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히 떠난 배낭여행, 짚라인, 치앙마이에서 빠이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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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떠난 배낭여행, 짚라인, 치앙마이에서 빠이 가기

초향 6 3319

7월 12일   ZIPLINE,  치앙마이 => 빠이


아침 일찍 눈을 뜨니 새벽4시다. 

다시 누우려다 어제 못다 쓴 글이나 써야겠다는 생각에 일어나 폰을 잡았다.

오늘은 TV에서만 보던 짚라인을 타러 가는 날이다.
어제 호텔내 투어사를 통해 Dragon Flight #1 코스를 예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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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2,100밧인데 7월 1달간 프로모션 기간이어서 1,900밧에 판매한다고 한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를 통해 가격을 알아 보고 1밧이라도 쌀 경우 너희한테 하겠다 하니 또 100밧이 내려간다. 

이런 도둑놈들...

픽업시간이 6시반이다. 

아침식사가 6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아침 먹고 체크아웃하기에 시간이 너무 촉박할 것 같아 어제 저녁 방에 올라 갈 때 첫날 호텔을 찾았을 때 우리를 맞이해 주었던 밍 부부장이 마침 프런트에서 업무를 보고 있어 오후 1시경으로 레잇 체크아웃을 요청하였더니 알았다 한다.
컵쿤막막을 던져주니 마이뻰라이, 괜찮아유~ ~라고 답한다.

아침 먹고 픽업봉고를 기다리기 위해 프런트 앞에 내려오니 밍이 아침 인사를 한다.

나를 불러 잠깐 시간 좀 내줄 수 있냐기에 괜찮다 했더니 엽서같이 생긴 고객만족도 조사용 종이랑 펜을 내 놓으며 좀 적어 달라고 한다.

잠시 멀 적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자기 이름이 적인 메모지를 또 건네며 잘 부탁한다고 말한다.
"부부장 밍의 많은 도움으로 아무 불편없이 매우 잘 지내고 간다.  다음에 또 치앙마이에 온다면 꼭 이 호텔로 다시 찾아 오겠다. 땡큐!"라고 영어로 적어 건네주니 입이 귀에 걸린다.

픽업 온 봉고차로 같이 간 우리팀 10명, 다른 여행사를 통해서 온 5명, 총 15명이 한조가 되어 간단한 안전교육을 받고 짚라인을 타러 산위로 출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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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명 중 한국사람은 우리 두사람 , 타이베이에서 온 캐씨라는 아가씨 한명을 제외하고 모두 콘찐 (중국인)이어서 오늘 또 시끄러운 중국사람들 속에서 한나절을 보낼 생각을 하니 은근히 걱정이 앞선다.

그런 나의 우려와는 달리 대체로 배운 젊은 사람들이어서 인지 조금씩 배려하는 모습이 보이며 나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출발하기전 짚라인 도우미 스텝들과 태국어로 농담을 주고 받으며 얘기 좀 하였더니 첫번째 로프 타는 곳에 올라서자 마자 "콘까올리 퍼스트"하며 끝날 때까지 내내 우리를 제일 먼저 타게 배려해 준다. 컵쿤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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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숲속에서 창공에 매달려 속도감을 만끽하니 세상 모든 근심걱정은 허공에 날아가고 이 세상에 태어난 즐거움을 비로소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새삼 나를 알고 있는 모든 분들과 하나님께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준데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코스가 좀 길다고 느끼는 것은 두세개 뿐이고 대부분의 코스가 그리 길진 않고 나름대로 짚라인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서 다들 입이 벌어진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지만 서로 함께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나눌 수 있어서 다들 흡족해 했다.

도우미 스텝에게 월급이 얼마냐니까 하루 일당 300밧, 우리돈으로 만원이란다.

야 이거 때려 치우고 나랑 같이 한국가자 했더니 찡찡(진짜)?이라고 반문한다.

한국어 공부해서 시험에 패스해야 한국갈 수 있다니까 좀 실망스런 표정을 짓는다.

공부엔 별 자신이 없는가 보다.

중국 스촨성에서 온 부부의 예쁘장한 고등학생 딸이 우리 뒤를 졸졸 따라 다니기에 폰으로 사진 몇장을 찍어 보여 줬더니 엄마가 더 좋아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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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도는 중간 휴식시간에 나무벤치에 앉아 뒤를 돌아보니 커피나무에 커피열매가 파랗게 제법 많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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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에서 온 아가씨는 애교가 많으며 제법 한국말을 잘 하기에 같이 간 동료와 기념사진 한컷 찍고 다음에 타이페이 갈건데 하니 언제라도 O.K 하며 연락 달랜다.  


코스 도는 동안 도우미 스텝이 팁여애하며 팁 좀 많이 달라고 몇번이나 말하기에 코스 끝나고 인사하며 100밧을 먼저 건내니 중국인들도 뒤따라 100밧씩 건내준다.

간단한 점심식사가 준비되어 있어 점심을 먹는 동안 코스 돌며 찍은 사진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 폰으로 내 이메일 주소를 적어 보여주며 각자 핸드폰으로 사진찍어 놨다가 누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본인 사진 한장을 먼저 나에게 보내주면 본인들 사진 찾아 보내주겠다 하니 다들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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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 50분, 코스 도는데 약 3시간, 오는데 1시간 총 5시간여 걸려 호텔 도착하니 12시 40분이다.

방에 들어가 부리나케 샤워하고 체크아웃하니 1시가 조금 지났다.
가방을 맡겨 놓고 호텔옆 마사지가게에 가 발마사지 한시간 받고 빠이행 장도에 올랐다.

빠이로 가는 차편은 아이아롯뚜를 1인 300밧에 호텔투어사에서 예약해 이용하였다.

빠이에 도착하니 저녁 7시쯤 날이 어스럼히 어두워져 방잡기에 애로가 많다.

우선 숙소부터 결정해 놓고 시장기도 해결해야겠기에 세븐일레븐 옆 골목길로 들어 섰다. 

꾸역꾸역 골목 안쪽으로 여행가방을 끌고 들어가니 반따이아이라는 조그만 민박집 수준의 게스트하우스가 보인다.

1박에  200밧, 세상에나 이렇게 착한가격이라니...

우리돈으로 정확히 계산하면 6,800원, 1인 기준 3,400원이다.

우리나라 아무리 싼 민박집이라도 2~3만원은 주어야 잘 수 있는데 이건 너무 싸다. 

비록 에어콘이 없고 팬만 있어도 날도 저물고 피곤하기도 하여 태어나서 최고로  싼집에서 하룻밤 머무르기로 하고 여장을 풀었다.

 

 

 


 


6 Comments
겔라 2015.08.04 00:13  
상세한여행기 재미 있네요 ㅎㅎ
윤뚱2 2015.08.05 23:43  
전부 냉장고 바지 입으셨네요 ~~ㅋㅋ
잼있게 잘 보고 갑니다
배낭여행공부하기 2015.08.06 22:24  
저도 8월말에 방콕을 거쳐서 치앙마이에 갈 예정인데 지금부터 너무 가슴이 두근두근하네요. ^^
타키taki 2017.03.16 06:51  
잘 읽었습니다~^^
느끼봉 2017.04.11 15:05  
금년 4월말 치앙마이 가는데 짚라인이 버킷리스트 1번입니다. 정말 기대되요~~^^
muns2 2017.06.30 11:11  
저도 짚라인 꼭 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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