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7일 후기(1~3일차)
이번에 남자친구와 치밀하게 계획을 짜서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애초 스케쥴이 많이 빡빡했는데 그래선지 며칠은 저녁에 호텔 오자마자 뻗었네요. 계획했던 것 중 수산시장을 제외하고는 다 다녔어요. 사실 날이 너무 더워서 금방 지쳐 음료수와 물을 끼고 다니긴 했지만 돌아와 생각하니 모든 게 다 생각나더라고요.
애초 사진을 많이 찍을 목적으로 셀카봉과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녔는데 셀카봉은 의외로 무거워서 잘 안쓰게 되더라고요. 그저 핸드폰 사진만.
1일: 저녁에 도착. 터미널 21 근처서 놈
2틀에 6만원짜리 호텔을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습니다. 오아시스 호텔이란 곳인데, 엄청 깔끔했고 나름 작은 풀장도 있었어요. 방은 쾌적하고요. 물론 특급 호텔에 비할 순 없었습니다. 위치가 터미널21과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바로 옆에 세븐일레븐과 펍이 있어 먹고 놀기 좋더라고요. 그날은 제가 비행기에서 멀미를 하고 오는 데 지쳐 시내에서 발마사지 정도로 마무리.
이날 사기?라면 사기인데 공항에서 호텔에 오는데 택시기사가 팁으로 50바트를 달라고 소리치더라고요. 어이가 없었는데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주고 내려버렸습니다.정말 괴성을 지르더군요. 아이 원트피프티바트!
여기서 첫날부터 잠시 멘붕.
2일: 파타야행
파타야를 당일치기로 가느라 호텔에서 버스 터미널을 갔고, 터미널서 파타야행을 끊었어요. 2시간 정도 걸리는데 토요일이라선지 좀 막히더군요.하여 2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착. 도착해서는 성태우(그때 첨 탔어요)를 잡아타고 타파야 비치로 가는데 저희가 너무 일찍 내려 좀 걸었습니다. 애초 파타야->산호섬 행 배는 15바트 정도로 무척 쌌고(일정에 비용까지 다 측정해서 갔어요), 갑자기 예상에 없던 스피드보트를 타고 가게되엇네요. 2인에 깎아서 800바트 지불. 파타야에 숙소가 없어서 짐이 많아서 계속 걱정했는데(태사랑에 엄청 검색했지요.짐보관을 어찌할지) 역시나 답은 없었습니다. 그날 하도 파도가 심해 스피드보트를 덜덜 떨며 타서 도착한 산호섬은 생각보다 별로였고, 짐은 같이 보트 탄 외국인들 무리에 그냥 두고 수영했어요. 여기서 관건은 애초 레저를 하러 들어간 산호섬에서 생각보다 현지인들이 제시하는 비용이 너무 비쌌던 겁니다. 국내여행사에서 레저만 낄까 고민고민하다가 현지에서 딜을 하자 싶었는데 패러세일링을 1인에 800바트(깎으면 500까지) 부르더군요.제트스키도 그정도고요. 허나 예상에 없던 스피드보트 비용으로 800을 썼고, 돈을 한꺼번에 가지고 다니면 잃어버릴 수 있어 2천 얼마나 들고왔던지라 돈 없어서 레저는 포기했습니다. 파타야행은 정말 암울했어요.ㅋㅋ 산호섬도 사실 별로였고요. 방수되는 아이폰 전용 케이스 목에 걸고 수영하다 목줄에서 핸드폰이 사라졌는데 바로 발견하여 가까스로 찾았습니다(다행히도 산호섬이 애매랄드라 바닥이 보였어요) 어쨌든 놀고 다시 버스타고 방콕으로 귀가. 오는 길에 터미널 근처 엄청 큰 레스토랑서 밥(여기 좋은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3일:짜투짝 시장& 짐톤슨
3일째부턴 수코타이 호텔에 머물르는 거라 일단 아침에 짐을 맡길 겸 체크인 하고 짜투작으로 갔어요.호텔에서 지하철이 걸어서 7분 정도고, 전철로는 15분? 정도면 바로 시장역에 도착하더군요. 시장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 볼게 참 많더군요. 저는 에스닉한 것들을 좋아라해서 구석구석 다니며 팔찌와 가방, 방향비누 등등을 샀어요. 코끼리 수저받침대도 삿습니다(블로그에서 우연히 봣는데 더 많이 사오지 못한 게 한) 심지어 돈을 적게 가져가서 모자라서 못샀어요. 그리고 간 짐톰슨의 집은 생각보다 좋았고 그곳 식당도 저렴하고 맛있었어요; 망고탱고인가 진리. 이날 저녁은 호텔 부대시설 이용을 햇는데요, 수코타이호텔은 역시 진리더군요. 저희는 테니스장과 수영장을 급 애용했어요.
