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고 부끄러운 소식 (퍼온글-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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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부끄러운 소식 (퍼온글-출처 네이버)

킁타이 14 970


추티마(29)는 착하고 성실한 딸이었다. 11년전, 가난한 가족의 생계를 돕겠다며 18살 나이로 타이의 시골 마을에서 한국으로 돈 벌러 들어왔다. 경기 안성의 한 자동차부품제조업체 한 곳에서만 10년을 일했다. 정식 고용허가제가 아닌 관광비자로 입국해 눌러앉은 ‘미등록 외국인 노동자’, 이른바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다. 그래서 더욱 조심하고 부지런했다. 매달 100만원 가량을 꼬박꼬박 고향집에 부쳤다. 빠듯한 생활비 일부를 빼곤 월급의 거의 전부였다. 일은 힘들었고,마음은 늘 불안했지만, 일터에선 밝고 상냥했다.

지난달 1일 오전, 야근을 마치고 기숙사에 돌아와 쉬려던 참에 휴대전화가 울렸다. 한국인 직장 동료 김아무개(50)씨는 “경찰이 불법체류자 단속반이 온다.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켜주겠다”고 했다. 단속에 걸리면 곧장 추방이다. 다급해진 추티마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또다른 한국인 박아무개씨에게 전화로 사정을 알린 뒤 김씨를 따라 나섰다. 이 통화를 끝으로 추티마의 휴대전화가 꺼졌다. 추티마의 삶도 함께 끊겼다. 김씨의 말은 거짓이었다.

나흘 뒤인 5일 새벽 3시께, 추티마는 멀리 경북 영양군의 한 야산에서 돌로 맞아 숨진 채 경찰 수색대에 발견됐다. 피의자 김아무개씨가 뒤늦게 안성경찰서에 범행을 자수한 뒤였다. 그는 성폭행을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추티마의 아버지 삼릿(56)은 65일 한국에서 날아든 비보가 믿기지 않았다. 청천벽력이었다. 타이의 언론들은 추티마의 피살 소식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삼릿이 서둘러 한국에 도착한 시각은 9일 오전. <한겨레>는 이날 서울에 있는 주한타이대사관에서 그를 만났다. “중학교만 마치고 집에서 농사 일을 거들던 착한 딸이었어요. 11년 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한국에 일하러 간다고 할 때 찬성했는데 늘 미안하고 고마웠지요. 날마다 휴대폰 화상통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10월 31일 통화한 뒤로 며칠이나 딸에게선 전화가 없고, 딸의 직장에선 출근하지 않은 채 연락이 끊겼다며 되레 소식을 물어왔다. “불안한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에 있는 딸의 친구가 소식을 알려왔어요.…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왜 내 딸에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그는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추티마에겐 몇해전 헤어진 타이인 남자 친구와의 사이에 딸 하나가 있다. 13살 중학생 딸은 지금까지 엄마를 보러 한국에 딱 두 번 왔다. 아버지 삼릿은 11일 딸의 주검이 발견되고 안치된 경북 영양으로 향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을 마친 딸의 주검 앞에서 가난한 농부 아버지는 눈물만 흘렸다. 눈을 감은 얼굴은 11년 전 고향을 떠나올 때의 곱던 모습 그대로인데, 몸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0002386567_002_20171112204518972.JPG?type=w540태국 일간지 <타이 래스>가 추티마의 피살 사건을 보도한 지면. “김치의 나라에서 태국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다”라는 제목이 달렸다.이주노동자단체 관계자 등은 미등록 외국인의 취약한 처지와 노동시장의 인력수요 현실을 무시한 단속·추방 중심의 불법 체류자 정책이 ‘추티마의 비극’과 무관하지 않다고 진단한다. ‘불법 체류 적발은 곧 추방’으로 인식되다보니, 단속을 피해 무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를 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국내의 ‘불법체류 외국인’은 23만9595명에 이른다. 그 대다수는 체류 기한을 넘겨 비자가 만료된 미등록 이주노동자다.

삼릿의 타이어 통역을 도운 경기 화성이주노동자쉼터의 한상훈 활동가는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이 이주노동자를 낮춰보며, 특히 일터에서 여성이주자들에 대한 성범죄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국내에 수많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이 들어와 있는 현실을 반영해, 그들의 체류 조건을 완화하고 수용하는 정책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영관 변호사 (이주민센터 친구 사무국장)은 “우리 출입국관리법에는 자진 출국을 유도하기 위한 출국 권고와 명령(제67, 68조) 규정이 있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한번 단속되면 곧바로 추방되다보니, 체류자격이 없는 미등록 외국인들이 경찰 단속에 위축될 수밖에 없고, 주변의 부당한 요구에도 ‘신고 위협’에 저항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출국 권고나 명령을 받고도 그 기한을 넘겨 체류하면 추방한다거나, 체류자격을 회복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제공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예컨대,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2014년, 미국에서 최소 5년을 거주한 불법 체류자 중에서 시민권이나 합법적 체류 권한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이면서 전과가 없고 세금을 낼 경우 추방을 유예하고 합법적으로 일자리도,얻을 수 있도록 조건부 영주권을 주는 이민개혁을 행정명령으로 시행한 바 있다.

