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과 대뇌생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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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과 대뇌생리학

필리핀 27 496

예전에 대뇌생리학을 잠깐 공부한 적이 있는데

뇌 과학자들이 연구한 바에 의하면

인간의 두뇌는 8세 이전에 90%가 완성되고

나머지 10%는 그 이후에 천천히 완성된대요.

그러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뇌가 굳어져서

새로운 정보나 지식은 더 이상 수용하지 못한대요.

이상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뇌 과학자들은

인간에게는 조기교육이나 가정교육이

무척 중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아울러 뇌가 굳어지기 시작하면

생각이 바뀌지 않고 고집스러워지므로

나이 든 사람과 논쟁을 하게 되면

생산적인 토론은 이루어지지 않고

자기주장만 지루하게 반복한다는 거죠.

저도 한때는 논쟁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문득 깨달았어요.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뇌가 굳어지고 있구나...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을 남겼지요.

천재는 자기가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은지를 아는 사람이다.”

이 말을 다르게 해석하면 이렇게도 가능하겠죠.

바보는 자기가 아는 게 유일한 진리라고 믿는 사람이다.”

저는 요즘 페이스 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실시간으로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온갖 글을 읽는 재미에 빠져들곤 한답니다.

가끔은 대단하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만나기도 해요.

세상일에 대해 모르는 게 없고

모든 사안마다 명쾌하게 결론을 내리는 분!

그런 사람을 만날 때마다 감탄을 하면서도

이렇게 대단하신 분이 왜 여기서 이러고 계시나?

UN 같은 데로 진출하면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해보기도 한답니다.

 

대뇌생리학 이론과 아인슈타인의 명언을 떠올릴 때마다

저는 두 가지를 생각해요.

첫째, 인간도 동물에 불과하다.

둘째, 세상에 완벽한 건 없다.

저는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라는 주장은 잘못이라고 생각해요.

최근만 해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생하고 있잖아요.

코로나19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어찌 만물의 영장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결국 인간도 지구상에 더불어 살아가는 생물의 하나에 불과할 뿐이에요.

때문에 생명의 질서나 자연의 이치를 거역해서는 안 되겠죠.

어쩌면 코로나19는 오만한 인간에 대한 준엄한 경고인지도 몰라요.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예요.

내 말이 정답이다, 내가 아는 것만이 진리이다,

이런 생각은 매우 위험해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세상에는 우리가 모르는 게 너무 많잖아요.

어쩌면 그런 무지와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더 요란하게 떠들고 있는 건지도 모르지만요.

 

간밤에 비 오는 소리에 뒤척거리다가

거의 뜬 눈으로 지새다보니 횡설수설했네요ㅠㅠ

제 생각이 옳다고 쓴 글이 아니라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쓴 글이에요.

누군가를 설득하려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공감을 얻으려는 것도 아니에요.

그저 솔직하게 제 생각을 드러내놓고 싶었어요.

비 오는 밤을 보내고 나니 마음이 촉촉해져서일까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19가 물러갈 때까지

그리하여 태국이든 라오스든 캄보디아든

다시 정처 없이 길을 떠날 수 있을 때까지 

다들 존버하세요~~~^-^

27 Comments
sarnia 2021.05.17 10:04  
그래서 저는 이런 좌우명을 새로 만들어 늘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논쟁을 두려워 하지는 말되,
먼저 시비걸지는 않는다.

나는 언제든지 생각을 바꿀 준비가 되어 있어요 ^^
는 오만한 소리고요.
필리핀 2021.05.17 12:29  
제가 실천하려는 좌우명은
떵이 무서워서 피하냐?
드러워서 피하지...에요^^

근데 나는 시비건 게 아닌데
상대방은 시비걸었다고 생각해서
논쟁이 벌어지면 우야죠???
sarnia 2021.05.17 12:43  
그거야 걍 해야죠. 어쩌겠어요.
그래도 이제 그만 끝낼때가 된 것 같아요.
이러길래 진보사학자들이 뉴라이트한테 조선공부 빼앗기지말고 선점해야 했어요.
전 자요.
필리핀 2021.05.17 14:54  
그런 면에선 사니아님이 저보다 청년이네요.
저는 이제 귀찮기도 하고 열정도 없고...ㅠㅠ