4일: 아유타야행
아침 일찍 기차역에서 기차타고 아유타야로 떠났어요.1인에 15바트인데 저는 정말 60년대 난민기차를 보는 듯해 놀랐습니다. 에어컨 당연히 없고요, 선풍기가 돌아가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덥기도 덥고 낙후되고, 말이 2시간이지 3시간 좀 넘었어요. 아유타야 도착해서는 역시나 호객행위가 많더군요. 친구가 하도 코끼리를 타야 한다고 하여 코끼리를 타야 했고, 그 호객행위하는 사람과 합의하여 천바트에 저희 코스를 다 데려다 주는 걸로 합의했습니다. 1500바트를 천으로 깎았죠. 사실 큰 돈이기는 하나 날이 너무 덥고 지쳐서 그냥 그리 하자 결론.
다행이 툭툭 기사분이 좋은 분이었어요. 일단 첫 번째로 코끼리 타러 갔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코끼리 타는 게 아무리 싸도 500바트라고 알고 잇었는데 역시나 더 깎긴 애매했어요. 그래서 둘이 천바트에 코끼리를 탔습니다. 근데 문제는 저희가 탄 코끼리가 다른 사람들(앞뒤로 계속 돌고 돌죠)과 다른 코스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중간에 어떤 큰 나무의 턱에 조련사가 내리더니 5분 넘게 쉬더군요? 순간 어이가 없는데다가, 코끼리 위에 저랑 친구만 있는 게 너무 무서웠고, 코끼리가 지쳤는지 어쨌는지 자꾸 움직였어요 ㅠㅠ 그래서 리턴을 외쳤는데 사육사가 노노노 이말만 하더군요. 공포에 떨다가 조련사가 이제 가려나 싶어 코끼리에게 말을 이래저래 하는데 갑자기 코끼리 얼굴을 때리더군요. 놀랐지만 그것까지 이해하려고 해보았어요.그런데 갑자기 들고 있던 꼬챙이?로 코끼리 머리를 찍었고 피가 났고 코끼리라 괴성을 지르고 조련사는 막 화를 냈어요. 물론 이 모든 건 조련사가 코끼리에 안 탄 상태에서요. 어찌어찌 조련사가 타서 다시 탔던 곳으로 이동하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언덕하나 내려가면 끝인데 큰 나무 있는 곳(사람들 안 보이는 곳)에 갑자기 스더니 저희에게 팁을 달라는 겁니다. 조련사가 영어를 거의 못하고 말도 안통하고 저희는 팁을 주란 말은 듣지도 못해 어이가 없는데 화를 내더라고요. 하지만 전후 상황을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공포감을 형성하고 팁을 안 주기란 어려운 상황이라 제가 1달러를 주려고 했더니 200바트를 요구하더군요. 그때 친구가 격분해서 줄수없다고 영어로 얘기했건만 알아듣지 못하는 듯. 그렇게 몇분동안 실랑이를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내렸는데 계속 욕을 퍼붓더라고요..
기막힌 찰나, 웬 남자가 옆에 호랑이가 있는데 보겠냐고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 수작들 정보는 다 들었는데 옆을 보니 정말 호랑이가 있더군요. 흥분한 제 친구 호랑이를 보러 갔고, 그사람이 사진찎어준다고 앉아보라고 해서 사진을 여러 장 찍어주더라고요(제 폰 가져가더니) 그리고 나오는데 사진값 200바트 달라고......역시 뜯겼습니다.
정말 이래서 패키지 하는구나 궁시렁거리며 다음 코스로 이동.불교사원 3곳 보고 기차타러 갔어요. 방콕에서 올 때 15바트에 탄 기차는 더이상 못타겠어서 에어컨 나오는 기차 없냐고 하니 역시나 400바트였나(잘 기억이)에 에어컨 나오는 한시간 반짜리 기차가 있더군요. 무사히 돌아왓어요. ㅠㅠ진즉 이거 탔으면..
그날 방콕 돌아와서 호텔에서 밤수영을..
*아유타야 사진 몇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