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지원금, 다들 어떻게 쓰고들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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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지원금, 다들 어떻게 쓰고들 계시나요?

고구마 16 795

 

5월인데도 불구하고 화창한날 낮에 나가보면 제법 여름느낌이 진하게 나기도 합니다. 

벌써부터 기온이 이렇게 시동을 거는데, 올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라나 모르겠구만요. -_-;;

얼마전에 국가 재난 지원금과 각 시도별로 지원금이 나왔는데 다들 잘 쓰고 계신가요?

우리도 그걸 신용카드랑 스마트폰 제로페이로 받아서 살살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얼마 쓰지는 못했어요. 특히나 제로페이는 쓰는 게 좀 낯설어서 현재 7천원 쓴 게 다에요. 

동네 새로 오픈한 가게도 궁금하고 제로페이 된다고해서 들어갔더니 막상 결제하려고보니 

주인아줌마가 시스템을 모르더라구요. 자기도 오픈한지 얼마 안되고 제로페이 걸어놓긴 했는데 아직 한번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고... 허걱. 그래서 그 집에선 그냥 신용카드로 결제했어요. 

 

하여튼 대형마트나 전자상거래에서는 쓸 수가 없게 되어있는데, 이 덕분에 나름 관심반경이 넓어지는 장점이 되더라구요. 

이걸 받고 난후에 저희도 소비패턴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긴 했어요. 

원래는 집 가까이에 있던 롯데슈퍼로 늘 갔었는데, 좀 더 멀리 있지만 재난지원카드가 쓰이는 GS 슈퍼로 자박자박 걸어가서 식재료를 사온다거나, 평소에는 그냥 무심히 지나쳤던 집 근처의 소규모 빵집 그리고 편의점에도 관심이 가고요.... 전 빵순이라서 빵을 이전보다 더 사먹게 되었어요. 그래서 정말로 뱃살이 늘었습니다. 근데 요왕은 안찌고 저만 이래요. 흑흑.

이렇게 소소하게 돈을 쓰면서... 뭐랄까 우리 동네랑 더 친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전보다 동네업장들을 좀 더 유심히 보게 되니까 그런듯...^^

 

뉴스에서 보니까 소고기 소비가 표 나게 증가했다고 하던데

개그프로에서 “돈 있으면 소고기나 사먹지~” 했던게 헛된소리가 아니었어요. ㅎㅎ

 

생각해보면 국가에서 지급한 지원금 정도의 돈이, 원래의 내 통장에 없었던건 아니지만서도, 국가에서 소비장려하려고 준 포인트 같은거니까 왠지 공돈 느낌도 들고(물론 세금이니까 엄밀히 따지면 막 공돈은 아니겠지만...) 이런 공돈이 생기면 늘 하던 소비 말고 그동안 할까말까 했던거 시원하게 결제해보는 것 같아요. 

그리고 유효기간이 있어놔서 기간내에 안 쓰면 사라지니까, 일단 사고 보자 싶기도하고 말입니다.

 

제법 규모가 되는 재래시장에서는 제로페이 가맹점도 심심찮게 있어서 시장 정취를 느끼는 동네마실 놀이도 하게 됩니다. 

저희는 얼마전에 망원시장 갔었는데요, 이 시장 안에 있는 식당들이 방송에 몇 번 나온 적이 있어서(칼국수, 닭강정 등등) 사람들이 원래도 많이 찾아오기도 했고요, 근래에는 그 근처에 세련된 가게들이 들어서면서 ‘망리단길’로 명명 되 었더라구요. 평일낮인데도 데이트하는걸로 보이는 커플들도 보이고요. ^^

근데 경리단 길의 이름을 딴 각종 ‘~리단길’이 전국에 꽤나 많네요. 제가 가본 곳만해도 전주의 ‘객리단길’, 경주의 ‘황리단길’이였어요. 송파구쪽에는 송리단 길도 생겼다던데 이것말고도 서울에 또 리단길이 있는걸까요? 정작 이태원에 있는 원조 경리단길은 못 가봤네요.

 

하여튼 요즘은 네이버 지도에서 동네 근처 제로페이 되는 가게 찾아보는것도 작은 재미에요. 