근데 사학계는 쫌 복잡한 거 같던데요?
진보사학이라는 게 존재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크게 보면 강단사학파과 재야사학파로 나뉘고
그 안에 뉴라이트파도 있고 환단고기파도 있고...
물에깃든달 2021.05.17 10:47  
글과 상관은 없지만 필리핀님의 글을 볼때마다 편견이 참 무서운 것이라고 경각심이 들어서 좋아요.
사실 필리핀님을 제가 한번 뿐이 본적이 없지만(예전 제가 길을 못찾아서 정모에 갈려다가 실패한 그때!!!) 그때 본 외모와, 필리핀님의 여성스럽고 섬세한 글체가 매칭이 잘 안되거든요... 뭔고 조근조근 속삭이는 것도 같고, 안타까워하면서도 나는 저 선을 넘지 않아야 하는데 라는 조심스러움도 느껴지고... 저도 사람인지라 여전히 저의 기억속의 필리핀님의 외모는 이게 아닌데!! 이런 생각이 안들수가 없네요..ㅎㅎㅎ
아니 이건 칭찬입니다! 오해마세요!ㅎㅎㅎ
필리핀 2021.05.17 12:39  
아항!
그때 먼 발치에서 제 얼굴 보고 놀라서 그냥 가신거군요ㅠㅠ

몇줄 글에 현혹되지 마시고
두눈으로 직접 확인한 첫인상을 굳게 믿으세요!! ㅋㅋ

근데, 독후감은 우예 됐나요???
물에깃든달 2021.05.18 09:27  
어머나ㅋㅋ 그건 아니에요! 독후감을 쓰기위해 다시 읽어보고 있습니다ㅋㅋ 읽은지 좀 되서 기억이 안나서요=ㅁ=ㅋㅋ
필리핀 2021.05.18 18:28  
독후감 검사하러 서울 가야 하나욤..........
물에깃든달 2021.05.21 09:08  
이시국에 오시면...=ㅁㅠ 그래도 부럽네요. 저희 서울경기 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명령"이 내려온 상태랍니다;;
필리핀 2021.05.21 10:55  
회식도 금지라면서요?
독후감 검사는 상관없겠죵? ㅎㅎ
비육지탄 2021.05.17 13:22  
좌우명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제껀 "물 들어올때 얼렁 노 저어라" 에요
전 배멀미를 해서 빨랑하고 마쳐야 하거든요..
부록으로 저희집 가훈은
"강자에 약하고 약자에 강하자" 입니다
저희집은 캐치 프레이즈도 있어요..
"세상에서 우리 가족이 제일 불쌍하다"
필리핀 2021.05.17 14:57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저도 공감하는 이론입니다.
근데 배멀미 하는 분은 물가에 가면 안되는데요? ㅎ

저는 강자엔 강하고 약자엔 약하자...를 더 선호합니다.

근데 좌우명이랑 가훈이랑 캐치프레이즈의 차이는 뭔가요?
그게 그건 아닌가요? ㅎㅎ
비육지탄 2021.05.17 15:01  
어차피 다 농담인데 의미가 없단 얘기죠
우헤헤 ^^
필리핀 2021.05.17 15:12  
음...가훈에서 약간 의심이 들긴 했지만
좌우명과 캐치프레이즈는 진지하게 받아드렸는데...ㅠㅠ

앞으로 태사랑에서 마주치는 비육지탄님의
모든 글과 댓글은 농담으로 간주하겠습니다!! ㅎㅎ
비육지탄 2021.05.17 15:21  
허브...저 원래부터 90% 이상이 농담이었습니다 ㅠ
그동안 글 써놓고 저만 웃은거에요??
아...유머가 결여된 드러븐 세상 ㅠ
필리핀 2021.05.17 15:46  
그게 문제였네요...
차라리 농담 51% & 진담 49%면
어느 정도 구분이 되는데
농담 90% & 진담 10%면
진담도 농담처럼 보여요...ㅠㅠ
본인의 전략 미스를
세상 탓으로 돌리면 안되죵~ㅋㅋ
다람쥐 2021.05.18 03:33  
저는 아인쉬타인의 명언 중

‘상상력은 지식보다 중요하다!’

