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시골영감 카오산 갔던 이야기 3 (사진 1000장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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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시골영감 카오산 갔던 이야기 3 (사진 1000장 아저씨)

bomnalcafe 45 5564

아유타야 1일투어를 가는 봉고차 안에 한국인은 나혼자뿐인줄 알았는데

현지에 도착해서 보니 30대쯤 되어보이는 아저씨가 한명 더 있었다.


이 아저씨는 무거워보이는 카메라를 메고 있었는데 나를 보고 계속 사진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였다.

그런데 내가 아예 카메라를 갖고있지도 않은데다 사진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고

그나마 억지로 사진 이야기를 해봐도 내가 뭔말인지를 알아먹지를 못하니 완전 실망하는것 같았다.


그런데 가보신분은 알겠지만 아유타야 유적지는 꽤나 넓어서

덥고 더운 날씨에 왔다갔다하면서 구경하는것이 보통 힘든일이 아니라

그냥 하루 시간 때울려고 따라온 나같은 노인네는 그냥 그늘진곳에 배째라 하면서 퍼질고 앉아서 

계속 콜라만 마시고 혼자 놀고있는데

이 아저씨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쉴새없이 다니는데

전체적인 동선 조절을 못해서 그런지 내 앞으로 금방 또 지나가고 좀 있으면 또 지나가고 하는데

내가 "어딜 그리 바삐 다니시오?" 물었더니

"사진 찍어야지요" 하고는 부리나케 또 사라졌다.

그러다가 마침내는 놀고있는 나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유적지 앞에서 자기 얼굴이 들어간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기위해서였다.


친구간에도 함께 여행을 다니면 싸워서 우정에 금간다고 하는데

생판 모르는 두 사람이 더군다나 사진 좋아하는 사람과 사진 싫어하는 사람이

뙈약볕 아래 함께 다니니 어찌 즐겁겠는가?


나는 나대로 그 사람은 그 사람대로 서로에게 불만이 가득한데

그러나 뭐 따지고보면 딱히 싸울일도 없기 때문에 그럭저럭 넘어갔는데

그 사람보다는 내쪽에서 공연히 힘들게 끌려다닌것 때문에 불만이 더 심해서

돌아오는 봉고차안에서 함께 앉아 대화를 해도 대화가 심하게 삐딱하다.


아저씨....."저 인도에서 한달 있다가 오는길인데 인도에서 사진 천장넘게 찍었어요"

나.........."사진 천장 찍어서 뭣하는데요? 그냥 쳐다보고 오면 되지요."

아저씨....."참나! 여행 다녀오면 남는것은 사진뿐이라고요!"

나.........."난 여행 다녀와서 돈 남는게 좋던데요."



아저씨....."이 사진 함 봐봐요. 이 흑백사진 어때요?"

나.........."찍는 대상이 칼라인데 왜 흑백으로 찍어요? 있는 색갈 그대로 찍어야지요"

아저씨....."참 뭘 모르시네. 이런건 흑백으로 찍어야 느낌이 확 와 닿는다구요"

나.........."그냥 뭔가 있어보일려고 흑백으로 찍으신것 같은데요....농담이예요"




아저씨...."이 인도기차 사진 어때요?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나........."사진이 왜 흔들려요? 카메라가 흔들렸겠지요. 아님 기차가 흔들렸거나"

아저씨...."근데 이 아저씨가 아까부터 진짜.........원래 성격이 그러세요?"


그때부터 카오산에 도착할때까지 서로 말없이 그냥 왔다.


내가 이 글을 올리는것은 언젠가는 그 아저씨한테 사과하고 싶었는데

만날 가능성은 없기 때문이다.

그 아저씨는 아마도 내가 노인네가 아니면 갖은 욕을 퍼부었을것인데 용케도 참아주신것 같다.



아유타야에서 만난 카메라 가방 멘 한국 아저씨


깊이 사과드립니다.



 

#############################################



그렇다고 해도 영감탱이야

아유타야에 다녀온 이야기를 쓸려면 뭔가 아유타야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야 될것아닌가?

그런 생각들 하고 계시는거죠?


에효...

제 생각은 이랬어요.

그렇게 높은 탑 세워놓고 그렇게 많은 부처님들 만들어 모셔놓고 잘 되게 해달라고 빌어도

버마군대가 와서 휩쓸어버리니 아무 소용 없더라는것 아닙니까?


