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히 떠난 배낭여행, 치앙마이 도이수텝, 도이뿌이, 푸핑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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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떠난 배낭여행, 치앙마이 도이수텝, 도이뿌이, 푸핑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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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0일 둘째 날  치앙마이

차내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눈을 뜨니 치앙마이에 거의 다 온 듯하다. 

다들 눈을 비비며 선반위에 올려둔 짐을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벽 5시 경 치앙마이 아케이드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우선 호텔부터 찾아야 겠기에 타페문 근처 구시가지 인근으로 가기 위해 성태우를 잡았다.
150밧을 불러 100밧으로 요청하였으나 다들 120밧까지는 가능하나 100밧은 안된다고 하는 가운데 한 젊은 기사가 다가 오더니 100밧에 가겠다고 하며 타페 주변 호텔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한다.

좋은 호텔을 소개해 주겠다며 어느 호텔에 도착하여 1,100밧 짜리 방을 보여 주기에 올라가 보니 이건 우리나라 C급 모텔 보다 못하다.

두말하지 않고 돌아서 나오니 길가에 다찌그러진 차 한대를 세워 놓은 70세 노인이 호텔 찾느냐? 아주 싸고 좋은 호텔로 950밧 짜리가 있다며 차에 탈 것을 강요하였으나 거절하고 투벅투벅 캐리어를 끌고 이른 아침부터 호텔 찾아 삼만리 길을 나섰다.

임페리얼 호텔 앞에 이르러 규모가 조금 작은 수리웡호텔이 보여 프런트를 찾아가는 길에 호텔식당 앞을 지나치게 되어 살짝 안을 들여다 보니 식당 분위기나 규모가 그런대로 괜찮아 보인다.

프런트리셉션이 1,500백밧 짜리 방과 1,800밧 짜리 듀럭스 방을 보여 주기에 "한국여행사를 통해 오면 얼마냐"하고 물어 보니 금액이 다소 내려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1,500밧에 듀럭스로 엎시켜 달랬더니 O.K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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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뿌이


짐을 풀기 바쁘게 치앙마이에서 제일 유명한 절인 도이수텝에 가기 위해 호텔 앞에서 성태우를 타고 치앙마이 대학 앞으로 향했다.
2명 차비 60밧을 주고 내려 도이수텝 방향 성태우 대기소에 이르니 푸켓에서 온 태국 아가씨 2명, 40대 초반 중국인 부부와 아들, 갓 결혼한 중국인 젊은 커플, 우리 일행 포함 총 9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기사가 투어가격 안내표지판에 적힌 가격을 가리키며 1인당 180밧을 요구하기에 내가 나서 1인당 100밧을 불러 130밧을 주기로 하고 먼저 도이뿌이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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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전 도이수텝, 도이뿌이를 쪼인투어 방식으로 방문하여 가이드 등 뒤만 졸졸 따라 다닌 기억이 있어 이번엔 제대로된 구경을 할 수 있겠구나 하는 많은 기대감을 안고 장도에 올랐다.

도이 뿌이는 고산족 마을로 입구에서 올라가는 길목에 기념품 가게들이 쭉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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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왼쪽 마을로 들어서니 입장료 10밧 내란다.
앞서 올라오며 10밧 냈는데 라고 하니 종이 색깔이 틀린다며 다시 내라기에 10밧 주고 두장을 비교해 보니 색깔이 약간 틀린다.
예전엔 하나도 안 냈었는데 고신족들도 조금씩 자본주의 맛에 깃들여져 가는 느낌이 들어 순수함을 찾아 이 멀리까지 찾아왔는데 조금 실망감이 든다.

산비탈에 텃밭같이 손바닥만한 이랑을 만들어 사르비아, 다알리아 등 흔한 꽃들로 심어져 있고 옆에 폭포가 있으나 이건 폭포가 아니라 애기 오줌줄기나 별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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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른쪽 마을엔 내가 이제까지 본 기억중  세상에서 제일 화려하고 예쁜 양귀비 꽃들이 온통 마을을 뒤덮고 있는 것을 과거 보았기에 큰 기대감을 가득 안고 왼쪽 마을의 실망감을 다소 위안하며 뛰다 싶이 골목길을 헤짚으며 오른쪽 마을 입구에 들어섰다.


에~~엥 ?  이게 어찌된 일인가? 
눈을 크게 뜨고 아무리 찾아 봐도 양귀비는 잎사귀 하나 조차 보이질 않는다.

예전에 왔을 땐 아주 예쁜 색깔의 양귀비 꽃들이 온통 화려함을 맘껏 뽐 내고 있었는데.....

완전 사기당한 느낌의 허탈감을 안고 뒤돌아서 내려오는 나의 어깨는 마치 패잔병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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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핑궁전


도이뿌이를 뒤로 하고 한참을 내달려 푸핑궁전에 이르렀다.
내 앞에 줄을선 아가씨가 입장료 20밧을 내기에 싸구나 하고 성콘나캅(2명)하며 100밧 짜리 지폐를 내밀었더니 잉~~! 달랑 입장권 2장만 내준다.

잔돈 달랬더니 외국인은 1인당 50밧 이란다.
웃으며 "폼뻰 콘타이" 나 태국인이야 하니, 입장권 판매하는 아가씨 웃으며 왈 "메이 콘타이 두 밧쁘라차촌 나 카"  니 태국인 아니야 신분증 보여줘 라고 답한다.

입구에 들어서니 전동카트에 올라타는 사람들이 보여 옆에 가서 서니 또 티켓 보여 달랜다.
입장권을 내밀었더니 3명당 100밧 티켓을 따로 구입해야 한단다.

전동카트 타는 것은 포기하고 같은 성태우를 타고 간 중국인 일행들과 함께 웃으며 관람로를 따라 예쁜 꽃들로 가꾸어진 정원을 구경하며 걸었다.

왕족들이 별장으로 사용하는 휴양지로 오래전부터 가꾸어진 다양한 꽃과 나무들로 식물원에 온 느낌이다.
지형지세를 이용하여 나름대로 가꾸었으나 아주 인상적이란 느낌은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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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수텝


푸핑궁전을 떠나 내리막 길을 달려 도이수텝에 이르렀다. 

계단을 따라 한참을 올라 절입구에 도착하니 내국인들은 입장료가 없으나 외국인들은 30밧을 받는다.

대부분의 태국절이 그렇듯이 그리 특별하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파야탑 주위에 몰려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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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제법 굵은 빗줄기가 떨어진다. 불탑 옆 처마 밑으로 들어가 비를 피하고 있는데 늘씬한 서양 아가씨 2명이 빗줄기 속에서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하길래 스마트폰으로 살짝 한컷 찍었더니 아주 예쁘게 잘 나왔다.

내폰이 갤럭시노트 3로 사진을 찍으면 다른 폰들 보다 화면이 커서인지 조금 잘 나오는 것 같다.

웃으며 핸드폰을 들어 보여 줬더니 이 성질급한 스페인 아가씨 왈 바로 블루투스로 보내란다.
블루투스를 연결하여 보내줬더니 땡큐를 연발한다.
빗방울이 그치기를 기다려 뒤쪽에 조그마한 출입문이 보여 내려 갔더니 치앙마이 시가지가 안개속에서 희미하게 나마 윤곽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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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한솔로 2015.08.03 14:34  
사진이 참 잘나왔습니다 멋지네여
배낭여행공부하기 2015.08.07 14:43  
도이뿌이에서 푸핑궁전, 도이수텝까지 이동하실 때 전부 썽떼우타고 이동하신 건가요? 아니면 같은 구역이라서 도보이동이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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