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이부리 국립공원 야생코끼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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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이부리 국립공원 야생코끼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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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인상 깊은 국립공원인데 태사랑에 아직 정보가 없는 거 같아서 사진과 함께 소개해 봅니다.

 

태국에 야생코끼리가 서식하는 국립공원이 몇군데 되지만, 코끼리 볼 확률이 100% 가까이 되는 곳은 여기밖에 없다고 하네요. 가족이 같이 여행하기엔 그만일 듯 합니다.

 

위치는, 후아힌에서 1시간반 정도 더 남쪽으로 내려간 곳에 있습니다. 후아힌이나 쁘란부리 호텔에서 투어나 차편을 신청하면 방문이 가능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는 자차를 이용해서 직접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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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이 표시하는 위치는 좀 차이가 난다고 해서, 근처에서부터는 도로표지판에 의지해서 갔는데, 쉽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찾아집니다. (마지막에 16키로 정도 들어가는 길이 있는데, 몇키로 더 가면 나온다 정도의 안내표지판도 없어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만..) 반면에, 이 길은 저희가 태국 10대 드라이브코스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경관이 수려합니다. (길에 신경을 곤두세우다보니 사진 찍은게 한장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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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야생코끼리 관찰 캠프에 도착하면, 입장 티켓을 사고, 오래 기다릴 필요없이 입장이 가능합니다. 1인당 입장료 200밧 + 픽업트럭비 850밧입니다. 픽업트럭 한대에 8명까지 탈 수 있으니, 그룹이 클 수록 1인당 비용이 절약되는 셈입니다. 다른 그룹과 합류할 수 있으면 같이 빌리는 것도 방법일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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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짐칸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비포장 도로를 힘들게 달려야할까봐 걱정했었는데, 벤치처럼 앉을 자리를 마련해두어서 트럭 타는게 고생스럽지 않았습니다. 단. 해가 쨍쨍할 때는 무척 덥다고 하니, 긴팔, 긴바지, 모자, 썬블록, 물 등이 필수 준비물이 되겠습니다. (현장에는 식당은 물론이고, 이런 물품 살만한 곳도 없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다행히, 저희가 간 날은 안개비처럼 옅은 비가 오는 날씨여서 무척 쾌적했습니다.

 

가이드가 같이 동승하는데, 설명도 해주고, 동물이 나타난 것을 발견해서 알려주기도 합니다. 차마다 망원경 한대 정도는 준비되어 있어서, 동물 관찰에 굉장히 유용하게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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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물론 코끼리가 하이라이트이지만, 이밖에도 (각자의 운에 따라^^) 레오파드, 곰, 야생소, 사슴 같은 다른 다양한 동물 관찰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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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기 사슴

 

트럭이 다니며 낸 도로자죽을 따라 20여분을 들어가면 코끼리를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전망대 같은 널따란 장소에 도달하게 됩니다. 여기가 코끼리를 목격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고, 다른 동물들은 주로 거기를 들어갈때와 나올때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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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0마리 정도 되는 코끼리 가족 목격

 

산과 개활지와 나무와 풀이 적당히 어우러진 이곳 환경이 코끼리 거주에 아주 적당해보일뿐더러, 이렇게 관람을 하는데에도 최적의 여건을 제공합니다. 여기에서 기다리다보면 어렵지 않게 코끼리 가족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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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같은 곳엔 별 취미가 없던 저희들이지만, 이렇게 자연에 서식하는 코끼리 가족을 막상 만나보니 경이롭습니다. 수려한 경관의 자연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유유히 풀을 뜯으며 평화롭게 움직이는 야생코끼리 가족을 보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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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길이나 사람이 많이 다닌 길에도 적지 않이 코끼리 응가가 보여서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코끼리가 움직이는 지역이 관람객이 있는 있는 쪽까지 다 포함된다고 하네요.

 

수컷코끼리는 어른이 되면 군집생활을 하지 않기 때문에 트럭을 타고 움직이는 이렇게 혼자 어슬렁거리는 숫놈들도 보게 됩니다. 쿠리부리 국립공원에는 총 270여마리 야생코끼리가 거주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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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수컷

 

주말인데도 저희가 갔을때 트럭 네대 정도만 움직인듯하고 붐비지 않았습니다. 투어 시간은 한시간반 정도 되고, 코끼리가 오후 늦게 움직이는 편이어서 오후 3-6시 사이에 주로 투어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가족끼리 자연과 함께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쁘란부리-팍남쁘란 해변에 머물면서 한적한 해변도 즐기고, 아름다운 쌈로이욧 국립공원내 몇군데 구경, 그리고 이곳 쿠이부리 야생 코끼리 체험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열악하게 (혹은 잔인하게) 사육되고 이용되는 코끼리들이 자유롭게 이런 본인들의 땅에 돌아와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http://koruthailand.blogspot.com/)

 

5 Comments
클래식s 2015.08.31 01:32  
여길 가보셨군요.. 저도 2주전에 갔다가 요금이 너무 비싸서 그냥 위치 찾은걸로 만족하고 사진만 찍고 돌아왔습니다.  안에들어가서 뭘 얼마큼 볼수 있는지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한터라 선뜻 들어가기가 그렇더라고요.  구글맵이랑 위치가 10km 이상 차이나고 현지인들은 영어로 물어보면 전혀 엉뚱한 대답만 하고 쿠이부리 가는 곳만 알려줘서 2시간 헤맨끝에야 위치 제대로 찾을수 있었네요.  구글맵 포인트 기억하고 있었는데 누가 이걸 찾아가실까 했었거든요. 표지판도 엉망이고 가장 마지막 표지판들은 현지어 위주라서 이걸 찾아가라고 만들어 놓은건지 의아한 곳입니다.

 저도 하도 헤매느라 같은 길을  여러번 왔다갔다 계속 했는데 아무생각없이 달려서 그런가 좋았는지는 모르겠네요.
mr.right 2015.08.31 01:41  
고생 하셨네요. 저희는 길 찾기 쉽지 않다고 해서 미리 공부 열심히 해서 조심조심 찾아갔고, 운도 좀 좋았던듯하네요. 태국 길표지판은 정작 필요할땐 없고, 다 도착할때쯤 나오는 경우가 너무 허다하더라구요. 저희는 큰 기대를 안했던 탓에 더 즐길 수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mimi7 2015.08.31 12:31  
사진까지 잘 올려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어요. 저도 꼭 가볼 생각이에요~
클래식s 2015.08.31 13:27  
https://goo.gl/gLPwki 

구글맵이 종종 이 근처에서 먹통이 될수 있으니 중간에 영어랑 태국어 혼재된 표지판이 있으면 같이 사진찍어서 현지인들한테는 사진으로 물어보세요.  현지어를 하신다면 문제될것이 없으나 영어로 물어보면 엉뚱한데 계속 알려줍니다.
김나롱 2015.08.31 23:56  
자연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 학대당하면서 공연을 강요당하는 동물들이 생각나네요,....
이런 자연과 어울어사는 동물들이 늘어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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