이 말이 제일 좋습니다.
필리핀 2021.05.18 06:33  
공감합니다!
인간이 여타 생물들과 그나마 다른 점은
상상을 할줄 안다는 것이죠.
다람쥐 2021.05.18 06:56  
코로나로 인해 쉬는 동안, 정말 많은 웹소설을 읽었어요.
그래서, 쉬느니 뭐하느냐?
나도 써보자!

지금 문피아 공모전에 열심히 쓰고있는데,
필리핀님처럼 아름다운 필력이란게 전혀 없어서 고전하고 있네요.

웹소설 특성을 무시하고, 첫 부분을 치앙마이, 빠이 여행하는 걸 넣더니 관심이 뚝! ㅠㅠ
그래도 그동안 책 읽으면서 쌓인 상상력을 도전하는 거라 행복합니다.
필리핀 2021.05.18 18:27  
조만간 작가 데뷔 하시는 거죠?
책 출간되면 꼭 읽어보고싶네요^^
후니니 2021.05.18 10:51  
“천재는 자기가 모르는 게 얼마나 많은지를 아는 사람이다.”
그가 죽을때까지 몰랐고 몰라서
화만 냈던 게

양자물리학계 거의 정설이라 하는
코펜하겐해석중 인과율이 없는
전자구름의 불확정성이였죠

분명 천재였습니다


요즘 저는 약간 미쳐있습니다
금단현상으로 불안 초조로
어떻게 이걸 극복할까 고민하다가
어느 하나에 꼿혀보자
그래서 양자물리학과 상대성이론 책을 그냥 읽고 또 읽습니다

그러니깐 뇌의 감정관할 변안계를
논리관할 전전두엽이 눌러주어
약간 편합니다
필리핀 2021.05.18 18:26  
오!
후니니님 오랜만입니다...
저도 여행 금단 현상으로 인해
전두엽 측두엽 두정엽 후두엽
총체적으로 스트레스 만땅이에요ㅠㅠ
후니니 2021.05.19 11:30  
군대입대해서 훈련소생활 2주 정도 지나니깐
그전엔 쳐다도 안보던 라면땅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구요

여행금지라고 갇혀지내니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인도가 가고 싶어집니다

거참
필리핀 2021.05.20 06:06  
저는 장기여행 가면
냉면이 그렇게 먹고싶더라구요~^^

그나저나 인도는 지금 최악인데ㅠㅠ
제주도라도 댕겨오세요...
제물포정 2021.05.22 23:48  
사람은 보잘것 없지만 함께라면
코로나가 대수 겠습니까
좋은 글 읽으면서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형편없는 문해력 반성하는데
댓글에서 양자물리학이니... 후니님의 상식의 폭에 다시 한 번 놀랍니다
제 부족한 상식에 다시 한 번 반성모드입니다
정말 모르는게 없는 분이시거 같으세요 
전 육체적 가학이 이겨낼 꺼라고 생각했는데 뇌의 다른영역을 혹사시키는 방법이 .....
차원이 다르십니다
빨리 코로나가 끝나서 오세아니아 대륙도 가시고  두루두루 즐기시는 시절이 되길 빕니다
제주도가 위로가 될까요??
두분다 시계방향으로 돌고 반대방향으로 돈분들이어서
하여간
본문의 글과 댓글 모두  제겐 유익한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필리핀 2021.05.23 13:04  
얼렁 코로나19가 물러가서 즐겁게 만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후니니 2021.05.23 14:56  
오랜만입니다
잘지네시지요?

모르는 게 태반입니다
쌩뚱맞은 양자물리학은 그냥 읽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직관이 안되는 분야라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