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푸드 쿠킹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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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푸드 쿠킹클래스.

學而時習之 12 481

2003년 태국에 주재원 근무하면서 임신했던 아들래미가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어 자기의 장래를 아빠에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공부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축구나 수영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운동선수로 키우기에도 이미 많이 늦었고, 아빠가 골프를 좋아해서 골프를 시켜볼까 생각을 몇 년 전에 했는데, 제 여력으로는 많이 빠듯할 것 같아서 포기하고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주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다행히 아들은 아주 착하고 예의바르고 성격 활달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뿜대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얘가 6학년때부터 요리가 하고 싶다며 늘 주방에서 뭔가 만들어 엄마, 아빠에게 대접하고 학교 방과후 수업  때는 빵 굽는 수업을 듣질 않나, EBS에서 이특이 나오는 요리 만드는 프로를 즐겨봅니다. 그래서 정말 요리사가 되고 싶은지 물었더니 되고는 싶은데, 그 과정을 몰라 확신은 없다고 합니다.

 

저는 무역을 전공한 평범한 대학생이었는데 군입대 후 1992년 육군 군수사령부 장군식당 취사병(주특기 752) 을 본의 아니게 할 만큼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고, 제 외할아버지는 일제시대 일본 오사카의 호텔 주방장 출신인지라 아마 그 피가 우리 아들에게도 조금 전달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변 친한 쉐프들에게 물어보니, 쉐프의 길은 정말 멀고도 험했습니다. 괜찮은 요리 학교 졸업와 실습 과정 4-5년을 번듯한 호텔 주방에서 하더라도, 부모님 재력 도움으로 오너쉐프가 되지 않으면 고생길은 아주 길고 끝이 없다고 합니다. 아주 특출한 재능으로 안그런 분들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꼭 타이푸드에 집착하는건 아니고 한식, 일식, 중식, 이탈리아 등 어디든 요리학교는 보내줄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방학때는 며칠씩이라도 하는 쿠킹클래스가 있으면 보내줘서 힘든 요리의 시작 과정에도 포기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을지 지켜보려 합니다.

 

중국은 한군데 소개를 받아서 올 겨울 방학때 3박 4일 짜리 과정에 다녀오려고 합니다. 그리고 태국에도 그런 쿠킹클래스(관광객 대상 상품이 아닌 수업 과정)가 있다는 말은 들었는데, 구글링을 해도 잘 못찾겠습니다. 혹, 태국에 거주하시거나 쉐프로서 이런 과정에 대해 들은적이나 정보가 있으신 분은 공유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사진은 지난달 태국 여행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어떤 길거리의 팟크랏파오무쌉입니다)

12 Comments
고구마 2018.08.17 20:36  
역시 유전자의 힘은 대단하네요. 외모뿐만 아니라 성향도 고스란히 후대로 칙칙폭폭 전달되는.....^^
여행자 상대로 하는 일일투어식 쿠킹스쿨은 있지만 그런걸로는 성에 안차실거 같고....ㅠㅠ
잘 아시는분이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學而時習之 2018.08.19 19:00  
감사합니다. 오랜만이세요. 잘 지내시죠? 페이스북 친구로는 여전히 계시는데..^^
구글링으로 그리고 태국 지인 통해서도 계속해서 찾아보고 있어요.
두싯 호텔에서 운영하는 대학에 요리 과정이 있다고 하던데,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있어요^^
sarnia 2018.08.18 10:51  
군수기지사령부라면 부산에서 군생활을 하셨군요. 저랑 같네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1990 년 1 월 22 일에 입대하신 것 같은데 아닌가요? 이 날을 왜 제가 기억하느냐하면요.  그 전 날 밤 서울역에서 밤열차타고 부산에 출장갔었는데 눈이 엄청나게 내렸던 게 아직도 생생합니다. 경상도로 들어서니까 눈발이 조금 잦아지더라고요. 다음 날 아침 부산역 앞에 있는 호텔 사우나 (아리랑호텔인데 이 호텔 없어진 거 같음) 사우나에서 쉬고 아침먹고 있는데 무슨 3당합당한다는 빅뉴스도 나온 날이고..

아, 외조부님께서 오사카에서..

암튼 저는 지난 번에 이야기한대로 교토에 갑니다.
學而時習之 2018.08.19 19:04  
사르니아님이 기억하시는 분과는 다른거 같아요. 저는 92년 여름 군번입니다. 우리때는 서태지와 아이들과 드라마 질투 OST가 대세였던 시절입니다. 그거만 잘 부르면 훈련에서 열외되었던.... 그리고 보병(100)으로 자대 배치 되었다가 식당으로 비파 가서 우연히 선임하사 눈에 띄어 식당으로 전출명령과 보직변경이 되는 아주 드문 케이스였습니다. 11월초에 다시 오사카와 교토 아니면 오사카 나라 코스로 다녀올 예정입니다. 지난 7월에 다녀온 오사카는 너무 더워서 기억이 다 녹아버릴 지경이었습니다.
yeyeyeye 2018.08.18 14:10  
와 타이쿠킹클래스 관심가네요 태국여행때 꼭 한번해야지했는데!!이번에 해야겠어요 집에 그린커리소스만 잔득있는데 해먹으면 먼가부족한맛이랄까..ㅋ 잘하시는 분들에겐 기본코스보단 전문가코스가 ㅋㅋ
學而時習之 2018.08.19 19:06  
코코아밀크를 좀 추가하면 맛이 좀 더 깊어질거예요 ^^
저도 한 팩 사서 조금씩 넣고 있습니다.
강희제 2018.08.18 16:29  
주한 태국대사관이나,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문의해 보는 것은 어떤지요.
學而時習之 2018.08.19 19:06  
아..네.. 생각 못한 루트입니다. 회신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체크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이폰갤럭시 2018.08.18 21:34  
블루 엘리펀트 식당에 요리교습 코스가 있는거로 압니다만
좀 긴코스 였던것 같네요
근데 관광객 상대 몇시간짜리나 3박4일이나 큰 차이가 없지 않나요?
중급 과정도 아니고 초급이면 4일동안 가르치고 배울게 크게 없을것 같다는 생가깅 드네요
學而時習之 2018.08.19 19:08  
오 감사합니다. 최장 일주일 정도까지 생각하고 있어요.
어차피 요리하는 과정에 대한 맛만 보는 거라서요.
알아볼게요.
필리핀 2018.08.19 19:17  
방콕 한인식당 동대문 가서
주방장에게 배워보시지요?
거기 주방장이 태국음식도 아주 잘합니다~^^
thaimiho 2018.08.23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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