그런거 다 소용없어요.

스스로 준비하고 힘을 길러야되지


싹싹 빌어서 잘된다면

파리는 왜 제트기가 못 되었을까요?













7.gif
나 이런것도 만들줄 안다우




45 Comments
필리핀 2015.03.26 08:20  
저도 사진은 있는 그대로 찍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각종 렌즈를 사용해서 실물보다 과장되게 찍은 사진은

성형미인 같아서 정이 안 가요... ㅜㅜ

어떻게 찍느냐보다, 무얼 찍느냐에 집중하는 게 진정한 사진쟁이죠~ ^^
bomnalcafe 2015.03.26 13:07  
필리핀님.
요즘은 블로그마다 사진들이 정말 감짝놀랄정도로 세련되어 있습니다.
저도 안되겠다 싶어서 카메라를 9만원짜리를 하나 샀는데
생각해보니 어차피 제 얼굴도 안나오는데 굳이 못찍는 솜씨로 수고할꺼있나
남들이 잘 찍어놓은거 구경하면 되지 하는 생각에 안 갖고다니게 되더라구요.

좀 얌체같은 생각 같긴 해요.
ㅋㅋㅋㅋㅋ
필리핀님 여행기는 정말 좋아요.
엔젤폭포 2015.03.26 09:36  
크게 웃기지 않은데, 그냥 잠시 웃게 되네요 ㅋㅋ
bomnalcafe 2015.03.26 13:09  
엔젤폭포님.
잠시나마 웃어주시니 그게 어딥니까?
감사합니다.
자주 방문해주세요~
캠프리 2015.03.26 09:50  
여행다녀와서 돈 남는게 제일좋다 명언 이십니다
bomnalcafe 2015.03.26 13:10  
캠프리님.
ㅋㅋㅋ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너무 속물같은 말을 해버렸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콩콩1 2015.03.26 09:50  
푸하하하하! 저는 왜 이렇게 웃기고 재밌을까요?

원글님 스스로 영감탱이라고 칭하고 계시지만, 말 솜씨가 저보다 훨 좋으신거 같습니다!

그 연세에 가질 수 있는 여유로움과 철학을 엿볼수 있어서 기쁩니다!

맨 마지막 "싹싹 빌어서 잘된다면 파리는 왜 제트기가 못 되었을까요?"는 압권입니다! ㅎㅎ
bomnalcafe 2015.03.26 13:13  
콩콩1님.
저는 그냥 푸하하하하 이런 댓글이 제일 좋아요.
그냥 웃는거지요.
영감탱이 글에 무슨 깊은 내용이 있겠어요.
늘 감사합니다.
냥냥 2015.03.26 09:53  
왠지 저 통통 튀는 'O'자를  잡아서 가만있어! 하고 싶은데요.
이 심리는 뭘까요?ㅎㅎ

여행기 잘 보고 있습니다.
bomnalcafe 2015.03.26 13:21  
냥냥님.
저거 통통튀는거 만드는데 실력이 부족하여 투명하게 못 만들어서 흰바탕에 만들었어요.
그래서 배경색이 흰색일때만 정상으로 나와요.ㅜㅠ
ㅋㅋㅋㅋㅋ
비밀을 말해버렸네....
잔챠 2015.03.26 10:26  
이번 여행에 아유타야 코스에 넣었는데...
시골영감님 글보니 급 망설여 지네요 ㅋㅋㅋ
같이 가는 일행에 더위에 약하다고 해서요 ㅠㅠ
오늘도 재미나게 읽고갑니다 ㅎㅎㅎ
bomnalcafe 2015.03.26 13:25  
잔챠님.
그래도 아유타야는 태국역사를 상징하는 유적지라서 한번 꼭 가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기회되면 수코타이를 꼭 가보고싶어요.

그리고 태국에 한낮에 안 더운곳이 어디 있겠어요.
ㅎㅎㅎ
잔챠 2015.03.27 09:45  
^^ 맞아요...더운게 싫으면 참아야 하는데...
전 방콕이 좋으니 문제예요 ㅋㅋㅋ
참새하루 2015.03.26 11:40  
"싹싹 빌어서 잘된다면

파리는 왜 제트기가 못 되었을까요?"

