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투어 효도관광 6 - 크루아 압손, 이제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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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투어 효도관광 6 - 크루아 압손, 이제는 안녕

Robbine 30 2736

 

오늘의 주요 일정은 크루아 압손에서 점심을 먹고 암파와를 다녀오는 것.

암파와에서 전달할 선물을 들고 크루아 압손으로 가는 택시를 탔다.

태사랑 지도를 보여주며 엉터리 태국발음으로 목적지를 이야기 하고

미터로 ㅇㅋ를 하면 택시에 탑승한다.

민주기념탑을 돌아 크루아 압손 앞에서 내리면서 돈을 냈다.

100밧을 내고 50밧만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아저씨가 43밧 나왔는데 60밧을 주려 하신다.

보통 우수리는 알아서 떼어 셀프팁 한다고 요왕님이 말씀하시던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십밧만 더 주세요. 해서 50밧 내고 내렸다.

 

한국에서도 택시에 4명이 가득 타고 가면 기본요금만 나오는 거리라도 조금씩 더 드리고 내리는게 서로간의 도리다.

어른들이 그렇게 하는걸 봐서 그런지

태국에서도 그렇게 하는게 맞는것 같아서 되도록 그렇게 했다.

 

크루아 압손은 명성에 누를 좀 입었는지, 아니면 11시 반이라 그랬는지

기다리는 사람이 전만큼 엄청나지 않았다.

조금 기다리니 테이블 안내를 해줬고,

우린 늘 먹던걸 주문했다.

 

게 카레(뿌팟뽕까리)와 까나무끄럽(이건 마늘이의 베스트)

이번엔 일행이 네 명이라 많이 먹을 수 있으니 새우튀김도 주문했다.

아빠를 위해 맥주도 주문!

어젯 밤 창 맥주에 '먹어줄 만은 하다'는 평을 내린 아빠에게 이번엔 하이네켄을 주문해 드렸는데

'어제것 보다 낫다'의 반응이었다.

 

역시나 저번처럼 주문 후 음식이 나오기 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저번과 똑같이 출입구 쪽의 테이블이 안쪽 정원가 옆 테이블보다 더 시원하고 말이다.

우린 정원가 옆 테이블에 배정되었다.

 


 


 

기다리는 동안 메뉴판도 찍고

심심해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아빠는 심심해서 맥주 드링킹만 하다가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한 병 클리어 ㅋㅋㅋㅋㅋㅋ


 


 

게 카레 1인분

게살을 발라 나오는게 특장점

 

 


 

마늘이의 베스트 까나무끄럽

밥반찬으로 정말 굳이다.

 

 


 

밥 두 개 주문해 나눠먹었다.

얼음 줄까 물어보는 친절한 직원에게 환하게 웃으며 그러자고 했더니

아주 멋진 통에 조개탄 같이 생긴 얼음을 가져다 주었는데

나중에 계산서에 보니 15밧 청구 ㅋㅋㅋㅋ

돈 받는 얼음이니 생수로 만들었겠지 싶어 오히려 안심되었다.

 

조금 늦게 주문을 해서 새우튀김은 제일 마지막에 나왔는데,

이건 디저트가 되었다.

메뉴를 열심히 쳐다보고 새우튀김+샐러드 메뉴가 90밧이길래

점원에게 샐러드 없이 튀김만 해서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어디 가서 물어보고 오더니 가능하다길래 그걸로 주문했는데

새우튀김만은 170밧이었다 ㅋㅋㅋㅋ

그림에서 샐러드와 함께 있는 새우는 3마리 밖에 되지 않아서 그렇게 주문한거였는데

잘한것 같다.

 

본자가 잘 먹는 텃만꿍도 먹고싶었는데

고갱님들이 고만 시키라고 하도 말리셔서 몬먹었다. 힝..

새우튀김도 사실 마지막 4마리 정도는 서로 먹으라고 할 정도였으니 뭐 ㅋㅋ

말 잘듣길 잘한거긴 하지만

아쉬운건 아쉬운거.


비행기에 타기 전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말해둔 것이 있다.

이번 여행의 금지어 "또 먹어?" 이다.

