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에서 생긴일
비육지탄
25
1013
2017.10.27 07:05
지나가다 어떤이의 티셔츠에서 인상적인 문구를 발견했다.
Good guy goes to heaven
Bad guy goes to Pattaya
ㅋ 가보자!
지금까지 파타야는 한번도 가질 않았다.
가야겠다는 마음이 동하지 않았기도 했거니와,
다른 더 좋다는 곳 찾아 다니기도 빠듯했고,
결혼전, 장기여행자들과 도미토리에서 뒹굴며 매일같이 여행지에 대해 토론할 때에도
파타야는 주제에 끼지 못했다.
온갖 이유로 동서양의 거의 모든 여행자들이 비추했었다.
나는 마음속에 선입견만 우라지게 심어놓고 늘 궁금증만 갖고있었다.
어쨋거나 못가봤으니.
아내와 태국을 몇달동안 다니며 유명한 파타야를 빼놓기도 맘 한구석이 아쉽고
지금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오지않을것 같던차에
지나던 행인의 티셔츠를 보고 작심했다.
ㅋ가보자!
갔다.
갔으니 남들하는거 해보고, 남들 가는곳 가봐야 할것 아닌가.
숙소에서도 엥간한 데이투어 상품은 모두 팔고있지만 일단 모두 No
산책을 가장한 길거리 여행사 탐문 및 가격조사에 나섰다.
내가 누군가.
자칭 왕년에 백패커,전문가,독사가 아닌가..;;; (적어도 아내는 그렇게 믿고있다)
길을가다 '한국인 여행정보 상담'
대충 이렇게 적혀있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반가웠다.
해외의 한인업소는 무엇을 팔던지간에 로컬 가격보다 다소 비싸지만
만족도에 있어서는 제역할을 충분히 한다는게 평소 내 지론이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난 더이상 혼자 싼것만 찾아 다니던 총각 여행자가 아니다.
멋있게 입장하여 상담을 시작했다.
그래도 그동안 태사랑에서 많이 보았던
"저희 오늘 왔는데 이제 여기서 뭐해야 하나요?"
이딴 질문은 하지 않았다.
바다에 왔으니 스노클링도 해야겠고,
트렌스젠더 쇼는 골고루 많이 봤으니 새로 생겼다는 빅아이쇼도 보고싶고,
남들 다 가는 농눅빌리지도 가야겠다고 결정했으나 다만 문제는
패키지 여행객들이 셋트로 다니는 수상시장과 황금절벽사원이
길거리 여행사에서는 모두 개별상품 이었다.
"그래서 저희는 한국인 전용상품으로 묶음투어 상품이 있습니다."
헐 좋다.
이래서 한인업소가 좋아.
10분 상담하고 6천바트 결제했다.
파타야 첫날 느낌도 좋았고,기분도 좋았다.
딱 그날만.
빅아이쇼는 타임이 나뉘어진게 아닌 마구잡이 입장방식 이었다.
들어가면 입장이고, 나오고 싶을때 나오면 그게 쇼의 끝인거다.
50분짜리 쇼가 계속 돌아가는 방식이다.
난생처음 구경하는 노골적인 쇼에 말그대로 'Big eye'가 되어 즐겁게 웃었다.
자칭 여행 깨나 다녀봤다는 내가 고개를 갸우뚱 하게된건 바로 다음날 부터다.
스노클링을 떠나 코란섬에 도착하고는 갸우뚱의 연속이었다.
가는도중 패러세일링,씨워크 하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일은 당연히 차치 하고라도,
요금에 포함된 파라솔 의자앞에 비치베드를 깔아놓고 추가요금을 받는것도 차치하고,
(난 비치체어 포함이란 말에 왜 풀장옆 쿠션없는 그 베드가 떠올랐는지ㅠ)
태국 어떤 투어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그 성의없는 중식도 차치하고,
코란,코삭 두군데 섬의 포인트에서의 스노클링을 설명듣고 왔지만
이렇게 맑고 쨍쨍한날 파도가 문제라 코삭은 안간다는 가이드의 얘기도 차치하고,
딱한번 하는 스노클링 양어장 비슷한곳에 간것도 차치하고,
모든걸 접어두고라도 단 한번 들어간 그 물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다.
스노클 기어를 쓰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참혹했다.
부유물이 가득한 물속은 50cm앞도 보이질 않았고,
수영하며 어쩔수없이 먹게되는 바닷물맛은 내가 알던 그것과 조금 달랐으며,
물고기가 살수 있을까싶은 바닷물에 가이드들은 계속 식빵을 던지고 있던 그때
난 아내에게 급하게 얘기했다.
"얼렁 배에 올라가.여기 이러고 있다가 우리 병 걸리겠다."
다음날에도 갸우뚱은 계속되었다.
약속된 픽업시간보다 일찍온 미니밴 기사는 우리만 태우고는 출발하는듯 했다.
분명 프라이빗이 아닌 쉐어하는 투어를 신청했는데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괜찮았다.