이런 일 겪으면서 우리나라 시스템이 참 빠르고 견고하구나 느끼면서 우리나라 좋은나라구나 싶기도 하고요.

 

여러분들은 지원금을 어떻게 쓰시고 계신가요? ^^

16 Comments
타이거지 2020.05.26 18:34  
황후마마~!!
통촉하여 주시옵서서...ㅠㅠ
벳~헤빗 ㅡ..ㅡ"
한달치 담배 샀써요..ㅠㅠ
타이거지..짤리나요...ㅠㅠ ㅡ..ㅡ"
아잉~ @@@@@^.^.
고구마 2020.05.26 19:02  
하하하. 담배 쟁여놓으셨군요.
저희는 아직 국가는 40만원대 , 제로페이는 거의 다 남아있어요.
이걸로 미용실도 된다던데 ...근데 미용실 가기는 너무 귀찮음이어서 안갈거같고
식당이나 가게될거 같아요. ㅠㅠ
타이거지 2020.05.26 19:13  
하하하^^!
담배만 쟁여 놨겠어요?!
엄니 없는 하늘 아래..6년..가난이 시러라~
심리적..정신적 불안 증세..ㅋ
현미도 비축하고,국수도 비축하고..
태사랑 이십주년 파튀~ 딜레이..딸라도 비축하고..ㅡ.ㅡ"
홀리데이 파크에서..찐~하게^^ ㅡ..ㅡ'
2020.05.26 18:41  
예전에 경리단길 몇 번 가지 않았나요? 지금은 안 나타나시는 그분(?) 집이 경리단길 위여서 그 근처에 같이 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우리는 재난지원금도 못 받고 락다운이라 근처 산책만 다니면서 갇혀 있어요.
고구마 2020.05.26 19:06  
에...몇번씩이나요? 거기 대림아파트 갔던건 기억나요.
그 아파트 가는참에 경리단길 걸었다할지라도 지금 우리 기억에 한개도 없어가 완전 제로 상태에요. 기억력 어쩔....ㅠㅠ
그나저나 지원금 못받아서 쪼매 아쉬우시겠지만... 국가에서 급여 받으시니 그것이 최고야요. ^^
뿜뿌e 2020.05.26 19:08  
대한민국 정부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기부 했습니다...대한민국 여권을 발행해주고 수많은 나라와 무비자 및 Visa-on-Arrival 조약을 체결하여 편하게 여행하게 해준데  대한 고마움을 기부로나마 표시 하였습니다...
고구마 2020.05.27 11:09  
좋은일 하셨네요. ^^
동쪽마녀 2020.05.26 19:55  
소고기 사묵겠지, 그 집이 저희집입니다.
저는 풀이나 콩, 계란 단백질을 선호하지만 도로시는 육식을 좋아하거든요.
색깔 예쁜 파프리카하고 소고기 같이 구워서 먹는 걸 아주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그래 해주니 아주 잘 먹는구먼요.^^

저희는 주로 저장식품을 샀습니다.
국수, 캔 햄, 생선통조림, 수제비가루, 부침가루, 각종 기름 같은 걸로요.
라면은 생각보다 유통기한이 짧아서 쟁여놓는 음식으로는 부적합하더이다.
아, 햇감자 사서 삶아 먹었는데 참 맛있었어요!
구황작물 좋아요.