태사랑을 시작한 이래로
아니 온라인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제가 본 베스트 오브 베스트 빵터지는 코믹
그러나 진짜 '명언'입니다

아유타야를 오래전에 혼자 자유로 갔었는데
혼자 툭툭 렌트해서 다니다 보니
비수기라 사람도 없어서 그런지  유적지에서 사람만 만나도
반가워서 인사를 했답니다

경주처럼 오래된 고도
거의 폐허가 된 유적 도시라서
저처럼 오래된  유적지 좋아하지 않으면
몹시 곤욕스러운 투어가 될거예요

그 사진사 아저씨 한테 괜히
퉁퉁거린게 마음에 걸려서 이렇게
태사랑 자리를 빌어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는 봄날카페님의 마음씨 또한
한없이 따뜻한 분일거라 믿습니다

그 사진사 아저씨 저하고 만났어야
쿵짝이 잘맞았을듯합니다

여행하면서 이리 저리 스쳐지나가는 인연들

특별히 기억나는 사람 고마웠던 사람
만나고 싶은사람 밉상부러던 사람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런 인연들 또한 풍경 사진을 많이 담아오는것 보다
중요한 여행의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그 사진사 아저씨는 봄날카페님과
좋은 여행의 인연을 만들 기회를 놓치신듯...
bomnalcafe 2015.03.26 13:32  
참새하루님.
항상 분에 넘치는 칭찬을 해주시니....

카메라를 안 갖고 다니니
지금 제대로 안 보면 다시는 기회없다 하는 생각에
제대로 보게되고 또 남들이 못보는것을 보게 되더라고요.

그렇긴해도 이건 유전인것 같아요.
저의 아버지도 사진 싫어하셨고
우리 애들도 한녀석도 카메라 사달라는 녀석이 없네요.
핸드폰으로도 사진 찍는거 본 기억이 없어요.

ㅋㅋㅋㅋㅋ
아 정말 생각해보니 좀 웃기네요.
팟72 2015.03.26 12:47  
저도 관광지에서 사진만 남기고
구경하는것에는 소홀했던 기억에 부끄 ㅎ
bomnalcafe 2015.03.26 13:42  
팟72님.
제가 잠시 카메라를 갖고 다녀봤더니요.
뭔가를 볼때마다 네모를 그려서 이리저리 집어넣어보는 버릇이 생기더라고요.
이렇게 찍어볼까 저렇게 찍어볼까 하면서...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사진 찍는것도 낯두꺼워야 하겠구나 그대 느꼈어요.
사람들 한테 카메라 도저히 못 들이대겠더라고요.
화낼까봐 쫄아서요.
그래서 그냥 담장이나 건물이나 몇장 찍다가 재미없어서
안 들고다니게 되더라구요.
뭘로남을꼬 2015.03.26 13:04  
맘에 걸렸던 마음 온 천하에 드러내시고, 솔직하고 따뜻한 분 맞는것 같습니다.
팬이 된듯..^^
bomnalcafe 2015.03.26 13:46  
뭘로남을꼬님.
이름에서 깊은 경륜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글로 나타나는 사람하고
실제의 사람하고는 많이 다르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저는 정말 솔직하고 따뜻한 사람인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상아씨 2015.03.26 13:40  
ㅋㅋㅋㅋㅋ 파리가 제트기 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이런거 저런거 모셔놓고 빌어봤자 그건 심적 위안일 뿐이고 내실을 다져야죠
로고도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 통통 거리네용
bomnalcafe 2015.03.26 13:48  
상아씨님.
실시간으로 따끈따끈한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통통튀는 로고 귀엽지요?
ㅋㅋㅋ
그런데 문제는 로고 써먹을곳이 없다는것이지요.
ReinaB 2015.03.26 13:40  
약간 그런것 같네요 ㅋ 사진도 좋지만 사진 찍느라 놓치는 것들도 생각해 보면 많더라고요 ㅋ
마지막에 깜찍 로고! 능력자십니다 ㅋㅋ
bomnalcafe 2015.03.26 13:53  
ReinaB님.
방금 다녀가셨네요.

능력자가 아니라
노인네가 시간 많고 할일없으면 저런걸 만들수있게 되는거지요.
젊은 사람 10분에 만들걸 사흘 나흘 연구해서 만드는거지요.

