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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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고나서......

sarnia 16 1134
 

이 노래 8 개월 만이죠? 

Vietnam welcomes the so-called super historic Russian agent and Chairm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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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노이에 가는 이유 

 

베트남에는 가 본 적 없습니다. 

그 나라 하늘 위로는 많이 날아다녔지만, 본토에 발을 디딘적은 없습니다. 

비자를 받아야 갈 수 있는 나라라 귀찮아서 안 갔습니다. 

 

북미동포들 중에는, 베트남도 다른 동남아 국가들처럼 비자없이 갈 수 있는 줄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한국여권을 소지하고 계시다면 15 일 이내의 단기여행의 경우 비자가 필요없지만,

캐나다 또는 미국여권을 소지하고 계신 동포분들은 단기여행이라 하더라도 베트남 입국비자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자가 당연히 필요없을 줄 알고 아무 생각없이 공항에 갔다가 탑승을 거절당한 사례가 의외로 많습니다. 

평일 주간이라면 공항에서 비자대행업체에 연락해 그 자리에서 베트남 사전비자승인서(Your Vietnam Visa Approval Letter)를 전송받아 비행기에 탈 수 있지만, 

미리 준비해서 가는 게 좋겠지요.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비자를 받는 방법보다는, 

온라인으로 사전비자승인서를 받은 방법이 편리하고 비용도 덜 듭니다.

무엇보다 여권을 우편으로 보내고 받고 할 필요가 없는 게 장점입니다.  

신청 수수료는 1 개월 단수비자가 US 17 달러 정도 입니다. 

통상 이틀 후 사전비자승인서를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돈만 더 내면 이틀 후가 아니라 2 분 후에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메일로 전송받은 'Your Vietnam Visa Approval Letter' 는 두 군데에서 차례로 제시해야 합니다. 

보딩패스를 받는 여행출발국 공항 체크인 카운터와 베트남 도착공항 입국심사장입니다. 

베트남 도착공항에서는 이 편지와 함께 여권용 사진 두 장, US 25 달러도 필요합니다. 

아까 이야기한 US 17 달러는 신청수수료고. US 25 달러는 베트남 도착공항에서 여권에 찍어 줄 비자스탬프 비용입니다.    

 

이런 귀찮은 절차에도 불구하고, 하노이행 비행기표를 덜컥 구입한 이유가 있습니다

Expedia.ca와 에어캐나다에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 제안은 이미 마감된 것 같은데, 

그게 무엇이었는지 이제와서 설명해봐야 자랑질이요 염장질이 되는 거 이외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소리이므로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하노이가 가는 이유는 조미정상회담 현지 구경 같은 거 하곤 전혀 관계없습니다.

그 회담이 언제 어디에서 열리는지는 아직 확실하게 알려진 바 없습니다.   

 

재수가 없느라고 일정과 장소가 맞아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이면 

오히려 그 때문에 싱가포르 처럼 호텔이 매진되는 사태가 발생할까봐 비행기표 사자마자 5 일간 체류할 호텔도 일찌감치 컨펌 끝냈습니다. 

 

중간기착지인 인천국제공항에서 약간 긴 시간 (5 시간 가량) 대기하는 것을 제외하면 비행일정은 좋습니다. 

라운지 수면실에서 잠을 자면 되므로 큰 문제는 아닙니다. 

인천에서 한국에 입국하지 않고 통과여객으로 환승구역에서 대기한 후 다른 나라를 향해 다시 이륙하는 건 2011 년 필리핀 갔을 때 이후 처음 입니다. 

 

인천까지 왕복은 에어캐나다(787-9), 

인천 하노이 구간은 갈 때 아시아나항공(330-300) 올 때 베트남항공(787-8)을 각각 이용합니다. 

에어캐나다와 아시아나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베트남항공은 스카이팀 입니다. 

이번 비행일정은 특이하고 다양한 조합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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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 월, 스타얼라이언스 신참 멤버가 된 김정은 선수가 평양순안국제공항을 출발하기 위해 전세기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은 싸르니아가 '체어맨의 싱가포르여행기' 동영상에서 가져 왔습니다. 


지난 6 월 12 일에는 서양제국주의열강 영국이 동양제국주의열강 일본에 패배한 도시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는데, 

이번에는 아예 미국에게 최악의 패전을 안겼던 전설의 승전국에서 회담이 열리니만큼 더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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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고 

다시 싸르니아 봄소풍 이야기로 돌아가서,, 


모두 합쳐 15 일 정도의 일정이지만, 이번 여행에는 최대한 짐을 줄여 캐리온만 가져 가려고 합니다. 

따라서 무거운 DSLR 을 집에 놔둔채 전화기만 가져갈 생각입니다.    


