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명절부터는 한국을 떠나야겠어요
나옹이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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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9 10:29
예전엔 잘 몰랐는데 나이가 점점 먹어갈수록 시골집 가는게 부담됩니다.
내려간다고 전화하고 선물도 샀지만 얼마전 다시 전화를 해
어머니 생신때 내려간다고 말씀드리고 용돈만 송금했네요.
미혼이라고 혼자는 아니지만 집에 있으려니 괜히 어머니한테 죄송하고 미안하고
뭔가 죄를 짓는것만 같아 연휴내내 마음이 불편합니다.
다른 형제들이 시골 내려가서 내얘기를 하는거 생각하기도 싫고
다른 친척들이 시골집에 들러서 왁지지껄 이야기 하는것도 부담되구요.
사실 어머니만 아니라면 명절에 시골 안내려가는게 문제될 건 없지만
어머니만 생각하면 마음이 혼란스럽네요.
많은 사람들이 왜 추석이나 설에 해외로 여행을 가는지 알 것 같은 지금입니다.
물론 가족끼리 연인끼리 여행을 가기도 하겠지만요.
연휴기간 동안 국내에 없다면 좀 명절 스트레스는 덜 받겠죠?...