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이 꼭 방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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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 꼭 방콕 (2)

세이보리 45 3822

둘째 날은 끝도 없이 걷는 날, 쇼핑의 날입니다.

 

친구들보다 일찍 일어난 저는 혼자 먼저 숙소를 나와 똠얌꿍 방람푸를 찾아 갔으나.... 문을 안 열었ZOO님이 리뷰에 써주신대로 월요일은 쉬는가 봅니다. 제가 허탕 친 날이 바로 월요일이었네요

 

아쉬운 마음 달래러 망고를 하나 사서 오물거리며 파란색 스벅으로 갔습니다. 스벅 마니아인 남자친구 줄 기념품을 고르고 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흡입하고 있노라니 친구들이 도착하네요. 카오산을 가로질러 크루아압손으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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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큼오시님의 여행기에서 늦게 가면 순살 뿌팟퐁커리를 못 먹을 가능성이 있다고 읽은 기억이 나서 오픈시간에 맞춰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았어요^^ 모를 땐 지도와의 의리 따윈 버리고 지나가는 또래 여성들에게 길을 묻는 것이 최고~ㅋㅋㅋ

 

내부는 깔끔~! 화장실은.... 참으시길 권장합니다ㅋㅋㅋ 뿌팟퐁커리, 모닝글로리, 게살오믈렛, 똠얌꿍 다다 너무 맛있었어요한 번 더 오고 싶었는데일 정이 어긋나서 한 번밖에 못 갔네요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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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에서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씨암으로 갑니다~ 씨암센터 화장실 조명은 셀카에 최적화!! 셋이 따로 또 같이 엄청 찍었네요ㅋㅋㅋ

 

오봉팽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본격적인 쇼핑 시작~! 먼저 빅토리아 시크릿 매장에 가서 전시 된 바디로션 향을 모조리 다 시향ㅋㅋㅋㅋ 거기서만 30분 이상은 고민했던 거 같아요~ 결국엔 다 그 향이 그 향 같아지네요 ㅡㅂㅡ;;

 

2+1으로 하나씩 골라잡고 2층으로~! 사실 씨암센터는 2층의 VNC 매장에 들리는 것이 목표였어요. 말레이시아 구두 브랜드인데 상시 세일 코너가 있어서 운 좋으면 70% 가격에 득템이 가능해요. 그런데 사이즈가 잘 없다는 거VNC와 찰스앤키스에서 구두 하나씩 득템하고 4층으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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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맛있는 냄새 가득한 푸드코트를 지나서, 저희의 목적지는 오드리! 똠얌꿍 피자와 게살수플래~ 그리고 홍차 크레페 케잌!! 인테리어도 예쁘고 조명도 좋고, 음식도 보기좋은데다 맛있고ㅠㅠㅠ 정말 대만족이었습니다~! 특히 똠얌꿍 피자는 똠얌꿍 잘 못먹는 제 친구도 맛있다고 흥분했어요. 다만 양이 너무 작아서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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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드리며 나오면서 푸드코트 메뉴를 유심히 살펴보니, 관자 철판 볶음과 어쑤언 같은 것을 파는 부스가 너무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정말 냄새와 비주얼, 가격까지 최고~ 다음엔 꼭 여기서 먹자 약속을 하고 화장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 문에 너무 재미있는 문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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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빅씨까지 돌아볼 예정이었는데 발이 너무 힘들고, 씨암에서 생각보다 지출을 많이 해서 일단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혹시 소매치기 당할까 무서워서 돈을 안전금고에 두고 조금씩 빼서 쓰거든요., 빅씨는 다른 날로 미루고 일단 숙소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기사님이 타라플레이스를 잘 못찾으셔서 한참 옆 골목에서 헤맸어요

 

