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해변탐방기] 비밀스럽고 작고 예쁜 바나나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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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켓해변탐방기] 비밀스럽고 작고 예쁜 바나나 해변

고구마 11 2078

  

방타오 해변... 뭐랄까 그들만의 리그를 이루고 있는 그 해변...

대형리조트들이 해변을 감싸고 들어앉은 지형이라서 제주도의 중문단지 같기도 하고 발리의 누사두아 단지 같기도 한데요, 우리는 이 방타오 해변과 쑤린 해변 중간 즈음의 마을 안쪽 쌩쌩 달리는 도로변에 있는 숙소에 잠깐 머물게 되었어요.

그 숙소는 무슬림들이 운영하는 숙소였는데 맞은편에 모스크도 있고 해서 뭔가 이국적인 느낌은 아주 팍팍 났습니다.

그건 그렇고 체크인을 할 때 숙소 아주머니가 우리에게 묻더군요. 저기 저 차 너네거냐고요. 그렇다고 했더니 근처에 가볼만한 곳을 추천해주겠대요.

그러면서 숙소 주인 아줌마가 지도를 들고는 뭔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줬었는데, 방타오 해변으로 들어가는 길... 그러니까 라구나 구역의 리조트에 묵지 않는 외부인들이 방타오 해변에 다다를 수 있는 길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사실 전 그 해변에는 그다지 큰 관심이 가질 않아서 그냥 흘려 들었구요, 곧바로 아주머니 왈~

“방타오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근처에 바나나 비치라고 있거든. 근데 정말 뷰티플 플레이스야. 꼭 가보셈”

이라면서 지도에 동그라미를 뺑글뺑글 그려줘요.

음~ 지역주민이 추천한 곳이면 가봐야겠죠.

 

사실 여행에서 제일 첫 관건이 그곳까지 어떻게 이동해가냐 하는 거 잖아요.

푸켓의 교통상황에 비추어보면 굳이 이곳 바나나 비치까지 가겠다 하는 경우 차를 대절해서 가거나(가격이 비싸겠죠. ) 할 수 있겠고 또는 근처 해변에서 긴꼬리 보트를 대절해서 오는 여행자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그외는 대부분 자가교통편 그러니까 오토바이를 몰고 오더군요.

 

일단 방타오 마을에 사는 무슬림 아주머니가 추천한 바나나 해변의 위치부터 파악해야될텐데요,

방타오 해변에서 해변도로를 타고 북쪽 방향 즉 나이톤 해변으로 가는 길 중간에 있습니다.

우리는 차를 몰고 구글맵을 켜고 갔었어요. 혹시 궁금하신 분이라면 구글맵에서 푸껫 찾아서 banana beach 라고 치면 딱 나오긴 합니다.

아...그러고보니 쿤 써니님이 추천해주신 라얀 해변도 바로 이 근처인데 라얀은 못가봤네요.

라얀 해변은 방타오의 연장선상에 있다고봐도 무방한 위치입니다.

 

바나나 해변 위치

https://goo.gl/maps/nvk75E4MBCL2

 

방타오를 거쳐서 이 바나나비치로 가는동안 크고 고급진 리조트 간판들이 보이는데, 나중에 체크해보니 이름이 뭐 아난타라, 트리사라 이런것들이였습니다.

혹시 여기 묵어보신 여행자들 있으신가요.

 

하여튼 거의 해변에 다 와서 보니 길 가장자리에 차와 오토바이가 빽빽하게 주차되어 있는곳이 나옵니다. 우리도 대충 여기에 차를 세우고 비탈진 흙길을 엉금엉금 기다시피해서 내려 가봅니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내려오기에 좀 더 편한 길이 다른 쪽에 있더라구요. 흑흑... 전 이때 굽이 있는 쪼리를 신고 있어서 좀 힘들었는데 다른 분들이라면 뭐 별문제가 없을듯해요.

 

짜잔... 물넘고 산넘어 내려 가봤더니 와우~ 정말 기대이상인데요.

푸껫에서는 기대하지 않았던 맑은 물이였습니다. 뭐가 보일런지는 모르겠는데 몇몇 사람들은 스노클링까지도 하고요. 정말 그 수면 아래에 뭔가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맑은물에 맘이 동해서 저러는걸까요. 뭔가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일단 해변의 위치가 일단 자가이용편을 이용해서 여기까지 와야 하고, 그런 다음 차도에서 비탈길을 타고 내려가야 하고해서 다다르기 쉬운 곳은 아니였지만 이 작고 동그란 만의 모습은 그야말로 후리하고 아름다운 그림 그 자체였어요. 해변 남쪽에는 음료와 음식을 파는 작은 식당도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 있다보니 빠똥으로 대표되는 푸껫의 해변상태와는 좀 다른... 뭔가 푸껫 근처의 작은섬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 정도였어요.