트리플 모듈이 장착된 저 중국산 전화기는 DxOMark Mobile Review 의 카메라 성능평가를 보고 샀는데, 

평가서를 자세히 읽어보니 특히 야간촬영에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옛날 전투수칙에 '나는 야간전투의 승리자가 되겠다' 는 구호가 있었습니다.

몇 차례 시험촬영을 해 보았는데, DSLR 도 아닌 전화기 카메라가 야간촬영의 승리자인듯 하니 기특합니다. 


사실 이제 DSLR 이란 게 사진작가들한테는 여전히 필요한지 몰라도, 

나같은 뽀샵예술가들에게는 필요없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전화기 카메라가 훌륭해졌다는 이야기입니다.  



 끝 


   

16 Comments
다람쥐 2019.01.20 15:28  
저도 갑자기 취직되어 버리지 않았다면,
지금 다낭에서 한국에서 출발한 처남내랑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건데요.

그나저나,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와이프랑 암 생각 없이 1월 초에 베트남 여행 갈 계획였었는데,
그때 공황에서 낭패볼뻔 했네요.
sarnia 2019.01.20 23:45  
베트남은 자존심이 강한 나라라 상호주의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 같아요. 중국도 비슷하지만 통과여객 144 시간 무비자 프로그램이 있으니 단기여행자에게는 사실상 비자가 필요없지요. 베트남도 그런 제도를 도입했으면 좋겠습니다.

날씨좋은 가을에라도 가시면 되지요.
여행사에 부탁하시던지 아니면 구글에서 Vietnam Visa on Arrival 검색하시면 수없이 많은 사이트가 뜰 겁니다. 사시는 도시에 베트남 영사관이 있으면 거기서 아예 비자를 받으시면 되는데, 영사관 가서 받으면 입국시 소요되는 시간이 조금 단축되는 점이 있는 반면 좀 더 비싸다고 합니다.
필리핀 2019.01.20 16:28  
Bon Voyage~!!
sarnia 2019.01.20 23:45  
je vous remercie beaucoup !!
필리핀 2019.01.21 10:45  
Je vous en prie~ :)
고구마 2019.01.20 20:27  
오...비자가 필요한거였군요. 엄청 긴 여정이 되시겠네요.
sarnia 2019.01.20 23:48  
무적의 대한민국 여권을 가지고 계신 고구마님은 베트남 비자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
15 일 까지는요.

가는 길은 비행시간만 18 시간 이군요.
그래도 트럼프의 여정보다는 짧습니다 lol
meiyu 2019.01.20 21:27  
하노이에서 먹은 바케트 맛을 못 잊어서
다낭 가면 실컨 먹어주리라 별렀었는데, 10일 동안 어디서도 그런 맛을 못 보았습니다.
sarnia님 캐나다 빵 맛이랑 비교해서 글 한 번 올려주세요.

하노이에서는 호텔 조식도 기가 막혀서- 하롱베이 크루즈는 제외-
내 배가 작음을 탓할 정도였습니다.
맛 있는거 많이 드시고, 즐거운 여행 하시길.
혹시 맛사지 좋아하시면 '흐엉센 마사지' 검색하셔서 한 번 가보시길 적극 추천드립니다.
호안끼엠 옆에도 있고 몇 개의 체인점이 하노이에 있습니다.
아픈 곳이 다 낫는 느낌이었습니다.
참,
핸드폰이랑 여권 조심하시구요.
잠깐 방심했다가 하노이에서 여권 잃어버려 하루를 날렸습니다.
출입국 관리소에 100달러 바치고 22시간 만에 여권을 새로 받기는 했지만,,,,
sarnia 2019.01.20 23:53  
넵 그러겠습니다.
캐나다 빵 보다는 이태리 스파게티 전문점 빵 맛과 비교해 볼게요. 여기도 본토 못지않게 잘 한다는 베트남식당이 엄청 많은데 쌀국수나 버미첼리, 또 그거 뭐죠.. 깨진 쌀로 만든 덮밥, 다 먹어봤는데 아직 베트남 바케트빵으로 만든 월남식 섭마린은 아직 안 먹어봤어요. 