조 변호사는 “미등록 불법 체류자들에 대한 단속을 하더라도 곧장 추방이 아니라 ‘출입국 행정의 비구금화 원칙’에 따라 해당 외국인이 최대한 자율적으로 출국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한국어 능력과 성실성 등 일정 자격을 갖추면 합법적 체류 자격으로 재등록을 해주거나 비자를 전환해주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출입국 행정이 자꾸 사람을 단속하고 내쫓는 방식이 아니라 취약한 지위에 있는 외국인들을 법 안으로 포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야 외국인 노동자들이 인권침해나 범죄에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14 Comments
자연의 2017.11.12 22:01  
안타까운 일이네요
하지만 태국은 외국인 배우자가 태국에서
장기거주는 돈없으면 힘든 국가이죠
우리나라처럼 외국인 배우자에게 장기거주비자및 영주권주는 나라가 아니죠
장기거주 비자장사를 하는 국가중 한곳입니다
한국에도 더럽은 인간이 있듯이 태국에도
더럽은 인간들 많아요
일부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김치나라며
비아량거리고 일반화 해버리면 안되겠죠
클래식s 2017.11.12 22:02  
http://www.hani.co.kr/arti/society/labor/818661.html

https://www.thairath.co.th/content/1124260
 
 한국 기사내용과 태국신문 기사와 내용이 다르네요. 태국기사에는 미수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읍니다.
지금카오산 2017.11.12 22:08  
쓰레기세끼ㅜㅜ 너무 안타깝네요
판팁 2017.11.12 23:40  
맨 윗분글 어느정도 동감이 갑니다.
한국에 사는 동남아 여성들 불미스러운일은 극히 아주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죠.. 그걸 확대 해석하는 태국언론들이 웃기는 일입니다.

태국? 왜 이러세요.. 한해 외국인들 태국여성으로 인해 돈잃고 마음다쳐서 자살하는 외국인들 많아요.. 언론이 극히 일부만 공개해서 그렇지.. 어따데고 ....
- 법으로 싸워? 절대 못이김
불미스러운 일 당한 분들이야 안타깝지만..그져 돈하나 보고 매월 수백만원씩 해외 송금해야 하는 한국남성들 죽어납니다..

태국이란 나라에서 이런일을 기사화 하는건 지 얼굴에 침밷는격..
추니 2017.11.12 23:52  
기사를읽어보니 좀 말이심하게 올라갔네요...
그치만 저런행위를한사람도 참벌을받아야마땅하다생각합니다.
적도 2017.11.13 08:06  
저런 짓을 한 한국인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겠지요.
그러나 태국 언론의 기사는 한국을 이상한 나라로 일반화 시키려
한다는 것도 문제이지요.
 단속 나온다는 것도 거짓말이었고 일부 나쁜자에 의해 살해 되었지요.
 이제 태국인 불체자 7만5천명 가까히 되었고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 Sunny 2017.11.13 11:27  
사업체에서부터 외국인 노동자를 합법적으로 고용하면 자연적으로 불법체류노동자가 줄어들 것이고, 그러면 한국에 관광을 오는 외국인들이 아무 이유없이 입국거부를 당하고 그 이후로는 발도 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나라가 되지 않겠죠. 그렇다해도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겠지만 최소한 몰래 숨고 도망다니다가 변사를 당하는 일은 없어지지 않을까. 아니 줄어들지 않을까...