픽업이 일찍 오면 자리선택권이 부여되므로 괜찮았고,
무슨 이유인지 큰차에 우리 부부만 타고가니 그것도 갸우뚱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한국어 가이드에 대해 얘기 들은것이 생각났지만 그닥 간절하지도 않다고 생각했으나
영어조차 못하는 드라이버겸 가이드분은 차치 하고라도,
수상시장 입구에서 입장권 사주더니 들어갔다 오라고 알아들은 그 몸대화도 차치하고,
아무 내용도 못듣고 받은 티겟으로 입장했더니 배값은 따로라며 입구에서 배티켓 사오라고
인상쓰며 불친절한 수상시장 직원도 당연히 차치하고,
농눅빌리지에 도착하고 탑승한 코끼리는 남들은 20분이라며 정원 어디론가 들어가는데
우리는 5분이라며 타자마자 사진찍고 내려야 했던것도 코끼리 못타 죽은 귀신 붙었냐고
얘기 들을까봐 차치하고,
5분 태우고는 노골적으로 팁 요구하던 코끼리 드라이버도 차치하고,
민속 쇼장에 들어서니 좌석을 엄격하게 단속하는데 우리 좌석번호는 왜 외야 맨 뒷자리여야
했는지 진심 궁금했지만 그만두기로 해도,
정원 한바퀴 대충 구경하고 나오니 호텔로 가면 되냐고 하길래 사원 안가냐고 했더니
절벽사원 입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우리 뒤통수에 한 "10minute"은
정말 이해 하기가 힘들었다.
아니 이해 해주기가 힘들었다.
Bad guy만 여기 온다던데 그놈들이 이곳 물을 완전히 흐린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내가 그 Bad guy중 하나인지도 모를일이다.
워킹 스트리트의 작은 클럽에서 친절했던 사람들과의 즐거웠던 시간과
음악적인 트렌드에 밀렸는지 매니아 4명만 앉아있던 헤비메탈 클럽이
안타깝고 아쉬워도
그곳에 다시 가기는 쉽지않을것 같다.
P.서글픈 마음으로 방콕에 다시 올라오니 돌아가신 왕의 1주년이란다.
이달 29일까지 라이브음악 전면금지에 심지어 군인들이 집집마다
돌며 빨래도 큰길쪽으로 널지말라고 단속을 한다.
카오산의 여행자들이 맥주마시며 앉아있는 풍경은 그대론데
리모콘의 음소거 버튼을 누른듯 조용하다.
다니다가 별걸 다 경험하게 되는구나...
그길로 문득
팍세로 넘어와 빡쎄게.. 쉬고있다.
김이 팍 센체로
Good guy goes to heaven
Bad guy goes to Pattaya
ㅋ 가보자!
지금까지 파타야는 한번도 가질 않았다.
가야겠다는 마음이 동하지 않았기도 했거니와,
다른 더 좋다는 곳 찾아 다니기도 빠듯했고,
결혼전, 장기여행자들과 도미토리에서 뒹굴며 매일같이 여행지에 대해 토론할 때에도
파타야는 주제에 끼지 못했다.
온갖 이유로 동서양의 거의 모든 여행자들이 비추했었다.
나는 마음속에 선입견만 우라지게 심어놓고 늘 궁금증만 갖고있었다.
어쨋거나 못가봤으니.
아내와 태국을 몇달동안 다니며 유명한 파타야를 빼놓기도 맘 한구석이 아쉽고
지금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오지않을것 같던차에
지나던 행인의 티셔츠를 보고 작심했다.
ㅋ가보자!
갔다.
갔으니 남들하는거 해보고, 남들 가는곳 가봐야 할것 아닌가.
숙소에서도 엥간한 데이투어 상품은 모두 팔고있지만 일단 모두 No
산책을 가장한 길거리 여행사 탐문 및 가격조사에 나섰다.
내가 누군가.
자칭 왕년에 백패커,전문가,독사가 아닌가..;;; (적어도 아내는 그렇게 믿고있다)
길을가다 '한국인 여행정보 상담'
대충 이렇게 적혀있는 현수막이 눈에 들어왔다.
반가웠다.
해외의 한인업소는 무엇을 팔던지간에 로컬 가격보다 다소 비싸지만
만족도에 있어서는 제역할을 충분히 한다는게 평소 내 지론이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난 더이상 혼자 싼것만 찾아 다니던 총각 여행자가 아니다.
멋있게 입장하여 상담을 시작했다.
그래도 그동안 태사랑에서 많이 보았던
"저희 오늘 왔는데 이제 여기서 뭐해야 하나요?"
이딴 질문은 하지 않았다.
바다에 왔으니 스노클링도 해야겠고,
트렌스젠더 쇼는 골고루 많이 봤으니 새로 생겼다는 빅아이쇼도 보고싶고,
남들 다 가는 농눅빌리지도 가야겠다고 결정했으나 다만 문제는
패키지 여행객들이 셋트로 다니는 수상시장과 황금절벽사원이
길거리 여행사에서는 모두 개별상품 이었다.
"그래서 저희는 한국인 전용상품으로 묶음투어 상품이 있습니다."
