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여자친구의 진심을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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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여자친구의 진심을 알고 싶습니다

메첼더 5 4785
태사랑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이곳에 글을 쓰라는 추천을 받아 글을 남깁니다

제게 사랑스러운 태국인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그녀의 나이는 23살 이구요

 

한국에서 만났는데 만난지는 얼마 안됐지만 알콩달콩 잘 만나고 있습니다.

 

근데 어제 태국 여자친구가 한 말 때문에 잠이 안와 태사랑을 가입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여자친구는 예전에 자기는 아이를 10년뒤에 갖고 싶다는 얘기를 한적이 있는데

 

어제 뜬금없이 저에게 너는 몇살때 아이를 갖고 싶어라고 물어보길래

 

5년 뒤라고 대답을 했더니 만약 지금 생긴다면 어떻게 할거야?

 

라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난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가 자기가 테스터기로 확인은 안했지만 느낌엔 왠지 아기가 들어선것 같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최근에 여자친구와 딱한번 실수한적이 있거든요......

 

그 얘기를 듣고 저는

 

니가 원하는대로 하고 싶다. 네가 낳고 싶다면 난 책임질 것이고

 

지우겠다면 지우는걸 따르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자친구는 만약 테스터기를 썼는데 임신이 맞다면 저에게 알리지 않고 자기는 말없이 임신 상태로 태국으로 돌아가겠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물었더니 이유는 제가 아직 준비가 안됐다고 말했다며 저에게 걸림돌이 되기 싫다고 합니다

 

저는 망치로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듯 했습니다. 저런 생각을 할줄은 정말 상상조차 못했거든요

 

저 얘기를 듣고 저는 생각을 바꿔달라 만약 임신이 정말이라면 난 널 어떻게든 책임질 것이고

어떻게든 준비할 것이다라고 했지만

 

여자친구는 그저 메이미알라이 라고만 할 뿐이었습니다......

 

아무리 이유를 물어도 제가 준비가 안됐다고 말을 했다며 저에게 문제를 만들기 싫다는 말만 되풀이 하더라구요

 

혼자 태국으로 돌아가서 어떡하려 그러냐.. 혼자 키우려고 하는것이냐 라고 하니 그럴수 있다고 대답을 하네요?

 

만난지는 얼마 안됐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입니다... 

 

그녀가 제가 싫어서 떠나는거라면 어쩔수 없겠지만 왜 굳이 임신 확인사실을 저한테 알리지 않고

 

태국으로 돌아가 미혼모가 되려는지 정말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저 얘기를 꺼내기 불과 하루전만해도 너무나 예쁘게 만나고 있었는데

 

저 얘기 이후로 제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저서 아무일이 잡히지 않습니다

 

여자친구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저 말이 정말 진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게 진심이라면 저는 너무 슬플 것 같습니다

 

단지 제가 준비가 안됐다는 말 한마디 때문에 저런 생각을 가질 수 있는건가요?

 

설마 저 한마디로 인해 제가 본인과 아이를 부양할수 없다고 판단을 한건가요?

 