저도 뿜뿌e님처럼 우리 정부와 대통령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다 잘 될 것이라 그 어느 때보다 믿습니다.
고구마 2020.05.27 11:13  
지금도 모니터 앞에서 모카빵 먹으면서 앉아있으니 살이 찌는 저....
탄수화물 줄이고 고기를 사놔야 될텐데... 단빵을 끊을수가 없어가...ㅠㅠ 이러고 있어요.
이번일 겪으면서 세계가 정말 촘촘하게 연결되있는걸 느끼는 요즘이에요.
예전처럼 비행기도 막 다니고 주식도 올라가고 다 제 모습을 찾아야 할텐데
곧 그 시간이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태한사람 2020.05.27 02:12  
3월5일 출국 ~ 5월8일 입국
비행기에서 내려 계속안내받아 부산역도착.
 코로나검사후 장애인용택시(두리발ㆍ봉고)배차받아 집도착.
집앞대기중인 구청직원 으로부터 격리통보서류 싸인해주고
 격리수칙안내문ㆍ핵(?)폐기물쓰레기봉투ㆍ뿌리는소독제한병ㆍ체온계하나를 수령하고
자가격리 14일
오전10시 오후8시 두번 자가격리앱으로 몸상태체크 보고. 
근디 웃긴건 체온계라고 받은것이  겨드랑이에 끼워서 체온을 재는것인디
  삐~삐 소리가 난뒤 체온을보니 34°  다시끼워 5분이 지나도 35°를 안넘어감  ㅋ
자세히 살펴보니  상표가 중국산.
역쒸  차이나는  체온도 차이나는 구먼.
손바닥으로 이마집어서 체온재고 보고함.
도살장에 끌려가듯  비행기내려서 부터 집까지. 
수중에 한국돈도 얼마없고 집에 먹을것도 없고 답안나옴.
배차받아 타고온 두리발택시는 일반요금으로 정산하여 지불함.
자가격리 14일기간중 모바일로 지원금신청. 세대주가 아니라고 안됌.
격리끝나고 동사무소에 알아보니
해외에 체류경력이 있는사람은 자격상실. 안줌  ㅋ
각 지자체마다 조금식 틀린것 같음.
부산역서 코로나검사후  다음날  담당자로부터 전화와서 음성이라고 통보함.
체온계가  이래저래서 엉터리라고 이야기하니 별반응 없음.
만약에 내가 체온이 38°라면  체온계엔 36°일것 이라고 이야기해도  열이있냐고만 물어봄.
자가격리 14일동안
정신수양및 강제 다이어트  성공함.
고구마 2020.05.27 11:14  
마지막줄만으로도 뭔가 성공하신 느낌이네요.
얼마나 어려운건데요. 마음의 안정과 체중감량이요. ^^
태한사람 2020.05.27 16:13  
네^^
14일 자가격리....
방콕(?)에서 홀로 14일간 멍때리는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잠깐 비운사이 주거지 오류났나 했는디....
3~4월에 해외 나갔다온 이력이 있는사람은 지원금자격상실 이라고....
모바일신청 에서는 "신청가능한 내역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투명인간이 되어있고.....
오라오라병 땜시
언제나 다시갈수 있으려나.....
벌써부터 머리속 계산이 복잡해지고....
다들 코로나로 힘드실텐데 모두들 힘내시고 하루빨리 끝나기를 기원해봅니다^^
자가격리중
홀로 있으니 강제다이어트는 가능하나
여기서 함정은
저는요....
배도 안나오고 마른체형 인지라...
돌리도~~  내 피같은  나의 뱃살을...
Satprem 2020.05.30 16:39  
4월에 귀국한 사람들은 이의 신청을 통해 재난지원금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요.
5월 귀국자들은 아직 방법이 없는 것 같더군요.
물에깃든달 2020.05.27 11:39  
저는 아직 수령도 못했습니다...ㅠ
쓰고싶어요...! 고기사먹어야지!
고구마 2020.05.27 16:48  
ㅎㅎㅎ. 소고기 사먹는걸로.
전 고기보다 빵이 더 땡겨서 큰일이야요.
queenst 2020.05.30 14:52  
제로페이가 좀 불편하긴하죠..전 작년부터 열심히 써온 편이라 적응이 됐지만 어쩔땐 QR코드가 잘 안읽혀서 힘들때도 많아요..편의점에선 바코드로 찍어주니까 금액 입력 안해도 되요..귀찮으시면 제로페이는 편의점에서 사용하세요.
현금을 빨리 돌게 하는게 목적인 국가재난지원금 효과가 벌써부터 있다고 하니까 기부하지 마시고 열심히 씁시다. 전 안가보던 파스타집에 두 번 갔습니다. 집앞 상가내 있는 파스타가게인데 몇년째 지나만 가다가 재난지원금으로 먹어보고 맛있어서 한 번 더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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