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배낭속의 옹색한 여행친구... 다른 여행자분들의 짐도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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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배낭속의 옹색한 여행친구... 다른 여행자분들의 짐도 궁금하네요. ^^

고구마 32 912

 

저는 배낭이 좀 단촐한 편에 속하는 여행자인데, 대략 배낭의 무게가 7-8킬로 정도 나가요. 이 정도 무게면 배낭을 메고 1킬로도 그냥 거뜬하게 걷고 그럽니다. 

근데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는 젊은 서양여행자들의 배낭이나 트렁크 속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있을까? 궁금증이 일만큼 거대하더군요.

저는 단촐하긴해도 짐 안에 늘 개인용 수저를 들고 다니는 편이에요. 일반적인 식당에서 내 수저를 짜잔~하고 꺼내기 위해서는 아니고요, 장기여행을 하다보면 숙소에서 자가제조해서 (말이 좋아 자가제조인데 그냥 시장에서 완제품 사와서 먹는 것...) 먹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이 수저가 유용하게 쓰이게 되더군요. 

그리고 시장이 아니라 세븐 등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살 때는,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스푼이나 포크가 딸려 나오긴하는데... 그게 아무래도 좀 불편해요. 저처럼 손이 쪼끄만 사람에게도 그 수저는 영~ 모양새가 안 나오는데, 손이 좀 큰 남자 분들은 많이 불편하겠더군요. 그리고 컵라면에도 사실 포크가 들어는 있는데... 이게 너무 짧아놔서 면이 잘 집어 올려지지가 않는다는... -_-;; 중간에 잘 구부러지기까지하는 그 짤뚱한 포크로 면을 힘겹게 들어 올려먹는 제 모습이 거울에 우연찮게 비친걸 본적이 있는데, 너무 불쌍해 보여서... 하하하 그 후로는 젓가락도 들고 다녀요. 

우연찮게도 지금 들고 다니는 스테인레스 스푼과 포크 그리고 나무젓가락이 다 태국산이네요. 우리나라 다이소 가면 좋은거 많은데 어쩌다보니 이렇게 되었어요. -_-;;

 

참~ 포크의 경우는 나라마다 규정이 달라놔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몇몇 나라는 기내수화물로도 통과가 되었는데, 태국에서는 꽤 엄격하게 적용되어서 거의 뺏깁니다. 나무젓가락은 괜찮았아요.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것중의 하나...

플라스틱 슬리퍼에요. 

이건 실내용인데요, 가끔 가다가 바닥이 카페트인 곳에 묵게 된다거나 바닥이 좀 의뭉스러운곳에 가게되면 이 실내용 슬리퍼를 꺼내서 신습니다. 

이건 사실 미국여행 할 때 하도 카페트 객실이 대부분이어서, 월마트에서 99센트 중국제 쪼리 쌓아놓고 파는데서 하나 건져온건데...그 후로 퇴출 안되고 다른데서도 꽤 잘 쓰고 다니는거에요. 이런 용도로 쓰기에는 브랜드 제품보다는 이런 말랑말랑한 천원짜리가 딱 좋더군요. 옹색하기는 한데... 그냥 제 짐꾸러미의 일부에요.... 멋진게 아니라서 좀 그렇죠. 

 

저는 다른 여행자분의 트렁크에서 구명조끼도 본적이 있어요. 

3명 가족인데 트렁크가 28인치 하나 24인치 하나 큼직한 배낭까지 총 3개더라고요. 

그 안에는 정말이지 별별 좋은 게 다 들어있는 듯했어요. 

