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박 7일 후기(1~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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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 7일 후기(1~3일차)

거북공주 22 3018

이번에 남자친구와 치밀하게 계획을 짜서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애초 스케쥴이 많이 빡빡했는데 그래선지 며칠은 저녁에 호텔 오자마자 뻗었네요. 계획했던 것 중 수산시장을 제외하고는 다 다녔어요. 사실 날이 너무 더워서 금방 지쳐 음료수와 물을 끼고 다니긴 했지만 돌아와 생각하니 모든 게 다 생각나더라고요.

애초 사진을 많이 찍을 목적으로 셀카봉과 필름 카메라를 들고 다녔는데 셀카봉은 의외로 무거워서 잘 안쓰게 되더라고요. 그저 핸드폰 사진만.

 

1일: 저녁에 도착. 터미널 21 근처서 놈

2틀에  6만원짜리 호텔을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놀랐습니다. 오아시스 호텔이란 곳인데, 엄청 깔끔했고 나름 작은 풀장도 있었어요. 방은 쾌적하고요. 물론 특급 호텔에 비할 순 없었습니다. 위치가 터미널21과 걸어서 10분 거리이고, 바로 옆에 세븐일레븐과 펍이 있어 먹고 놀기 좋더라고요. 그날은 제가 비행기에서 멀미를 하고 오는 데 지쳐 시내에서 발마사지 정도로 마무리.

이날 사기?라면 사기인데 공항에서 호텔에 오는데 택시기사가 팁으로 50바트를 달라고 소리치더라고요. 어이가 없었는데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그냥 주고 내려버렸습니다.정말 괴성을 지르더군요. 아이 원트피프티바트!

여기서 첫날부터 잠시 멘붕.

 

2일: 파타야행 

파타야를 당일치기로 가느라 호텔에서 버스 터미널을 갔고, 터미널서 파타야행을 끊었어요. 2시간 정도 걸리는데 토요일이라선지 좀 막히더군요.하여 2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착. 도착해서는 성태우(그때 첨 탔어요)를 잡아타고 타파야 비치로 가는데 저희가 너무 일찍 내려 좀 걸었습니다. 애초 파타야->산호섬 행 배는 15바트 정도로 무척 쌌고(일정에 비용까지 다 측정해서 갔어요), 갑자기 예상에 없던 스피드보트를 타고 가게되엇네요. 2인에 깎아서 800바트 지불. 파타야에 숙소가 없어서 짐이 많아서 계속 걱정했는데(태사랑에 엄청 검색했지요.짐보관을 어찌할지) 역시나 답은 없었습니다. 그날 하도 파도가 심해 스피드보트를 덜덜 떨며 타서 도착한 산호섬은 생각보다 별로였고, 짐은 같이 보트 탄 외국인들 무리에 그냥 두고 수영했어요. 여기서 관건은 애초 레저를 하러 들어간 산호섬에서 생각보다 현지인들이 제시하는 비용이 너무 비쌌던 겁니다. 국내여행사에서 레저만 낄까 고민고민하다가 현지에서 딜을 하자 싶었는데 패러세일링을 1인에 800바트(깎으면 500까지) 부르더군요.제트스키도 그정도고요. 허나 예상에 없던 스피드보트 비용으로 800을 썼고, 돈을 한꺼번에 가지고 다니면 잃어버릴 수 있어 2천 얼마나 들고왔던지라 돈 없어서 레저는 포기했습니다. 파타야행은 정말 암울했어요.ㅋㅋ 산호섬도 사실 별로였고요. 방수되는 아이폰 전용 케이스 목에 걸고 수영하다 목줄에서 핸드폰이 사라졌는데 바로 발견하여 가까스로 찾았습니다(다행히도 산호섬이 애매랄드라 바닥이 보였어요) 어쨌든 놀고 다시 버스타고 방콕으로 귀가. 오는 길에 터미널 근처 엄청 큰 레스토랑서 밥(여기 좋은데 이름을 모르겠어요)

 

3일:짜투짝 시장& 짐톤슨

3일째부턴 수코타이 호텔에 머물르는 거라 일단 아침에 짐을 맡길 겸 체크인 하고 짜투작으로 갔어요.호텔에서 지하철이 걸어서 7분 정도고, 전철로는 15분? 정도면 바로 시장역에 도착하더군요. 시장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 볼게 참 많더군요. 저는 에스닉한 것들을 좋아라해서 구석구석 다니며 팔찌와 가방, 방향비누 등등을 샀어요. 코끼리 수저받침대도 삿습니다(블로그에서 우연히 봣는데 더 많이 사오지 못한 게 한) 심지어 돈을 적게 가져가서 모자라서 못샀어요. 그리고 간 짐톰슨의 집은 생각보다 좋았고 그곳 식당도 저렴하고 맛있었어요; 망고탱고인가 진리. 이날 저녁은 호텔 부대시설 이용을 햇는데요, 수코타이호텔은 역시 진리더군요. 저희는 테니스장과 수영장을 급 애용했어요.

