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한장 들고 여행다니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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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한장 들고 여행다니던 시절

민베드로 28 493
안녕하세요. 민베드로 입니다.
이제 매인 몸?이다 보니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없게 되어서인지

더더욱 지난날 자유롭게 여행다니던
시절?이 생각이 나고는 합니다.

오늘 글 제목을
"지도한장 들고 여행다니던 시절"
이라고 지어보았는데

그 시절이라고 해봐야
2011년 제가 태국,인도 6개월
여행을 다녀온 때 입니다.

2011년 2월 나름 장기여행을 꾸려
길을 나섰는데
제 핸드폰은 폴더폰이었고
주변에 스마트폰을 가진?사람들도
많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태국이나 인도에서
폰 없이 여행을 했었죠.
그러다 만난 장기여행자들 중
현지 폴더폰을 저렴하게 구입하여
통화만 사용하는 여행자들이
대다수였구요.

4~5월쯤 인도에서 만난
중기(한달정도)여행자들을 보면
아이폰을 가져온 친구들이 많았고
그때쯤 페이스북,카톡이라는 걸
알게 된거 같아요.

여행중 서로 연락도 하고
근황도 묻고 했지만 결국 저는
8월 입국할 때 까지 스마트폰은
구경만 몇 번 해본게 다였지요.

그래서

3월 말 인도에 처음 입국한
꼴까따에서 분책을 해서 준비해간
100배 즐기기 가이드북의
꼴까따 지도부분을 뜯어 들고
혼자 하루종일 돌아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서더스트릿을 출발해
성바오로 성당, 빅토리아 메모리얼을 거쳐
지하철을 타고 비비디박  근처에서
트램을 타고 파크스트릿까지
그리고 도보로 다 서더 스트릿
이 과정을 지도만 보고 돌아다녔는데
불편하다는 생각은 안들었어요.

지금이라면 구글맵을 켜고 돌아다니겠죠.
핸드폰 없이 여행한다는것 자체가
이제는 아주 불편한 상황이 되어버린듯
합니다.

2011년
아마 스마트폰 없는 마지막 여행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먼 과거가 아님에도 조금은
그리워지는 그 때 입니다.

지도한장 들고 여행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로운 장기여행은
언제나 그립습니다.^~^
28 Comments
민베드로 2017.06.25 21:36  
사진 1  서더스트릿의 한가로운 모습
사진 2  호텔 파라곤 8인 도미토리
고구마 2017.06.25 21:55  
두번째 사진...저도 인도여행 갔을때 저기 비스므리 한 분위기의 방에서 자본 기억이 납니다.
정말  제게 인도여행은 뭐라 말을 하기가 애매해요....진짜 강렬한 느낌을 매일 받곤했는데 또 가라면 꺼려지는 뭔가가 있더라고요. 요즘은 건강상의 이유도 있고...^^
요즘은 스마트폰에 구글맵 안키고 다니면 왠지 앞이 안보이는것만같은 아득한 기분이 느껴지는데...
이런 저도 제가 좀 이상해요.
민베드로 2017.06.25 22:11  
고구마님 안녕하시죠?
제가 생각해도 고구마님은
인도여행은 안맞을거 같아요^^;

지금의 인도는 얼마나 바뀌었을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태국은 매 해 방문하기도?
하지만 인도는 쉽게 갈 수 있는
나라는 아닌거 같아요.

날씨도 더워지는데 늘 건강 유의하시고
언젠가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Satprem 2017.06.25 22:58  
위 사진의 거리 모습은 몇달 전까지도 거의 변하지 않은 듯 여겨지더군요.
아마 제가 보지 못했던 1990년대 이전에도 크게 다른 모습이 아니었으리라 예상되고....
인디아에는 새롭게 변화된 곳도 많지만, 거의 변화되지 않고 예전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곳도 무척 많더군요.