내가 먹고 먹고 또 먹을 것이기 때문에,

방콕엔 그 만큼 먹을게 많기 때문에,

태국 대표 음식이 그렇게 다양하기 때문에

저 말은 금지어라고 고갱님들께 못박아 두었다.

 

크루아 압손에서 매우 배가 불렀기 때문에 차마 길 건너의 몬 토스트를 먹자고는 못하고

저기 토스트집이 아주 유명하고 맛있는 집이라고 소개만 해두었다.

지금 생각하니 테이크아웃이라도 할걸 그랬나 싶네.

 

마늘이가 편의점 타이 밀크티를 먹자고 해서 몬 토스트 옆 7/11에서 물과 밀크티를 샀다.

강한 홍차향과 향신로 향이 매우 독특한 뒷맛 때문에 이 밀크티를 매우 좋아하는 우리와 달리

고갱님들 입에는 맞지 않는 듯 했다.

고갱님들은 물을 드심.

 

 

 

 

몬 토스트 길 건너편의 풍경

by 마늘

 

 


우리는 네 명!

아무데서나 택시를 타면 된다.

이동은 무조건 택시!

반대 방향에서 타도 상관없다.

기사님이 알아서 가주시니까.

택시를 잡아 탔다.

 

"빠이 아눗싸와리 미터 플리즈"

 

차를 타면 에어콘이 나와서 금방 쾌적해진다.

길거리와 문 하나 사이인데 정말 천지차이.

 

꽤 막혔던 아눗싸와리 가는 길

꽤 오래 걸렸었고

생각보다 요금도 많이 나왔었다.




 


30 Comments
앨리즈맘 2015.07.29 16:21  
암파와편 기다리면서 망콧 까먹는중 ㅎㅎ 난 못간  식당등등 호하스런 투어 부모님맞춤형 굿
Robbine 2015.07.29 17:17  
이젠 크루아 압손 안가려고요.
가성비로 따졌을 때는 그리 좋은 식당은 아닌 듯 해요.
카오산에서 가까워서 식당요리 먹으러 가는 수준으론 어쩔 수 없이 만족해야 하는 느낌이에요.
필리핀 2015.07.29 16:28  
뿌빳뽕커리... 기름이 너무 많네요... ㅜㅜ

개인적으로는 동대문 뿌빳뽕커리가 제일 맛나던데... ^^

근데 이제 6편이면...

여행가 다 끝나려면 50편쯤 되겠네여~ ㅋㅋㅋ
Robbine 2015.07.29 17:18  
앗, 뭐지 뭐지..
50편 까지 못써요 ㅋㅋ
3박 5일 이라구요 ㅠㅠ

필리핀님 지금 태국에 계시지 않아요?
필리핀님 여행기 기다립니다~~
파티 후기 막 궁금해요!!
디아맨 2015.07.29 16:30  
ㅜㅜ 예전 로빈님 먹방기에 크루아압손 보고 가야지 햇는대..
시위때문에 못갓어요 무서워서..
뿌팟퐁커리 쪽포차나 에서 먹엇는대 게껍질...손대기 싫어서 조카가
다 먹엇어요 ㅋㅋ 비교가 안돼네요 음식 깔끔함이^^
Robbine 2015.07.29 17:19  
근데 게 종류가 제가 이번 여행에서 다른 식당에서 먹은거랑 달라서
아마 다음엔 크루아 안갈 것 같아요.
역시 입맛은 한 번 높아지면 다시 낮아지기 힘든거 같아요.
이미 더더더더 (백만배) 맛있는 게카레를 먹어버렸어요.
후니니 2015.07.29 17:31  
방콕 2번 방문 내공으로 한 가이드..깔끔하네요.

학교다닐때 도서관 출입(저 범생이였답니다.ㅎㅎ)횟수만큼이나 많았던 태국이지만
정작 마눌님 뫼시고 다닐땐 고갱님의 쏱아지는 불만때문에

저녁땐 머리털이 한웅큼씩 빠질 지경이였답니다
그래서 고갱님의 불만사항을 밤에 누워 그날 일정 복기를 해보았지요

장고끝에 내린 결론은 서로의 소비행태가 다름이다 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음식,잠자리,이동수단 모두 저의 기준은 최저가격에서 위로 검색...
나의고갱님은 최고가격에서 아래로 검색...

