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타섬(꼬란따)의 수많은 해변들 중 내 둥지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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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타섬(꼬란따)의 수많은 해변들 중 내 둥지는 어디로~

고구마 8 2112

 

태사랑 사이트도 그렇고 카페도 그렇고 ‘란따’라는 단어로 검색해보니까 그다지 게시물이 많이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쉬운 맘이 듭니다. 이번에 가봤더니 이 섬이 풍기고 있는 매력이 나름 꽤 있던데 말이에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경우 휴가가 단기간이다 보니, 마음은 저 멀리 구석구석 야자수 그늘진 섬으로 뻗어가지만 실제로 커버할 수 있는 지역은 대개 방콕과 그 근교로 한정적일 수 밖에 없겠어요.

혹시나 태국의 남단 끄라비 주의 란따섬을 근래에 다녀온 분들이 계실까? 하며 반짝반짝 신호를 보내는 마음 반, 그리고 이 섬에서의 저희의 둥지였던 쌀라단 마을 이외의 다른 해변의 분위기는 어떠했는지 답해줄 분이 있을까 궁금한 마음 반에 끄적여 봅니다.

 

 

일단 구글맵이나 가지고 계신 가이드북을 참고로 란따섬의 지형지물을 보면 이 섬의 모양이 짤뚱한 태국산 오이마냥 남북으로 길게 생긴 걸 금방 파악하게 됩니다. 란따섬은 육지쪽에서 접근했을때 처음 발을 딛게되는 란따너이(작은란따)와 란따야이(큰란따)로 나뉘는데 란따 너이는 여행자들의 관심지역이 아니고요. 란따야이가 바로 수많은 해변을 껴안고 있는 여행자 지역입지요.

 

란따야이섬의 제일 북쪽해변부터 차례로 남쪽으로 내려오자면....음...

 

쿼쾅 해변

크렁다오 해변

프라애 해변 (롱비치)

릴렉스베이 해변 (아주 작아요...)

크렁콩

크렁톱 (작은 해변인데 라위 와린 리조트가 있네요.)

크렁닌

크렁힌

깐띠앙 해변 (피말라이 리조트 있는 곳)

그리고 깐띠앙 해변 남쪽으로 작은 규모의 해변인 누이/크렁짝/뱀부 해변이 줄줄이 나오다가 섬의 맨 남단 끄트머리에 등대가 서있는 곶에 이르게 됩니다.

이 등대에서 보는 전경이 아주 인상적이였어요. 이번에는 가보지않았지만요...

이 모든 해변들이 전부 서쪽에 있어서 석양의 모습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았어요. 그러고 보니 푸껫에 있는 대부분의 해변도 거의 서향이군요.

 

섬의 생긴 모양 때문에 섬 면적에 비해서는 가볼만한 해변이 아주 많은 편이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특징적인게... 이 섬의 경우 북쪽구역은 차가 다니는 도로와 해변사이의 거리감이 상당해요. 그래서 차도에서 바닷가 쪽으로 거의 200~300미터 들어가야 드디어 해변이 나오는 형태더군요. 하여튼 이런 덕택에 해변 숙소들이 섬의 크기에 비해 적잖이 되는 편이었습니다. 근데 수가 많다할지라도 이런 성수기에 비치프론트 숙소는 역시 가격이 좀 고가였습니다.

 

이런 차도와 해변 간의 거리감은 남쪽으로 갈수록 점차 좁아져서 남쪽 부근은 차도에서도 해변이 드문드문 보이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에 이곳에 왔을 때는 날이 안 좋아서 아무런 투어도 못하고 해변은 오토바이로나마 대강 둘러봤던 기억이 나네요. 바다를 배경으로 한 투어를 못하니 그 당시에는 오토바이 타고 섬 동쪽 편에 있는 올드타운과 그외 마을도 둘러봤었습니다.

 

이번에는 중국의 춘절기간이 겹쳐서 숙소요금이 많이 올라서 해변에다 둥지를 틀지는 않고 그냥 편의시설이 많은 살라단 선착장 근처에서 지내면서, 대략 이곳에서 가까운 근처 해변들 그러니까 쿼쾅/크렁다오/프라애(롱비치)/릴렉스베이를 방문하거나 산책하고 석양을 봤었어요. 다음에 이곳을 방문하게 되면 그때는 꼭 해변가 가까운 곳에 숙소를 얻어놓고 싶기도... ^^ 해요.

 

 

선착장이 있고 섬에서 가장 큰 마을인 쌀라단에는 세븐일레븐 두 곳과 규모가 큰 란따마트 그리고 란따마트에서 조금만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기념품 등등을 주로 파는 쌀라단 바자가 있었어요. 쌀라단 바자는 문을 연지 얼마 안됐는지 그렇게 활성화가 되지는 않았던데 그래도 나름 단정히 꾸며놓고 있더군요. 아직은 영 활기가 없어서 문제지만요. 그리고 쌀라단 바자 맞은편에도 온갖 기념품들을 파는 로컬시장 같은 게 있더라구요.

