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간략 후기...

홈 > 커뮤니티 > 정치/사회
정치/사회

- 정치, 사회, 경제, 종교 관련 글을 올리는 곳입니다.
- 게시물은 매주 2개까지 올리실 수 있습니다.


번개 간략 후기...

간큰초짜 15 427
재즈밴드 "The Bird" 3rd Album #3 'New Moment' (색소포니스트 이상하 작곡)




배터리가 없어 촬영중에 끊어졌는데, 좀 전에 보니 문자님이 어제 촬영하신 다른 영상도
메일로 2개나 보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편집해서 다시 올릴게요.

어제 대민방 번개가 인천신포동에서 있었습니다.
게시판 글중에 댓글 하나가 발단이 되어 결국 다 모여 대민방 신년회가 됐습니다.
큰형님 후니니님, 둘째 형님들 세일러님, 나마스테지님, 셋째 형님 jjjay님, 그 다음은 저,
그리고 문자님과 진달래님 이렇게 7명이 모였습니다. 43살에 모임에 막내뻘되기 쉽지 않은데
지금껏 나갔던 모임중에 가장 행복한 모임입니다. 

애초부터 드라이버를 자청했기에 광명역으로 오시는 나마스테지님(이하 나마님) 
도착 일정에 맞춰 다른 약속들을 잡았습니다. 전날 통화에서 1시쯤 기차를 타신다던 
나마님은 12시 40분에 기차를 타시고는 문자를 보내오셨습니다. 업무 약속 2건을 모두
앞당겨야하는 상황...여차저차 잘 마무리하고 때마침 강남쪽에 계시던 jjjay님과 뱅뱅사거리에서
만나서 광명역으로 가서 나마님 만나 함께 차를 타고 세일러님 사무실로 가서 커피 한 잔씩들
얻어마시고 모임장소인 인천 중구 신포동 진흥각으로 갔습니다. 이미 큰형님 후니니님께서
도착하셔서 자리를 잡고 계셨습니다. 인천사람이라면 다 아는 유명한 화교식당이라고 하는데
6년째 인천사는 저는 처음이었습니다. 삼선간짜장 정말 맛있습니다. 강추합니다.
일부러 찾아가셔서 드실만 합니다.
31467642_70odynzf_ECA784ED9DA5EAB081.jpg

이과두주와 반가운 인사로 시작한 자리는 몇순배 돌면서 목소리들도 웃음소리도 커지고
어느새 큰형님은 소맥을 말고 계시고, 정신없이 먹고 마시고 떠들었던 3시간여가 지나고
바텀라인이라는 재즈클럽에 세일러님께서 미리 예약해두신 공연을 보기 위해 갔습니다.
진흥각 바로 맞은편에 있었습니다. 외국의 한적한 시골에서 볼것 같은 작은 펍같은 클럽인데,
입구부터 내부까지 참 운치가 있습니다.
31467642_oRXeSOrA_EBB094ED8580EB9DBCEC9DB8.jpg

머리털 나고 처음 본 재즈밴드 공연이었습니다. 최근 힘들고 머리아프고 가슴쓰린 일들의
연속인 저에게 재즈밴드 라이브공연은 정말 제대로 된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공연한 밴드는 The Band라는 이름의 결성된지 12년이 된 밴드였습니다.
음악을 통한 힐링만틈 울림이 오래가는건 없습니다. 어제 촬영한 동영상과 선물받은 밴드의
앨범 Luxury를 보고 또 들으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드럼, 기타, 키보드, 베이스, 색소폰까지
모든 주자들의 연주가 환상적이었습니다. 색소포니스트 이상하씨는 여성분들께 인기가
매우 좋을것 같았습니다. 개그맨 양세형을 많이 닮았습니다. 이런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신 세일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31467642_kg7IwxTG_EB8D94EBB284EB939C.jpg
공연이 끝나고 나마님과 세일러님이 동생들을 위해 공연한 밴드인 The Bird의 3집 앨범인
Luxury CD를 한장씩 선물해주셨고, 나마님은 밴드 멤버들에게 직접 가셔서 7장에 CD에
일일히 모든 멤버들의 싸인을 다 받아다주셨습니다.
31467642_CSrTatpU_EC95A8EBB294.jpg