결정적인 충돌지점은 안타깝게도 머찟까지 가는 버스 선택에서 만방으로 깨졌습니다
귀국하고 한달여...그것으로 갈굼 당했답니다

23밧짜리 에어콘 버스를 보내고 더운데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한참 기다려
6.5밧 자연풍버스를 탄게 그 이유였습니다

전 그냥 습관처럼 그랬지요 여행을
무슨 서바이벌 게임으로 생각하는 굳어버린 습관 말입니다

옆에 공주가 있다는 걸 잠시 잊은 거죠
대가는 혹독했습니다... 하하하

로빈님의 고갱님은 제대로 가이드 만난거죠 
거기에 로빈님은 로빈교주를 추종하는
신도2명을 영입하는 쾌거도 이루셨구요

감축드립니다
내년이나 올해말에 신도들의 자발적인 헌금으로
다시한번 더...
Robbine 2015.07.29 17:4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피라미드 상위자라 생각했는데 교주까진..ㅋㅋ
에어컨 버스 보내고 그냥버스 타신 것은 정말 너무하시긴 했네요.
그럼 시원한 스무디라도 얼른 사드리면 금방 풀리셨을텐데..
사모님이 공주가 아니라 더운나라라 누구나 다 더위에 힘들어해서 그래요~
뮤즈 2015.07.29 19:50  
날씨적응은 잘 하시던가요?
근데 요즘은 한국여름이 더 더운것 같으니~ㅎㅎ
오늘도 아주 쪄죽갔네요 ㅋㅋ
Robbine 2015.07.29 21:02  
맞아요.
엄마가 귀국 후에 한국이 더 덥다!! 하셨어요.
그 날 부산에 폭염경보 있던 날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ㅡㅜ
피서를 더위를 피해서 갔다와가지고 직통으로 더위를 맞아버렸네요.
zoo 2015.07.29 20:57  
크루아 압손 누드 뿌팟퐁까리는 태사랑 후기에서 자주 봤는데도 볼때마다 먹고 싶어요^^
게살 발라먹기 귀찮은데 저건 그냥 먹으면 되니까요^^ㅎㅎ
이번 여행의 금지어 " 또 먹어?" 너무 공감되고 웃겨요^^
Robbine 2015.07.29 21:04  
저 혼자 세 명과 싸우다 온 기분입니다 ㅜㅠ
식당에서 주문 할 때 마다 혼났어요 ㅠㅠ
th사랑 2015.07.29 22:24  
음식 너무 맛있겠어요 ㅠㅠ이번에 혼자가려고하는데 단점이 많이 못시킨다는점이 아쉽네요 ㅠ
Robbine 2015.07.30 08:45  
그냥 다 시켜서 맛보고 남기세요. 어떤 분들은 그리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못먹고 오면 너무 아쉽잖아요 ㅠㅠ
쵸혠 2015.07.29 22:34  
저는 '또먹어?'말고 먹고싶은거 다 시켜놓고 다 못먹을까봐 걱정이예요.ㅜㅜ 메뉴판만 봐도 침이 쥴쥴
Robbine 2015.07.30 08:45  
어떻게든 먹어진대요. 먹고싶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세요! ㅋㅋㅋㅋㅋ
이열리 2015.07.30 02:26  
위에서 세번째 사진 스푼이 국물 먹다가 입술 찢어질거 같네요.
근데 밑에 사진 스푼은 또 다르네.....그래도 살발라 나온다니 저는 이거로 시키겠어요...
하...허기져...
Robbine 2015.07.30 08:47  
저건 덜어먹는 숟가락이고, 각자 접시에서 먹는건 밑에 있는 숟가락이요 ㅋ
저도 살 발라 나와서 여기 좋아했었는데 다른집꺼 먹어보고 완전 마음 돌렸어요.
세상만사 2015.07.30 08:39  
태국에서 지인 가족들과 식사를 할 때 - 이틀째 점심은 깐짜나부리 콰이강의 다리 밑 수상식당, 저녁은 나콘빠톰의 지인 집에서, 사흘째 아침은 또 지인 집에서, 점심은 아유타야 로컬 국수식당, 저녁은 방콕 센트럴 월드의 부페 레스토랑, 나흘째 저녁은 방콕 방람푸의 낀롬촘싸판, 닷새째 점심은 방콕 Pier Mahatat 안에 있는 Savoey 레스토랑, 엿새째 점심은 방람푸 근처의 로컬 식당, 엿새째 저녁은 차이나타운에 있는 중국집(많이도 얻어 먹었음) - 음식 사진을 찍는 게 참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딱 세장쯤 찍었네요. 다 직어 놨으면 내가 뭘 먹었는지, 어떤 음식이 특이 입에 맞았는지 생각이 날텐데 말이죠.
Robbine 2015.07.30 08:49  
그런 자리에선 음식사진 찍기가 좀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저라면 물어보고 찍었을것 같긴 한데 ㅋㅋ