 


 

4일: 아유타야행

아침 일찍 기차역에서 기차타고 아유타야로 떠났어요.1인에 15바트인데 저는 정말 60년대 난민기차를 보는 듯해 놀랐습니다. 에어컨 당연히 없고요, 선풍기가 돌아가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덥기도 덥고 낙후되고, 말이 2시간이지 3시간 좀 넘었어요. 아유타야 도착해서는 역시나 호객행위가 많더군요. 친구가 하도 코끼리를 타야 한다고 하여 코끼리를 타야 했고, 그 호객행위하는 사람과 합의하여 천바트에 저희 코스를 다 데려다 주는 걸로 합의했습니다. 1500바트를 천으로 깎았죠. 사실 큰 돈이기는 하나 날이 너무 덥고 지쳐서 그냥 그리 하자 결론.

 

다행이 툭툭 기사분이 좋은 분이었어요. 일단 첫 번째로 코끼리 타러 갔는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입니다.

코끼리 타는 게 아무리 싸도 500바트라고 알고 잇었는데 역시나 더 깎긴 애매했어요. 그래서 둘이 천바트에 코끼리를 탔습니다. 근데 문제는 저희가 탄 코끼리가 다른 사람들(앞뒤로 계속 돌고 돌죠)과 다른 코스로 가는 것입니다. 그러더니 중간에 어떤 큰 나무의 턱에 조련사가 내리더니 5분 넘게 쉬더군요? 순간 어이가 없는데다가, 코끼리 위에 저랑 친구만 있는 게 너무 무서웠고, 코끼리가 지쳤는지 어쨌는지 자꾸 움직였어요 ㅠㅠ 그래서 리턴을 외쳤는데 사육사가 노노노 이말만 하더군요. 공포에 떨다가 조련사가 이제 가려나 싶어 코끼리에게 말을 이래저래 하는데 갑자기 코끼리 얼굴을 때리더군요. 놀랐지만 그것까지 이해하려고 해보았어요.그런데 갑자기 들고 있던 꼬챙이?로 코끼리 머리를 찍었고 피가 났고 코끼리라 괴성을 지르고 조련사는 막 화를 냈어요. 물론 이 모든 건 조련사가 코끼리에 안 탄 상태에서요. 어찌어찌 조련사가 타서 다시 탔던 곳으로 이동하는데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런데!!!!!! 언덕하나 내려가면 끝인데 큰 나무 있는 곳(사람들 안 보이는 곳)에 갑자기 스더니 저희에게 팁을 달라는 겁니다. 조련사가 영어를 거의 못하고 말도 안통하고 저희는 팁을 주란 말은 듣지도 못해 어이가 없는데 화를 내더라고요. 하지만 전후 상황을 읽으시면 아시겠지만 공포감을 형성하고 팁을 안 주기란 어려운 상황이라 제가 1달러를 주려고 했더니 200바트를 요구하더군요. 그때 친구가 격분해서 줄수없다고 영어로 얘기했건만 알아듣지 못하는 듯. 그렇게 몇분동안 실랑이를 하고 뒤도 안돌아보고 내렸는데 계속 욕을 퍼붓더라고요..

 

기막힌 찰나, 웬 남자가 옆에 호랑이가 있는데 보겠냐고 말을 걸었습니다. 그런 수작들 정보는 다 들었는데 옆을 보니 정말 호랑이가 있더군요. 흥분한 제 친구 호랑이를 보러 갔고, 그사람이 사진찎어준다고 앉아보라고 해서 사진을 여러 장 찍어주더라고요(제 폰 가져가더니) 그리고 나오는데 사진값 200바트 달라고......역시 뜯겼습니다.

 

정말 이래서 패키지 하는구나 궁시렁거리며 다음 코스로 이동.불교사원 3곳 보고 기차타러 갔어요. 방콕에서 올 때 15바트에 탄 기차는 더이상 못타겠어서 에어컨 나오는 기차 없냐고 하니 역시나 400바트였나(잘 기억이)에 에어컨 나오는 한시간 반짜리 기차가 있더군요. 무사히 돌아왓어요. ㅠㅠ진즉 이거 탔으면..

그날 방콕 돌아와서 호텔에서 밤수영을..

 

*아유타야 사진 몇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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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Comments
호루스 2015.07.09 11:40  
택시 기사가 50밧 달라고 한건 공항 택시 이용료 50밧 요구한것 같은데요? 혹시 요금에 50밧 더 주고나서 또 50밧 더준건가요?