멋진 공연을 본 후에는 다시 3차로 노래방으로 모두 이동했고, 거기서 아마 다들 씐나게 
달리신듯 합니다. 저는 급한일이 있어서 거기서 인사드리고 집으로 왔습니다만, 아마도
새벽까지 즐거운 시간 보내신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큰 형님 후니니님은 언제나 인자한 표정으로 멋진 말씀 감사드리고,
좋은 식당과 공연을 보여주신 세일러님께도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멀리서 올라오신 나마님 정말 먼길 오셔서 고생많으셨고, 용인에서 인천까지
번개 늘 참석하시는 문자님도 참 멋지십니다. 진달래님, 쓰리제이님도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나마님 말씀대로 여름이 오면 다시 모여 즐거운 시간 보내길 학수고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 Comments
나마스테지 2013.01.20 00:20  
재즈공연이 처음이시라...아우님이 재즈 스턀인디..기타나 삭스폰이 어울리실 듯..해요.
팻 메스니 형님 공연 때도 조신히  착석박수였던 나마..
기 청춘은 가고..소시적 못했던 거..시도했죠ㅋㅋ
공연분위기도 살리고 ..일단 제가 기분이 넘 좋았어요.
...아유유 울 삭스폰총각이 업되어 씨게 불던데..
객석에 반응이 있어야 힘이 나거등..
멤버들께 기네스 일병 돌려야는디..
세일러 2013.01.20 00:50  
와우~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나마스테지 2013.01.20 01:35  
페친인 간초님 담벼락 보면 글발 좋아요, 아주 재밌답니다.

북 카페처럼.진행해볼까요. 사회과학 도서 말고
예를들면 은희경의 소설ㅡ타인에게 말걸기ㅡ라든가요.

가벼운 문화비평 류도 좋을 거 같아요.

7인 중 추천도서 있으면 해봅시다.
진흥각서 식사하면서 책 얘기 하고 바텀으로!
나마스테지 2013.01.20 02:53  
아. 세일러님.
천년의 고독ㅡ이라는 중국 술이 있다네요.
진흥각에 물어보시고 혹 준비되면 초여름 모임 때 제가 단독출연 하겠습니다.
나마스테지 2013.01.20 03:06  
초여름 벙개ㅡ날짜미상ㅡ일방 공지합니다.

안그라픽스 간.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문자.간초.제이님께 강추합니다.

태사랑 모 회원님께 지난 12월 암흑의 날,
인천벙개였던 날,
선물받았는데 상당히 감동이었습니다.
안도의 이력도 재밌어요.
안도 다다오의 자전적인 책입니다.
책 주신 아우님이 엄청난 독서가시라
가끔 보내주시는 책이 모두 감동을 줍니다.

스타트 북으로!
황야의 7인 중 한분은 기 읽으셨을 듯.^^
후니니 2013.01.20 17:10  
일본정서에 딱맞는 건축가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을 했다면 건축일 고만두었을 겁니다
우리는 자연스럽다는 걸 최고의 디자인 가치로 보니까요

우리에겐 절제라는 디자인을 받아들이기엔 문화적인 토양이 다르지요
일본인은 축소 와 함축을 예술의 최고 가치로 보는 문화적 토양이 있습니다

극도로 절제된 벽면,
재료의 본질을 치장하지않고 그대로 노출하고자하는 의지

그밖에도 여러가지 서구건축에서 보여주는 디자인에서 불수 없는 것이 많지만
그의 건축관은 위의 몇가지만으로도 서구건축과 대별될수 있습니다

근데요....
그런 일본인들이
인간이 즐겨쓰는 모든 편리한 기기엔 왜그리 병적으로 이것 저것 오만가지를 붙여서
우리를 기계치소리를 듣게하는 지 모르겠습니다요
나마스테지 2013.01.20 19:10  
ㅋㅋ. 시멘트 미장 땡겨서 오일스텐 마감한 그런 작업실 만들고 싶어요. 어쨌든 안도의 집합주택 좋아요! 큰형님은 나마가 헛소리하더라도 잘 이끌어주소서.
jindalrea 2013.01.20 09:45  
출근하자마자..럭셔뤼~ 듣고 있어요..

