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늙기전에 가다... 두번은 못 갈곳 카오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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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늙기전에 가다... 두번은 못 갈곳 카오야이

지장보살 20 5591

꼭 한번 가고 싶었던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원데이 투어 사진입니다

태사랑이 사진을 많이 못 올려서 대충 올려 봅니다

 

여기는 뭐랄까 체력이 있는자 한번은 가보라

 

이거이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이랄까요

 

한번쯤 가볼 만 한데 상당한 체력을 요하는지라

모든분들께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ㅎㅎ^^:

참고로 보살이 중년아짐이긴 하지만 체력, 지구력은 왠만한 20대 청년 못잖은데

상당히 힘들었어요 

 

첫 여행에선 일정이 짧아서 방콕에서 일일투어로 갈까 하다가

가는데만 3시간이 걸리는 카오야이를 달랑 코끼리 한번 타고3300밧을 쓰긴

시간도 돈도 아까워 포기했었는데

이번에 2박 으로 갔다 왔습니다

 

볼것도 갈곳도 많은 태국 그중에 왜 하필 기를 쓰고 카오야이냐 라고 친구들도 물었지만

이유는 단 하나 더 늙으면 갈 체력이 없어서 그나마 아직 도전 할수 있을때 가야 한다 !!

뭐 이거 였죠

 

선배들 말마따나 더 늙어봐라 갈곳은 온천 밖에 없다

나 다닐 기력 있을때 빡시게 다녀라

이것은 .....진리요 입니다 ㅜㅜ

소싯적에 산 좀 탔었고 몇년전까지만 해도 3천도 탔었던 보살.. 지금은 체력 딸려서 몸사립니다만

아직도 8시간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산타러 다닙니다

그...러..나.. 그러한 보살

뱅기타고 방콕 도착--->북부터미널 이동---->빡청--->다음날 아침 5시 기상 7시 출발 저녁 8시까지 정글 투어

 

이거이 상당히 힘들더이다 ㅜㅜ 좋았지만 두번은 못가겠다는 이유가 체력 때문이네요 ㅎㅎ

물론 좀  쉬시다가 카오야이 넘어 가서 반나절 투어 정도라면 그다지 부담 스럽진 않겠지만

제대로 못 보실거고 (카오야이 국립 공원이 워낙 넓어서 일일 투어해도 사실 수박 겉핧기 이거든요)

제가 좀 빡신 여행을 즐기는 편이라 사서 고생입니다

 

싱싱하다 못해 펄떡펄떡 뛸것 같은 20대 웨스턴들하고 같이 하는 투어다 보니

아니 왠 동양 아짐이 뒤쳐지나 이소리 들을까봐 가이드 뒤에 따악 붙어서 따라가니라

페이스 오버 하는 바람에 나중에 두번째 폭포 보고 계단 올라 갈땐 입에서 단내 나는줄 알았어요 ㅋㅋ

 

뭐 초반에 밀림 헤치고 다닐때는 체력 보단 산길 타는 요령도 필요 하기 땜에 산사람 보살이

아그들 발디딜 곳 알려주기도 하고 위험한 나뭇가지 치워줘가며 댕겨서

마담 대단 하십니다 소리 듣기도 했지만

역시 젊음은 다르더군요 뒷심 부족 보살 마지막에 헥헥 거리니

스웨덴 커플이 싱긋이 웃으며 밀어 줘 가며 계단 올라 갔다는 웃지 못할 추억이 깃든 카오야이 ^^;

 

우는 소리가 너무 길었죠? 그만큼 고생 했답니다

카오야이 가는 방법은 클래식 님 글 찾아 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어요

저도 그분 글 도움을 많이 받았네요

투어는 저 같은 경우엔 바비네라고 아고다에도 나오고 여기 태사랑에도 나오니 찾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기서 묵고 투어도 했습니다

장단점이 있어서 추천도 비추도 못합니다만 나쁘진 않았어요

 

숙소는 싸고 괜찮은데 리셉션이 너무 일찍 닫고

원하는 투어의 코스 선택 폭이 좁아서 일정이 짧은 분은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 같은 경우엔 코끼리 투어랑 박쥐 동굴을 못가봤어요

다른 숙소에 묵으면서 여행사를 알아 봤다면 더 좋았을걸 했습니다

 

동양인이라곤 그날 카오야이 국립공원내에 현지인 빼고  따악 저 한사람 뿐이었을 정도로 동양인은 전무한 곳

팔팔한 웨스턴들 틈에서 기 빨리는 투어를 각오 하신다면,

그리고 체력이 어느정도 따른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카오야이

투어 사진 구경하세요 갈 것인가 말것인가 판단은 님들 몫 음하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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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중 가이드가 찾아낸 전갈 독이 없는 전갈이라 다들 톡톡 건드려 보고 했습니다

전갈 ,,지 못 미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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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백년된 나무