저 한마디가 너무나 후회됩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태사랑 여러분들께 의견을 얻고자 이렇게 글 올립니다 ㅠㅠ
5 Comments
즐거워라~ 2018.05.29 11:33  
누가 추천을 하셨는지 몰라도 여기는 연애상담하는 곳은 아닙니다...
사람이 다 다른데, 태국여성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도 아닐테구요...
이왕 올리셨으니 의견 말씀드리면, 태국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미혼모에 대한 생각이 한국에 비하면 자유로운 편이구요(어디까지나 상대적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냥 여성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임신과 출산은 자기 몸 안에 "동물"을 키워서 내보내고 낳은 후에는 양육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의학적, 육체적, 사회적, 경제적으로 엄청난 부담과 책임이 따르는 일입니다. 아이 아빠가 그 사회경제적 책임의 일부를 함께 부담하여야 할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정서적으로도 믿고 의지할 '반려자' 역할을 하기를 어느 여성이나 바랍니다. 
제가 보기엔 간단한 부분입니다. 여성이 글쓴 분의 태도에 비추어 볼 때, 그러한 역할을 못 할 것이라 생각하는 겁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지만) 아이가 태어난다면 책임은 지겠다'는 말과 '기꺼이 함께 하겠다, 할 수 있다'는 말은 다르니까요.
진심으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아이의 탄생을 함께 기뻐하고, 가정을 꾸려가면서 마주하게 될 모든 어려움을 감내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면, 솔직히 사랑이라는 마음만으로 뛰어들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평선너머 2018.05.29 15:03  
내 아이를 임신했으므로 어찌됐든 아빠의 책임을 다 하겠다는 말씀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만.
내 아이의 탄생을 기뻐하고, 그 아이를 위해서 죽기라도 할 것처럼 열성적인 모습이
세상의 대부분의 아빠의 모습입니다.
% 아 오해의 소지가 있는 글이네요.
아이를 위해서 죽라도 할 것처럼이 아니라
실제로 대부분의 아빠는 자기 목숨보다 아이의 목숨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뽀뽀송 2018.05.29 15:36  
낙태에 관한 관점의 차이는 어느 사회나 큰 논쟁거리입니다.
한국에서는 기혼/미혼 여성이 아기를 낳고 기르는 과정이 험난(?)해서
남자가 낙태에 관한 선택권을 여성의 의사에 따른다는 의견피력이
여성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배려의 차원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아마도 메첼더님도 여친을 위한 배려차원에서 낙태를 언급하셨을 텐데,
제대로 태국식 가정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낙태는 생각할 수 없는 삶의 옵션일 거에요.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약하고,
아기 양육비도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편이라
낳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키우는 건 수월한 편이거든요.
게다가 태국 불교에서는
여자가 낙태로 쌓는 악업이
낳아 키우는 어려움보다 더 크다고 하거든요.

이런 저런 상황을 떠나서
일반적으로 태국 사회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출산과 낙태를 동일 선상에 놓고 선택한다는 건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열댓살 철부지들 사고쳐서 임신을 하더라도,
남자쪽 가족들은 입에 발린 덕담으로라도
낳아서 기르자고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키우는 건 둘째 문제고
임신을 했다는 것 자체는 경사스러운 일이라는 겁니다.
(물론, 태국인들도 낙태를 합니다. 허나 낙태로 인한 죄의식은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여친 입장에서,
메첼더님의 반응에
여친분이 자신이 잘못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한국에서의 결혼, 출산, 양육 등등의 사회적인 부분에 따른
메첼더님의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I don't know'가
여친분 입장에서는,
'책임 지라면 지고, 괜찮다면 안할게.'로 충분히 들렸을 거에요.

말로 표현을 안했지,
3자인 일반인들에게도
메첼더님의 반응은 지우라는 뜻과 별 다를 바 없습니다.

메첼더님이
여친분과 결혼을 하고 아이 아빠로서 평생 같이 할 자신이 없다면,
아기를 낳겠다는 의지를 가진 여친분의 반응은
지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입니다.
님이 여친에게 신뢰를 못 보여준 바,
연고도 없는 외국에서 아기낳고 아기랑 강제추방 당하는 일은 안당해야 하니까요.
임신한 여자 입장에서 남친이 아기를 지우네 마네 하는 소리를 듣는 게
어떤 느낌일까요....

메첼더님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이 여자가 내 아이를 임신해서 책임지려 하는 지,
이 여자랑 아이낳고 같이 살고 싶은 지를요.
책임지는 게 우선이라면, 그냥 여친님 가라고 하세요.
아니라면,
부모님께 여친 소개시키고
태국 여친 부모님 만나러도 빨리 같이 가셔야죠.
아기가 양가의 복덩이로 태어날 수 있도록,
생각하시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이열리 2018.05.29 20:31  
근데.........님은 연세가 어찌 되시는지 참 궁금하네요....또 하시는 일이라던가...
참새하루 2018.05.31 07:26  
뽀뽀송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저도 똑같은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세상 어느나라에서나
결혼전이던 후이던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여자가 남자에게 임신 소식을 전했을때
남자는 아버지가 되는 순간입니다

자신의 유전자를 빼다 박은 기쁨을 가지는 동시에
아버지로서의 무한한 책임감도 함께 느끼게 되지요

여자로서는 소식을 접한 남자가
얼마나 기뻐할지
얼마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지
내심 기대했을겁니다

그런데
책임지라면 질께
낙태한대도 좋아 라는
무책임한 태도 내지는
책임감에 의무감에 억지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많이 실망할것입니다

이점에서 여자가 남자를 떠나려고 하는것 아닐까 합니다 
남자에게 책임지라는 소리 하기 싫고
그냥 임신을 한 실수는 내가 책임지고 갈께
라는 생각이 들수도 있겠지요

무엇보다
남편이나 아버지로서 희망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하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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