ㅋㅋㅋㅋㅋ
실은 왠지 챙피해서 몇번이나 삭제했다가 다시 올렸어요.
다음 부터는 안 올릴꺼예요.
에효~~~
검객션군 2015.03.26 19:30  
아...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이 모두 반가운 건 아니지요...저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일 수 있고요..그치만 ,그것 또한 여행에서 하나의 추억이 되니~ 그렇게 추억하면서 읽고 있다가 마지막에 또 빵! 터졌네요 센스쟁이신것 같아요!! ㅎㅎㅎ
bomnalcafe 2015.03.26 20:26  
검객션군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센스쟁이라고 말씀해주시니 왠지 즐겁네요.
군소 2015.03.26 21:37  
ㅎㅎㅎㅎ~~~~모처럼 크게 웃어봅니다^^
bomnalcafe 2015.03.26 22:47  
군소님
웃어주시니 기쁩니다.
사실 별 내용 있겠어요?
그냥 웃자고 쓰는 글이니까요.
짤짤 2015.03.26 22:03  
방위가 군인이면 파리가 새다.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병장 강병장의 어록에 있는 말입니다.
<싹싹 빌어서 된다면 파리는 왜 제트기가 되지 못했을까>
강병장의 발언이 M1 정도의 위력을 지니고 있다면
봄날님의 것은 거의 핵폭탄급... ㅋㅋ
참고로 저는 거시키니 방우 출신입니다요.
bomnalcafe 2015.03.26 22:49  
이히히 짤짤님.
방위가 군인이면 파리가 새다
이 말 너무너무 웃기네요.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아~ 재밌다.

이런 재밌는 말이 있었다니....감사합니다.
SOMA 2015.03.27 11:07  
사진으로 기록도 하지만 표현도 하지요 .. 단순히 그때 그때 현실에 대한 복제하는 차원에 머물러있으면 말씀대로 사진찍을 필요가 없습니다.  캠코더가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고 그냥 현장을 즐기기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효율적이니까요. 그럼에도 사각프레임에 흑백이니 구도니 잡아가면서 하는 것은 현장에 대한 응축이고 생각에 대한 확장이기 때문입니다. 글쓴이신 시골영감님께서 태사랑 게시판에 그때 있었던 일에 대한 것을 재미지게 쓰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이고 표현을 하는 수단이 다른 것이죠.

 처음부터 예술의 길을 가는 사람도 있지만 나이가 들면 '니오타니'라고 하는 자신의 예술혼을 태우고자 하는 열망이 생긴다고 합니다. 때문에 글이니 사진이니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수단으로 시작들을 하게된다고 해요.

글이 참 재미있네요. 잘 봤습니다.
bomnalcafe 2015.03.27 11:51  
생각에 대한 확장이군요....
저는 늘 사진찍기가 생각을 가두어버린다고 경계하였는데요.
너무 단순한 생각이었나봅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사진으로 생각을 자꾸자꾸 펼쳐갈수 있겠네요....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Robbine 2015.03.27 14:19  
저는 여행기 쓸 때 필요해서, 그리고 내가 봤던거 기억하려고 사진 찍어요.
확실히 사진에 비중을 많이 두면 여행지의 풍경을 내 눈으로 바로 보는것 보다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는경우가 많아져서 저도 사진은 많이 찍지는 않아요.
소마님 말씀처럼 예술혼 같은거 저는 사진에 넣을줄 몰라서 ㅋㅋ 그냥 머리 안좋으니 기록차원이죠.

로고 만드시겠다던걸 기억하고 있었는데
지난 글에는 없어서 잊어버리셨나 했더니 귀여운거 만드셨네요.
로고 만드신 김에 격일 연재에 도장 박으시죠!