빨간 먹지의 종이 비행기 티켓을 이용하고, 종이 지도를 들고 다니고, 인터넷 카페를 찾아 e-메일이나 메신저 등으로 연락을 주고받고, 여행자들이 모여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던 시절의 낭만이 그리워지네요.
민베드로 2017.06.25 23:31  
그렇군요. 변한게 많지 않다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들의 삶은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드네요.^^;

그러게요. 요즘은 여행자들이
모여  정보교환하던 모습도
변했으려나요?
카오산만 보아도 변화가 눈에 보이니
아뮈운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Satprem 2017.06.26 00:26  
답글 감사 드립니다.
인디아에도 새롭게 개발되는 곳은 무척 많이 변한 듯 싶지만, 파라곤과 마리암이 있는 골목 등은 거의 예전 모습을 그대로....
예전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던 시기와 요즘의 여행 정보를 교환하는 모습은 완전 차원이 다르다고 여겨지던데요.
그런데 2010년대에 접어들었다면, 예전의 정보 나누는 모습은 이미 사라진 시기일 수도....
민베드로 2017.06.26 00:42  
2011년 제가 여행했을때만 해도
인도에 와이파이 안되는 곳도
많았고 노트북도 짐이라
제가 넷북을 들고 다녔는데

넷북조차 안들고 다니는
여행자들도 많았어요.
그러니 정보교환이 필요했지요.

그리고 노트북이 있는
여행자들도 노래라든지
영화,드라마를 공유하는
일이 많았어요.

그나마 인터넷 환경이
좋았던  태국도 영화하나
다운받는건 어려운 일이었죠.

제 넷북에 그당시 최신드라마
스크릿 가든이 전편 있어서
여럿 빌려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Satprem 2017.06.26 01:02  
저도 당시에는 여행 정보 보다 영화나 드라마 파일 등을 교환하는 일이 훨씬 많았던 것 같습니다.
☆HappyErica★ 2017.06.26 00:43  
저도 이런 생각 많이 했었어요. 아날로그 감성이라고 해야 하나? 그 느낌이 가끔 그립더라고요. 땀에 절어버린 지도 한 장, 게스트하우스 직원이 삐뚤삐뚤 그려준 약도 한 장...물어물어 힘들게 도착했는데 이미 폐업된 가게 앞에서 망연자실했던 기억도 있어요. 요즘에야 손바닥만한 스마트폰 안에 위치에서부터 영업시간까지 안나오는게 없어 제법 편해졌지만 항상 가슴 한 켠 그 때가 그립더라고요.
민베드로 2017.06.26 09:59  
그렇지요^^ 여행하기는 한결
편해졌겠지만 또다른 아쉬움이 있네요.

사실 이제 장기여행은 어려운 현실이라
마음으로 아쉬워도
직접 여행을 하면 편리하도
더 좋기도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작은거인 2017.06.26 02:56  
참으로 그때가 그립습니다.
민베드로 2017.06.26 10:00  
작은거인님께서는 지금도
자유롭게 여행하시니
참 부럽기도 합니다^^;
늘 건강 조심하시고 여행하시기를
바래요.
작은거인 2017.06.26 13:48  
이달 15일에 한국 들어와
몸 추수리며 집안 정리를 위해
목공방 작업장 만들고
집에 진열장 만들고 있습니다.
집안정리 끝나면
고물차 끌고 전국여행을 할까
합니다. 저에게는 3키로와트
발전기가 있어서 전기사용 걱정을
안합니다.
여행다니기에는 우리땅이
제일 좋은것 같아요.
민베드로 2017.06.26 15:04  
그러셨군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여행준비 하시던게 엊그제 같은데

여행프로그램중
여행생활자 집시맨 이라고
있는데 한번은 제가 알던
후배가 나온적이 이어
놀란적이 있었는데요.

작은거인님께도 곧 섭외가
오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오뜨9 2017.06.26 06:04  
스맛트 폰은 고사하고 영어권 아닌나라 갈 때마다  최소한 그나라 사전이라도 갖고 가고 싶어서
 난리 폈지만, 방법이 없어 그냥 개기고 다니다가 ,
PDA라는 것이 나와서 사전을 들고 다닐수 있게 되었을때
 얼마나 좋아했었는가가 생생히 기억납니다. ^^ 가이드북 분권 해서 들고 다녔었지요.
제일 슬픈건 그때는 그래도 외국에서 한국 사람 만나면 반가워 했었는데 지금은 꺼리는 분위기가 되었다는게 슬프네요
민베드로 2017.06.26 10:09  
지금도 세계 곳곳을 한국인들이
누비고 다니겠지요?
세계일주 붐이던 시절이 이제는
좀 지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도 여행자가 별로없는 도시에서
한국사람 만나면 여전히 반갑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작은거인 2017.06.26 13:51  
그럴때가 좋았는데,
지금은 서로를 멀리하는 일이 생기네요.
헐~ 아쉬움이 앞섭니다.
그중에 한사람 입니다.ㅋㅋㅋ
호루스 2017.06.26 13:59  
연령층이야 다 다양하겠지만 여기 댓글에는 죄다 50대 이상 아재들만 드글거리는 분위기입니다.
그때가 좋았지, 재밌었지...라며 향수를 달래는 모습이 아직 살길 창창한 분들 같지가 않네요^^
민베드로 2017.06.26 15:07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지난 과거는 언제나 그리운거 아닐까요?
그리고 근래 10년간은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했으니
더더욱 그럴테구요^^;
루나tic 2017.06.26 14:08  
전 3년전에 캘커타를 스쳐지나와서 다시 가고 싶은데 엄두가 안나요. 좋아하지만 가까이 가긴 고민되는 인도. 다음에 가면 정신+체력 제일 좋고 멀쩡할때 캘커타를 가야겠다고 했었는데..ㅎㅎ아직은 그때가 아닌가보다며.
민베드로 2017.06.26 15:11  
저는 인도에 한번 가본것 뿐인데
거부감이나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상황이 안되어 그렇지^^;