그리고 여기서 더 남쪽으로 걸어가면 테스코로터스 익스프레스점이 나오고, 로터스 주변에는 오후에 꽤 규모가 있는 과채류와 생선 그리고 자금자금한 간식거리가 나오는 먹거리 장터가 서서 현지인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근데 이 장이 매일 열리는건지 우리가 갔었던 주말에만 열리는건지 그건 파악이 잘 안되네요. -_-;; 매일 열리는 여행자들에겐 좋을텐데요. 제철이 아닌데도 망고랑 그외 과일들을 저렴하게 팔더라구요.


아참~ 지금 현재 란따야이섬과 너이섬을 잇는 다리가 한창 공사중이더라구요. 이게 완공되면 들고나는데 좀 더 편해지겠지요. 본토랑 란따너이섬 사이에도 다리가 놓여질까 궁금한데 이번에 우리는 배로 이 섬을 들고나서 그 부분은 파악이 안되었어요. 아무래도 그쪽은 해협이라 할지라도 폭이 좀 되어서 쉽지 않을것 같기도하군요.

 

섬 안의 이동은 오토바이를 빌려타고 다니는 여행자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도 그럴밖에 뚝뚝이 요금이 거리에 비해 적잖이 비쌌어요. 그래서 오전시간이 지나면 업소마다 오토바이가 전부 동이 났더라구요. 우리는 막 헤메고 다니다가 정말 다 썩어가는걸 마지막 남은 한대를 200밧에 빌렸습니다. 다른 곳은 이보다는 좀 더 받을거에요.

 

오타바이 옆에 간이 리어카를 단 뚝뚝도 운행되는데 크렁다오해변 북쪽에서 쌀라단 마을 (구글맵으로 보니 약 1.5km 정도의 아주 단거리입지요)까지 오는데 1인당 40밧 달라더군요. 깎아서 60밧에 오긴했으니 오토바이를 몰 수 없는 여행자라면 뚝뚝을 탈 때 요금흥정을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여행사에서 파는 투어와 교통편 상품들




 섬 안의 대표 교통수단인 뚝뚝







 다양한 식자재가 있는 란따마트


 쌀라단에는 세븐일레븐도 두 곳 있다.



 테스코 로터스도 있고...



 선착장앞 마을 길에는 해산물 식당이 늘어서 있다.

 

 








 

 낮에는 사람들이 잘 없는데...



 밤에 나온다



 세탁기


 옷이나 악세사리 등 여행용품도 많이 있다.






 

테스코로터스 아랫쪽의 재래시장







 

  

사실 란따섬의 해변이 마구마구 하얀 백사장에 크리스탈 워터는 아니지만...(요즘은 아무리 섬이라도 그런 반짝이는 해변을 찾기가 힘이 들지요.) 해변 상태는 그다지 나쁠 게 없었어요.

춘절기간이라 중국인특수가 있었다는데 해변에는 볕 쬐고 몸 굽기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백인이고 물에 들어가서 첨벙거리는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돈 펑펑 쓴다는 그 많은 중국인 여행자분들은 섬에 입도를 하긴 했는 데 왜이렇게 안보이는지... 다들 어디로 간걸까요. 아마 꼬록이나 피피나 4섬으로 투어를 나간 듯하네요...

아시아 여행자들이 그리워요. 백인들 사이에만 있으면 왠지 적적한 느낌이 듭니다. 동양사람들이 많아도 뭐 말을 걸거나 같이 노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하여튼 해변의 사람들은 그냥 모래사장에 드러누워 있거나 느리게 산책하는 풍경입니다.

 

전 이번에 좀 인상적이였던 곳이 롱비치... 그러니까 현지어로는 프라애 해변이라고 불리는 곳이었는데요, 앞서의 크렁다오 해변에 비해 구성원들이 확실히 좀 젊은 느낌이 나고, 요가 클래스를 한다는 광고판도 좀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수영복을 입고는 요가를 하는 커플과 젊은 여성들도 해변에 있고... 분위기가 뭔가 좀 젊고 보헤미안적인 냄새가 나는 것 같았습니다.

해가 내려앉으려는 오후 6시 즈음에 바다를 배경으로, 날씬한 비키니차림의 여성이 모래사장에서 다리를 쭉 하늘로 뻗어서 기묘한 요가동작을 하는 건 진짜 영화의 한 장면 같기도...