참고로, 젊은 저는 저런 로고 못만듭니다 ㅋㅋ
bomnalcafe 2015.03.27 17:53  
로빈님.
로고가 귀엽다고 말씀해주시니 기쁩니다.
실은 지난글에도 첨에 올렸다가 챙피해서 삭제했었어요.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이제 더 쓸것이 없는데
큰일났습니다.
어떡허나...어떡허나...
zoo 2015.03.27 23:03  
정말 재밌게 글을 잘쓰시는 것 같아요^^ 일부러 웃길려고 하시는게 아니고
그냥 생활에 유머가  담겨 있으신 분인게 짧은 글만 읽어도 느껴집니다.
덕분에 많이 웃고 갑니다^^
bomnalcafe 2015.03.27 23:46  
zoo님.
저는  그 사회지도층의 여행준비 그거 읽고 정말 좋았어요.
제목도 재미있고 게다가 알찬 내용이 많아서 비상 약품이름 같은것도 따로 메모해놓았어요.
꼭 필요한것 같아서요.
알찬 내용이 많은 글 자주 올려주세요.
김포댁파주군 2015.03.27 23:05  
10년전에 야간에 반딧불이 너무 이뻐서 작은디카로 찍었는데 안나오더리구요 ㅋㅋ 옆에 계시던 어른신?? 저보다 나이가 많았으니 ㅋㅋ  제팔만한 렌즈로 찍으니 그나마 볼만하던군요  그래서 한국으로와서 카메라를 지름신과함께 질렀는데 올림푸스 ㅋㅋ 사진매니아급들 친구들한테 폭풍욕먹고
그래도 다음해에 당당하게 들고 나갔는데  사진이 찍는게 목적이 아니닌까 카메라가  크고 불편하더라구요 ㅋ 뭐 방수 카메라는 물놀이 할때 몇장 잘써먹고 그래서 지금은 눈으로 보고 맘에 담고
정말 남기고 싶으면 휴대폰 ㅋㅋ  가끔 좋은 풍경보면 나도 좋은 렌즈로 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사진하고저는  완전 아니라 ㅋㅋ 여행 스타일인거죠  뭐  남에게 내스타일이 좋다고 말할수는 있어도 강요하면 안되죠 ㅋㅋㅋ
bomnalcafe 2015.03.27 23:57  
저는요...몇년전에 생전 처음으로 이마트에서 9만원짜리 디카를 하나 샀어요.
그런데 제가 겨우 하나 장만하고나니 다들 디카 안들고다니고
큰 카메라 아니면 스마트폰으로...그래서 디카는 챙피해서 들고다니지도 못하고 설합속에만 있어요.
늘 뒷북만 치다가 늙어버렸어요.
배고픈데밥좀주소 2015.03.29 14:14  
저는 아직 똑딱이씁니다. 큰카메라 유행할때 샀다가 크기만 해서 동생 주고 기존에 쓰던 똑딱이가 최고더군요.ㅋ
bomnalcafe 2015.03.29 15:02  
아니.....배고픈데밥좀주소라니요?
ㅋㅋㅋㅋㅋㅋ
아니야. 한번 더 웃어야 답글 달겠네
ㅋㅋㅋㅋㅋㅋ

똑딱이가 최고지요?
그런데 카메라 안 들고 다니는게 몸에 익어버려서
사진 찍을려고 보면 카메라는 집에있고

카메라 들고 나오면 내가 들고나왔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에효~

답글 감사합니다.
쵸콜릿백작 2015.04.01 19:52  
음~~ 뭔가 심오한듯 한데요 ^^ 잘 읽었습니다 ..
bomnalcafe 2015.04.01 22:05  
쵸콜렛벡작님.
댓글 감사합니다.
좋은날들 되세요.
구름에달가네 2015.05.31 13:00  
저도 사진 찍는 것도 싫어하고, 찍히는건 더욱 질색팔색하던 사람인데,
집사람 취미에 맞추어서 이제는 별생각없이 찍고, 아니 즐기게 되었습니다.
사람마다 가치관이 달라서 맞추기는 힘든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여행길 초면이면...
다음에는 더 잘 맞는 인연과 여행길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
숨좀쉬자 2015.06.01 12:27  
사진은 한두장 좋은거 같아요,저도 사진은 별로라,스스로 힘을 기르자 와 닿네요
기원전 2015.09.07 06:28  
싹싹 빌어서 잘된다면

파리는 왜 제트기가 못 되었을까요?

싹싹 빌어서 잘된다면

파리는 왜 제트기가 못 되었을까요?

싹싹 빌어서 잘된다면

파리는 왜 제트기가 못 되었을까요?
솔라나 2015.09.12 10:09  
아~~~ 아저씨 넘 웃겨요.
언젠가 친구 남편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우리보다 20살이 많았어요.
근데 너무 재밌는 사람이더라고요. 저희들보다 더 젊은 감각을 유지하고 계시고요.
아저씨도 그런 분일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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