저는 여권을 보관하기 위해 아예 안전한 위치에 지퍼잠금 주머니가 달린 바지를 몇 벌 사서 가지고 있습니다. 여권케이스가 있으면 앞 주머니에 여권을 넣고 다녀도 구겨지지 않지요. 목에다 걸고 다니는 지갑에 여권을 넣고다니는 분들도 많은데, 그건 너무 튀어서요. 셔츠 안에 감추면 불룩 튀어나와 역시 눈에 띄고요.
타미엄마 2019.01.21 02:08  
사르니아님 이번에 베트남 다녀오시면 여행기 좀 부탁드려요~  아빠가 베트남 참전하신 분이라 베트남 가자고 노래를 부르시는데 이 망할 자식인 저는 자꾸 태국만 모시고 다니니.. 원.  이번에도 베트남을 외치셨지만 치앙마이로.. ㅠㅠ
전혀 베트남은 끌리지 않지만 내년엔 큰 맘 먹고 모시고 가려 합니다.
재밌고 안전한 여행 하시길 바라고 다녀오신 후 유익한 여행정보 플리즈♡♡
sarnia 2019.01.21 03:08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저도 천천히 공부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베트남은 비자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왠지 맘의 부담이 있어서 선듯 가기가 망설여졌던 나라이기도 합니다. 좋은 비행일정과 생각지도 않았던 저렴한 가격이 그 맘의 부담을 싹 달아나게 했지만 말이죠. 제 사촌매형과 사촌형 이 그 전쟁에 참전했습니다. 각각 청룡부대(해병) 백마부대(육군 보병 9 사단)였습니다.

저는 수도 하노이에 가는데,
타미엄마님 부친께서는 아마 북부보다는 남부에 가고 싶어하실 것 같습니다. 우선 주둔지 부근을 중심으로 기억을 간직하고 계실 것 같아요. 주월사는 사이공(현재의 호치민) 에 있었지만 각부대들은 각각 뀌논, 닌호아, 깜린, 다낭, 나트랑 등등에 흩어져 있었는데 부친께서는 주둔지가 있었던 곳부터 가 보자고 하실지도.. 교통이 불편하지 않은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ㅎ
타미엄마 2019.01.21 03:20  
와우 좋은 정보입니다.  아빠가 나짱과 다낭 얘기를 하시긴 했어요.  주둔지 생각은 전혀 하질 못했네요.  역쉬 사르니아님~
2019.01.21 22:25  
싸르니아님 베트남 여행 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번에도 추천드린 거지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한번 다녀오세요. 외국 국적자나 영주권자는 북한 관광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미국 국적자는 제재로 인해 안된다고 하지만요. 저도 태국 은퇴비자 받으면 외국 영주권자 자격으로 한번 다녀와볼까 생각하고 있어요. 실제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고려여행사 홈페이지.
https://koryogroup.com/

아 그리고 저 노래 라이브로 들었답니다. 붉은군대 합창단 공연 보러 갔었어요. 마지막 앵콜 곡으로 부르더라구요. 모든 관객은 기립해서 같이 불러요. 꽤 감동적이었습니다.
sarnia 2019.01.22 09:49  
2013 년 초 말씀하신 고려여행사를 통해 북 여행 가려고 했다가 계획을 취소한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북미간에 전쟁을 한다고 쌩난리가 났었거든요. 암튼 그때 북 여행에 대해 대한민국방에 올린 게 있군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korea&wr_id=5269&sfl=wr_subject&stx=%EB%B6%81%EC%BD%94%EB%A6%AC%EC%95%84&sop=and

친구는 아니지만, 자주 만나는 분이 7 월에 조선여행을 간다는군요. 3 월에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다녀와서 7 월에 북에 간다는데,, 같이갔으면 하지만 여름 조선여행은 더워서 사양했어요. 미국에 있는 아이때문인지 북 여행 이야기만 나오면 전직 와이프가 눈을 부라리기도 하구요.

제가 긴 휴가를 1 년에 두 번 사용하는데, 두 번 다 한국에 가야 할 일이 있어서 여행다운 여행을 하기가 어렵네요. 은퇴하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유럽장기여행부터 시작해서 아프리카 남미 조선 등 두루두루 돌아다닐 생각입니다.
어랍쇼 2019.01.22 16:04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뭔지 궁금하네요~
글쓰시는 김에 염장질도 좀 하시징~
요즘 베트남 가면 축구 때문에 진짜 잼날거 같아요.
베트남은 한번도 못가봤는데 요즘 분위기 보면(축구할때) 가보고싶더라구요.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sarnia 2019.01.23 09:43  
별건 아니지만
왕언니님이 특별히 요청하시니 조금만 말할게요.
다구간 항공권이라는 게 가격이 저렴하면 비행일정이 맘에 안들고, 맘에 드는 비행일정을 찾으면 가격이 엄청 비싸거든요.
초장거리이기 때문에 비행일정이 중요해서 웬만하면 가격이 좀 높아도 좋은 비행일정을 선택하곤 해요.
근데 이번엔 가격도 좋고 일정도 좋군요.
구형기종을 띄우는 아시아나를 제외하면 기종도 다 좋고요.
개방해 준 선택좌석의 픅도 넓고요. 이런 경우 흔치 않아요.
베트남여행은.. 역시 그렇죠. 축구와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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