프렌치 처자 1 이날 투어에서 네명의 프렌치 영계들과 함께 했어요 저 꺽다리 처자가 제일 왈가닥이라

저길 기어코 올라가서는 사진 찍어 달라고 하더군요 ㅎㅎㅎ

 뭐가 그리 궁금한지

계속 저한테 물어 보던 프렌치 사인조 나중엔 피곤해서 차안에선 조는척 했다는 ㅜ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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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을 벗어나면 이렇게 들판이 나옵니다

코끼리가 싼 똥을 발견한 가이드가 코끼리가 지나간 자리라해서

야생 코끼리와 조우할 기대에 부풀었지만 결국

야간 사파리 투어때도 코끼리는 볼수 없었어요

 

저 꺽다리 처자는 민소매 입고 거미한테 물려서 팔짝 거렸음 독 없는거라고 가이드가 다행이라고 했지만

혹 카오야이 가시면 저렇게 민소매 입고 투어 나가지 마세요 ㅎㅎ

긴팔 입고 모자 쓰고 중 무장 할것 거머리에 거미에 온갖 독충이..가이드도 물려서 두드러기 나고

약 먹고 장난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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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이렇게 전망대 같은 곳이 있어요 저기 올라가서 바라보는 전경도 멋지고

바람도 시원하고 공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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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또 걷고 끝없이 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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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HAEW SUWAT WATER FALL 멋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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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짓을 하자 다가 온 두목(?) 원숭이 카오야이에선 다양한 종류의 원숭이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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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W NAROK WATER FALL  이때가 거진 4시반이었던가..체력 소모가 극심했던 시점

 윗사진의 계단이 폭포 보고 올라갈때 찍은 계단이네요 ㅜㅜ 이때 입에선 단내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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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가 만져 보라고 준 벌레 똘똘 말려서 쵸코 볼 같지만 벌레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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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같이한 웨스턴 친구들 이 아그들 체력 짱들입니다

그리고 밥 먹을때 발견한 노루 (가운데에 보이시죠?)

 

 

카오야이엔 야생 코끼리에 호랑이까지 있습니다만

행인지 불행인지 울 가이드가 열심히 찾아 다녔지만

우리팀은 못 봤습니다

그래도 카오야이의 대자연을 잠깐 맛 봤는데

고생은 했지만 괜찮았어요

 

물론 저는 더이상은 안갈.. 아니 못갑니다 힘들어서 ㅎㅎ

아직 기운 있을때 가봐야 할곳이 많거든요

느낀 점은 여기도 관광객들 땜에 차들이 싱싱 다니고 사람 손을 많이 탔다 라는 느낌

그래도 한번은 가 볼 만한 곳 더 늦기전에.. 더 훼손 돼기전에.. 라는 느낌이었네요

 

20 Comments
공심채 2014.11.02 02:47  
전망대 주변의 경치가 정말 멋있었죠.. 사진을 보니 다시 생각이 나네요.
지장보살 2014.11.02 10:37  
전망대 참 좋았지요?^^
저도 저기가 참 맘에 들었습니다
의자에 앉아서 한참을 멋진 경치를 내려다 보면서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선선하게 부는 바람에 잠이 솔솔 오고 그랬네요 ㅎㅎ
필리핀 2014.11.02 07:52  
오호~ 멋지네요...

방콕에서 1~2박 하시다 가시지...