숙소에서 잠깐 짐 정리하고 옷도 갈아입고 신발도 편한 걸로 갈아 신었습니다. 팀싸마이에서 식사를 한 뒤 아시안티크를 가기로 결정하고 일단 숙소 부근 마사지 샵에서 발마사지를 받기 위해 나섰어요. 그런데 반싸바이는 이미 풀바로 옆의 이름 모를 마사지 샵에 갔으나.... 마사지 해주시는 분들끼리 어찌나 크게 담화를 나누시며 웃으시던지... 별로 시원하지도 않고... 정말 별로였어요그렇게 나와서 호기롭게 걸어서 팁싸마이로 향했으나생각보다 너무 멀고, 인적이 드물어서 무섭더라고요;; 가는 길에 변태를 둘이나 만나서 정말 당황;;;; 저희한테 다가오지는 않는데 빤히 쳐다보면서 손을 바지춤에서 꼼지락 거리더라고요ㅠㅠㅠ

 

그래도 어렵게 도착한 팁싸마이는 역시 저희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팟타이 세 그릇, 오렌지 주스 세 병을 정말 순식간에 비우고~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대기줄이 있는 관계로 빠르게 일어났습니다. 이제 아시안티크로! 가야하는데 생각보다 멀었던 팁싸마이와, 시원찮았던 마사지 탓에 서른이 넘은 아가씨들의 체력은 이미 방전. 카오산에서 팟타이와 로띠를 사서 숙소로 가기로 했습니다. 물론 맥주도 사야겠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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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변태들과 마주칠까 무서워 택시를 잡아 타고 카오산으로! 도착하자마자 망고주스를 한 잔 마시고 긴 줄을 기다려 모자아저씨의 팟타이와 말끔하게 차려입은 소년의 로띠를 포장, 세븐일레븐에서 맥주까지 사서 룰루랄라 숙소를 향해 갑니다. ... 뜻하지 않은 사고가

 

쌈쎈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는데 오토바이 한 대가 눈에 띠었습니다. 청년 둘이 타고 있었는데 저희를 빤히 쳐다보길래 아 또 다가와서 이쁘다고 농담 던지겠지?’ 따위의 태평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다음 순간 친구가 비명을 지릅니다소매치기였어요친구는 발 동동 구르며 울고 옆에 있던 서양 청년이 소리 지르며 뒤따라 가보지만 이미 오토바이는 저 멀리당황해서 번호판도 못 보고 인상착의도 기억나지 않고 뭘 어째야 할지 정신이 혼미해집니다ㅠㅠㅠㅠ

 

일단 경찰서로 가기 위해 뚝뚝을 세우자, 옆에 있던 태국 꼬마들이 달려와서 뚝뚝 기사에게 상황을 설명해줍니다. 우는 친구를 부축해서 경찰서로, 친구가 친절한(이와중에 핸섬한) 경찰의 안내로 리포트를 작성하는 사이 저는 대사관 긴급안내 번호로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반가운 한국말! 직원분의 친절한 안내로 필요한 서류와 절차를 받아 적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행히도 핸드폰은 쇼핑백에 넣어뒀던 터라 안전했지만... 아시안티크를 가기로 했던 터라 상당한 현금이피같은 4천바트그리고 여권과 주민등록증 등이 들어있었어요.

 

12시가 넘은 시간이라 일단 다음 날 일찍 대사관에 가기로 하고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45 Comments
레드초콜릿 2015.07.07 14:39  
여권이 아프네요 ㅠㅠ