다음에 가시면 지인께 물어보세요. 저번에 먹었던 그거 뭐냐? 하면서요. 태국음식은 참 종류도 다양하고 맛있는것도 많아요. 그죠?
호루스 2015.07.30 13:14  
크루아 압손의 게요리를 넘어서는 더 좋은 게요리를 먹었다니 뭔가 기대가 물씬...

근데 다들 소식인가요, 로빈님이 대식인가요? 궁금해지는군요.
Robbine 2015.07.30 14:05  
아침을 먹고 배가 터질 지경인 상황에서 11시 반에 점심을 먹으러 가서 그래요 ㅋㅋㅋㅋㅋ
아빤 소식까진 아니지만 음식 남았다고 더 먹는 스타일은 아니고..
다들 배가 부른 상태라 아침 거른 마늘이만 포식했죠 ㅋ
참새하루 2015.07.31 12:16  
첫 방타이때 쏨분 레스토랑 찾아간게
유일하게 먹을거 찾으러 다닌 기억으로
남을 만큼 먹는데 관심이 없는 저에게
먹는데 관심을 갖게 만든 유일한 태사랑회원이세요

로빈님 여행기 읽으면서 알게된
크루아압손이 저는 무슨 가방 브랜드 인줄 알았거든요

다음 방타이때는 꼭 찾아가서 먹게 만드는
열정을 불살라주신 로빈님~~~

근데 어떻게 찾아가나요

택시기사안테 보여줄 주소라도
알려주세요
Robbine 2015.07.31 12:44  
태사랑 지도에 나와요. 카오산지도 말고 방콕지도에요.
민주기념탑 근처라 지도 보여드리니까 기사님이 식당 앞에서 세워주시던걸요. 맥주에 새우튀김 맛있어요!
비록 급하게 먹느라 새우튀김 사진을 못찍어 왔지만요.
진미뿡 2015.08.01 12:17  
크루아 압손 ..메모해놨어요..
근데 것보다 맛있는곳을 알아내셨다구요?
Robbine 2015.08.01 12:38  
네! 단연코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곳입니다!
진미뿡 2015.08.06 18:54  
그곳이 어디인가요?ㅎ
혹시 저희 남편이 해산물냄새땜에 잘 못먹는데 ...
비린내(?)같은 냄새가 마니 나나요??ㅜ
Robbine 2015.08.07 10:20  
비린내 전혀 안나요~
다다음 쯤 후기에 나올 예정이에요 ㅋ
꾸용 2015.08.03 15:29  
ㅎ 동남아 얼음 자주 사먹는 더운것 못참는 1인으로서 보통 제대로 파는 식용얼음은...
둥근 긴 막대모양에 가운데 구멍 슝 뚤려있는것 동강 동강 잘라낸 모양이더라고요
음,....스크류바 막대 빼서 동강동강 자른 모양?? ㅎ

평상시 중국에서 시원한것에 대한 욕구 불만으로 가득 차있던 저로서는 작년 태국 가서 돈을 받던 말던 '남캥'을 마구 외쳐댔었죠 ㅎㅎㅎ
Robbine 2015.08.03 18:36  
오! 맞아요. 딱 그런 모양이었어요. 가운데 동그란 원통구멍, 원통모양 얼음 동강동강 깨서 한 다라이 갖다주더라고요.

구멍 덕분에 음료에 넣었을 때 빨리 시원해져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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