가족여행자들도 꽤 있던데 저 어린이들은 어떻게 흙비탈길을 올라갈라나? 하고 유심히 보니까 이 사람들은 긴꼬리 보트를 타고 어디론가 쑤욱 가더라구요.

바로 옆에 있는 리조트 손님인건지 아니면 근처의 해변들에서부터 진격해온 사람들인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배로 올수도 있겠네요. 중요한건 비용이겠죠.

 

저로서는 꽤나 좋은 느낌의 청량하고 맑고 비밀스럽고 아담한 해변이어서 , 지역주민이 추천한 곳은 그래도 믿을만 하구먼... 하는 느낌도 들었더랬어요.

분위기가 좋기는 참 좋은데 가는 게 좀 성가신 느낌은 들죠.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 있는 모든 여행자들은 수영복 또는 토플리스 차림으로 볕 쬐면서 나른함 그 자체의 모습으로 있었는데 우리는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여기저기 쏘다니느라고 이 해변의 장점을 우리가 듬뿍 즐기지는 않았어요. 분위기는 충분히 만끽했지만요.

거기 드러누워 있던 사람들도 우리 좀 이상하게 봤을거에요.

저 동양인들은 뭔데 여기까지 와서 저렇게 오종종하게 돌아다니나...? 하고요.

그리고 우리는 해변에 드러누울 것도 물속에 들어갈 것도 아니라서 여기까지 온 수고와는 달리 길게 머물지지 않고 떠나게 됩니다.

 

근처에 가까운 해변으로는 방타오가 있긴 한데, 그곳의 좋은 리조트에 묵는 여행자라면 리조트 시설에 집중하느라 이곳까지 오기도 그런... 좀 계륵 같기도 한 면은 있을텐데... ^^

혹시 푸껫에서 이런 분위기의 해변 좋아하는, 기운 뻗치는 여행자라면 와볼만 합니다요.

 

다른 여행자들도 이곳을 좋아하는 분들이 있으신가? 해서 검색해봤더니, 푸껫 근처의 산호섬에도 역시 바나나비치라는 이름의 해변이 있는데 거의 그곳이 많이 나오네요.

저는 산호섬은 안 가봐서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패키지상품이나 데이투어 상품으로 갈 수 있나봅니다. 여기는 그 바나나 비치랑은 다르니까 헷갈리지 마세용 ^^


 

 

 이런 험한 길을 내려가면

 

 

짠~








































11 Comments
필리핀 2016.04.24 12:39  
푸켓에는 구석구석 숨은 해변이 참 많네요...

한번씩 다 가보고 싶어요~ ^^
알뜰공주 2016.05.01 11:36  
물이 정말 투명하고  맑으네요.
어랍쇼 2016.05.02 14:04  
와... 배타고 섬으로 나가지 않고도 이런 해변이 있다니..
진짜 가보고 싶네요.
계속 비가 안와서 저렇게 물빛이 이쁜거겠죠?
우기땐 좀 다르겠죠?ㅜㅜ
고구마 2016.05.02 22:07  
그러게요 . 우리가 간 날은 2월이어서 해변 물상태가 다 좋았거든요.
빠똥은 좀 거시기했지만서도....-_-;;
우기때면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ㅎㅅpooh 2016.05.14 13:49  
해변이 꽤 조용하네요 저기서 쉬면 좋을 것 같아요~
광득 2016.05.14 16:53  
와.... 동남아쪽에 이런곳도 있었구나... 좋은글 보고 갑니다.
십년만에우린 2016.05.17 01:44  
다음에 푸켓가면 올려주신 해변 다가봐야겠에요..
이런 보석같은곳을 못가봤네요ㅜㅜ
우수수한달 2016.06.01 13:50  
오 ㅎㅎ바위가 아프겟다요
빈나1012 2016.06.24 15:21  
바나나해변이라니 이름이 너무 귀엽네요 완전 한적한 해변이에요 휴양으로는 최고일거같아요
subrulegacy 2016.10.31 19:08  
좋은 정보 감사 .. 꼭 방문하보겠습니다. 그런데 해변이름이 바나나 해변인가요?
다운남편 2016.11.23 01:31  
말씀대로 바나나비치인줄 알았네요. 투어로 바나나비치가봤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내년엔 꼭 바나나해변 들려봐야겠네요 ^^ 물이 엄청 맑고 반나절 쉬다 오기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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