데

필요하면 참고들 하시길~

 

 

 

메뉴판을 받아들고 무얼 먹을까 이야기하며

뭣이라 뭣이라 말을 하고 있는데,

이쁜 언니가 다가와 웃으며 말을 건다.

 

손에 참이슬을 들고 있다.

 

이쁜언니: 이거 있는데, 원츄함?

나: 아빠를 살짝 봄

아빠: 아빠미소 지음

나: ㅇㅇ! 대박 원츄함! 씨원한걸로 주삼!! 아이스 콜드!!!!

 

곧 이쁜 언니가 수입인지 붙은 참이슬을 한 병 갖다 주었고,

수입인지를 뜯으며 흡족해하는 아빠님을 볼 수 있었다.

여행중 최고로 행복한 얼굴.

이 아저씨가 술이 안취해도 웃을 줄 아는구나.. 하는걸 느꼈다.

 

외국에서 성에 안차는 맥주만 마시며 배만 불러지고 쫌 그러던 차에

소주가 얼마나 반가웠는지,

안주가 나오기도 전에 일단 따고 보는 아저씨ㅋㅋㅋㅋㅋㅋㅋㅋ

 




1번 안주 나오셨다.

이건 메뉴판엔 없었는데

(물론 내가 못찾은거. 없을 리가 음ㅋ슴ㅋ)

내가 태국에서 꼭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었다.

새우회 같은 그런건데,

이런건 저렴한데서 먹으면 탈날까봐 아무데서나 시도는 못해보겠더라고.

메뉴판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일행들의 의견을 모아 주문을 하면서 마지막에


"Do you have 꿍채남빠?"

 

하며 물어보고 주문했다.

 

맛은 말해 뭐해.

환상이다.

 

태국식 소스를 뿌려놓은 새우회+_+

일단 쏘주를 한 잔 입에 털어넣고,

저 오이랑 도마도 위에 쌔우를 올려서

한 입에 쏙 먹으면 된다.


쌔우 살이 쫜득쫜득, 오이와 도마도가 아삭아삭, 소스가 매콤새콤

일단 한 번 잡솨보셔~

 

쓴 맛이 너무 강해서 평소엔 소주 즐기지 않는 편인데,

이 날은 왜 그리도 술이 달던지~ 캬~

 

내가 맞춰가면서 같이 마셔드리니 아빠님도 기분 업업업

완죤 씐남!!

 






2번 안주 나오심.

신선로같이 생긴데에 담아주는 똠얌꿍

츰 먹어본다. 헤헤

 

보기엔 근사한데, 국자가 저 홈보다 커서 뜨기 약간 불편했던건 비밀

그래도 맛 좋고 큰 쌔우 많이 들어있었던건 안비밀

신맛과 뜨거운 국물이란 조합이 익숙치 않은 한국인 고갱님들 중

엄마님이 쫌 덜 좋아하신건 안비밀


이 날 먹은 음식 중 똠얌꿍은 그렇게 막 맛있다고 느껴지진 않았다는 솔직한 후기를 말씀하셨다.

하지만 나란 가이드,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나도 처음엔 그랬는데, 두 번째 부턴 맛있더라고~ 또 먹으면 맛있을걸?!"

이렇게 대답하고 낮에 산 똠얌꿍 키트를 떠올렸다.

크크크크~

 




3번 안주님

마늘이가 꼭 먹어보고 싶다고 하던 튀긴 생선에 소스 뿌린 것.

저건 농어였고,

소스는 새콤달콤소스였나 그랬다.

소스 종류도 여러가지 인 듯 했다.

개인적으로 생선비린내에 예민해서 물에 빠진 생선은 절대 안먹는 나, 가이드는

이런 구이 종류 생선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끌리지는 않았지만

마늘이가 먹고싶다고 해서 주문한 것이다.

 

결과는 대박!

 

꼭 드삼!

두 번 드삼!

 

1도 안비리다.

살도 많아서 막 입에 넣고 씹어먹기에도 좋다.

씹는 맛이 있음.

생선껍딱 절대 안먹는 나도 저 껍딱 거부감 없이 잘 먹었다.

 

쏘주 한 잔 털어넣고,

저거 한 입 가득 넣으면, 캬~

 

술이 들어간다~ 쭉~ 쭉쭉쭉!


 



4번 안주님+_+

머드크랩으로 만든 뿌팟퐁까리님

일명 게카레

 

지금껏 먹은 크루아압손의 껍질 바른 게카레따위..

라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놀라운 맛

이건 진짜 신들이나 왕들이 먹는게 아닐까 싶은

그런 맛!

 

내가 이걸 왜 중짜로 주문했을까!!!!!

후회되는 그런 맛

 

껍질이 두껍지만, 약간 다져서 깨서 주기 때문에

손으로 살살 떼면 잘 벗겨진다.

아빠님이 집게발을 하나씩 발라서

엄마님하고 마늘이 준건 뭐, 하나도 서운하지 않다 뭐...

 

그러니까 또 먹으러 가겠다능!!

 




게살을 발라먹고 남은 양념에는

밥을 비벼서 잡수라능!

 

게꿀맛!!

 


 


 식샤님은 아니지만

우리의 초토화샷

 

이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여러분

 








빵빵해진 배를 잡고 계산타임~

가계부를 쓰는 여행을 하는 탓에 항목별로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생겼는데,

내가 항목별로 체크를 하자

계산서를 가져다 준 직원 표정이 안좋아지더란다.

(엄마님 목격)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하면서 따져보다가

어? 우리 밥 2개 먹었는데 그거 계산서에 없네영?

했더니 직원 표정이 밝아지더란다.

