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19일 뉴욕타임즈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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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19일 뉴욕타임즈 사설

필리핀 5 228

 

South Koreans can be as proud of their country’s emergence from dictatorship into a vibrant democracy as they are of the rags-to-riches development that made their country a global industrial powerhouse. So it is alarming that President Park Geun-hye appears intent on backtracking on the democratic freedoms that have made South Korea as different from North Korea’s puppet regime as day is from night.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국제적인 산업강국으로 만든 급속한 경제발전 만큼이나, 그들의 사회가 독재를 벗어나 역동적인 민주주의를 구현한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만하다. 그런 만큼 북한의 꼭두각시 정권에 비해 마치 낮과 밤처럼 대비되는 남한의 민주주의를 역행시키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Last weekend, tens of thousands of South Koreans took to the streets to protest two repressive government initiatives. One would replace the independently selected history textbooks now available to South Korea’s educators with government-issued textbooks. The other would change labor laws to make it easier for South Korea’s family-controlled business conglomerates to fire workers.

지난 주말 수만의 한국인들이 정부의 두가지 억압적인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를 가득 메웠다. 하나는 교사들이 독립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꾸려는 것이며, 또 하나는 족벌 기업(family-controlled business conglomerates)들이 노동자를 좀더 쉽게 해고할 수 있도록 노동법을 개정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Ms. Park is also attempting to control criticism and dissent on social media and the Internet. On Saturday, Lee Sir-goo, the co-chief executive of South Korea’s most popular messaging app, stepped down. He is facing criminal charges for failing to prevent teenagers from posting lewd photos, but critics contend the real goal is to punish him for resisting government surveillance efforts and refusing to curb users’ opinions critical of the government.

박씨는 또한 소셜미디어나 인터넷 상의 반대와 비판 여론을 통제하려고 시도하는 중이다. 토요일에는 남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시징 앱(카카오)의 전 공동대표 이석우씨가 사임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음란한 사진들을 올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는 죄목으로 기소될 예정인데, 비판자들은 그를 처벌하는 진짜 목적은 정부의 감청 시도에 저항했고, 사용자들의 정부에 대한 비판 의견을 통제하기를 거절했다는 이유라고 주장한다.


Ms. Park is the daughter of Gen. Park Chung-hee, who was an Imperial Japanese officer in the colonial era and South Korea’s military dictator from 1961 to 1979. Rehabilitating her father’s image appears to be one motivation for making sure South Korea’s students learn a whitewashed version of their country’s history — especially the period when democratic freedoms were seen as an impediment to industrialization.

박씨는 식민지시대의 일본 제국의 장교이자, 1961년부터 1979년까지 남한에 군림했던 군부독재자 박정희 장군의 딸이다. 그녀의 아버지의 이미지를 세탁하고자 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왜곡미화된 국사(whitewashed version of their country’s history), 특히 민주적 자유가 산업화의 걸림돌로 치부되던 시대의 역사를 가르치려고 하는 것의 동기 중의 하나일 것이다.


South Korea’s economy has been hit hard this year by an outbreak of MERS respiratory disease and a slowdown in demand from China and other Asian countries. The biggest risk to South Korea’s reputation abroad, however, is not economic but political, chiefly Ms. Park’s heavy-handed attempts to rewrite history and quash dissent.

남한의 경제는 올해 메르스 호흡기 질병의 유행이나 중국 등 기타 아시아 국가의 경기침체로 인해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외부 평가에 대한 가장 큰 위기는 경제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 역사를 뜯어고치려는 시도와 반대를 탄압하려는 박근혜 대통령의 위압적인 시도에서 올 것이다.

 

원문 : http://www.nytimes.com/2015/11/20/opinion/international/south-korea-targets-dissent.html?_r=1

5 Comments
참새하루 2015.11.21 20:53  
우리나라 언론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쓸 사설이네요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본 한국정치에 대한 글인데
어째 이글을 읽는 제가 몹시 참담합니다
우리에게 민주주의는 아직도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인가요
sarnia 2015.11.22 09:11  
사설 제목이 South Korea Targets Dissent 군요.
박근혜 정부라고 표현하지 않고 South Korea 라고 한 걸 보면 박근혜를 따르고 지지하지 않는 모든 세력에 대한 국가폭력의 위중함을 잘 나타내는 제목 같습니다.
저 사설 집필자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일단 광범위한 억압과 탄압이 자행되는 국가로 규정하고 있는 듯 한데, 외부칼럼과는 달리 사설은 신문사의 공식입장이니만큼 저게 NYT 가 현재의 대한민국을 보는 시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박정희에 대해서는 전 대통령이라는 호칭 대신 장군이나 독재자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구요.
특히 마지막 결론은 핵심을 잘 지적한 것 같습니다.
浮雲 2015.11.23 22:37  
미국을 미국 언론을 비토하다가 욕을 하다가도
현 정부에 반 한 기사만 쓰면 왜들 이렇게 옹호 하고들 나오실까
개들이 우리 득 되라고 그러는 걸까요
그 사람들은 신문 마다 편파적인 성향이 있는걸로 아는데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사설을 쓰는것 아닐까요
뉴욕 타임즈나 워싱턴 포스트지에 똑 같이 뉴스로 실렸다면 모를까?
진파리 2015.11.24 08:37  
미국정부와 언론을 구분하여 생각하시면 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는지 이해하기 편하실 겁니다.
바바바어어어 2015.11.24 00:40  
간만에 댓글다운 댓글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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