트렁크를 나르는 아빠의 표정은 아주 힘겹긴 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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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Comments
Cal 2018.10.01 14:15  
저는 좀 무거운데도 꼭 가지고 다녀야 하는 물건 하나가 있어요.  워터픽인데요, 교회 수련회 갈 때에도 이건 꼭 가지고 다닙니다.  고구마님 수저 챙기시는 것에도 좀 동감이어요.  저는 나무젓가락하고 일회용 스푼, 밀폐용기를 세트로 꼭 갖고 다닙니다.  수저는 음식을 포장해서 숙소로 가지고 왔을 때에 필요한 경우가 정말 많았고, 밀폐용기에는 항상 남은 음식들을, 하다못해 쏨땀이라도 넣어 가지고 다니게 되더라고요.
고구마 2018.10.01 15:37  
아...맞습니다. 또깍~하고 닫히는 밀페용기가 필요해요. 왜 그거 가져갈 생각을 여지껏 못했을까요.
그걸 우리나라에서 못가져오고, 현지에서 그냥 뚜껑이 대충 닫히는걸로 산적이 있는데....
중간에 뚜껑이 열려서 다 쏟아지고 가방에 묻고...넘넘 슬펐어요. 제가 너무 맹해서....
다음엔 접시로도 쓸수있는 낮고 넓은 락앤락을 꼭 가져가야겠어요.
아이폰갤럭시 2018.10.01 14:17  
여행중 항상 필요했는데 갖고다닐 생각은 안했네요
수저세트,슬리퍼 이젠 저도 갖고다녀야겠군요
그리고 마지막 줄.....격하게 공감 합니다
고구마 2018.10.01 15:34  
이런...아이폰갤럭시님도 가족분들 트렁크 주 운반책이시군요.
하긴 엄마는 아기들 챙기느라 다른건 도저히 여력이 없겠더라고요. ^^
빅야드 2018.10.01 14:20  
전 짐이 많은 관계로 수하물 때문에 항상 고민합니다.
골프백, 29인치, 21인치, 매우큰 보스톤백,,,, 대략 40키로 정도..ㅜ.ㅜ

그중  부피로 많은 부분을 차지 하는것이 비상구급약과 의료 용품입니다.
장박위주 이기도 하지만,
제가 방타이시 한국에서 많은분들이 단체로 들어 왔다 나갔다하기에
미리 준비해 놓습니다..
밤에 아프다는 일행이 있으면,, 정말 시끕합니다.

거의 시골 약방수준입니다.
남들이 볼까 부끄러울 정도로...ㅜ.ㅜ
고구마 2018.10.01 15:32  
그렇게 큰 짐이 4개라면....아....생각만해도 어깨가 아플거같습니다.
현지에서 아프면 정말 난감한데...이동식 약방덕에 주위에 덕을 많이 쌓으셨겠어요.
펀낙뻰바우 2018.10.01 14:28  
저도 예전에 본문과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렸던 기억이 있습니다.ㅎㅎ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freetalk&wr_id=168793&sfl=mb_id%2C1&stx=bigc&sop=and
고구마 2018.10.01 15:31  
아하~ 빅토리녹스 주머니칼이군요. 유용한건데 수하물이 없어놔서 못 들고가서 넘넘 아쉬워요.
그에 비해 제 쓰레빠는 진짜 옹색하네요. ^^
펀낙뻰바우 2018.10.02 12:12  
혹시나 빅토리녹스 손목시계는 구입하지마세요.
매일 아침 시간 맞춰야합니다...1시간? 정도 책상 위에 놔두면 멈춥니다...전쟁 때 스위스 군인들 몇 날 몇 시에 죽었는지 알기위해 그렇게 제작했다더군요...넘 귀찮아서 제 시계는 책상 서랍에 모셔둔지 한참되었어요.ㅠㅠ
후니니 2018.10.01 16:25  
필요할까 말까 의심가면 안가져가 게
정답같습니다

꼭필요한 건 당연 슬리퍼죠
숙소에 도착해서 슬리퍼로 갈아신었을때
발이 느끼는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빨래줄은 이마x 포장끈....숙소도착 첫작업이
빨래줄 설치죠

생존도구중 유일한 금속제품인 손톱깍기는 칼없는 것으로...
검색대에서 어찌그리 귀신처럼 찾아내는지...

마지막으로 저만의 지참물
펼치면 가로 60cm 길이 2m 가재면목도리
손수건,세면타월,에어콘버스한기방어용,먼지마스크,선크림대용

배낭무게가 세월과 반비례하더군요
90년대엔 청춘이라 20kg
2000년대엔 연식이 조금되서 10kg
2010년대엔 삭신이 금방 데미지를 받아 5kg
최근 히말라야, 인도 마실땐 3.5kg

열어보면 슬리퍼,빨래줄,손톱깍기,비누1장, 치솔치약
속옷1장씩, 방풍자켓1장,반바지1장,긴팔셔츠1장
그리고 충전기,노트한권,내열 프라스틱물병1개 가 다네요