담벼락에는 특색 있는 파티 선전 포스터도 많더군요. 파티 홍보야 뭐 이 해변만 하는 건 아니지만서도... 근데 이곳의 파티 선전물을 보고 으응?!! 하고 의아했던 점은 “머슈룸 파티”라고 대놓고 써놓은 게 그중에 보이던데... 동남아에 환각작용을 하는 버섯류가 있는데, 음... 그거랑 연관이 직접적으로 있는 건지 아니면 그저 ‘그걸 틀어먹고 노는 것 마냥’ 흥겨운 파티란 걸 강조하기위해 중의적인 의미로 써놓은 건지를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진짜 표고버섯 같은걸 먹고 노는 건강 파티인지 -_-;;

설마... 여행자나 현지인이 이렇게나 북적이는 시기에 보는 눈이 많은데 실제로는 아닐거 같아요. 만에 하나라도 실제라면 정말 경을 칠 종자들이고요. 으흠... -_-;; 하여튼 저런거에 혹해서는 정말 안되겠죠.

 

저야 뭐 나이가 들어서 이 해변의 이러한 후리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랑 저란 사람 자체는 잘 안어울리지만, 젊은 여행자들은 이 해변이 꽤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상당히 영상미가 돋는 해변이랄까요. 젊은 남자 서양인들이 배구 같은 거 하고 늘씬한 백인여성이 많고 그런 거 보니까 좀 매력적으로 보이긴 했어요.

 

그리고 프라애 해변에서 남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다보면 ‘릴렉스베이’라고 작은 해변이 있는데 여기는 가족여행자들이 몇몇 보이더라구요. 뭔가 고립되고 자그마한 느낌이 나는 해변이라 자기들끼리만 놀기 좋아서 그런걸지도요.

 

이번 방문때는 릴렉스베이 이남으로는 안 내려가봐서 그 이후 남쪽에 산재해있는 해변들의 요금 분위기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우리는 이번에 이곳에서 훨씬 더 멀리 떨어진 아름다운 꼬 록 섬으로 스피트보트 투어를 하러 갈 거라서 더 이상 이곳 해변에 대한 열망은 없었거든요.

꼬록 일일투어 얘기는 아래 링크로...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11005

    


란따섬이 미식을 즐기고 말고 할 수준의 섬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이곳에서 먹고 다녔던 음식은 먹는이야기에 따로 끄적여 보겠습니다.

 

 



 쌀라단 마을 서쪽에 있는 해변



 크렁다오 해변



 쿼쾅해변



 릴랙스베이







 

 롱비치(프라애)에서 일몰 구경하기...






 

 땡모빤과 아이스티


 




















 

 

8 Comments
필리핀 2016.04.05 16:53  
오호! 롱비치여 기다려라~

내가 가서 물을 확 흐려주마~ ㅎㅎ
망고찰밥 2016.04.05 20:40  
2014년 2월에 끄라비에서 롯뚜타고 갔었어요. 섬이지만 페리로 운반하니까 육지나 마찬가지.

쌀라단 마을안 싼곳에 묵었는데 그 근처 해변이 기억에 남네요.
강처럼 생긴 바닷물이 모래해변 앞으로 빠르게 흘러서 몸이 슬슬 떠내려 가더군요. 어린이는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쌀라단 마을 남쪽에 긴 해변이 하나 있던데 대부분 숙소와 여행자는 이곳에 있는것 같았습니다.
여기에서 섬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해변 모래도 거칠어지고 경사도 커져서 점점 불편해지더군요. 대신 점점 물이 깨끗하고요.
타미엄마 2016.04.06 12:04  
비치가 너무 이쁘네요.. 내년 이월에 코란타 코리뻬 가려고 열심히 돈 모으는 중인데 ㅎㅎ 고구마님 정보 정말 쌩유!!
세찌 2016.04.07 13:08  
여행작가같은  연재네요  글과사진 모두다 잘보았습니다
얼마전  내친구의집은 어디인가  프로에서  주인공뱀뱀이 태국인인 본인도처음이라면서 끄라비추천해서  섬들을보여주는데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이런게진정 여행의끝판왕아닐까싶은
천재헤롱 2016.04.20 10:48  
비행기표 바꾸고 란따나 리뻬갈까하고 태사랑 들어왔는데 이 글이 뙇...푸켓 공항에서 란따가기는 힘들까요? ;ㅁ;...
늘이동동 2016.04.22 11:45  
인공적인 휴양지가 아닌 곳 같아서 더 좋은것같아요~~~
어랍쇼 2016.04.22 13:00  
표고버섯 건강파티에서 진짜 빵터졌네요 ㅋㅋㅋㅋㅋ

란따 진짜 매력적인 곳 같아요. 꼭 가보고 싶네요.
푸켓서 가는 교통 수단 혹시 아시면 정보좀 주세요~
요술왕자 2016.04.22 13:21  
푸껫에서 갈때는 푸껫->란따 배가 있습니다.
직항은 아니고 중간에 피피에서 갈아타도록 연결해 줍니다.
다만 피피->란따 배가 성수기에만 운행하기 때문에 비수기에는 육로로 가야 합니다.
우선 끄라비로 먼저 간 다음 끄라비 터미널에서 란따 가는 미니밴으로 갈아타면 됩니다.
비수기(우기)의 란따는 좀 썰렁하고 닫은 업소도 많고 바다 상태도 안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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