이미 벌어진일 되돌릴수는 없으니 액땜했다고 생각하시고

남은 여행 이번일로 스트레스 받지마시고 푹 쉬시다 가세요~~

그리고 핸드백은 항상 크로스로 매고 다니셔야 해요 ㅠㅠ
세이보리 2015.07.07 16:31  
네^^
다행히 가방 잃어버린 친구가 긍정적인 친구라 여행 일정에 큰 차질 없이 잘 놀았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레드초콜릿 2015.07.07 17:42  
별말씀을요~~~~^^
앙큼오시 2015.07.07 20:08  
제 닉이 나와서 깜짝......
소매치기라니..ㅠㅠ...
세이보리 2015.07.08 09:41  
여행기에서 읽은 팁들이 여행하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거 같아요^^
앙큼오시님 방법으로 수상시장 다녀오는 게 다음 목표입니다ㅋㅋㅋㅋㅋ
zoo 2015.07.07 21:24  
아니!! 맛있는 음식 사진보고 미소 짓다가 정말 깜짝 놀랐어요.ㅠ.ㅠ
세상에...소매치기라니 그것도 오토바이!! 정말 그만하길 다행이세요.ㅠ.ㅠ
안뺏길려고 하다가 크게 다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ㅠ.ㅠ
저같으면 여행내내 우울했을텐데 친구분이 긍정적인 친구분이라 다행이예요^^
세이보리 2015.07.08 09:47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ㅠㅠ
저희도 몸 안다친게 어딘가 싶어서 다행이라고 위안삼았어요~
너무 맛있는 음식이 많아서 우울한 기분이 얼마 못가더라고요ㅋㅋㅋㅋ
한똥꿀딴지 2015.07.08 01:43  
태국도 보면 음식이 깔끔한거 같네요~
세이보리 2015.07.08 09:48  
네^^ 길거리 노점에서 파는 음식도 깔끔하고 정갈해서 거부감 없더라고요~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아요! ^^
슈퍼파워 2015.07.08 01:45  
헐 사진보면서 이렇게 잘노는데 왠 사고 가 많지 라고 생각햇는데 아래보니 ㅠㅠ
세이보리 2015.07.08 09:52  
길 안쪽으로 걷고, 가방은 크로스로 하고, 이런 거 다 머리에 입력시켜 놔도 순간 방심하게 되더라고요;; 너무 경직되도 안되겠지만 어느정도 가방 관리에 대해서는 늘 신경 써야 할 거 같아요;;