많은사람들에게 힘든 여행지이긴
하지요. 난방만 잘된다면
겨울시즌엔 여행하기 수월하지
안을까요?
꼴까따만 다녀오셨어요?
루나tic 2017.06.26 15:27  
전 9월에서 11월까지 3개월정도 여행했었어요.ㅋㅋ남인도쪽으로 들어가서 생각치도 않은 레까지가고..ㅎㅎ예매해둔 티켓에 문제 생겨서 해결할려고 캘커타역에서 바로 공항으로 갔다가 그날 저녁뱅기로 방콕으로 나왔어요.ㅋㅋㅋ원래는 캘커타에서 3일이나 4일 있을려고 하다가 공항에서 나가기 싫어서 바로 출국했어요. 그때는 그럴수밖에 없었는데 캘커타를 못보고 나온게 시간이 지나니 아쉽더라구요. 근데 인도는 잘 모르고는 갔는데 다시 갈려니 그 부대낌들이 버거워서 다시 갈 용기(?)가 안생기더라구요.ㅠㅠ
민베드로 2017.06.28 01:36  
뭄바이 인 꼴까따 아웃이셨나보네요. 저는 꼴까따 인아옷이라
4박정도  한거 같아요.

여자분 혼자서 인도여행은
쉽지않다 느껴지는데도
가보면 너무나 많은분들이
혼자 여행하고 계시더라는^^

멀지않은 날에 건강한 마음으로
꼭 인도여행 다시 하실수 있으면
좋겠네요^~^
푸켓알라뷰 2017.06.26 17:46  
민베드로님의 여행기속 그 충격적 인도숙소 그 베드 사진이군요~
제가 그걸 보고 내가 갈곳은 인도는 아니구나 다시한번 되세기게된 계기..
누렇다 못해 갈색이된 하얀 이불보ㅋㅋ
민베드로 2017.06.28 01:38  
네 맞아요.
가성비 좋지 않지만 5천원짜리
숙소를 선택한것이니
뭐 그래도 너무하긴 했지요.

인도에서 태국만큼 쓰겠다
하고 여행하면 나름 편안히 여행하실수
있어요. 어쩌면 아주 럭셔리하게도
가능하구요.

인도갈 생각이 다시 나셨으면
좋겠네요^~^;
koman 2017.06.28 11:14  
90년대말이나 민베드로님 때나 변한건 없는것 같습니다...ㅎㅎㅎ

요새 가끔 돈무항에 밤에 도착해서 처음 도착해서 밖으로 나갔을때의 그 후끈하고 끈적한 느낌이나

홍콩 카이탁 공항 아래의 빨래들 등 예전 아날로그때의 그런것들이 마구마구 향수됩니다...

생각해보면 배낭하나 달랑들고 참 무식하게 두다리만 믿고 다녔던 기억들이~~ 
개인적으로 확실히 동남아 쪽이 더 추억들이 많이 남습니다....

또다른 여행을 꿈꾸며...
밍기젹 2017.06.30 11:17  
사진 두장에서 뭔가 추억이 깃들어 있는 느낌이 가득하네요...

가도가도 가고싶은게여행인거같아요 ^^
동남아동남아동남아 2017.07.16 23:10  
확실히 아날로그적 감성이 없어지고ㅠ스마트폰이랑 sns가 발달하면서 여행코스들이 획일화 됐다는 아쉬움이 드네여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