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핸드폰 잃어버린 이야기...

홈 > 태국게시판 > 지역_일반정보
지역_일반정보

- 태국과 태국내 여행지에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를 올리는 곳입니다.
- 숙소, 식당, 교통정보, 한인업소 등은 각 해당 게시판을 이용해 주세요.
- 다른 곳에서 퍼온 자료는 반드시 출처를 표시해야 합니다.

방콕에서 핸드폰 잃어버린 이야기...

cho1ce 8 4490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내려 호텔체크인 하는사이 핸드폰을 택시에 놓고 내린걸 알았습니다.
 
기사연락처,이름,회사,목적지가 적힌 영수증을 제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핸드폰을 찾을 방법은 공항택시회사로 가서 회사에서 킵하고 있는 영수증을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목적지,시간대는 알고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시간대와 목적지를 비교하니 1장의 영수증이 나왔습니다.
 
전화를 안받더군요.
아침에 개인적으로 전화해서 받을려고 했습니다. 돈이라도 주고 바꾸고 싶엇거든요.
 
호텔직원에게 부탁해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기사는 핸드폰을 못봤다고 하더군요.
 
기사가 이런식으로 나오니 범인을 알고도 증거가 없어서 못잡는 경찰들 마음이 이해가더군요.
 
 
그래서 다시 공항택시 회사로 가서 매니저쯤 되는 분이 전화를 하니 그기사는 절안태우고 다른 사람을 태웠다고 하더라구요.
 
 
이런식으로는 안될거 같아 공항안에 있는 투어리스트 폴리스에 신고를 했습니다.
일개 외국인 나부랭이에서 공권력이 투입되니 뭔가 분위기가 달라지더군요.
거짓말도좀 했구요.
폰이 아이폰이였는데 위치주적을 했는데 호텔근처에서 신호가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추적을 해봤는데 이미 핸드폰은 꺼져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들과 택시회사 매니저가 눈빛이 바뀌더군요.
택시기사가 범인이 확실한 상황으로 흘러가더군요.
 
경찰들도 들락거리고 분위기가 심상찮게 흘러가자
그러고 얼마 안있어 기사로 부터 연락이 오더군요
자기가 핸드폰을 호텔로 가져다준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큰 대박반전이 있는데
영수증에 있는 기사정보와 절태운 기사는 전혀 다른사람이였습니다.
혹시 구라치나 해서 드라이버 라이센스까지 확인했지만 다른사람이였습니다.
괜히 자기가 지레 겁먹고 가져다 준거였습니다.
 
용의자선상에서 전혀없던 제3의 인물이 좁혀져 오는 수사망에 겁먹어 자수를 한거였습니다.
 
뒷자리에서 핸드폰을 찾았는데 밤도 늦고 해서 다음날 가져다 준거라고 하더군요.
(잃어버린건 전날 새벽1시였는데 왜 오후9시가 넘어서 가져다준겨 핸드폰을 꺼놓은겨..왜 태국언어로 설정해놓은겨 충전은왜 해놓은겨)
 
먹고 튈려고 한 정황상증거가 보였지만 핸드폰을 다시 찾은 기쁜마음에 100불을 손에 쥐어주었습니다.
300불까지 줄준비가 되어있었지만 그동안 했던 심적 맘적고생을 생각하니 100불도 아깝더군요...
 
 
결국은 핸드폰을 돌려받았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혼자해결보다는 경찰에 신고하는게 효과적이란거
꼭 영수증 챙기세요.
개같이 물고 늘어지세요!!
 
하나더 보태면 핸드폰 없는걸 알고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잡아탔는데 기사가 영어를 못하는 분이였습니다.
저를 다른공항으로 대려갔습니다.
그러곤 공항에서 가수 김창렬씨를 만났습니다. 태국 처음와서 보는 한국사람이 가수 김창렬씨였습니다.
아이러니....
 
그때 마음고생한거 생각하면 정말 지옥이란곳이 현실에도 있구나 싶더군요..
다들 정신바짝 차리고 여행합시다~!!!!!
8 Comments
별구름달 2013.03.02 21:51  
정말 다행이네요^^;;
저도 정신바짝차리고 여행을 해야겠네요..안그래도 혼자가는데.. 덜렁거리기도 하니.. 지금부터 너무 걱정이 되지만.. ㅋㅋ;;

김창렬씨는왜 거기에 계셨을까요..ㅋㅋ 죄송하지만 좀 재미나기도 하네요^^;;
락푸켓짱 2013.03.03 09:27  
정말 운이 좋으셨네요
경찰에 신고하고 영수증 확인하고 해도 분실물 거의 못찾습니다.
기사가 못봤다고 하면 끝이거든요
경찰도 신고가 들어왔으니 그냥 몇번 기웃거리는 거죠
나중에 없다고 하면 끝입니다.
아마 '위치주척' 이 되고 있는줄 알고 가져간 사람이 겁먹은듯 하네요
100$은 왜주셨어요 그냥 쌩까시지.
해피줌마 2013.03.03 14:02  
^^~힘들고 어렵게 폰을 찾으셨다니 다행이구요 맘 고생 많이하셨군요.    그리도 100불 주신것 잘 하셨어요.  폰 줏어서 기사님도 얼마나 갈등이 많았겠어요. 님 덕에 담에 폰 주우면 곧 바로 돌려 줄것 같네요.
빠이깐마이 2013.03.03 18:01  
와~대단하십니다~^^
여사모 2013.03.03 18:28  
태국경찰들 대부분 팔이 안으로 굽으나 님처럼 끊길기게,확실한 물증을 들이대면 해결해 줍니다.
태국경찰들 경찰서 가서 우리스타일대로 큰소리 치고 난리죽이면 더안해주더라구요.
차라리 "나는 힘없는 외국인이다 좀 도와줘라"하면 더 잘해준다는 분들도 있더군요.
"개같이 물고 늘어지라는" 말씀 기억하겠습니다.5555
고생 많으셨네요.
100불은 차라리 관광경찰에게 주시는게 더 좋았지않나요.
그 운전기사는 도둑질하다가 걸려서 돌려준건데...
저도 비슷한  경우를 당해봤는데 왠만하건 그냥 넘아가려고 합니다.
사실  오래전이전 하지만 우리도 저럴때가 있었잖아요.
택시 미터 5000원나오면 5000엔이라고 우겨대고 받는 기사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일부 기사들의 문제였지만요.
산다는게 좋은사람 2013.03.04 16:38  
경찰 믿지 마여  예전에 도움 받으러 갔는데 돈달라고 하던데 경찰이요  그럼  해결 해 준다나여^^  한심한 경찰이 많아여
cho1ce 2013.03.05 00:25  
중간에서 고생한 경찰이나 택시회사 매니저 한테도 돈을 줬지만 한사코 됫다고 거절하더라구요. 하지만 따로있을때 매니저한테 돈주니까 받더라구요.귀엽 ㅋㅋ
제가 멍청한짓을 했으니 비싼교훈받은샘 칩니다.  전 백원도 안흘리는 사람인데 뭔가에 홀렸었나 봅니다 ㅋㅋ
상헌러브달 2013.08.07 21:53  
휴휴 ㅜㅜ 항상 조심해야겠어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