님의 일정이라면 누구나 입에서 단내납니다... ^^;;;
지장보살 2014.11.02 10:40  
네 정말 멋진 곳이에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나이를 잊고선 아주 빡시게 짠 일정덕분에 ㅎㅎㅎㅎ
여행사 통하면 코스도 다양해서 좀더 편안 코스로 간다면
괜찮다고들 했어요
 젊은 웨스턴 팀에 끼다 보니 가이드가 야생 동물 보여줄 욕심에
우리팀은 정글을 꽤 헤매고 다녔답니다  ㅎㅎ
거기에 대해선 힘들지만 불평은 안했어요
저도 야생 동물 볼 욕심에 간거라 ^^;
디아맨 2014.11.02 10:49  
지장 보살님이 힘들다 힘들다 하니,, 사진을 보는내내 아 힘들갯구나..
역시 이제 온천이나 가야갯어요 ㅎㅎㅎ
지장보살 2014.11.02 11:35  
헉스,,,,^^: 그러지 마세요 디아맨님 ㅎㅎ
괜시리 죄송하네요 ㅋㅋ제가 우는 소리를 엄청 했네요
코스 잘 선택하시면 아이들도 갈수 있을 만큼 괜찮다고 하니
가보세요 정말로 온천이나 가야 될때가 오면 그때 가셔도 늦지 않으세요 ㅋㅋ
디아맨 2014.11.02 12:04  
ㅎㅎ 실제로 치앙마이에서 트래킹 안하고 싼캄팽 온천가서 수영하고왓어요..
지장보살님은 수상시장도 그렇고.. 어째 태국고수의 느낌이^^
지장보살 2014.11.02 12:09  
고수는 요 태국은 초보여행자입니다
다만 해외거주를 오래해서 돌아다니는데는 좀 남달리 감각이 있는편이고
태국인 지인이 있어서 코치도 좀 받고
태사랑 + 제 거주국 커뮤니티의 정보와 여행책자에 나온 곳들을 전부 다 뒤지고
일정을 짜다보니 좀 빠르게 적응(?)가능 했지요 ^^
고구마 2014.11.02 18:33  
대단하세요. 저는 앞으로 못갈테지만 지장보살님 덕분에 사진으로 보게되네요.
십수년전에 일일투어로 간적이 있었는데.... 돈벌욕심에 날씨도 고려치않고 무리하게 투어를 진행한 태국인사장때문에, 비 동반한 폭풍만 무진장하게 맞고요, 본것도 하나도 없어요. 빗방울밖에는....
기진맥진해서 차에 실려 돌아오는 도로에서 야생코끼리는 봤는데 얼마나 심신이 피곤하던지
- 저놈의 코끼리 이제 길좀 비쳐주지- 이런 생각만...ㅠㅠ
사진과 상세한 설명 잘봤습니다.
근데 바비네의(게스트하우스겠죠?) 단점은 뭘까 궁금합니다.
지장보살 2014.11.02 19:19  
네 게스트 하우스 이름이 길어서 그냥 바비네랑고 불렀어요
Bobbys  Apartments &jungle tours 란 긴 이름입니다 ㅎㅎ
www.bobbysjungletourkhaoyai.com
여기로 들어가 보시면 게하랑 투어 일정 자세히 나옵니다

단점이라면 일단 빡청 시내에서 좀 떨어져 있어요 주변이 다른 숙소들이 몇군데 있고 편의점도 없고 도로 외엔 없습니다 로터스 갈려면 한참 걸어야 하고15분 정도 밤길엔 위험해 보였어요
전 투어 같이 간 웨스턴 애들이랑 같이 다녀서 든든 했습니다만
그리고 숙소 옆에 현지인들이 오는 레스토랑인지 카페인지에서 밤 늦게 까지 풍악이 울려 퍼진 답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잠들기 힘들겁니다
무엇 보다 바비네에서 투어를 진행 하기 때문에 그 투어에 끼어야 한다는거
다른 루트들도 많은데 내가 원하는 루트를 선택할수가 없어요
원데이 아님 하프데이 아님 원데이앤 하프투어 이런식이에요
하루더 머물렀다면 원하는 곳을  가 볼수 있었기 때문에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상관 없었기에 제게 있어 단점이니 개인차가 있을겁니다

바비네가 방은 싸고 좋습니다 음식도 괜찮았구요
잭팟보이 2014.11.03 12:43  
내가 원하는 스타일인데 집사람때문에 절대로 못갈듯하네여~~
잘봤습니다^^
지장보살 2014.11.05 11:49  
^^천만에요
양오빠 2014.11.04 21:12  
폭포가 아주 시원시원하네요. 다음에 태국가면 카오야이 고려해 봐야겠네요.
지장보살 2014.11.05 11:54  
가시게 되면 투어 나갈때 잠바 꼭챙겨 가세요
해 떨어지면 춥습니다 투어 끝나고 돌아갈때 바람도 장난 아니구요
두부콩 2014.11.09 12:49  
우와ㅋㅋㅋㅋ카오야이 처음 들어봤는데 친구한테 물어봐야겠어요!!! 엄청 인상에 남을듯요 ㅋㅋㅋ
칼멘토 2014.11.09 23:01  
올해 일월에 아들과 카오야이에서 야생코끼리때 만났는데 긴장감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카오야이국립공원 아이들과 정말 좋은곳 입니다.
angelina2008 2014.11.12 00:13  
우와...넘넘 멋져요~~
애들만 없으면 이번 여행에 끼워 넣고 싶은데..
발목에 파란 커버는 용도가 궁금하네요..바지 버릴까봐??
혜진짱짱123 2014.11.17 10:50  
너무너무 멋있네요!!카오야이라니!!!!오 가도 좋을것 같아요!!
뚜앵이 2014.11.17 16:36  
너무 힘드셔서 중간에 당보충하시는 줄 알았더니 초코렛 ㅋㅋㅋㅋㅋ
제롬 2015.04.07 01:48  
저도 체력하난 자신있다고 믿었는데 여기서 서양언니들에게 완전 밀렸어요. 길이 아닌 산길을 온종일 요리조리 오르는데 정말 지치더라구요. 숲에서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온 코끼리가족에 스릴만점이었네요. 따라 올라오던 차들이 그대로 굳어서 슬슬 후진하는데 온갖 생각이 다 들더군요. 힘들었지만 잊지 못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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