정지상태에서 불편함 물량이 도움을 주겠지만
운동상태엔 물량이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죠
고구마 2018.10.02 13:06  
저희는...아니다...요왕은 방랑중에도 계속 일을 해야해서, 짐을 줄이는데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컴퓨터랑 그외 소소한 부속들이 꽤 많이 필요해서
늘 배낭이 빵빵해요. ^^
저는 아주 작은 쪽가위를 태국에서 뺐긴적이 있는데, 태국이 이런면에서 다른나라에 비해 좀 더 세밀하게 본다고 느껴졌어요. ㅠㅠ
캠프리 2018.10.01 17:04  
50리터가 넘어가는 배낭을 앞뒤로 메고 말그대로 배낭여행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외국친구들은 신기하게도 파티복 (여자들은 얇은 원피스,남자들은 셔츠등 )을 준비해서 한번식 격식있는 자리 또는  파티에서 멋지게 차려입고 즐기더라구요.그래서 저도 그 다음부터는 그런류에 활이 가능 의상을 한벌 꼭 챙겨 다니네요..
그리고 여행에서 유용하게 쓰이던 이른바 맥가이버칼..공항 검색대에서 압류만 수차례...왜 맨날 수화물 다 부치고 조그만 가방에 넣고 타다가 뺏기는지..ㅜㅜ
고구마 2018.10.02 13:08  
나이가 들수록 여행가방 무게가 줄어드는게 좀 공통인거 같은 느낌도....
물론 골프나 이런 쪽으로다가 취미가 있으시면 짐 무게가 더 늘어나겠지만요. ^^
물에깃든달 2018.10.01 17:30  
저는 혹시 캐리어 넘칠까봐 넣는 얇은 가방하나랑, 비치타월(바다 안가도)1~2장 정도는 꼭 가져가요!!
고구마 2018.10.02 13:09  
오...간략하게 꾸리시네요. 비치타올은 싸롱을 말씀하시는건가요.
저도 그거 가져가서 비행기에서도 잘 쓰고 다용도로 쓰게되요. ^^
jjjay 2018.10.02 07:34  
구두 비슷한걸 가져갑니다
갱년기인지 발에 열이 많아져서 평상시
슬립퍼를 주로 신고 다니다가 잠깐 일하
는 척할때 신어야되서요 
 