댓글 욜씨미 달고 싶은데..
어제 늦게야..신호들이 와서리..흐흐~~

우리 나마스테지님..정말 입이 떠억~ 벌어진다는..
그 열정과 에너지..그 가녀린 몸 어디서 나오나요?

제가 어제 필시..1시경 타셨음..주무시겠구나..밤에 전화 드려야지..했는데..
제가 꼬꾸라져 버렸다는..^^;;

글은 이따 다시 읽겠습니당~!!
세일러 2013.01.20 11:01  
다음엔 무알콜모임으로...
세일러 2013.01.20 11:12  
바텀라인건물은 지은지 100년이 훌쩍 넘은 일본식 목조 건물입니다.
후니니님 척 알아보신것처럼 천장이 높고 개방된 트러스구조로 울림이 좋아 음악이 좋죠~
그 일대가 개항이후 외국인 조계지역이라 그런 건축물이 많고, 파이란, 엽기적인 그녀, 고양이를 부탁해, 피아노, 하얀거탑 등 수많은 영화 드라마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나마스테지 2013.01.20 13:58  
그렇군요. 천구가 확보돼야...소리든 인테리어든...

초여름 전격 리양 ㅡ바텀에서의 시간이 넘 기분이 좋아서 돌발통보 하게 되었습니다. 모두 양해해 주시고 받아주세요. 이 마음을요.

연극을 본 지 2년. 공연 본 지 1년....
역시 삶의 마그마를 가끔 건드려줘야 핏톨이 움직이네요..그래서 세일러님 넘 감사해요.

레 미제라블의 무너진 바리케이트 이후,
16년 후에나 그것이 왔지만.
jjjay 2013.01.20 17:26  
까닭없이 찔끔거린건,

머리속에 올리는 음악도 좋았지만(아마도 실력좋은 뮤지션은 어디든 더 있을듯~~) 
그 조그마한 무대와 관객들 사이에서 음악을 들려주시는 얼굴은 왠지모르게 감동스럽더라구요.
연주가 취미라고 소개하는 이들의 얼굴은 자신의 몰입도를 보여주는 환희스러운 표정이~~
바로 찾고 싶었던게 저런거야...머리를 두드리며~~~

어느덧 보기힘들어진 우리네들의 얼굴표정에서 쉽게 발견할 수없었던 그런 행복한 얼굴이
저를 감동시키더군요.

내자신도 언젠간 저런 표정을 주변에 보이며 누군가를 행복하게 할수있을지를...그리며..~~
나마스테지 2013.01.20 19:15  
쓰리제이아우님.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버는 게 최고라고 하지요. 연주가 취미면 좋은데 그게 직업 비스무리하면. 그들이 보여준 행복의 언저리도 많은 고충을 안고 있을 겁니다.... 우리 아우님은 더 많이 행복하시길...
김우영 2013.01.22 05:28  
인천 신포동의 진흥각!!!!

냉면도 맛나답니다. ^^

중국식 냉면 ^^

그 근처에 청실홍실!!! 신포우리만두!!  신포동은 먹을때가 너무 많아서.. ㅠㅠ

좋은 추억 만드셨겠네요 ^^
제물포정 2013.01.22 23:45  
버텀에서 영혼의 사워를 제대로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
사진이 낮이 조금은 익은곳이고 무장해제된^^ 글이라서
무서운? 대민방에 읽기만하다 댓글을 남겨봅니다 ^^
현장 냄새까지 느껴지는 연주 동영상도 잘 보았습니다(클릭해서^^)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