그래도 이 소매치기 말고는 다다다 좋았답니다^^
베니킴 2015.07.08 13:52  
그래도 잘 해결되셨나보네요 다행이에요ㅜㅜ 소매치기가 흔한거같아서 정말 가방 조심 해야될꺼같아요ㅋㅋㅋ
세이보리 2015.07.09 10:03  
네 저도 실제로 소매치기를 본 건 처음이라 엄청 당황했어요;
다음엔 더 조심해야 겠어요ㅠ
탈없이 무사히 잘 다녀오세요!
김아미 2015.07.08 21:12  
처음보는 밥집이다 이러면서 리스트업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사고가 ㅠㅠ 그때 넘 힘드셨을 것 같아요..ㅠㅠ 그래도 여행이 잘 끝나셨다니 다행이에요
세이보리 2015.07.09 10:04  
감사합니다^^
ㅋㅋㅋㅋ제가 위에 소개한 곳들은 정말 다 맛있었어요! 추천드립니다~
마토야 2015.07.08 22:09  
방콕에도 빅토리아 ㅇ시크릿이 있군요 어디어디 있는지, 가격은 ㅇ떤지 궁금합니다
세이보리 2015.07.09 10:05  
어디어디까지는 잘 모르겠고요;;;
제가 간 곳은 씨암센터 1층입니다~
가격은 2+1으로 셋이 하나씩 나눠 갖으면서 '이 정도면 잘 샀네' 생각했던 거 같아요;; 금액은 기억이 안나네요ㅠ
모왕 2015.07.09 05:26  
잡아  죽여야 될듯합니다 왜 남에게 이런 피해를 주는지. . .
세이보리 2015.07.09 10:05  
ㅠㅠ
4천바트면 그들에겐 큰 돈이었을텐데 그걸로 뭘 했을지 궁금하네요;;;
비니고모 2015.07.09 09:42  
저도... 이번에 태국으로  여행으로 예행 가는데 소매치기 조심해야 겠어요.. 저는 원래.. 좀 잘 챙기는 스타일도 아닌데.. 말도 잘통하지 않은곳에서 개고생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래도 많이 당황하셨을 텐데.. 침착하게 잘 처리 하셨네요.. 저는 머리속이 하얘져서... 망부석이 되었을 거예요.. 대사관 긴급안내!! 번호 꼭 외워가야 겠어요...
세이보리 2015.07.09 10:08  
네네~ 대사관 번호는 꼭 폰에 현지 지역번호 넣어서 저장해 가셔요~!
귀중품은 가급적 안전금고에!
ㅋㅋㅋ그래도 경찰이나 현지인들이 다 친절해서 잘 수습했어요^^
비니고모 2015.07.09 11:18  
감사합니다.. 저동 8월 23일부터 4박5일로 태국으로 여행을 가는데.. 정말 유용한 정보네요..대사관 번호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거든요...
나는내가제일어렵다 2015.07.09 10:34  
여리여리한 아가씨들이 많이도 드십니다. ㅋ
태클은 아니구요,, 외국 나가면 거기 음식 많이 먹고 와야 하는데 양 적은 저로서는 너무 부러워서~~~ ㅎㅎ
세이보리 2015.07.09 11:51  
^^;
저희는 하루에 기본 5끼니는 챙겨 먹은 거 같아요~ 그 외에 군것질도 엄청 하고요;;;
그랬는데도 못 먹어 본게 많아서 아쉬운ㅠㅠ
옐로우콩 2015.07.09 17:04  
세상에.. 음식이랑 구두 보고 싱글싱글 하면서 보다가 뒤로 갈수록 무서워지네요 ㅠ
많이 놀라셨을거 같아요ㅠ  저도 대사관 번호 꼭꼭 기억해 놔야 겠네요
세이보리 2015.07.28 11:06  
많이 놀라긴 했는데,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무용담이에요ㅋㅋㅋㅋ
그 놀람을 다 덮고도 남을 만큼 즐거웠어요^^
도우민 2015.07.10 08:33  
음식 사진 아침부터 입맛돌게하네요 휴가날짜가 다가옵니다
세이보리 2015.07.28 11:06  
부럽습니다ㅠ 가서 많이 드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셔요^^
PANDADOG 2015.07.10 19:38  
디저트 사진만 봐도 먹고 있는 중이에요
세이보리 2015.07.28 11:07  
ㅋㅋㅋ사진으로 미처 못 남긴 맛있는 디저트가 더더 많아요~
후쿠오카함바그 2015.07.10 20:32  
와우!정말 맛난것만 드셨군여!마지막 사진 라이스페이퍼인가여?저거 딱 먹고싶네여!이름이 뭔가여?
세이보리 2015.07.28 11:07  
오믈렛이에요 ^^; 안에는 팟타이가 들어있고요~! 정말정말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답니다ㅠ
예흐나라 2015.07.11 02:57  
아 너무 맛있겠어요 ㅡㅠㅡ 침질질..
세이보리 2015.07.28 11:08  
네네! 하루 5끼씩 챙겨먹어도 아쉬울 정도로 다다 맛있었어요^^
저도 사진 보며 침질질...
도우민 2015.07.15 21:35  
마지막에 팟타이 사진이 절정이네요.. 늦은밤인데 너무 식욕돋습니다.
세이보리 2015.07.28 11:09  
팁싸마이 팟타이는 정말..!!
다음 여행 때는 더 자주 가려고요~ㅋㅋㅋㅋ
권도사 2015.07.16 10:22  
사진을 너무 깨끗하게 잘 찍으셨네요. ^^ 정말 먹고 싶고, 사고 싶을 정도로 이쁘게 찍으셨어요..
잘 봤습니다. ㅎㅎ
세이보리 2015.07.28 11:09  
감사합니다^^
아이폰 화질이~ 정말 디카 안 부러운 거 같아요ㅡㅂㅡ
st진이 2015.07.17 15:04  
으아 진짜 소매치기 조심해야할거같아요 ㅠㅠ
돈도 돈이지만 여권이랑 ㅠㅠ
세이보리 2015.07.28 11:10  
네네~ 저희는 클럽에서 여권 검사하는 일일 종종 있다고 해서 챙겼는데, 다음엔 그냥 복사본으로 챙기려고요ㅠ
태초부터오빠 2015.08.03 23:47  
소매치기만 아니였어도 끝까지 행복한여행이 되었을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겠어요ㅜㅜㅜ
세이보리 2015.08.12 10:18  
소매치기 때문에 주춤하긴 했어도~ 끝까지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꾸꾸꾸꾸꾸꾸 2015.08.31 12:22  
방콕에 소매치기가 많을줄이야 ㅜㅜ 짜뚜짝시장에도 많다고 하고 이럴수가...
개동히 2015.10.21 21:49  
ㅠㅠ 으 정말 맛잇어 보입니다....
아싸리짱 2016.08.29 22:39  
사진을 어쩜 이렇게 잘찍으셨는지 음식들이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비록 안좋은 일이 있으셨지만 몸건강히 오셨다니 다행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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