한국 알바고용정책이 심각하게 바뀌어서 정직원 고용함과 다를바 없어졌고, 앞으로 더 해간다는데,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면 합법적으로 노동비자를 제공해 주면 안될까... 그렇게 하더라도 한국인 알바생고용보다 덜 들어가지 않을까...
태국에서도 몰래 도망다니며 불법노동을 하는 한국인이 정말 많은데.. 요즘은 꽤 자주 단속을 나오는 편이라 한국인 업주들도 왠만하면 노동비자를 발급해 주기 시작했지요. 돈은 개인이 부담하라는 부당한 처세도 꽤 많지만, 조금씩 나아져가고 있는 듯 하여 좋아 보입니다.
아무튼 한 나라의 자녀가 법의 울타리 안에 보호받지 못하던 상태에서 그걸로 꾀어낸 나쁜놈에게 살해당한 것은 위의 판팁님의 댓글처럼 확대 해석이라던지, 태국언론들이 웃기다는지, 얼굴에 침을 뱉는 다는 의견은 아닌 것 같네요.
태국의 기사 내용이라고는 위의 한국 뉴스에서 고작 아래의 한 줄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한국을 김치의 나라라고 표현한 것이 확대해석인가요? 아니면 어디가?
"태국 일간지 <타이 래스>가 추티마의 피살 사건을 보도한 지면. “김치의 나라에서 태국 여성이 끔찍하게 살해당하다”라는 제목이 달렸다."
나머지 기사의 모든 내용은 한국에서 기자가 작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모든 곳에는 범죄가 있습니다.
그 범죄를 기사화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더욱이 이 범죄가 메인에 기사화된 것에는 백그라운드가 불법노동에 의한 범죄라는 이유때문입니다.
우리가 태국은 왜 이런 사건을 기사화하나? 라고 따지는 것은 참. .... ... 우리가 더 나쁜 사람처럼 보이네요. 적어도 저한테는.
manacau 2017.11.18 00:02  
태국을 사랑하고 들락날락 거리며 20년 중 5년은 태국에 머물렸든것 같은 사람입니다.(no business). 태클은 아닙니다만 왜 외국인한테 한국 일자리를 줘야 하는가요? 임금이 덜 들어가니 그래야  한다는건 위험 천만한 말씀 입니다. 정당한 외국인 연수생은 같은 조건으로 3년 체류가 가능합니다만 특히 태국인 불법체류자가 제일 많죠. 시급 오르는걸 말씀하시나본데 그것은 한국민 자체의 최소한의 인간적 한계선이고  미시,거미 경제적으로 복합적 요인이 작용 합니다. 현재 심각한 청년 실업으로 경제적 왜곡이 심하고 이는 내수시장이 붕괴되어 경제 기본자체가 위협받는 실정 입니다. 이사건은 개인적으로는 가슴 아프지만 한마리 악마새끼가 일을 저지른 사건이고 이는 어느곳에서나 벌어지는 일이죠. 요즘 경찰청 형사들이 사건이 없어 노는곳이 한국 입니다. 태국과 비교하고 싶지만 논쟁으로 비화할까봐 그만 둘께요.
절대로 님께 태클글은 아니고요. 노동이라든지 경제등등은 상호호혜는 없습니다. 자국민이 잘 살아야 합니다. 단지 피눈물 흘리는 한국의 청년들이 떠올라 개소리 찌껄여 봅니다.
K. Sunny 2017.11.21 16:02  
외국인 임금이 더 싸니까 외국인을 쓰라는 내용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야 한다면 합법적으로 노동비자를 제공해 주면 안될까... "
고용해야 한다면 이라는 전제를 넣고 한 말이었습니다.

저는 왜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해야 하는지 고용주가 아니기에 정확히 알수는 없습니다. (물론 3D 업종이기 때문에, 혹은 그 국적이어야만 하는 특수한 업무이기에, 혹은 임금이 현격히 저렴하기에 등의 가장 흔한 이유가 대부분이겠지만요.)

그러나 그 업체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꼭 "고용을 해야 한다면" 합법적으로 비자까지 해주면 안되겠느냐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였습니다.
queenst 2017.11.13 15:11  
어제 마사지 받을때 마사지사가 한 얘기가 이거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등놀이 2017.11.13 16:54  
고인의 명복을 빌며 ....
참으로 추히디 추한 한국인의 모습.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오뜨9 2017.11.13 18:17  
참으로 추하디 추한 한국인의 모습이라뇨?
 불법 체류를 한다고 하면 저런 일을 예상을 못하나요?
 제가 만약 호주의 어느곳에 불법체류해서 일을 한다면 저런일을 다 감수해야 할것입니다.
아니 내국인이라도 커피 배달하는 아가씨 들은 저런 위험에 노출되어 있어요.
 그래서 좋은 일자리 얻으려고 누구나 노력하는것입니다.  불법 체류자들을 속히 검색해서 귀국시켜야 하는 일을 저런식으로 인식하면 안 될거 같습니다. 범인은 당연히 법에 따라 처벌을 받아야 하구요.
 극소수의 일을 김치 나라로 일반화 한다던지..
불법 체류의 원인 제공을 무시한채 자기네 편한대로만 보도 하는 태국의 미디어에 동조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네요.
가을향수 2017.11.13 18:52  
어찌됬던 김치나라에서 김치놈이 사고를 쳤으니. 욕먹어야 하는건 당연하지요. 불법처류라는 약점을 이용해서 지성욕구를 채울려다  실패하자 죽여버린거 아녀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로 2017.11.15 20:01  
아이고 부끄럽고안타까운일입니다
정말로슬프네요ㅠㅠㅠㅠ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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