여행기 읽어보니 패키지가 정답이신 분이군요. 다음 여행기도 그럴듯해서 암울합니다.
거북공주 2015.07.09 11:47  
공항이용로 빼고 팁으로 요구한건데, 2달러 제시해도 안된다며. 소릴 지르더라고요 :)
그런데 레저를 제외하고는 자유여행이 좋았어요.
아름누리 2015.07.09 11:46  
50밧 팁이 아니라 공항이용료같은데요. 뭐 팁이라고 해도 50밧 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잊어버리시는게 기분이 좋을듯 합니다
거북공주 2015.07.09 11:48  
사실 첫날이라 민감했지 그 다음에는 무감해지긴 했어요! 한국 와선 몇 백 바트도 머가 대수라고 란 생각이 가득하네요.
세이보리 2015.07.09 11:49  
아아 코끼리 너무 불쌍하네요ㅠ 왜 가만히 있는 애기를 피까지 보게ㅠㅠㅠㅠㅠㅠ
정말 나쁜 사람 많은 거 같아요ㅠㅠㅠㅠㅠ 맘 고생 많이 하셨네요ㅠㅠㅠㅠㅠ
그래도 태국은 맛있는 음식과 쇼핑거리들이 금새 힐링을 해줘서 다행이에요^^
스위트 2015.07.09 13:41  
코끼리가 불쌍해요
옐로우콩 2015.07.09 16:56  
코끼리관광은.. 항상 동물학대란 말이 따라 붙는것 같아요 ㅠ

나쁜 사람들을 많이 만나셨네요.. 저는 이번이 첫 방콩 여행인데 조심해야겠어요 ㅎㄷㄷ
디아맨 2015.07.09 17:45  
ㅎㅎ 재밋네요^^;;
저도 아유타야 작년 1월에 다녀왓어요 15밧짜리기차 타고요..
저희기차도..고장나서 .기차 바꿔타고..3시간 더 걸렷네요..
올때는..에어컨 탓어요..
코끼리도 조카랑 탓는대..둘이 800밧..모..그닥 학대도 없고..
조련사가 중간에 자기 콜라 사마시고 쉬엄쉬엄..운전?하던대요..
저흰 1월이라 자전거 탓는대..더워서..좀 힘들고..나름 잘봣답니다.
수골프연 2015.07.09 20:49  
기차타봐야겠어용  여행일정짜는중이라
떠나라이 2015.07.10 00:51  
아아 코끼리 ... 마음 아프네요. 저런 코끼리 아기때부터 엄청 학대해서 훈련한거라던데..
도우민 2015.07.10 08:32  
저도 첫 여행때 오십밧 때문에 호텔까지와서 난리였지요 언어가 안통하니 ㅋㅋ
태국쪼아용 2015.07.10 09:06  
코끼리 진짜 불쌍하네요 ㅜㅜㅜ 그래도 여행간김에 타봐야 할것같은데 .. 어떻게 할지 모르겠어요 ㅠㅠ
더블콩 2015.07.10 10:30  
저는 오래전에 태국여행에서 코끼리 탔다가
조련사가 망치로 코끼리 머리를 사정없이 때리는 장면을 본후로는
코끼리투어는 쳐다도 안봐요~ㅠㅠ
꺄아악 2015.07.10 17:38  
이래저래 늘 사건들이 생기기 마련이네요 ㅎㅎ 그래도 여행은 즐거운거니깐~~!!! 뭐니뭐니해도 패키지보다야 자유여행이겠지요~~
엘퓨어 2015.07.10 23:07  
코끼리는 안타야겠어요 ㅜㅜ
배징기 2015.07.11 01:00  
저도 파타야를 당일로 가서 수상레저 즐기고오려고하는데ㅜㅜ 패키지로미리 예매해서 갈까 거기가서 흥정을할까 고민중이였는데 글을읽어보니까 차라리 패키지를 끊어서 가는게 나을거같네요ㅜㅜ
카오산쿠키 2015.07.11 14:33  
코끼리는 5세 아동정도의 지능을 갖고 있다고 하던데...

악어쇼와 코끼리 축구도 하는 그런 곳이었는데
그곳의 코끼리들 머리위에 상처 투성이를 볼수 있었답니다.

코끼리를 처음에 길들일때, 등위에 사람이 타는걸 거부하니까
갈고리로 만들어진 예리한 칼로 사정 없이 내려 찍더라구요
예니얌 2015.07.12 08:15  
정말 저도 여행은 패키지로만 다니다가 방콕 첫자유여행인데, 눈뜨고 코베일까봐 걱정이네요 ㅜㅜ
정신 똑바로 차려야될거같아요 ㅠ 좋은정보 감사드립니다^^
osakahall 2015.07.12 11:40  
코끼리가 불쌍하군요..전 그래서 코끼리 트래킹은 안할려구요..

가기전에 많은 도움이 될듯합니다.  조심해야겠어요
나는납니다 2015.07.17 11:15  
전 아유타야 일일투어로 갔다왔거든요
진짜 편하게 갔어요
일일투어 진짜 괜찮은거 같아여~
현경2 2015.07.17 14:18  
ㅋㅋㅋ저도 자유여행가는데.......... 걱정이태산이네요
장보리 2015.07.23 08:32  
짐톤슨.. 별로일거같아서 안가려고 했는데 가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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