비행기에서 잘 못자서 고통스럴때  먹는
수면제와 국경이 바뀔때마다 꼭하는 물갈
이를 하시는 장님을 위한 설사약 또는 변비
약 정도 , 요즘은 희안하게 누릉지 말린것
에 꼿혀서 그거 몇개 사갑니다. 
이상하게 장기출장으로 시간이 늘어날 수
록 먼가 몸의 기능이 예전 처럼 회복력이
않좋아서 짐이 이상한걸로 늘어나네요 ㅋㅋ
고구마 2018.10.02 13:14  
몸의 기능 회복력이 예전과 같지않다....슬픈데 너무 공감이 되요.
같은 루트인데도 예전에는 어떻게 다녔는지 모르겠을 정도로 요즘은 좀 힘겨울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꼬 따오 나 팡안 같은 섬도 잘 안가게되고...ㅠㅠ
jjjay 2018.12.04 13:36  
꼬 따오 넘나도 좋았던 곳인데 ~~~~
걍 꿈에서만 그리고 있답니다  .
몸이 무너져 내림이 허락이 안됩니다 ㅠ ㅠ
적도 2018.10.02 11:14  
다른 분들이나 다름없어요
다르다면 휴대용재떨이 정도??  취사도구 파티쿠커,전기밥솥, 수저, 모기장,도마, 빗자루, 등등 큰것들은
항상가는 레지던스에 맡깁니다.
 물론 늘 먹는 약과 상비약 정도도 가지고 가구요.
 집사람은 20인치 캐리어 가지고 다니는데 차를 탈 때나  계단을 오를 땐 제차지가 되어서 힙듭니다
 이런 사람이 20인치를 어찌나 꽉꽉 채우는지 스노쿨링할 때 쓰는 오리발도 집어 넣습니다
 물론 된장,고추장,김 ,멸치볶음,깻잎 말만 태국이지 먹는 것은 한국식입니다.
고구마 2018.10.02 13:12  
취사도구의 필요성은 저도 절실히 느낄때가 있는데,데 배낭여행자에겐 차지하는 공간이 좀 커서....ㅠㅠ...그냥 늘 사먹게되요. 근데 레지던스에 장기로 계시면 꼭 필요하겠어요. 당연히 가져가셔야 되겠고요.
저도 20인치 캐리어가 있는데 거기 오리발도 들어가요? 아...숏핀은 들어가겠구만요. ^^
적도 2018.10.03 00:39  
짧은게 아니구 긴것이 들어갑니다.
집사람 짐싸는 것 보면 경이롭습니다.
앨리즈맘 2018.10.04 01:27  
와  멋짐
루민89 2018.10.21 20:56  
최근에 유럽에 갈때 여성분 한분이 20인치 캐리어에 10일 여행을 하시더라구요.. 짐정리 해오시는걸 우연찮게 옆에서 지켜봤는데 거의 테트리스 수준이었어요
날마다 빨래하면서 지냈다고 하시더라구요.. 대단해요
jjjay 2018.12.04 13:42  
숏핀을 싸갖고 가신다니 머리가  끄떡거려지며 격나는게 스노클링 하러 배에서 좀 떨어졌다가 시간됬다고 돌아오란 싸인을 듣고 수영하다 원기를 다하고 몸이 가라앉는걸 느끼면서 담번에 핀을 가져와야지 하면서 뽁글거린적이 있답니다  슬프지만 몸이 이제는 못따라간다는 ㅠ ㅠ   
거의 구조 비슷하게 에스코트 받아 배위에 오르니 모두들 웃느라 정신들이 없었답니다~~ 체력고갈  핀이 필요한 몸나이가 됬음요
비육지탄 2018.10.02 11:48  
저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져갑니다
이따금씩 오지의 아이들을 만나게되면 사진을 찍어 나눠줍니다
그걸 찍어와서 순수니 맑으니 하면서 과시하는 용도가 아닌
그네들에게 온전히 기념으로 나눠줍니다
물론 무지하게 좋아들 합니다
친구를 사귀게 될때에도,파티에서도 분위기있는 사진으로 유용합니다
고구마 2018.10.02 13:07  
정말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가져가시는 분이 계시네요.
영화에서 본건데 말이죠. ^^
비육지탄 2018.10.02 15:45  
띠로링... 전 뭘 보고 따라한게 아닙니다 진짜루 ㅋ
다람쥐 2018.10.02 16:06  
많은 여자분들이 폴라로이드를 좋아 하는 것 같더군요.
와이프도 폴라로이드 카메라 갖고 싶다고 해서,
스마트 폰 있으면 사진 출력기를 같고 다니는 것이 더 좋다고 설득해서
휴대용 사진 출력기를 사줬더니,
가지고 다니면서,
즉석에서 프린트 해서 보거나, 주거나 하면서 즐거워 하더군요.
여사모 2018.10.03 10:33  
저도 오래전에는 저 발가락 쪼리를 가져 다녔는데
지금은 바꿨습니다
수영장 가서 빈둥거리려면 아주 좋잖아요
바꾼 이유는
양말신고 신발 신는게 귀찮아 호텔 근처 마실 나갔다가
발가락 끈 하나가 빠져 버렸어요
얼마나 ×팔리던지
다 벗어 들고 맨발로 호텔로 왔습니다
그뒤론 크록스 하나 챙겨 다니는데
수영장 다니고 비오는날 근거리 다닐때는 최곱니다
단점 하나 케리어 내부 공간을 많이 차지 하는것..
30여년전 양복 입고 출장다닐때는
접히는 일본제 작은 다리미도 갖고 다녔고
다림질할때 덥는 헝겁까지도
지금은 세상이 좋아져서
화장품전체를 플라스틱 작은병에 담아 다닙니다
화장품양이 보통 100ml 정도 되고 유리병일때도 있고
샴퓨병등은양이 워낙 커서요
그래도 보통 10~14일정 29인치 +기내용케리어=35~40kg
쪼리 색깔 정말 이쁘네요^^
고구마 2018.10.04 05:45  
저 쪼리는 오로지 실내용이라서 길에 신고 다니면
말씀하신것처럼 금방 끈이 떨어질거 같고요.……^^
가지고다니시는  짐의 무게가 어마어마하시네요.
29인치 트렁면 사람도 들어가겠어요.
biot 2018.10.04 09:29  
댓글에 좋은 정보들이 많네요ㅋㅋ 전 그냥 일반적인것들만 들고 다니는데 15키로는 그냥 차더라구요;;
고구마 2018.10.05 20:53  
노트북 넣고 전자기기 넣고 하면 무게가 금방 차오르더라고요.
저는 이런 짐들로부터 자유로운데....
요왕은 챙겨야할게 많아 십수키로는 거뜬하게 넘어가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