헐 좋다.
이래서 한인업소가 좋아.
10분 상담하고 6천바트 결제했다.
파타야 첫날 느낌도 좋았고,기분도 좋았다.
딱 그날만.
빅아이쇼는 타임이 나뉘어진게 아닌 마구잡이 입장방식 이었다.
들어가면 입장이고, 나오고 싶을때 나오면 그게 쇼의 끝인거다.
50분짜리 쇼가 계속 돌아가는 방식이다.
난생처음 구경하는 노골적인 쇼에 말그대로 'Big eye'가 되어 즐겁게 웃었다.
자칭 여행 깨나 다녀봤다는 내가 고개를 갸우뚱 하게된건 바로 다음날 부터다.
스노클링을 떠나 코란섬에 도착하고는 갸우뚱의 연속이었다.
가는도중 패러세일링,씨워크 하는 사람들을 기다리는 일은 당연히 차치 하고라도,
요금에 포함된 파라솔 의자앞에 비치베드를 깔아놓고 추가요금을 받는것도 차치하고,
(난 비치체어 포함이란 말에 왜 풀장옆 쿠션없는 그 베드가 떠올랐는지ㅠ)
태국 어떤 투어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그 성의없는 중식도 차치하고,
코란,코삭 두군데 섬의 포인트에서의 스노클링을 설명듣고 왔지만
이렇게 맑고 쨍쨍한날 파도가 문제라 코삭은 안간다는 가이드의 얘기도 차치하고,
딱한번 하는 스노클링 양어장 비슷한곳에 간것도 차치하고,
모든걸 접어두고라도 단 한번 들어간 그 물은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았다.
스노클 기어를 쓰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참혹했다.
부유물이 가득한 물속은 50cm앞도 보이질 않았고,
수영하며 어쩔수없이 먹게되는 바닷물맛은 내가 알던 그것과 조금 달랐으며,
물고기가 살수 있을까싶은 바닷물에 가이드들은 계속 식빵을 던지고 있던 그때
난 아내에게 급하게 얘기했다.
"얼렁 배에 올라가.여기 이러고 있다가 우리 병 걸리겠다."
다음날에도 갸우뚱은 계속되었다.
약속된 픽업시간보다 일찍온 미니밴 기사는 우리만 태우고는 출발하는듯 했다.
분명 프라이빗이 아닌 쉐어하는 투어를 신청했는데 우리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괜찮았다.
픽업이 일찍 오면 자리선택권이 부여되므로 괜찮았고,
무슨 이유인지 큰차에 우리 부부만 타고가니 그것도 갸우뚱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한국어 가이드에 대해 얘기 들은것이 생각났지만 그닥 간절하지도 않다고 생각했으나
영어조차 못하는 드라이버겸 가이드분은 차치 하고라도,
수상시장 입구에서 입장권 사주더니 들어갔다 오라고 알아들은 그 몸대화도 차치하고,
아무 내용도 못듣고 받은 티겟으로 입장했더니 배값은 따로라며 입구에서 배티켓 사오라고
인상쓰며 불친절한 수상시장 직원도 당연히 차치하고,
농눅빌리지에 도착하고 탑승한 코끼리는 남들은 20분이라며 정원 어디론가 들어가는데
우리는 5분이라며 타자마자 사진찍고 내려야 했던것도 코끼리 못타 죽은 귀신 붙었냐고
얘기 들을까봐 차치하고,
5분 태우고는 노골적으로 팁 요구하던 코끼리 드라이버도 차치하고,
민속 쇼장에 들어서니 좌석을 엄격하게 단속하는데 우리 좌석번호는 왜 외야 맨 뒷자리여야
했는지 진심 궁금했지만 그만두기로 해도,
정원 한바퀴 대충 구경하고 나오니 호텔로 가면 되냐고 하길래 사원 안가냐고 했더니
절벽사원 입구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우리 뒤통수에 한 "10minute"은
정말 이해 하기가 힘들었다.
아니 이해 해주기가 힘들었다.
Bad guy만 여기 온다던데 그놈들이 이곳 물을 완전히 흐린 모양이다.
아니 어쩌면 내가 그 Bad guy중 하나인지도 모를일이다.
워킹 스트리트의 작은 클럽에서 친절했던 사람들과의 즐거웠던 시간과
음악적인 트렌드에 밀렸는지 매니아 4명만 앉아있던 헤비메탈 클럽이
안타깝고 아쉬워도
그곳에 다시 가기는 쉽지않을것 같다.
P.서글픈 마음으로 방콕에 다시 올라오니 돌아가신 왕의 1주년이란다.
이달 29일까지 라이브음악 전면금지에 심지어 군인들이 집집마다
돌며 빨래도 큰길쪽으로 널지말라고 단속을 한다.
카오산의 여행자들이 맥주마시며 앉아있는 풍경은 그대론데
리모콘의 음소거 버튼을 누른듯 조용하다.
다니다가 별걸 다 경험하게 되는구나...
그길로 문득
팍세로 넘어와 빡쎄게.. 쉬고있다.
김이 팍 센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