 

ㅋㅋㅋㅋㅋ

 

서로서로 정확한게 좋은거 아니겠음?

 

사진은 뭐, 별건 없는데

태국 식당의 계산 시스템이 저렇다고 아시라고 올린 것도 있고,

태국말 읽을 줄 아시는 분 계시면 우리가 먹은 항목 보시라고 넣어보았다.

(사실 제가 술먹어서 세부항목 가계부 못적어서; 능력자분 읽어주시면 감사^^a)


 



이렇게 생긴 애들이 머드크랩

게 중에서 제일 맛이 좋고 비싼 것이라고 하니

잘 봐두셨다가 사드시라고 나오는 길에 사진 찍음

 



참고로 소주 두 병에 250밧이었으니,

외국에서 먹는 소주 비싸다고 너무 겁먹지 않으셔도 될 듯하다.

난 사실 겁 쫌 먹었는데,

(한 병에 막 500밧 이럴 줄 알았음)

아빠님이 너무 좋아하셔가지고

돈, 쓰지 뭐! 모자라면 exk로 뽑으면 돼!!

하는 마음으로 주문했다.


아빠님도 한 병에 만원 정도 예상하셨지만

실제 가격은 두 병에 250밧 ㅋㅋㅋㅋㅋㅋㅋㅋ

 

돈 없어서 더 못먹은건 아니고,

엄마님이랑 마늘이가 안잡숴서

아빠님이랑 나랑 두 병으로 끝냈다.


그래서 이 날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는 마늘이가 보조석에 앉아서 갔다.

내가 막 엄청 취한줄 알고 엄마님이 엄청 걱정을 하셨는데

그렇진 않았다는 점~

이 날 호텔가서 마트 쇼핑샷도 찍고 잤다는 점~


참참, 나도 모르는 새에 마늘이가 코코넛슬러시를 두 개 주문해서

나오면서 가지고 나왔는데,

은근 술마신 뒤에 속쓰림 방지용(?)으로 먹는 것도 좋을것 같고,

맛 자체도 아주 훌륭했다.

내가 주문한게 아니라서 가격은 모르겠음;;

나중에 나올 매직푸드에서 먹었던 것 보다 더 맛있었다.

 




 

날짜 사용내역 사용금액 (THB) 비고
07월 25일 돼지고기 덮밥*2 40  
  망고 35  
  망고스틴 50  
  용과 10  
  람부탄 50  
  쇼군오렌지 110  
  두리안 450  
  판파까지 택시 80  
  편의점    
  운하버스 *4 44  
  팔찌 두 개 200 250, 100 달라는걸 두 개 해서 200에 삼
  그린망고 20  
  빅씨 쇼핑 9000 대략적 금액. 영수증 참조
  육포 220  
  미니 마카롱  49  
  운하버스*4 44  
  택시 80  
  택시 시암니라밋 200+50+20  택시비. 톨비. 팁
  코끼리 밥*2 60  
  쏜통까지 택시 120  
  쏜통 2795 영수증 사진 참조
  쏜통에서 람부뜨리 택시 250  
  합계 13707  

 

 

 

 


63 Comments
핑크토깽이 2015.08.21 11:21  
크악..... 먹고싶어서 침 질질 흘러요ㅠㅠ
손통포차나 일정에 한번끼워야겠어요 가보고싶다능 ㅠㅠ
Robbine 2015.08.21 13:37  
위치 고려해서 크루아 나이반도 생각해보세요~
위에 필리핀님이 추천해주신 식당인데, 사진 보니 저도 막 끌리더라구요~
lemon5016 2015.08.26 15:55  
손통포차나 꼭가봐야겠네용~ㅎ
사진만 봐도 일정에 꼭 넣고 싶다능~,,,
Robbine 2015.08.26 16:52  
일정이 짧고 빡빡하다면 아마도 위치상 힘드실지도 몰라요.
상당히 구석탱이에 어중간하게 있어요.

그래도 맛보시면 만족하실거에요 ㅋ
polo152o 2015.08.27 15:30  
저 드디어 다음달 초에 방콕가요.
처음 태사랑 접하면서,  Robbine님이 올리신 글 보며 재밌게 여행계획 짰네요.
웃기지만 Robbine님 아버님과, 이번 방콕여행에 동행하는 저희 아버지 스똬일이 비슷하신듯 ^^;;;;;;;;;
그래서 더 집중됐나봐요.ㅋㅋㅋ 비록 온라인상이지만 감사합니다.^^ 크크크 ~~~
Robbine 2015.08.28 16:04  
별말씀을요~ 저도 태사랑 도움 많이 받는 사람이라 작게라도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감사하지요.
스타일 비슷하시다면 식사시엔 꼭 술을 주문하시길..ㅋ 매우 좋아하십니다.
yuricka 2015.08.30 20:28  
우왕 다 맛있어 보이네요^^ 일정에 꼭 넣고 싶습니다~
Robbine 2015.08.30 23:52  
위치가 좀 쌩뚱맞아요. 저처럼 시암니라밋이랑 해서 하루에 묶으면 가능하실거에요~
꾸꾸꾸꾸꾸꾸 2015.08.31 12:09  
으아아아아 침넘어갑니다 저도 구글 지도 즐겨찾기에 옮겨야겠어요
Robbine 2015.09.01 18:02  
즐겨찾기가 있군요!
오진길 2015.09.05 18:45  
이야...사진들 넘 대단하시네요...
Robbine 2015.09.07 19:44  
좀.. 많이 먹긴 했죠ㅋㅋㅋ
으캉컁컁 2016.10.14 07:55  
쏜통포차나 호불호가 큰가봐요ㅎㅎ 맛은 있는 것 같은데 장단점이 있는 것 같네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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